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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않석 전체글ll조회 1807l 2
3. 정국의 퀴디치 경기 첫 출전(부제: 숨겨진 정국맘의 발견) 

 

요 며칠간 정국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경기장으로 달려가 연습을 강행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호석은 첫 경기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 상대는 작년에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컵을 뺏긴 슬리데린이었다. 호석은 스니치 대신 마법을 건 골프공을 정국에게 잡도록 시켰고, 비글들에게는 블러저를 마구잡이로 던져댔다. 그리고 자신또한 날라오는 공들을 막아내기 바빴다. 오늘도 그리핀도르의 연습은, 그들의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고 놀라 달려온 후치 부인이 연습을 중지시키고서야 끝이 났다. 

 

사실, 호석이 슬리데린 퀴디치 팀에 그런 적대감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호석은 승패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선수들의 안전이 일순위였고, 그 다음에 페어플레이, 점수 순이었다. 그런 호석의 신념을 작년 결승전에서 산산조각 내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남준이다.  

남준은 엄청나게 유명한 순혈 가문의 장자였다. 그렇기에 마법 실력만으로 따지자면 교수들과도 비등할 정도였다. 거기에 큰 키와 신이 내린 비율, 그리고 매력있는 얼굴까지. 그는 신입생 시절 '신몰남'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래, 신몰남이던 남신이던 간에 호석은 그에 대해 단 1의 관심도 없었다, 퀴디치 시합에서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빗자루를 잘 타야 퀴디치 선수로 선발되므로 기본적인 비행 능력은 가지고 있음이 분명한데, 남준은 자꾸 다른 선수들과 부딪혔다. 그것도 대체로 퀘이플(득점용 공)을 들고 있는 선수들에게. 몇 번은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었겠지만, 빈도수가 너무 빈번했다. 참지못한 그리핀도르의 주장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결국 번번이 퀘이플을 빼앗긴 그리핀도르는 참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그리핀도르 선수들이 집단으로 항의했으나, 슬리데린 쪽에서 돌아온 답변은, '남준이 원래 몸치인 탓에 어쩔 수 없다'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선수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그날 그리핀도르 휴게실은 여타의 다른 날들과는 달리 쥐죽은 듯 조용했다.  

 

"부딪혀도 퀘이플 놓치지 말고, 떨어져도 퀘이플 들고 떨어져라." 

호석의 서늘한 한 마디를 듣고, 잔뜩 긴장한 채로 그리핀도르 선수들은 경기장에 입장했다. 반대편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만한 걸음걸이로 다가오는 슬리데린 학생들이 있었다. 두 기숙사 선수들이 경기장 중앙에 서서 서로를 마주보자, 응원석의 함성소리가 절정에 달했다.  

"자, 주장들 악수!" 

악수를 하라는 후치부인의 말에도 불구하고 양 팀 선수들은 기싸움을 하기 바빴다. 악수시키기를 포기한 후치부인은 삑-호루라기를 한번 불었다. 빗자루에 올라타라는 신호였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연달아 두번 휘슬이 울렸다. 선수들은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후치부인은 퀘이플을 공중으로 높이 던졌다.  

공을 잽싸게 가져간 것은 그리핀도르의 공격수들이었으나 공을 잡으면 전방에 남준이 나타나는 덕에 번번이 공을 놓쳤다. 그나마 호석이 수비를 잘 해줘서인지 점수는 10:40으로 얼마 차이나지 않았다. 비글들 또한 엄청 진지하게 날아오는 블러저들을 막대로 남준에게 쳐내며 자기 팀 공격수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냈고, 정국또한 스니치를 찾아 열심히 비행하고 있었다.  

각 팀당 30점을 추가했을 무렵, 정국이 스니치를 발견한 것인지, 비행 속도를 갑자기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거대한 물체 하나가 정국 앞을 가로막았다. 남준이 정국 앞으로 끼어든 것이었다. 놀란 정국은 급정거를 시켰지만, 가속도가 붙은 탓에 꽤나 휘청거리는 모양새였다. 정국이 저만치 달아난 스니치를 향해 다시 날아가려는데, 슬리데린 진영에서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미친 이족보행로봇 새X가!!지금 누구 동생 앞을 가로막아?? 오늘 니가 그 타고 있는 그 빗자루로 한번 맞아볼래?어??아니다, 오늘 비도 온다던데, 먼지나게 블러저로 한번 쳐맞아보자!! 씨X!! 오늘 명중률 100% 찍는다 내가!!" 

소노루스(목소리가 커지는 마법)이라도 쓴 것일까, 온 경기장이 떠나가라 소리치는 윤기에 온 경기장에 침묵이 흘렀다. 지X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윤기였지만, 결투를 할 때 외에는 단 한번도 그렇게 화를 낸 적이 없는 탓에 전교생은 윤기를 쳐다봤다. 윤기는 경기가 끝나면 남준을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을 하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윤기의 소동으로 조용해진 경기장에 누군가의 빗자루 소리가 들리고, 탄성과 탄식이 터져나왔다. 정국이 소란을 틈타 스니치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핀도르 쪽에서는 환호와 박수소리가 들렸지만, 그에 반해 슬리데린 쪽에서는 작은 탄성이 다였다. 원래였다면 쏟아져 나왔어야 할 저주와 욕설은 한 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슬리데린 학우들이 아직 공중에 있는 윤기를 쳐다보았으나, 그 시선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윤기는 급강하하며 빗자루에서 내려와 천천히 경기장을 나갔다. 그제서야 학생들은 남준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마음놓고 걸쭉한 욕설을 뱉어내기 바빴다.  

