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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전체글ll조회 958l 1

 



오늘은, 말하자면 기분이 좋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여일'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가슴팍에는 나무 모양의 마크가 새겨진 교복의 마이를 입으며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대체 무슨.. 연갈색의 마이와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묘한 색의 진한 갈색 치마를 입은 거울 속의 내 모습에 시선이 닿자 절로 욕이 읊조려졌다. terrible.. 낯선 내 모습에 짧게 한숨을 내쉰 나는 차라리 그냥 거울에서 시선을 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돌려 방문을 열자 아침을 준비하던 이모와 눈이 마주쳤다. 방 밖에는 코를 찌르는 한국 특유의 향기와 함께 마늘 향이 가득했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모를 바라보자 이모가 나를 보며 빙그레 웃어왔다. 일어났어? 그 물음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네, 하고 답했다. 잘 주무셨어요? 의례적인 내 인사에 이모가 그럼, 하고 짧게 답했다.

 

"이리 와 앉아."

 

이모의 말에 대답 대신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부엌으로 걸음을 옮겼다. 식탁 의자를 끌어내 그 위에 앉자, 마지막 반찬을 식탁 위로 올린 이모도 내 맞은 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먹자, 하는 말과 함께 이모가 먼저 젓가락을 잡았다. 나는 젓가락을 잡기 위해 뻗은 손을 잠깐 망설이며 식탁 위를 둘러보았다. 

빨간색. 김치. 숨이 죽은 채로 접시에 담긴 이름 모를 풀. 또 빨간색 음식. 멸치 볶음. 그리고 계란후라이. 

주춤거리던 손을 뻗어 겨우 젓가락을 손에 쥔 나는 망설임 없이 계란후라이로 젓가락을 옮겼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포크 대신 계속해서 젓가락을 쓴 것이 참 다행이었다.

 

계란후라이와 함께 하얀 쌀밥을 집어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몇 년 동안 잘 먹어보지 못 했던 밥의 느낌에 입 안의 음식을 우물거리는 것이 조금씩 느려졌다. 겨우 한 입을 꿀꺽 삼킨 나는 옆에 놓여져 있던 물잔을 잡았다. 그리고 입을 헹궈내듯 물을 한 모금 꼴깍였다.

다시 젓가락을 잡은 내가 향한 곳은 역시나 계란후라이였다. 접시 위의 계란을 잘게 찢으며 나는 미국에선 잘 먹지 않던 음식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베이컨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으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모가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계란 좋아하니? 계란만 먹네. 이모의 물음에 젓가락을 움직이던 나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이모를 바라보았다.

 

"..매워요."

"뭐가?"

"여기 있는 것들 전부 다요."

 

내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은 이모가 식탁 위를 쭉 훑어보았다. 붉은색이 가득한 식탁 위의 반찬에 이모는 아, 하는 소리를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 미안, 늘 먹던 걸로 생각 없이 준비했는데."

"괜찮아요."

 

짧게 대답을 한 나는 다시 한 번 입 안으로 계란후라이와 하얀 쌀밥을 밀어넣었다. 딱딱한 느낌에 겨우 다시 한 입 삼켜낸 뒤 젓가락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이모가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냥 가게?"

"네."

"굶고 가면 배고플 텐데."

"빵 사먹을게요."

 

짧은 답과 함께 혹시나 이모가 다른 말이라도 걸까 싶어서 얼른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친한 이모라고는 해도 몇 년 만에 만난 이모에게 조금의 불편함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앉았다 일어나 구겨진 치마의 뒤쪽을 손으로 살살 털어낸 뒤 쇼파 위의 가방을 잡았다. 한 쪽 어깨에만 가방을 대충 걸친 채로 하얀 운동화에 발을 넣기 위해 몸을 숙이며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차 조심."

"네에."

 

양쪽 끈을 다 묶은 나는 몸을 일으키며 짧게 답했다. 내 대답에 현관으로 다가온 이모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날 바라보았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것은 어릴 적 3년이 전부였다. 초등학생 몇 년을 한국에서 보내고서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 한국으로 다시 발령을 받은 아빠 덕분에 약 9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학교는 가야 한다는 아빠의 지론 아래, 짐과 함께 먼저 한국으로 도착한 나는 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이모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거의 십 년 만에 보는 한국 땅은 이전과 닮은 듯, 달랐다. 십 년 전에 있던 건물과 가게가 그대로 있을 리가 만무했지만 다를 게 없는 골목, 다를 게 없는 오래된 놀이터 등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전에는 익숙했던 거리를 뚜벅 뚜벅 걷던 나는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획 돌렸다.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남자 아이 두 명은 내가 저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자 놀란 듯 몸을 흠칫했다.

