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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 전체글ll조회 693l



 

 

30.

 

 

 

꽃이 피는 가학심

 

 

 

붉게 노을 진 하늘, 솔솔 불어오는 여름 바람, 어두운 방안.

 

 

 

왜 그런 말이 있잖아.

 

 

 

여자는 분위기에 취한다고.

 

 

 

그 말 좀 틀린 것 같아.

 

 

 

남자도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백현이의 약간 벌어진 입술이 꼭 키스해달라는 것처럼 보이니까.

 

 

 

"아가"

 

 

 

"....응"

 

 

 

"키스하고 싶어?"

 

 

 

내 말에 눈이 크게 떠지고는 아랫입술을 깨문다.

 

 

 

백현이가 곤란할 때나 참을 때 하는 습관.

 

 

 

그럼 그렇지.

 

 

 

백현이가 먼저 하고 싶을 리가 없는데 이 나른한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게 만들었다.

 

 

 

나는 너랑 키스하고 싶은데 지금.

 

 

 

역시나 오늘도 내가 억지로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백현이의 목을 한 손으로 끌어당겨 키스하려고 했는데 내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백현이가 그 예쁜 손으로 내 옷깃을 살짝 잡아당겨 두 눈은 꼭 감은 채 서툴게 내게 입술을 맞춘다.

 

 

 

그렇게 살짝 맞췄다가 떨어진 아찔하고 정신을 잃을 만큼 취할 것 같은 키스.. 아니 가벼운 입맞춤이었다.

 

 

 

그저 입술에 잠깐 닿았을 뿐인데 이렇게나 떨리고 설레는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 지나간 건지도 모른 채 백현이를 쳐다보니 귀 끝까지 새빨개져 꼭 토마토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서야 알았다.

 

 

 

진짜 백현이가 내게 입을 맞췄구나.

 

 

 

내가 백현이한테 가 아니라 백현이가 내게 해줬구나.

 

 

 

백현아. 어떡하지?

 

 

 

그 어떤 것보다 제일 두근거렸어.

 

 

 

순간 행복하다는 말이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설렜어.

 

 

 

"백현아, 또"

 

 

 

이 기분이 사라지지 않게.

 

 

 

행복하다는 감정을 알 수 있게 계속해줘.

 

 

 

계속 내게 입 맞춰줘.

 

 

 

내 말에 약간 망설이는 게 눈에 보여 약간 재촉하듯 손목을 살짝 잡아 내 쪽으로 이끄니 내 가벼운 힘에 스륵하고 끌려와 소파에 앉아있는 내 무릎 위에 옆으로 앉아 내 목에 팔을 두른다.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워왔대.

 

 

 

혹시 오늘 내 심장 터지게 해서 죽일 생각?

 

 

 

부끄러움 많고 겁 많던 백현이는 어디가고 색기가 잔뜩 흐르는 여우 같은 백현이가 온 걸까.

 

 

 

아닌가.

 

 

 

부끄러워서 얼굴이 토마토가 되어서까지 이런 내 말을 들어주는 걸 보니 우리 아가가 맞네.

 

 

 

잠깐 잠깐 맞춰오는 입맞춤을 받아주며 미소 짓다가 머리칼이 내려앉아있는 채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떠서 나를 바라보는데 그 야해보이는 모습에 그 작고 붉은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 백현이의 입속을 괴롭혔다.

 

 

 

갑자기 들어온 내 혀에 잠깐 놀라 내 어깨를 밀어내다가 멈추고 어깨를 살짝 잡은 채 내가 움직이는 대로 혀가 따라온다.

 

 

 

언제나 제가 몰아붙이는 대로 끌려다니던 백현이었는데 이렇게나 부끄러워하면서 내 혀를 따라오려고 애쓰는 게 더 예뻤다.

 

 

 

그렇게 입 주위가 타액으로 넘쳤을 때까지 쉬지 않고 키스했다.

 

 

 

중간에 몇 번 내 어깨를 밀어내며 숨을 쉬고 싶다는 표현을 했지만 어째서인지 탐하면 탐할수록 달았다.

 

 

 

그래서 숨도 못 쉬고 버티는 백현이에게 더 집요하고 깊게 키스했다.

 

 

 

백현이는 키스할 때 숨을 뱉는 법을 몰랐다.

 

 

 

숨을 쉴 타이밍을 못 찾는다고 해야 할까.

 

 

 

언제나 힘겹게 내 키스를 받아내곤 했다.

 

 

 

지금도 결국 백현이가 울고 나서야 거칠게 키스하던 걸 멈췄다.

 

 

 

붙어있던 입을 떼니 그제야 숨을 쉬는 듯 가쁜 호흡을 내쉬었다.

 

 

 

어느새 머리칼이 땀으로 젖어 이마에 달라붙었고 그런 백현이의 머리카락을 쓸어 뒤로 넘겨줬다.

 

 

 

"우리 아가. 오늘따라 나를 왜 이렇게 놀래키지?"

 

 

 

내 질문을 들었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매일?"

 

 

 

"응. 매일. 앞으로도 쭉"

 

 

 

"...그럼..매일..이렇게 해주면..나 안 버릴 거야...?"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분이 어느새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자리 잡았다.

