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야,있잖아. 내가 만약에 안돌아오면 나 기다리지마."
그래봤자, 뭐 너는 듣지도 못하고있지만
뚜기는 자고있는 징어의 머리채를 한번쓴다음 한숨을 쉬어내며 다시 손을 떼어냈다. 어떡하지 정말로, 이런 징어를 두고 이제 이 가녀린 늑대인간을 나보고 정말 어떻게하라는거야. 하지만 지금 뚜기 자신한테는 너무나도 바쁜 일이있었다.월드투어,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꿈 그리고 이제 자신의 수명이 얼마 안남은것도 뚜기는 다 알고있었다. 인피니트 팩이 나와 맨날 햄버거만 먹다 보니 어느새 자신은 위암에 걸려있었다. 반이 늑대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징어한테 죽음이라는 인식을 어떻게 남겨줄수도 없었다.
"크릉...으르렁...으르...크.."
"그래...코 자자"
징어야, 형 의 꿈이자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투어 갔다올께. 사랑해
그 어두운 공간에는 뚜기의 근심어린 표정과 함께 왠지 모르게 뚜기의 말을 알아들었다는듯이 징어의 눈꼬리에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그 어두운 공간에는 문 닫는 소리만이 소름끼치게 잘들리며, 그 소리마저공중에 흩어 지고말았다.
잘자라.
우리 아기늑대
잘자라.
ㅋㅋㅋㅋㅋㅋㅋㅋ뚜징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