 

나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짧게 말을 걸었다.

 

"너희들."

"…."

"뭘 봐?"

 

내 말에 남자 아이들이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아니, 그, 하며 웅얼거리던 남자아이들은 기분 나빴다면 미안, 하는 짧은 사과와 함께 고개를 돌렸다.

 

순식간에 기분이 더 나빠졌다. 뭘 그렇게 보는 거야. 동물원의 토끼라도 구경을 하는 듯 나를 구석구석 보던 그 시선에 불쾌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애써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리던 그 때, 남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흘러들어왔다.

 

"야, 봤냐? 존나 예뻐."

"뭐가 존나 예쁘냐,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저 정도면 예쁘지, 새끼야. 근데 교복 보니까 여일고 아냐?"

"헐, 맞네."

"뭐냐. 여일고 두발 단속 없음? 머리 저래도 되냐? 존나 밝은데. 자연인가?"

"미친 놈아. 딱 봐도 외국인 아닌데 뭘 자연이야. 전학생인가?"

"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저 정도 머리색이면 완전 양아치 아니냐? 저러고 등교를 한다고?"

"그러게. 선도부도 없냐, 저 학교는."

 

못 들은 척, 그 말을 듣고 있던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하루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애써 입을 꾹 다물고 전보다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습관처럼 내뱉곤 하던 Shit, 이라는 욕을 삼키며.

 

 

 

 

 

 

"어이. 거기."

 

교문을 지나가던 나는 이쪽을 향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별다른 생각 없이 고개를 돌렸다. 길다란 나무 매를 손에 쥔 남자가 나를 보며 인상을 썼다. 입고 있는 양복, 정리되지 않은 머리. 선생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하고 나온 내 되물음에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 와. 그 말에 별다른 반항 없이 순순히 선생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꼴이 이게 뭐냐, 이게."

"뭐가요?"

"뭐가요? 너, 몰라서 묻냐?"

 

황당하다는 듯 되묻는 선생님의 물음에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모른다는 듯 한 내 표정에 선생님이 황당한 듯 바람 빠진 웃음을 짓곤 말했다.

 

"머리 색이 이게 뭐냐. 어? 날라리야? 공부하는 학생이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런 색을 염색하고 와?"

 

선생님의 말에 그제야 이 상황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아, 하는 짧은 소리를 뱉은 나는 선생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염색한 거 아니예요."

"뭐?"

"유전이에요."

 

내 말에 선생님은 잠깐동안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셨다. 그리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 비웃으며 말했다.

 

"유전?"

"…."

"갈색 염색해놓고 걸리면 저 원래 자연 갈색인데요, 하고 변명하는 건 들어봤어도 이런 건 또 처음 본다."

"…."

"왜, 너는 자연 백색이냐? 어?"

"네."

"뭐? 네?"

 

내 대답에 선생님은 갈수록 기가 찬다는 표정이었다. 학년, 반, 번호 불러. 선생님의 말에 잠깐 머뭇거리다가 짧게 답했다. 그런 거 몰라요. 내 말에 선생이 잠깐 멈칫하다가 나를 아래 위로 쭉 훑어보며 물었다. 몰라? 그렇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이 조금 누그러든 표정으로 물었다.

 

"전학생이냐?"

"네."

"몇 학년?"

"3학년이요."

 

그 말에 선생님은 잠깐동안 날 내려다보았다. 그 시선을 묵묵히 받고 있으니 한숨을 짧게 내쉰다.

 

"첫 날이라 봐준다. 유전이네 뭐네, 쓸데없는 소리 할 생각 말고 머리 염색 해와라."

"…."

"대답 안 해?"

 

선생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은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가라. 그 말에 다시 입을 꾹 다물고 획 몸을 돌렸다. 그리고 멈춰진 걸음을 움직여 학교를 향해 걸음을 움직였다.

