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아홉수에 빠진 마음만큼은 소년인 29세 남고동창 일곱 남자의 될 것도 안되는 운 사나운 로맨스
김탄소(치환인물&여주) - 7명 다 각기 다른 여인들
-EP.현란한 사춘기의 기억 : 아 워너 리셋(I wanna reset)-
[싸이월드 in 2007]
070501 김남준 : 아 씨바 담배 피고 싶다 말보루아니면 안 피는데 개짜증나
070628 민윤기 : 널 못잊은 내가 바보지 이제 민윤기, 너없는 내 인생에서 이제부터 나는 심장이 없다
7월 7일 정호석님이 프로필 사진을 바꾸셨습니다.
↳ 정호석 : 죽고 싶어 김탄소 너 없인 심장이 뛰질 않아
↳ 김석진 : 하.. 존나 공감 쿸......
↳ 전정국 : 호석아 제발 그러지마! 그 애가 얼마나 힘들겠냐고 참으라고 새끼야!!!
↳ 박지민 : 씨발 정호석
↳ 정호석 : ..뭐 새끼야 나 지금 존나 힘들어
↳ 박지민 : 퍼가요~♡
8월 9일 김태형님이 다이어리에 새 글을 남겼습니다.
....해
뭐?
...해
뭐? 잘 안들려
사랑한다고!!!!!!!
-민윤기-
여느 해처럼 평범하게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내심 단조로운 일상에서 한 줄기 빛처럼 재밌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그런 아홉수에 정말 기적 같이 찾아온 너의 문자가 멍하니 멈춰져있던 내 머릴 댕댕 울렸다. 기다리길 잘했다. 김탄소, 너를 기다린 보람이 있어. 믿기지 않아 다시 문자를 보고 휴대폰을 껐다가 또 봐도 역시나 너의 문자는 그대로 내 눈 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답장해줘야지. 서둘러 답장을 해주려 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보는 너의 문자에 막상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우왕좌왕 거렸다. 손은 분명 휴대폰을 쥐고 문자판에 손가락을 올려뒀지만 새하얘진 내 머릿속처럼 손가락은 멍청하게 멈춰있었다. 내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너에게 빨리 보내줘야 하는데 민윤기 이 등신아.
[그래 너도 잘 지냈어? 안 그래도 소식 궁금했는데]
10분을 넘게 고민하고 쓴 답장이 겨우 이거라는 사실에 절망스러웠다. 아마 김남준이었으면 화려한 표현을 잔뜩 써가면서 답장을 보냈겠지 아니 하다 못해 박지민이라도 이것보단 잘 보냈겠다. 그렇게 이미 내 손을 떠나버린 문자를 보고 후회를 하며 손톱을 뜯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진동이 울렸다. 진동소리 하나에도 이상하게 긴장되었다. 겨우 문자 하나에.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몇 글자가 담긴 너의 문자에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내가 우스웠다. 김탄소 알고 있냐 예나지금이나 나는 니 앞에선 그냥 바보다 바보.
근데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지잉지잉 울렸다. 설마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보니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에 뜨는 번호는 분명 아까 전 나도 모르게 한 번보고 외워버린 너의 번호였다. 아 미치겠다.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의 예쁜 목소리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침착해 그냥 목소리야 목소리라고 생각하기엔 이미 덜덜 떨리는 손이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윤기야 잘 지냈어? 너무 오랜만이라 미안해”
“어? 어 그래 너,넌 뭐 잘 지냈어?”
“응 나야 괜찮게 지냈어”
“아.. 그래 나도 그래”
“건축가됬다며? 진짜 멋지다 결국 해냈네”
“어.. 고마워”
일상적인 큰 의미 없는 대화였지만 너무나 떨렸다. 정작 묻고 싶은게 많은데 6년간 너에게 궁금한게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등신같은 내 머리는 대화를 이끌어가기는 커녕 질질 끌려다니다 못해 너의 질문에 비해 대답도 짧막했다. 민윤기 정신차려 할 말 많잖아.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전화기에 얼굴을 약간 떨어트리고 심호흡을 하는데 약간 떨어진 전화기 너머로 너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너의 그 말 한마디가 겨우 진정시켰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었고 머릿속 회로도 덤으로 뚝하고 멈췄다.
