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레썸삐리리 전체글ll조회 629l 1



 

 

 

 

 

 

 

난 그녀를 좋아했다

예상컨데, 그녀는 몰랐겠지

 

어린 나이부터 조직에 몸담아왔던 나로써는

그녀의 합류가 반갑지는 않았다

 

하지만

12명으로 이루어져있던 우리 팀이

저격수인 그녀의 영입으로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졌음은 분명하리라.

 

몇달전, 다른 조직에서

정보를 빼오는 임무가 있었던 적이있었다

 

그녀는 자진해서 그 임무를 맡았고

보란듯이 성공해 우리 모두를 놀래주었다

 

의기양양하게 팀이 모여있는 방으로 돌아오며

나를 보며 해맑게 웃던 그녀

 

'수잔!'

 

'정상!'

 

'나 성공했어!'

 

'이야, 멋진걸!'

 

'나중에는 수잔이랑 꼭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맨날 위험한것만 해서 안돼'

 

'괜찮아. 내가 누군데! 우리 만약에 같이 임무하면 암호는 '암호' 로 하자'

 

'암호?'

 

'암호.'

 

'왜?'

 

'뭔가 간단하고 암호가 아닌것 같잖아'

 

'그래 좋아. 암호'

 

 

하지만

네가 정보를 빼왔다는 사실이

상대 조직에 알려져버렸고

 

 그 날은

그 정보가 우리 조직을 곤란하게 만들기

시작했던 날이었다

 

보스는 너의 책임이라며

너를 불러다

강하게 질책했고

 

넌 방으로 돌아와 소리없이 흐느꼈다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다

 

그날 깨달았던것 같다

이 냉정하고 잔혹한 곳에서,

동료 이상의 관계를 맺는다는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걸

 

점점 조직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우리 팀에서도 사상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알베와 위안은 직접 침투했다가

희생되었고

폭탄 제거가 임무였던 샘과 일리야는

한줌의 재로 사라져버렸다

 

인생의 절반, 아니 평생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죽음을

너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리라

 

보스는 친구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갈때마다

우리들을 더욱더 압박하며

사지로 몰아넣었고

 

그날은 너의 차례였다

 

보스는 너가 혼자 침투해

정보를 빼내오길 바랬고

그 작전이 성공하면, 내가 뒤이어 들어가 남은 잔당들을 제거하는 역할이었다

 

건물로 들어가기전,

넌 나에게 말했다

 

'수잔, 우리 암호는 '암호' 야'

 

'암호?'

 

'내가 암호라고 말하면, 니가 들어와서 없애.

그런데 만약에 내가 암호라고 말하지 못하면.....'

 

'못하면?'

 

'너라도 도망가야 돼.'

 

'나혼자?'

 

'그들' 은 우리를 죽이지는 않아

샘이나 위안도 다 사고였을 뿐이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우리를 살려두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 노력하겠지'

 

'그래서, 넌 잡혀가도 살아있을테니까 암호를 말하지 못해도

살아있을거라고 막연히 믿고 나 혼자 도망가라는거야?

날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남겨둘거야. 이제 친구들도 몇 안 남았어.

죽는다면 나도 같이 죽어'

 

'안돼. 넌 도망가. 도망가서.. 도망가서'

 

'정상!'

 

'도망가서, 다니엘과 타일러를 도와. 그러면 내 희생은 헛되지 않아'

 

'넌 희생하는게 아니야, 정상. 넌 살아돌아올거고...'

 

'아니, 난 돌아오지 못할거야. 그래도 도망가. 나 갈게 수잔, 고마웠어'

 

네가 그 말을 남기고 연기로 자욱한 건물속으로 들어갈때도

한시간이 지나도 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도

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나는 그때 도망가라는 너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눈이 멀어버려

함께있던  로빈, 기욤을 끌고 건물로 들어갔고

 

너를 찾아 뛰는 동안

발각 되어 로빈이 총에 쓰러져도,

총알이 팔뚝을 스치고 지나가도

 

타일러가 보여주었던 지도를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며

달려갔다

계속

 

무전이 계속해서 왔다

'수잔---- 뭐하는거야!!! 당장 나와!!'

'그러다 너희 죽어---!!'

 

어디선가 너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가자

의자에 묶여있는 너. 총을 장전하고있는 한 남자

 

그가 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총을 겨누며

'니가 안 불면 캐나다놈하고 네팔놈중에 하나는 죽어'

 

'차라리 날 죽여'

너가 울부짖었다

 

 

이윽고 긴 총성이 들리고

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다시금 총을 장전하는 그 남자

 

그때 기욤이 내 목덜미를 잡고 바깥으로 끌고가기시작했다

앞으로 엎어지는 너,

복도에 누워있는 로빈

그에게 끌려가 집어던져진 바깥

 

그가 날 주먹으로 쳤다

'그래서 고작 정상 죽는거 보겠다고 로빈도 죽게만든거야?