 

예상한 일이었다. 남들보다는 옅은 눈썹, 그리고 그보다 더 옅은 머리카락. 피부가 하얗긴 했지만 보통 하얀 사람과 다를바 없는 정도였다. 백색증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 미국에선 이런 걸로 불편하지 않았는데. 다시금 한국에 온 것이 짜증나기 시작했다.


염색은 죽어도 할 생각이 없으니 의사 소견서를 가져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머리는 싫었다. 병이라는 걸 보여주면 그 때부터는 염색 하라는 소리도 안 하겠지.


뚜벅 뚜벅, 몇 걸음을 걷던 나는 조금 전처럼 내게 문득 닿아오는 시선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진한 갈색 머리의 남자아이는 한 손에 검은색 받침에 끼워진 하얀 종이를, 다른 한 손에는 펜을 쥐고 있었다. 


짧은 시간 그 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있던 내 시선이 아이의 팔에 끼워진 노란 띠에 닿았다. 붉은 색으로 적혀진 선도부, 라는 글씨에 묘한 기분이 들어  잠깐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향해 시선이 올라갔다.


남자아이는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남자 아이의 가슴팍에 달려 있던 빨간색 명찰이 반짝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아지트 1 | 인스티즈


전정국.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구나. 이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나는 옮기다 만 걸음을 마저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내 걸음이 학교 건물의 입구에 닿을 때까지도 갈색 머리 그 아이의 시선은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전학생이다. 그 말에 내게 붙어있던 아이들의 눈이 커졌다. 머리 색 봐, 뭐야? 양아치? 아냐. 눈썹도 연한데? 염색한 거 아냐? 저마다 떠들던 소리는 내가 천천히 입을 열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김여주. 미국에서 왔고, 한국말 잘은 못해. 양아치 아니고, 머리는 유전이야."


내 말에도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듯 나를 구석구석 살피기 바빴다. 닿아오는 시선이 불편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느낌에 입술을 꾹 다물고 교실을 둘러보던 내 눈에 익숙한 얼굴 하나가 보였다. 

조금 전 보았던 그 갈색 머리. 전정국.

전정국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신기하다는 표정도 아니었고, 그저 말 그대로 '물끄러미' 날 바라만 볼 뿐이었다. 시선이 닿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전정국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닿아있던 전정국의 시선이 떨어졌다.


아까 보았던 팔에 끼워진 노란색 띠는 없었다. 같은 반일 줄이야. 내게 닿았다 떨어지는 저 무심한 시선에 기분이 묘해졌다.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소개한 게 꽤나 크게 영향을 미친 모양이었다. 아니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첫인상도 한 몫 한 걸지도 몰랐다. 쉬는 시간이 되자 몇 명의 성가신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말을 걸까, 말까, 네가 먼저 걸어봐, 영어로 해야하나? 하며 저마다의 무리 안에서 떠들 뿐이었다.

별다른 흥미 없이 4교시가 지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다들 바쁘게 급식실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학교를 한 번 둘러볼 생각이었다. 교실 밖으로 나오자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미국에서도 점심 시간은 충분히 시끄러웠지만, 한국은 더욱 더 시끄럽고 방방거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이었다. 어서 빨리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복도를 따라 한 걸음씩 옮기던 나는 계단을 내려 1층으로 향했다. 교실이 없는 1층은 비교적 한산했다. 저마다의 이름이 달린 곳들을 하나씩 지나치던 나는 문득 보이는 한 이름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양호실'


infirmary. 찾았다.


자물쇠 같은 게 걸려있지 않은 걸 확인한 나는 그대로 문을 열었다. 나무로 된 커다란 문을 옆으로 밀자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양호실 특유의 향기가 코를 찔렀다. 약 냄새, 파스 냄새, 소독약 냄새. 양호실 안은 고요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점심 시간에 이런 곳에 오는 사람이 없긴 했다. 미국에서와 다를 바 없는 향기에 왠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 든 나는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다. 참 웃긴 일이었다. 이런 데서 미국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줄은.


한 쪽에 가지런히 정리 되어 올려진 소독 물품들, 그리고 약장 안에 차곡히 들어간 수 많은 약들. 그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나는 커튼이 쳐진 채로 놓여진 몇 개의 침대에 시선을 돌렸다. 세 개의 침대 중 어느 곳으로 갈까 고민을 하던 나는 가운데 침대로 걸음을 옮겼다.