윤기가 빗자루에서 내려 바삐 향한 곳은 그리핀도르 선수들의 탈의실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윤기의 등장에 선수들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슬금슬금 밖으로 나갔다. 윤기는 그런 선수들은 투명인간인 양 제쳐놓고 정국에게 다가가 머리를 헝클였다.  

"전정국, 다친데는 없어? 괜찮아? 폼프리 부인한테 가볼래?" 

"에이, 형. 또 과민반응 시작이시네. 나 멀쩡해!" 

"안괜찮으면 말해라. 아 그리고, 오늘 경기 멋있었다. 처음인데 떨지도 않고 잘하네?" 

"누구 동생인데! 형도 빨리 가서 쉬어요!" 

해맑게 대답하는 정국을 뿌듯하게 바라보던 윤기는 미련없이 다시 경기장쪽으로 나갔다. 이미 관중석은 거의 비어있었고, 중계진과 교수님들도 다 빠져나간 듯 보였다. 윤기는 이번에는 제 기숙사의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려 하던 남준을 끌고 나왔다. 그에게 빗자루를 던진 윤기는, 딱 한마디를 했다.  

"피해." 

아직 상황파악을 못한 남준이 공중으로 올라가자 마자 윤기는 블러저 두 개를 꺼내들고는 딱-하는 경쾌한 울림과 함께 남준을 향하여 날렸다. 당황한 남준이 피해대기 바빴지만, 윤기의 스냅이 훨씬 빨랐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남준은 반쯤 영혼이 나간 듯 보였다. 그런 남준에게 배려는 없다는 듯, 그를 질질 끌어 양호실에 던져놓은 윤기였다.  

나중에 양호실을 찾았던 후플푸프의 한 학생에 말에 따르면, 남준은 에피스키(뼈를 붙게하는 마법)가 듣지 않아 스켈레 그로(뼈를 자라나게 하는 마법약)를 처방받았다고 한다.  

+)이 이후 호그와트에는 새로운 공식이 생겼다. '전정국을 건드리면 민윤기에게 X된다' 

++)남준은 4일 후에야 정상적으로 수업에 다시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보통 학생들의 결석이 반나절 이내인 것으로 감안해 보면, 상당히 중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작 이 사건의 중심축인 두 학생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다고 한다.  

 

 

 

 

 

BONUS: 퀴디치, 그 이후 

남준이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라는 소식을 들은 윤기의 얼굴은 뭘 씹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한 2주정도는 옴싹달싹 못하게 만들어 놨어야 하는건데, 라고 조용히 읊조렸다(고 같이 수업을 듣던 레번클로 김모씨의 아들 모 석진군이 제보했다.) 윤기는 그날 저녁, 그가 휴게실 한 복판에 친구들과 있을 때 타란탈레그라(퀵스텝 밟는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을 머글 세계에 올라갔을 때 구매한 사진기에 담아 정국에게 주었다고 한다. 우리의 황막꾹은 그걸 또 해맑게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주었고. 대부분은 크게 한바탕 웃는 선에서 그쳤으나 우리의 두 비글들은 한 술 더 떠 저녁 시간에 남준의 앞에서 그를 놀리다 타란텔레그라를 비롯해 릭투셈프라(간지럼태우기 주문)등의 주문에 걸려 남은 저녁 시간을 다른 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 보내야 했다고 한다.  

 

PROFILE: 

 

-김남준 

슬리데린 3학년. 퀴디치 공격수. 근데 득점은 못하고 몸빵만 잘한다.  

겁나 유명한 순혈가문 장자. 마법실력은 웬만한 교수들 이상.  

특출난 과목은 어둠의 마법(방어술). 이 시간에는 모르는 주문이 없다고 한다.  

퀴디치 사건 이후로 만만하게 보는 학생들이 꽤 생겼으나, 바로 사그라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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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 윤기 핵설레네요...대박...
8년 전
독자2
정꾸가 뭐든 잘하는 귀요미로 나오고ㅠㅠㅠㅠㅠ옆을 봐주는 윤기라니....이정도일줄이야ㅠㅠㅠㅠ작가님감사해요잘보고있어요ㅠㅠ
8년 전
물빠않석
제가 더 감사하죠ㅠㅠ♥
8년 전
독자3
밀랑이에욘! 아 융깈ㅋㅋㅋㅋㅋㅋㅋ뜻밖의 정국맘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요ㅋㅋㅋ우리 황금막내를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겠지만 윤기까지 아줔ㅋㅋㅋ
8년 전
물빠않석
밀랑님이다!!윤기도 정국맘이라니!!!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ㅅㅎ
8년 전
독자4
윤기 완전 좋다ㅜㅠㅠㅠㅠㅠㅠ이거 진짜 잘 보고있어욯ㅎㅎ항상 재밌는글 감사합니덩ㅎㅎㅎㅎㅎ
8년 전
물빠않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8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민윤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생바보윤깈ㅋㅋㅋㅋ조용히 정국이에게 빙의합니다.. 남준이가 너무 불쌍하지만ㅠㅠㅠㅠ그 큰키로 퀵스텝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너무 웃거욬ㅋㅋㅋ
8년 전
물빠않석
주간아보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6
ㅠㅠㅠ윤기 너무 멋있는데요..?ㅠㅠ 정구기도 귀엽고ㅠㅠㅜㅠ으어ㅠㅠ잘보고갑니당!
8년 전
물빠않석
감사해요♡
8년 전
독자7
호그와트라니...ㅜㅜㅜㅜㅜㅜ뭔가 조합이 좋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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