“보고 싶었어 정말로.. 미안해”
보고 싶었다는 말, 너와 어이없는 이별로 괴로웠던 6년동안 수없이 혼자서 속으로만 되내였던 말, 늘 듣는 사람이 없어 주체가 없어 외로웠던 그 말 한마디. 내가 먼저 말할 줄 알았는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타날 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너가 나에게 보고 싶다고 말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난 당연히 니가 날 다 잊은 줄 알았지.
너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에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그냥 떠나보내서 미안, 연락 못해서 미안, 아직도 날 좋아한다면 그것도 미안.
“...나도”
미안 탄소야 내가 그 때나 지금이나 병신이라서 복잡하고 그리웠던 그 긴 세월의 감정을 고작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근데 김탄소 정말 6년동안 너만 그렸어 너만.
너만 미워하고 너만 그리워하고 너만 좋아해 아직도.
“윤기야 있잖아..”
“응”
“나.. 나 많이 밉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미워한 적 있냐는 말이라면 맞아. 널 한동안 정말 미워했어. 근데 미워 했냐고만 묻는 다면 그건 아냐. 그럴 리가 없잖아.
고작 니 문자 하나에 벌벌 떠는 내가 널 미워하는게 말이 되냐고. 당연히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다행이고.. 나 내심 얼마나 망설였는지 몰라 너한테 전화하기까지”
“....”
“근데 니 목소리 너무 듣고 싶어서 못 참겠더라구 그래서 전화했어”
“잘했어 고맙다 먼저 전화해줘서”
“윤기야”
“응?”
“기억나? 우리 이탈리아 갔던 거”
안 그래도 방금 아가씨 사진보고 왔네요.
“당연하지 기억나”
“나 아직도 사진 있다? 너랑 찍은 거. 그 때 피자집에서 찍은 거 있잖아”
“맞아 그 때 피자집에서 찍었었지 너 다 묻히고 먹는 거 치우느라 애먹었는데”
“그래 그 때 내가 좀 덤벙대긴 했지. 그래도 지금은 안 그래”
지금은 안 그렇다는 너의 말에 괜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니야 당연하지. 맞아 너랑 나랑 안 만난 지도 벌써 6년이니까. 떨어진 시간을 되돌리기엔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마지막 추억과 현실의 거리는 이미 너무 멀어졌고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과거가 되어버렸으니까. 살아온 환경이 달랐지만 너무나도 잘 맞았던 우리였는데. 도대체 뭐가 우릴 이렇게 갈라놓은 걸까. 단지 너의 잘못이었던 건지 아님 널 찾다 지쳐버린 내 잘못인건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다. 겨우 잊고 살려고 그랬는데 나도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적어도 내 마음 그렇게 속이면서 살았는데. 역시나 아니었지만.
“윤기 넌 어때, 아직도 힘이 없어? 맨날 집에만 있어서 너 밖으로 나오게 하느라 힘들었는데”
나? 난 말이야 탄소야
“난 그대로야 변한 게 없어”
무기력한 모습도, 지금이라도 니가 나오라면 고민없이 당장 나갈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널 사랑하는 내 마음도 난 그 무엇도 변한게 없어.
니가 아는 6년전 민윤기 그대로야 난. 멈췄거든 너를 만난 이후로.
“그렇구나 궁금하다 윤기야 얼굴도 안 변했으려나?”
“얼굴은 보고 실망할 거 같은데”
“아냐 아냐 넌 여전히 멋질 거 같애”
“너도”
“응?”
“너도 여전히 이쁠 거 같아”
정말 진심이야 탄소야 얼마나 더 이뻐졌을지 기대돼. 꿈에서나 만나던 너라서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너의 모습이 궁금해. 근데 이상하게 자신이 없어. 너가 왜 그 때 그냥 날 버리고 떠난건지 날 그리워했는지 너무 궁금한데 묻고 싶어 죽겠는데 막상 널 만나면 아무 말도 못할 거 같아.
“...윤기야 너 지금 혹시..”