커튼을 걷자 빈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곱게 저어진 담요를 한 쪽으로 쭉 밀고 읏차,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위에 올라 앉았다. 보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침대가 푹신했다. 얼마나 폭신한지 앉는 것만 하기엔 미안할 정도였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뒤로 누웠다. 담요는 아래에 깔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잠깐동안 누워 천장을 바라보던 나는 완전 편해…. 하는 감탄의 목소리를 뱉으며 입고있던 마이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 제출하라는 말과 함께 반장이란 아이가 반 아이들의 휴대폰을 거두는 걸 봤었지만 내지 않았었다. 휴대폰은 뭐 하러 가져가는 거지? 그럴 필요까지 있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별 거 없이 화면을 바라보던 나는 아무런 메세지도 오지 않은 메신저를 눌렀다. 한국 시간으로 점심 시간은 내가 있던 LA의 시간으론 새벽 3시 쯤과 같았다. 친한 친구들은 다들 자는지 평소 답지 않게 단체방이 조용했다. 애꿎은 단체방을 들락날락 하던 나는 메신저를 껐다. 그리고 CD가 그려진 어플을 눌렀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stick wit u. 한참 전의 노래였지만 최근에 가장 빠져있는 곡이었다. 흘러가는 멜로디를 따라 휴대폰을 쥔 손가락을 까닥이던 나는 휴대폰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눈을 감았다.


…better, I'm must' stick wit u forever, Nobody gonna take me higher, I'm must' stick wit u….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손가락 끝으로 내려놓은 휴대폰을 툭, 툭 박자에 맞춰서 쳤다. 손톱으로 화면을 치자 꼭 드럼 소리만 같이 들려왔다. 아, 역시 노래 들을 때가 제일 행복해. 피실 피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 하고 웃던 그 때,


'똑똑'


갑작스럽게 내 두드림과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손가락으로 침대 난간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이질적인 소리에 슬그머니 눈을 뜨자 하늘색 커튼이 보여야 할 자리에 커튼이 아닌 다른 얼굴이 보였다. 벌써 두 번은 봤던 얼굴. 지금은 세 번째. 아침에 보았던 가슴팍의 빨간색 명찰이 눈에 들어왔다.


전정국.


반쯤 떴던 눈을 다 뜨고 내 다리 쪽에 선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왜? 하는 의아함을 담아 바라보는 내 시선에 전정국이 입을 꾹 눌렀다 떼며 말했다.


"노래."

"어?"

"시끄러워. 졸린데 못 자겠어."


뜬금 없는 말이었다. 노래를 꺼달라는 건가. 전정국의 말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누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여전히 흘러나오는 노래를 꾹 눌러 끄자 양호실 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은 노래가 꺼지자 그제야 마음에 든다는 듯 살짝 굳은 얼굴을 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문득 드는 생각에 전정국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분명 누가 들어오는 소리를 못 들었는데…. 졸린데 못 자겠다는 건, 자려고 여기 온 건가? 점심 시간에? 나 못지 않게 이상한 놈이었다. 


잠깐 뜸을 들인 나는 나를 바라보는 전정국을 향해 물었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내 물음에 전정국이 졸음이 묻은 건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너 오기 전부터."


전정국의 대답에 아, 하는 바보 같은 소리를 뱉자 전정국이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 입을 가리는 모양새였지만 손이 큰 편인 건지 얼굴이 반쯤 가려졌다. 하품 때문에 조금은 젖은 눈으로 날 내려다보던 전정국이 말했다.


"방해하지 마."

"…."

"여긴 내 아지트야. 너는 불청객이고."


전정국의 입에서 나온 '아지트'라는 단어에 나는 나도 모르게 흠칫했다. 꼭 내 생각을 읽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양호실을 찾아온 목적. 미국에서 다녔던 학교의 양호실은 함께 노는 아이들, 소위 '우리'의 아지트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찾은 이 조용한 양호실도 내 아지트, 나만의 아지트로 삼을 생각이었는데…. 

살짝 인상을 쓰고 전정국을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째서,"

"…."

"네 아지트야?"

"내가 가장 먼저 왔으니까."

"…."

"보통은 본관 양호실로 가지, 여기 별관 양호실로는 아무도 안 와."

