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항상 웃는다. 현실의 잔혹함을 알기엔 충분히 큰 19살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넌 마치 세상의 때에 찌들지 않은 갓난아기처럼 티없이 웃는다. 그런 너를 볼 때마다 나는 보인다. 너의 주변에서 흩날리는 벛꽃이, 너무 격하게 웃어버릴때는 떨어져버리는 푸르른 나뭇잎이 하지만 이런 점만으로 너에게 관심을 보이기엔 너무 평범하다. 세상엔 아름다운 색과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깐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흠집 하나 없이 빛나니깐 그런데 너는 그렇지 않다. 행복함 속에 숨겨진 불행함, 나는 발견하고말았다. 숨기고만 싶은 어두움.. 포근한 벛꽃잎들 사이사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너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양 행동하지만 내 눈은 못 속인다. 나는 사람을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자세히, 아니면 깊게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지만 변백현 너는 달랐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길래 너의 아픔을 웃음으로 감춰버렸을까 이 점은 나의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나는 언제나 너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어떤 사람일까 변백현은.. 어쩌면, 우린 서로 위로가 되어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