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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장막

PROLOGUE: 쾅! 꿈과 현실은 이미 부딪혔다!

: 장막(帳幕)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보이지 아니하게 가리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데에서 볕 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둘러치는 막


WARNING

: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예상되는 전개도 모두 잊을 것

: 언제 리셋될지 모르는 그들의 일상을 맘껏 들여다볼 것.

: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모두 '꿈(sweet dream, 혹은 nightmare)',

그리고 꿈에 관한 특별한 능력(Dream ability)를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참고)

1. 드림 워커: 꿈 속을 거니는 사람.

다만, 자유자재로 거니는 것이 아니고,

그날 밤 부름을 받은 꿈에서 하나의 역할로 이들은 존재한다. 

드림 워커는 두 가지 성향을 띄는데,

흔히들 길몽이라도 부르는 sweet dream의 부름을 주로 받는

 스윗 드림 워커,

흉몽, 혹은 악몽이라고 부르는 nightmare, heavy dream의 부름을 주로 받는

헤비 드림 워커로 나뉜다.

드림워커는 현실 그대로의 상황을 꿈으로서 부름받게 되는데,

잠에서 깬 이후에도 이 모든 꿈을 기억하고,

'꿈의 장막' 속에 저장해둘 수 있다.

2. 꿈의 장막(Dream veil):

 '드림 베일'이라고도 부른다.

드림 워커의 선천적 본성에서부터 발현되는 공간.

부름받은 모든 꿈의 기억이 저장되는 공간으로,

원하는 경우 언제든 꿈의 장막의 주인은 꿈을 꺼내볼 수 있다.

꿈의 장막의 크기에는 제한이 없으며,

장난감 상자, 옷장 집 한 채 등

어느 공간에든 만들어낼 수 있으며,

물리적인 저항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제약없이 그 공간을 온전히 원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준비가 되셨나요?

언제든 멈추셔도 좋습니다!

그럼 이제,

READY, SET, GO!


(PC로 읽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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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시점)

여주는 낯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 날은 그녀가

도서관 빌런이라고 불리던 석진을 더이상 보지 못한지 일주일 째 되는 날이었다. 


(여주의 말은 진하게 표시됩니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혹시 김여주씨 되시나요?"

"네, 맞는데요."

"아, 저는 방탄법무법인의 정호석 변호사라고 합니다.

안내드릴 말씀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변호사의 목소리는 낮고 침착했다. 그러나 약간은 젖어있었다.

나는 도서관에서 잠시 빠져나와 통화를 이어갔다. 무슨 일인걸까.


"네, 괜찮습니다.말씀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고 김석진 님의 유언 집행 건으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금 곱씹었다. 

 

"아...다,다음에.."

믿기지 않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일단 전화를 끊어버렸다.

거짓말은 아닐까. 


말 그대로 그와 아주 조금 아는 사이 정도 뿐인 나에게

유언 집행의 이야기를 할 것 같진 않잖아?


명치에서부터 올라오는 찌르르한 느낌을 무시하고

 열람실로 발걸음이 향했다.


...오늘 역시 그는 오지 않았다.

정말, 정말로 그는 세상을 떠난걸까?


 이내 다시금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경황이 없으실 수 있다는 점 저도 압니다.

혹시 믿지 못하시겠다면, 서면으로 다시 한 번 통지해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꼭 들으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어떤 건가요, 그게?"

"김석진 씨가 사전에 작성하신 유언장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유증(유언으로써 자기 재산의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주는 행위)자 명단에

김여주 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증이요...?제가요?"


들으면 들을 수록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유증이라니, 게다가 유언장이라고?

유언장까지 남긴 죽음이라니. 그도 스스로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니.


심지어, 아는 거라고는 이름과 얼굴이 전부인 나에게 무엇을 남긴걸까.


"유언 집행에 참석해주시기를 부탁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물론 대리인을 통해서 관련 사항 전달받으실 수 있지만, 그래도 본인이 오시는 것이.."


대리인을 쓸 만큼 번거로운 일도 아닐 뿐더러,

사실은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나에게 무엇을 남긴걸까.

두려움이 앞서는 의구심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참석하겠습니다. 일시와 장소 알려주세요."


마음이 뒤숭숭하다 못해 사무치게 아팠다.

왜 이렇게까지 놀라고 힘든걸까.

생각보다 나는 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정을 주었던걸까.


유언 집행이 3일 뒤에 이루어질 거라는 연락에

나는 벌써부터 유언 집행의 날까지 매일 나를 불러낼 악몽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몰랐다. 그렇지만 왠지 꼭 악몽이 나를 불러낼 것만 같았다.


.


예감이라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

"진부해."

너무 진부했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끔찍하고 선혈이 낭자하는 꿈이 나를 불러냈다.


차라리 귀신이나 무서운 영화를 보는 꿈이었으면 좀 나았을까.

빌어먹을 능력을 갖고 태어나, 부름받은 모든 꿈에는 현실로 존재하는 순간들이 담겨 있었다.


즉, 지난 밤 내 눈 앞을 적시던 그 붉은 핏줄기도

마 전까지 존재하였던 누군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뜻이다.


다시금 김석진이 떠올랐다. 그도 어떤 헤비 드림 워커의 꿈에 나타났겠지.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서둘러 출근 준비를 했다.


.

.

.


(석진의 시점)

_


.

.

.

(정국의 시점)

형의 유언 집행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도대체 형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그리고 유언장에 적힌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걸까.

밤잠을 설친지 오래 되었는데도 쉬이 잠에 들지 못했다.


자꾸만 형이 꿈에 나왔다. 