"…."

"그런데 넌…."


물끄러미 나를 내려다보던 전정국은 끝을 흐렸다. 잠깐의 정적 후, 전정국은 몰라, 하는 말과 함께 내게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잘 거야. 신경쓰이게 하지 마."

"싫어."


갑작스레 들려온 내 대답에 전정국이 움직이려다 말고 걸음을 멈춰 날 바라보았다. 어? 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나도 여기가 마음에 들어."

"…."

"I need a quiet place, too."


내 말에 전정국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저 또 나를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이었다. 뭐라고 말을 이을까 잠깐 고민을 하던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너는 네가 있던 침대를 네 아지트로 삼아. 나는 여기 가운데 침대를 내 아지트로 삼,"


한 글자 한 글자 어렵게 말을 이어가던 그 때, 갑작스레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이 웃고 있었다. 뭐가 웃긴 건지 입꼬리를 살짝 당겨 올려 웃던 전정국이 말했다.


"싫은데?"


왠지 모르게 약오르는 표정이었다. 뭐? 하고 되묻는 내 말을 못 들은 척, 아니, 들을 것도 없다는 듯 전정국이 다시 몸을 돌렸다. 어이가 없어서 야, 너, 야! 하고 전정국을 부르는 내 목소리에 전정국이 걸음을 옮기다 말고 뒤를 돌았다.


"여긴 너 혼자만 쓰는 공간이 아니,"

"너."


갑작스레 너, 하고 불러오는 전정국의 목소리에 하던 말이 끊겼다. 말을 멈춘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이 뭐가 그렇게 웃긴지 피실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속옷 보여."

"…."

"담요는 깔고 눕는 게 아니라 덮으라고 둔 거야."


전정국의 말에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뭐, 뭐가 보인다고? 그제야 나는 아까 전 전정국의 얼굴이 보일 때부터 지금까지 내 자세가 어땠는 지가 생각이 났다. 담요는 등 뒤에 깔고 누운 채로 침대 위에 누운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무릎을 세운 자세였다. 조금 지나서 몸을 일으켜 앉았다고는 하지만 쓸려 올라간 치마 아래로 허벅지가 다 드러나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얼굴에 열이 올랐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꺼내 입은 팬티는….


Damn it! 얼굴이 터질 것 같이 빨개진 것이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전정국을 향해 냅다 소리를 질렀다.


"너 뭐야!!"

"내가 뭘."

"봤어? 본 거지? 그걸 왜 봐! 왜!!"

"네가 보여줬잖아."

"Who the hell is going to…!"


뭐라고 말을 하던 내 말을 전정국이 다시금 끊어왔다. 보일 듯 말 듯 피실 웃은 전정국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귀엽던데."

"…."

"곰돌이 그려진 거."


전정국의 말에 귀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약이 오를대로 오른 나는, 전정국을 향해 울먹이며 소리쳤다.


"야!!!!"








 

 

 

*

안녕하세요.. 신알신이 울렸는데 보스가 아니라 놀라셨죠? 저를 탓하세요.. 오라는 보스는 안 오고 정국이 글 데리고 왔어요 ㅍ.ㅠ 퓨..

양호실 로맨스를 그려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꾸기가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썼는데 막, 어우 막 그래요