 

 

 

너는 이 순간까지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내가 널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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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 램프 / 자몽 / 모닝 / 핑구 / 쵸파 / 먼데이 / 꽃은가학심에만피지않아작가님한테도피지 / 백합 / 손바닥 / 모라 / 유리구슬 / 봉봉 / 만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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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빠ㅠㅜㅠㅠㅠㅠㅠ찬열아 백현이좀 잘챙겨줘ㅠㅠㅠㅠㅠㅠㅠㅠ헝러ㅓㅎ유ㅜㅜㅜㅜ달달함과동시에 심장폭행이 몰려왔다,,,,
8년 전
백라
심장 조물조물
8년 전
독자2
[백합]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읽으면서 둘만의 묘한 분위기 속에 저도 같이 취해가는 것 같네요. 나 안 버릴 거냐는 백현이의 말이 왜 이렇게 마음 아프게 들리는지. 찬열이가 불안한 백현이를 잘 다독여줬으면 좋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백라
savina & drones -stay 저번에 노래 물어보셔서 지금 알려드려요. 매번 댓글 달아주시고 백합독자님 고마워요~
8년 전
독자3

8년 전
독자4
백라님[자몽]입니다! ㅠㅠ 저런말하는백현이가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그래요ㅠㅠ 진짜 백라님글 분위기 너무 취저 탕탕.. 봐도봐도 안 질리고 진짜.. 제 포인트 다 가져가세요..!!!!!!!!
8년 전
백라
매번 댓글 달아주시고 고마워요 자몽독자님 탕탕!
8년 전
독자5
작가님! 손바닥이에요!! 아 오늘따라 브금이 너무 글이랑 잘맞는것같아요ㅠㅠ 분위기 대박ㅠㅠㅜㅜ항상 잘보고있습니다!!!작가님 힘내세요❤️❤️❤️
8년 전
백라
힘내서 자주 올게요 ♥ 하트하트
8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안쓰러워요ㅠㅠㅠㅠ안버릴꺼냐는말이너무슬프게들리네요ㅠㅠ
8년 전
백라
독자님 토닥토닥
8년 전
독자7
유리구슬이에요! 달달한게 흐뭇해하면서 보고있었는데... 백현이 마지막말이 너무 안쓰러워서...ㅠㅠ아가 왜 그런생각을해ㅠㅠ... 찬열이 마음도 아플텐데... 정말 작가님글 분위기 깡패... 잘읽고가요!
8년 전
백라
댓글 매번 써주셔서 힘이 나요. 계속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8
모라에요 작가님!!! 오늘 여기는 날씨가 되게 좋았어요. 뭐라고 써야 할까요.... 현이가 너무 슬퍼보여요 행복해 보이는데 안그래 보여요....
8년 전
백라
모라독자님! 날씨 좋은 만큼 오늘 하루 놀다가 오셨어요?
8년 전
독자9
네!!! 친구네 학교 기숙사에서 놀고 자고 먹고 왔어요 ㅋㅋㅋㅋㅋ
8년 전
백라
재밌었겠네요~저도 친구들이랑 바다 갔다 왔는데 짠물 많이 먹고 왔어요...ㅎㅎ
8년 전
독자11
헐!! 바다ㅠㅠ 완전 재미있었겠다ㅜㅜ 전 담주부터 알바 시작이라 쉬는것도 이제 마지막이에요 포ㅠ
8년 전
독자10
으아어아아아아ㅏ드디어알콩알콩보기좋아요 항상글재밌게보고있습니다!
8년 전
독자12
꽃은가학심에만피지않아작가님한테도피지!!!!!!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ㅠㅠㅠㅠ안버려요ㅠㅠㅠㅍ안버려요ㅠㅠㅠ어떻게버려널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만!!!!!떼!!!!!!에요!!!! 아.. 저런 분위기의 백현이 너무 좋지않습니까... 취향저격 에이스 오예입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14
매순간 저런 생각을 떨쳐내지못하는 백현이가 안쓰러워요ㅠㅠ 마음ㄴ놓고 사랑하는 날이 어서 오길..!
8년 전
독자15
백현이 마지막 말 ㅜㅜㅜ 백현아 찬열이가 널 버릴 리가 없잖아... 그런 생각하지 마 마음이 아프다 ㅜㅜㅜ
8년 전
독자16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번화는아련하게마음아파지는그런화같아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뭐야 왜 내가 설레고 내가 행복한거야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달달하고 보기 좋다ㅜㅜ찬열이가 백현이를 버릴리가 없는데 자꾸 불안한가봐요
8년 전
독자19
어떻게 해야 백현이가 안 불안해 할까 우리 아가ㅜㅜ 안쓰럽다ㅜㅜ 입 맞추면서 했을 생각이 이렇게 해야 찬열이가 날 안 버리겠지라는 거라는 게ㅜㅡ찢통
8년 전
독자20
[메로나]신청이여
8년 전
독자21
드디어 해피해피가.다가오는건가여 하악ㅇ하악
8년 전
독자22
백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는 널 버리지 않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아냐ㅠㅠㅠㅠㅠㅠ열이는현이안버릴거야ㅠㅠㅠ엉엉 ㅠㅠㅠ현이ㅠㅠㅠㅠ그런생각마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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