아주 잠깐의 졸음에도 형은 빼놓지 않고 정국의 꿈에 나타났다.


어떤 날은 형 대신 그 이상한 책을 빌려주던 날로 돌아가

자꾸만 특이한 점은 없었는지 묻던 형의 모습이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던 사서에 대해 나는 이야기 했고,

형은 한참을 침묵하더니


'쉽지가 않네.'


작게 되뇌일 뿐이었다. 


다른 날은 형이 전 여자친구를 만나고 온 날이었다.

피곤에 지친 기색에도 형의 눈빛만큼은 빛이 났다. 

아주 작아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던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


그런 알 수 없는 꿈들이

형을 보내고도 그 며칠 안되는 나날 동안 계속해서 그를 찾아왔다.

그리고 가장 최근, 그가 졸음에 못 이겨 잠이 들었을 때,

형이 또 그를 불렀다.


'정국아.'

'모든 게 다 너를 위한거야.'


그 말을 듣고 나는 눈을 떴다.

그래봤자, 혼자였다. 무엇이 형을 떠나게 만들었을까.


형이 등진 세상은 나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라는듯 고요했다.

끝없는 적막만 가득한 집 안에서 정국의 마음 속만 요란하였다.


.

.

.


유언 집행 당일.


(여주의 시점)


여주는 지난 긴 밤을 반쯤 나간 정신으로 보냈다.

혹여나 잠에 들면, 악몽을 꿀까 두려웠고,

그러하고 맨 정신으로 이 형용할 수도 없는 묵직한 마음을 헤아릴 수도 없었다.

어떻게든 정신을 놓으려 했다.

그냥 아무 생각도 들지 않도록,

아무 생각하지 않아도 되도록.


정신이 다시 스며들 때 즈음엔

눈치없이 맑은 햇살이 여주의 눈가로 웃음기를 비쳤다.


석진의 마지막 말을 들으러 갈 날이 밝았다.


여주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국의 시점)


분주한건 정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형의 오랜 친구인 호석의 직장이자,

형이 호석에게 남긴 마지막 부탁을 듣게 될 장소인 방탄법무법인으로 향했다.


'건물이 되게 높네.'


고개를 들어 그 크고 높은 건물을 바라봤다.

쨍한 해가 정국의 눈을 약간은 흐리게 만들었다.


그래도 정국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형의 마지막이 남아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정국은 계속해서 다시금 마음을 다스렸다.


.


(여주의 시점)


(호석의 사무실 문 앞)

여주는 가만히 '정호석 변호사'라는 팻말이 달린

사무실 문의 문고리를 쳐다보았다.

이 문만 열고 들어가면 지금으로서는 예상도 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여주는 몸에 최대한 힘을 빼고 문고리를 잡기 위해 손을 뻗는다.


그 때,

뒤에서 인기척과 함께 길쭉한 검은 소매의 팔이 문고리를 먼저 선뜻 잡는다.

여주는 고개를 돌리고,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


'어, 꿈의 장막.'


그 이상한 책을 빌려갔던 남자였다.

그러고 보면, 그 책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온 건 석진으로부터였다.

석진의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그를 마지막으로 보게 된 그 날.


이 남자는 그와 무슨 관계인걸까.


"들어가실거죠?"

그 남자가 묻는다.

우리는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마 이 사무실의 주인인 정호석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우리를 맞았다.


"..두 분이 같이 오셨네요. 일단 여기 자리 마련해두었으니 앉으시면 됩니다."


우리는 서로 어색하게 머뭇거리며 의자를 꺼내 앉았다.


"아직 한 분이 오시지 않으셔서 오시면 마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접점이라고는 김석진,

그것도 세상을 떠나기 전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함께 듣기 위해 모였다는 점 뿐인 세 사람은

필연히 예상되었던 침묵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딱히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말도 없었다.

다른 두 사람이 그와 어느 정도의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자신보다는 확실한 친밀감이 있을거란 걸 여주는 그 둘의 표정으로 짐작했다.


그러고 나니 꺼낼 말은 더 줄어들었다.

아까 호석이 건낸 따뜻한 차에서 올라오는 연기의 모양만 눈으로 연신 좇았다.


어찌보면 서로의 마음으로는 그 긴 침묵 동안

각자의 방식으로 김석진을 애도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누군가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호석은 왠지 힘겹게 웃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지유씨, ...오랜만이네요."


"네. 그러게요."

"건강히 잘.. 지내셨죠?"

호석의 질문에 지유라는 여자는

괜히 한 번 입고있던 하이웨스트 치마의 배 부분에 생긴 주름을 다스렸다.


"네. 그럼요."


"커피나 녹차 있는데. 어떤거 드릴까요?"


여자는 당황한 기색으로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그냥.. 물... 주세요."

지유의 말에 상념에 잠긴 표정으로

물끄러미 지유를 바라보던 호석은

이내 생각에서 깨어난 듯한 표정으로 물 한잔을 떠다 건넸다.


그리고는 나란히 앉은 셋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 이제 모두 모였으니."


"석진이의 유언을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석의 차분한 목소리와 다르게 표정이 극도로 긴장한 듯 상기되었다.

나란히 앉은 셋 역시 혼란한 마음이 여실히 비춰지는 얼굴을 한 채

입을 꾹 닫고 호석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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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번째 글과 함께 두 번째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아마 다음 편이면 프롤로그가 마무리 될 거 같습니다!

그 후에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와

이 글의 전체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꿈'

에 대한 설명이 담긴 글 한 편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끈기있게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은 너무 큰 힘이 ...ㅎㅎ 될 거 같아요 ㅎㅎ ㅠㅠ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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