“....어”
“..혼자야? 애인은 없어?”
“..없어”
없다는 나의 대답에 잠깐 동안 대화가 끊겼다. 너의 대답을 기다리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제발 너도 나와 같았으면. 이것 하나만큼은 나와 같기를 변하지 않았기를.
-정호석-
29번 김탄소..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그녀의 이름 석자에 한숨이 나왔다. 김탄소, 내 머릿속 블랙리스트 중 단연 1위. 그렇다고 탄소가 말을 안 듣는다거나 불량하다거나 그런 아인 절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공부도 썩 잘하는 편이고 작년까지 반장도 하고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큰 공학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탄소의 이름이 선생님들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학생이라는 거. 즉, 나름 모범생이라는 거다.
그렇지만 나에겐 그저 천방지축 말괄량이라는 거지. 지보다 열 살이나 많은 선생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그냥 아저씨였을 내가 뭐가 그리 좋다고 매번 열정적으로 쫓아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느 덧 그 세월이 벌써 2년이 흘렀기에 이젠 그냥 그려러니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 새 3학년 3반 교실의 문 앞까지 다다른 나였다. 괜한 긴장감에 문 앞에서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복도 쪽 교실 창문이 활짝 열렸다.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녀석은 말하기도 입아픈 김탄소였다. 보나마나 담임인 나를 계속 기다린 것 같다.
“선생님! 빨리 들어오세요 애들이 기다린다구요”
“뭐야 선생님 오셨어?”
“쌤 왜 안 들어와요?”
“선생님 들어오세요!”
“선생님 탄소가 쌤 안 잡아먹어요!”
어떤 한 학생의 말에 반 전체가 웃음소리로 내가 서있는 복도를 시끄럽게 울려댔다. 긴장했던 나도 그 학생의 말에 피식 웃곤 문을 열고 들어갔다. 확실히 새 학기라 그런지 정돈된 책상배열과 깨끗한 교실, 3학년 교실은 대부분 12월부턴 거의 비어있기 때문에 사람의 온기라던지 그런 걸 못 느낄 줄 알았는데 확실히 이 녀석들에겐 뭔가가 있나보다. 교실은 3월의 추위는커녕 아이들의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교탁 앞에 서서 아이들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담임선생님이라니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막상 맡고 보니 나쁘진 않은 거 같기도
“잘 부탁해 3학년 3반, 다들 알다시피 내 이름은”
“정!호!석!”
내 말을 툭 자르고 들어온 탄소의 우렁찬 목소리에 다들 즐거운 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이젠 포기상태라 그냥 웃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맨 앞자리네. 아무도 앉기 싫어하는 자린데. 내심 고마웠다. 교실이 좁아 교탁과 맨 앞자리의 간격이 거의 없는지라 많은 학생들이 맨 앞자리를 싫어하는데 김탄소는 그래도 날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겠다며 맨 앞자리에 앉았겠지. 분명 가방을 매고 다다다다 교실로 달려와 여긴 내 자리! 라면서 그 작은 체구로 다른 친구들에게 으름장을 놓아댔을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귀여워 아, 아니다.
“아무튼 잘 부탁 한다 얘들아. 올해 다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길 바라고 내가 많이 도와줄게”
“네!”
“혹시 질문있어?”
“출석체크해요 선생님!”
“아 맞다맞다. 미안 처음이라서”
평소와 다르게 어리바리한 나의 모습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다들 귀엽게 웃어댔다. 고3인데 참 활기차네 우리 3반. 좋은 거 같다 내가 보기엔.
“우리 출석 그냥 부르면 재미없잖아. 앞으로 나와서 자기소개라도 하자. 어차피 너네 다 아는 사이 아니잖아”
“아~ 싫어요”
“선생님 부끄러운데..”
“그냥 불러요!”
“아아 다들 쉿!”
역시나 싫다고 소리치는 아이들의 야유를 달래기 위해 무슨 말이라도 하려던 찰나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탄소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내 옆에 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어리둥절하게 김탄소를 바라보았다. 다들 쉿! 이라고 말하면서 씨익 웃는데 인정하긴 싫지만 꽤 귀여웠다. 키도 쪼그만게 내 옆에 서서 생글생글 웃는데 나도 모르게 귀엽다고 말할 뻔 했다.