너 제정신이야 어? 이제 어쩔거야! 너도 죽고싶은거야?'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쩔껀가 수잔?'

 

보스였다

 

'로빈도 죽고 정상도 죽고 임무도 실패했어'

 

'나는 그렇게 될줄 몰랐어요. 나는 정말 내가 그렇게 만든건줄 몰랐어요 정말'

 

'그래서 어떻게 책임질건가?'

 

'내가 책임질게요. 내가 할게요'

 

 

그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긴 총을 꺼내들었다

 

'가서 정보를 없애고 너도 자살해. 순정을 지키기에 가장 좋은 끝이지'

 

그에게 총을 받아들고

건물안으로 내달렸다

 

한참을 달리자 보이는.

누워있는 그녀

 

그녀 옆의 컴퓨터를 켜고

악성바이러스가 담긴 USB를 꽂았다

 

 폭발하는 컴퓨터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

뛰어오는 사람들

 

그녀의 옆으로 가 엎어져있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엉클어진 머리카락,

멍든 얼굴

꼭 감은 눈

붉은 입술

 

흐르는 눈물을 닦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총을 들어

'암호'

 

세상이 반전되나 싶더니

곧 까맣게 아스러졌다

 

 

 

 

---------------------------------------

 

암호정 아벨라<3

원래 일리야나 알베로 쓸려했는데

암호정이 수잔을 원해서<3

새드엔딩이라 미안해여ㅠㅠ

노래 듣고 급 쓴거라 똥퀄이여도 이해해줘요ㅠㅠㅠ

진짜 미안해요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암호-뭐야 대박.. 헐 뭐라고 댓달아야할디모르겠음...이게...머야 헐.....와 근데 나 진짜 지금 넘 황홀해서 돌아가실거같거든 너무좋거든 나 이런 썰 처음봐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쓰니야 진짜 고마워 너무너무 고마워!!!헤헤 수잔이 내 최애거든 나 새드엔딩도 짱좋아해 그야말로 취향저격 당한거같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그런거란말여ㅠㅠ내 뇌를 가져다가 고대로 글로 써준 느낌이야ㅠㅠㅜㅜㅜ진짜 고마워 왕 고마워ㅠㅠㅠㅜㅜㅜ집에가면 노래도 들어볼겡ㅠㅠ 수고했어 쓰니야 고마워ㅠㅠㅠ
8년 전
레썸삐리리
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홎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해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ㅓㅇ유유ㅠ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사랑해여<3
8년 전
독자2
바버야 내가 더 사랑하거든ㅠㅠㅠㅠㅠ진짜 빠네빠네 버렸어요☆☆ㅠㅠㅜㅠㅜㅜ
8년 전
레썸삐리리
진짜아유ㅠㅠㅠㅠㅠ천사저유ㅠㅠㅠ내가 저 노래듣다가 삘받아서 쓴거라 똥퀄일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좋아해주면어어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넘 좋다구ㅜㅠㅠㅠ
♡×♡

8년 전
레썸삐리리
3에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거마워 암호저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34: 문과 타일러 8 1일1탈총 02.22 04:23
비정상회담 일리야로 느와르...(?)(이상함 주의)19 허이짜 02.20 23:56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33: 눈이 나쁜 타일러 8 1일1탈총 02.20 22:46
비정상회담 [타쿠안] Chinese Dead1 02.20 17:30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젠틀덴져 일댜댜 조각글312 masquerade 02.18 17:2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젠틀덴져 일댜댜 조각글23 masquerade 02.18 17:23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젠틀덴져 일댜댜 조각글15 masquerade 02.18 17:21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독다 호텔리어 빙의글25 masquerade 02.18 17:17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독다 호텔리어 빙의글15 masquerade 02.18 17:01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1일1탈총 02.17 12:58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1일1탈총 02.13 22:25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30: 내친집#01 탈총 나노 분석4 6 1일1탈총 02.12 09:05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9: 내친집#01 탈총 나노 분석3 5 1일1탈총 02.11 00:23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8: 내친집#01 탈총 나노 분석2 & 32화 탈총 포인트 10 1일1탈총 02.10 05:52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7: 내친집#01 탈총 나노 분석 12 1일1탈총 02.09 11:08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6: 호모나게이득! 2 1일1탈총 02.06 21:44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5: 의식의 흐름 12 1일1탈총 02.05 21:14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4: 어제자 기욤Ⅹ타일러 떡밥 캡쳐보정 및 분석 10 1일1탈총 02.03 18:01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3: 타일 표류기 3 1일1탈총 02.02 22:04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1일1탈총 02.01 18:59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1일1탈총 01.31 05:34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20: 죽은 자는 말이 없다 8 1일1탈총 01.30 03:13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1일1탈총 01.29 03:25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1일1탈총 01.28 03:10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17: 시골 청년 타일러 4 1일1탈총 01.26 22:21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1일1탈총 01.25 20:31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15: 타일러가 울어여 6 1일1탈총 01.24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