꾸기 저 사진 너무 좋다..♡ 읭? ㅋㅋㅋ

둘 다 쓸 수 있을러나 모르겠다.. 흐흫

금방 보스 태형이 데리고 올게요 아이시테루~♡

이 글도 암호닉이 있으려나? (소금소금) 있으시다면 언제든 신청해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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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것도 좋아요ㅠㅠㅠㅠ 오마이보스도 맨날 잘 봤는데 ㅜㅜㅜㅜ 잘 보고 가요ㅠㅠㅠ♡♡
9년 전
구름빵
이야! 보스도 봐주시고 아지트도 봐주시고..♥ 제 하트 먹으세요! 싫어요? 거절은 제가 더 거절 ♥♥
9년 전
독자2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것도 너무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얼른보고싶어옄ㅋㅋㅋㅋㅋㅋ
9년 전
구름빵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편은 보스가 온 후에.. 두둥.. 무려 일주일이나 방치한 보스 해결부터 해야할 거 같아요 ★☆
9년 전
독자3
[곰돌이] 우아~~ 보스도 기다리고 아지트도 기다려야겠어요!!! 정국이라니!!!!
9년 전
구름빵
우리 곰돌이님 ♥ ㅋㅋㅋㅋㅋ센스 있는 암호닉..♥ 정국이라니!!!! 개구쟁이 꾹이로 그려보고 싶은데 그게 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둘 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사랑 먹어요 냠냠!
9년 전
독자4
[여기봐전정꾸] 정국아 그러는거 아니야....그러지마... 내가 다 창피하네 ㅋㅋㅋㅋ 영어 쓰는 여주 뭔가 멋있어..
9년 전
구름빵
우리 여기봐전정꾸님 ♥ 저도 영어 못 하는데 괜히 여주 영어쓰게 하느라 짧게 짧게 진땀 빼는 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 개구쟁이라 그래요 우리 꾸기 흐흐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구름빵
재밌어해주셔서 감사해요 ♥♥♥
9년 전
독자6
초딩입맛이에요 암호닉 신청했었나요? 기억이 안나서ㅠㅠㅠ 안했으면 [초딩입맛]으로 새로 신청할께요!! 헝헐헐 글 엄청 재미있어요ㅎㅎ 뭔가 간질간질 거리게 재미있닮가ㅋㅋ 다음편 기다릴께용
9년 전
독자7
[현지] 어윽.........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74.16
제가 암호닉신청햇엇나요?ㅋㅋㅋ 인사이드아웃 신청합니당♡
9년 전
독자8
세상에....제가신청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카누]
어우....어우.......팬티보여줬어 내가 다 창피해ㅠㅠㅠㅠ곰돌이팬티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쟤네 저렇게 티격태격하는데 왠지 죽이 잘맞을거같은삘ㅋㅋㅋㅋㅋ진짜 짱귀여워요ㅠㅠㅠ

9년 전
독자9
[호독] 아 전정국... 와 !!!! 그런거는 말 하면 안돼는거야!!!!! 사람이 매너가 없어요 매너가 !!!!! 와.. 진짜 !!!!
9년 전
독자10
그 꾸준히 ㅇ암호닉을 하고있는 라현이에여! [라 현] 으로 신청 다시 하겠습니당!
9년 전
독자11
보스 암호닉 사탕임당 여기서도 [사탕]으로 암호닉쓸게여!!
새 글이 올라왔대서 보스인가했더니 새로운 글이네용 보스와는 다른 분위기가 겁나 끌리네요!! 우어 보스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진달까❤️ 앞으로 이 글도 열심히 보도록 하겠어용 그나저나 첫날부터 팬티라닣ㅎㅎㅎㅎ 세상에..! 이렇게 창피할수가...ㅎ

9년 전
독자12
신알신하고가요~♥ 핵꿀잼.ㅠㅠㅠ
9년 전
비회원210.189
알라 로신청할게요!! 방금태형이글도 신청하고오는길이예요.. 작가님손은.. 금손..더럽...♡
9년 전
독자13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정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정국 설레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둘다.. 정국이 ... 보인다고 속옷을 그냥 보먄 어케...ㅠㅠㅠㅠ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87.50
헐?...짱 좋은데요?대박 뭔데 설레는거지!!심장아 나대지마
9년 전
독자16
[형아]에요! 신알신 울리기에 감격에 차서 뛰어왔는데ㅠㅠ정국이 글이라뇨ㅠㅠ이 것도 감격이에요ㅠㅜㅠ글 속에서의 뭔가 정국이 그 특유의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ㅜㅜㅠㅠ보스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9년 전
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대로 당했군ㅋㅋㅋㅋㅋㅋ첫날부터 참 힘든 학교생활이야....토닥토닥...
9년 전
독자18
보스는 늦어서 암호닉 신청을 못했지만 아지트는 신청할수있어서 다행이네요ㅎㅎㅎ [디즈니]로 신청해요!ㅎㅎㅎ 여주도 도도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있고 정국이는 뭐 말할것도 없죠?ㅎㅎㅎㅎ 재밌어요ㅠㅠㅠ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되용~~
9년 전
독자19
아 이거 계속 보고싶어요ㅠㅠㅜㅠㅠㅠㅜㅠㅠ 하이틴 드라마 같달까.. 풋풋하고 재밌을 것 같어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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