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Cecilia 전체글ll조회 959l 2


1년 만이네요 :) 반갑습니다!

다시 꾸준한 연재 시작할게요~


[방탄소년단/정국X탄소] 여왕의 기사 05 | 인스티즈


여왕의 기사 05



순간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갑작스런 태형의 행동에 어쩔 수도 없었다.

내 등 뒤로 쎄-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카락이 쮸뼛 서고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태형이는 더욱 세게 내 목을 감싸안았다.


"휴..."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김태형은 무심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넌 몰라도 돼 임마."

이 말만 툭 던지고 언제 날 끌어안았냐는듯 성큼성큼 복도를 걸어나갔다. 나만 또 덩그러니 복도 한 가운데 남았다. 그 때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아야"

"아야? 너 요새 많이 컸다. 김태형, 전정국이 널 감싸고 도니까 이제 어깨 좀 피고 다닐만 하지?"

전소영이다. 중학생 때부터 줄곧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혀왔던... 

"무슨 소리야. 누가 누구를 감싸고 돌아." 나는 조용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전소영은 두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툭-툭- 밀어내었다. 나는 힘 없이 밀쳐졌다. 그래.. 난 이런 아이였지. 기력 없는 아이. 힘 없는 아이. 인기 없는 아이. 누구든 내 앞에만 서면 커졌다. 그리고 나는 한 없이 작아졌다.


"깝치지마.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나대지마. 꼴보기 싫으니까."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무서웠다. 내가 최근에 너무 들뜬 것은 사실이다. 정국이 내 꿈에서 나타난 이후로 현재 내 상황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나는 딱 이 자리였지. 밀려드는 우울감에 내 뇌리를 스친 것은 딱 하나.


커피 우유.


* * * * * * 


"아저씨 커피우유 하나요."

"학생 아직 어린데 커피 그렇게 많이 먹으면 못 써."

"하루에 딱 두 잔인걸요 뭐. 이거 없으면 하루가 너무 우울해요."


계산대 옆에 수북히 쌓여둔 빨대사이에서 삐죽 튀어나온 빨대 하나를 집었다. 항상 나에게 빨대를 챙겨두던 전정국이 그리웠다. 

교실로 돌아왔을 때에는 김태형도 전정국도 아무도 없었다. 다시 나는 혼자가 되었다.


담임의 종례가 끝날 때 까지도 두 자리는 비어있었다. 아이들은 키득거리며 이 상황을 즐겼고 역시 내가 행복할 리 없다며 수군거렸다. 나도 알고 있다. 나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기..."

신발을 꺼내 신발끈을 묶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작은 눈에 웃는 상을 하고 있는 남학생이었다. 명찰 색이 노란색인 것을 보아 한 학년 아래 후배다.

"네?"

"아.. 저 ㅇㅇㅇ 맞죠?"

"네 맞아요. 명찰 보이시잖아요." 나도 모르게 시큰둥한 대답을 했다.

"아 맞네요. 전 지민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이 아이는 나한테 와서 자기소개를 하는가.. 더 이상 이런 장난에 놀아나기 싫었다. 


"아 예.. 그럼 전 이만."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그 지민이라는 아이는 내가 열심히 묶어둔 두 운동화를 멀리 던져 교문 밖으로 날려버렸다.



김태형, 전정국 보다도 더한 놈이 나타난 것 같았다.



Epilogue

너가 나를 찾아 온 그 시간동안 나는 너를 찾을거야.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니. 미안. 나는 행복할 수 없지만 너는 행복해야해.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작가님ㅜㅜㅜㅜㅜㅜ오랜만이에요ㅜㅜㅜ
8년 전
Cecilia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2
1년만이시라니ㅠㅠㅠㅜㅜㅜ 어서오세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Cecilia
:-) 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3
작가님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지민이 등장했네요ㅠㅜㅠㅠ태형이랑 정국이는 어디로 갔을까요ㅠㅜㅜㅠㅠ
8년 전
독자4
ㅠㅠㅜㅠ태형아 너까지 어디갔니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아이콘 [TeamB/김지원/구준회] 새학기 시작하자마자 남자 두명이랑 짝 된 썰 공지입니다...^_T12 하야 01.18 23:35
엑소 [EXO/백현] 권태기36 배큥이내꼬 01.18 23:08
아이콘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2. 울지마, 공주님25 33312 01.18 23:06
엑소 2025년, 엑소를 인터뷰하다. [찬열편]2 와우풍선껌 01.18 22:57
엑소 [EXO/찬종]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찬열x떠돌이 유령 종인이 썰 39 카르마 01.18 22:44
아이콘 [iKON/송윤형] 느리게7 124352 01.18 22:25
레드벨벳 애모하는 독자님들께 사죄를 드립니다ㅠㅅㅠ17 핸뎡이 01.18 22:09
엑소 [EXO/징어]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존잘이시다 7831 콘초 01.18 21:5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지민] 소꿉친구 박지민하고 연애하는 썰 _ KAKAO TALK58 DUSK 01.18 21:51
아이콘 [iKON] 2014, 한양 18179 6233 01.18 21:41
엑소 [EXO/김종인] 6년째 연애중 : 부제- Give Love74 무음모드 01.18 21:27
아이콘 [iKON/여주] 너네가 그 YG 연습생? 065 뿌욜 01.18 21:20
엑소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5편33 사랑하됴 01.18 20:19
아이콘 [iKON/김진환] 자고 일어났더니 10년전으로 돌아간 썰 017 구준회코딱지 01.18 20:12
비정상회담 14명의 남편!-3 6 느드 01.18 19:53
아이콘 [iKON/구준회] Wannabe love12 124352 01.18 19:36
아이콘 [ikon/한빈] 악연이 맺어준 인연 pr8 니콘내콘 01.18 19:25
엑소 [EXO/김민석] 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6.5 (부제; 특별편… 이라고 하기엔 부족한?)19 고무오리 01.18 18:07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6 존중입니다취향.. 01.18 17:22
f(x)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6 존중입니다취향.. 01.18 17:19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해바라기꽃 01.18 16:49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Agust d 01.18 16:31
엑소 [EXO/김민석] 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6 (부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28 고무오리 01.18 16:19
비정상회담 14명의 남편-23 느드 01.18 14:25
아이콘 [iKON/정찬우] 고백11 124352 01.18 13:23
레드벨벳 [레벨/조이] 친구가 나를 설레게 해요 0826 핸뎡이 01.18 12:2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발목 6 느드 01.18 11:48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