“우선 내 이름은 김탄소야. 그리고 번호는! 아.. 선생님 저 몇 번이에요?”
“어, 어? 너가 29번”
안 봐도 아는 번호이기에 말을 해주니 탄소가 의외라는 듯 날 향해 밝게 웃어보였다. 아니 별 뜻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오해할까봐 무섭네.
“아~ 번호는 29번이고 작년까지 반장도 했어 참고로 올해는 조용히 살 생각이니까 날 반장으로 추천하지 말아줬으면 해. 선생님 첫 담임이라서 엄청 어리바리할텐데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 하거든. 너흴 돌봐줄 시간이 없어. 아니네 그럼 오히려 반장을 해야 하나?”
큰 목소리로 말을 하다 뒤죽박죽 엉켜버린 자기소개가 부끄러웠는지 긴 머리를 매만지며 환하게 웃었다. 3반 친구들도 그런 탄소가 밉진 않은지 크게 웃었다.
근데 김탄소, 내가 아무리 어리바리해도 너한테는 도와달라고 안 할꺼거든요?
“암튼 선생님 말씀 다들 잘 듣고! 말썽피우면 가만 안둬. 그리고 우리 고3인데 열심히 하자! 3반 화이팅”
탄소 덕분에 오늘 내 인생 처음으로 담임을 맡아 했던 종례는 무사히 끝이 났다. 길었던 입학식, 학교가 끝이 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교무실에 잠깐 남기로 했다. 거의 모든 선생님들께서 퇴근을 하셨는지 교무실은 조용한 정적만이 감돌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학교에서의 여유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며 챙겨온 자료들을 꺼내 정리를 하고 거의 다 끝나 퇴근 준비를 하려던 찰나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깰 톡톡 건드렸다. 그 순간 내 코끝에 향기가 맴돌았다. 거의 2년째 그 애에게만 나는 향기가 있다. 그 향기가 느껴지는 걸 보니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안다. 또 나한테 찾아온 이유도 당연히 다 알고 있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옆에 있는 간이 의자를 꺼내 회전의자에 앉아있던 몸을 돌려 손으로 의자를 탁탁 쳤다.
"뭐해 안 앉고"
"네?"
"할 말 있어서 온 거잖아 빨리 앉아 선생님 곧.."
"네!"
밝게 웃으며 대답하며 얼른 의자에 앉아 내 옆으로 의자를 끌어 당시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밉지 않은 웃음을 띠는 탄소의 얼굴을 보니 아무래도 오늘 퇴근은 굿바이인 듯하다.
오늘도 독자님들 읽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좀 힘든일이 있어서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해서 글도 심란하네요 미안해요
더 좋은 글 많이 쓸게요 고마워요
암호닉 = 사랑 |
〈!--StartFragment--> 김남준 민윤기 봄 현지 늉기 노래 들레 디즈니 짱구 브이 꾸울 윤아얌 하늘 꿀만두 예워아이니 단거 카누 알라 민트 초딩입맛 양념 애기무당 작가님1호팬 꿀귀 모즈 가온 태태야 명언 레몬 눈설 은 뽀로롱 범블비 누텔라 린봄 알비노포비 츄파춥스 태태뿡뿡 뀨뀨 침침맘 크롱 꾸미기 론 패디과 벚꽃 린슈가 펜잘규 930309 오름 내달걀 소녀 가리 침을태태 횰리 뽀로로 맑공 태권브이 윤기모찌 망고 골드빈 눈부신 바나나우유 이불킥 바닐라슈 숨숨 모기 됴종이 정콩국 마끼 영국 배추 반지 두둥 바람민 마름달 어색하진 다홍 하루 7인7색 1600 꾹블리 찹쌀떡 태태이즈뭔들 핫초코 비비빅 주지스님 정수정 룰루냥냥 남융 밍뿌 미니슈 연 슙디 꺄룰 천상여자 흑슙흑슙 외로운쿠키 박지민 버건디 애플덕 곰씨 고망맨 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