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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 20













남신에게 정체불명의 종이 쪼가리를 던져준 걸 알았을 때의 그 쪽팔림이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안 그래도 진동벨을 무슨 표정으로 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종이 쪼가리는 뭐라고 해야 하나.
내 취미가 남한테 쓰레기 주기 이런 거라고 할까? 그럼 좀 미친 여자처럼 보려나? 그냥 사실대로 내가 얼마 전부터 그쪽을 몰래 지켜보다가 내 번호를 적은 쪽지인 줄알고 쓰레기를 준거다!라고 할까? 참 답 없다 나도. 그나저나 내일 뭐 입고 가지. 옷도 없는데 미모는 더 없어. 내일 나 화장 한 시간 동안 하고 간다. 이런 맥주 같은 걸 먹고 있을 때가 아니야. 먹던 맥주를 버리고 냉장고에서 팩을 꺼내 넓적한 면적에 붙이고 누웠어.
그리고 친구한테 카톡을 했어. 그 남신 보러 간다고. 그니까 하는 말이 잘 보이겠다고 원피스 같은 거 입는 촌스러운 짓 하지 말고 곱게 바지 입고 가래. 귀신같은 년.
6시 전까지 오라고 했으니 5시 조금 넘어서 가도 되겠지? 그나마 해가 덜 쨍쨍할 때 가야지.











-











넉넉하게 3시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변장을 시작했어. 특별한 날에만 하는 블러셔도 하고 원래 바르던 립스틱 대신 한정판이라 아까워서 바르지도 못한 핑크색 립스틱도 발랐어. 머리까지 하고 거울을 보니까 누가 내 얼굴에 연지 곤지 찍었니.
결국 너무 과하다 싶은 블러셔는 슥슥 지워버렸어. 옷은 평범하게 반바지를 입고 제일 중요한 진동벨을 챙겨 가방에 넣고 집을 나왔어. 오후 5시인데도 해는 아직도 질 기미가없네. 막상 그 카페 앞까지 오니까 못 들어가겠는 거야. 그래서 이제 카페이름도 알았으니까 택배로 보낼까 하고 있었는데 가방에서 진동이 계속 울리는 거야. 핸드폰은 내 손에 있었거든. 가방을 보니까 진동벨이 계속 울리고 있었어. 갑자기 소름 돋고 무서워서 창피함이고 뭐고 카페로 들어가서 진동벨을 내밀었어. 다행인지 아닌지 사장님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고 대신 그 남신이 있더라. 내가 겁먹어서 '이거 이상해요! 지 혼자 막 울려요!'라고 말했어. 돌아오는 대답은 꽤 엉뚱했어.







[방탄소년단/김석진] 5월의 빛 02 | 인스티즈





"주문하신 녹차라떼 나왔습니다."

"..에? 저요?"

"네, 제가 주문한 녹차라떼요."

"그쪽이 주문한 건데 왜 저한테.."

"이거 가지고 저기에 앉아있어요. 금방 나올게요."





금방 나온다니요. 어딜요. 그 남신은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녹차라테를 들고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었어. 음식을 눈앞에 두고 참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녹차라테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내 눈앞이 환해지면서 난 다시 한번 그 빛을 봤어.
아니 이 사람은 어쩜 옷도 잘 입을까. 분명 눈이 마주쳤지만 못 본 척 빨대로 컵을 휘이 젓고 있는데 그 남신이 '이제가요' 이러는 거야. 이 남자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데 재주가 있는 거 같아. 대답도 안 하고 멀뚱 쳐다보고 있으니까 저녁 안 먹었냐길래 바로 대답했어. 네.





"같이 저녁 먹어요. 저 그쪽한테 얻어먹어야 할거 같은데"

"왜요?"

"먹으면서 말해 줄게요. 뭐 좋아해요? 전 가리는 거 없어서"

"저도 가리는 음식 없어요."





역시 우린 운명이네요.라는 말은 속으로만 했어.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흔한 레스토랑에 남신과 마주 보고 앉아있었어. 이게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주세요. '버스에서 준 영수증은 뭐예요?' 남신의 본격적인 돌직구가 시작됐어. 어떻게 말할까 하다가 결국엔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어.
알고 보니 내가 던진 종이는 영수증이었어. 심지어 며칠 전에 산 속옷 영수증. ★탄소 한정 개구멍 급구★ 음식을 시키고 난 후로는 어색하게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어. 그 남자 이름은 김석진이고 나이는 스물넷 이래. 사는 곳은 나랑 별로 멀지 않았어. 자연스럽게 번호까지 물어보려다가 그건 헤어질 때 물어봐도 되겠다 싶어서 입 다물고 있었어. 음식이 나오고 내숭을 부릴 만도 한데 보는 순간 정신을 잃고 와구와구 먹다가 자기를 언제 처음 봤냐는 말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사실 한두 번 본 게 아니잖아. 그래서 제일 적당한 버스에서 봤다고 말했어. 그러더니 같은 버스인 줄 몰랐다고 집 갈 때도 같이 가면 되겠네! 하는 거야 그때까지 살아있길 기도해줘. 이번엔 내가 물어봤어.





"근데 왜 저한테 얻어먹어야 해요?"

"그 쪽이 진동벨 가져간 날, 사장님한테 엄청 깨지고 알바비도 깎일뻔했거든요"

"아 진짜요? 그럼 이건 제가 사는 걸로 할게요"

"아니에요. 깎일 '뻔'이지 깎이지는 않았어요. 왠지 같이 안 가 주실 거 같아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전 오빠가 새우잡이 배를 타자고 해도 얼쑤 하며 탈 것입니다. 저 쉬운 여자예요. 식사를 끝내고 악어 새 역할을 해줄 이쑤시개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어. 화장도 수정하고 가글도 하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나오니까 계산을 마친 오빠가 화장실 앞에 서있었어. 근데 기분이 되게 멜랑꼴리한 게 뭔가 화장실 간 여자친구 기다려주는 느낌이 드는 거야.
좋아서 혼자 실실거리다가 음식점을 나왔어. 여전히 더웠지만 저녁 7시를 넘어가는 시간이라 해는 점점 지고 있었어. 난 당연히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김석진] 5월의 빛 02 | 인스티즈



'좀 걸을래?' 하는 오빠였어.













안녕하세요. 빛나입니다.

역시나 저번화에도 댓글이 없었어요ㅜㅜ

그래도 한번 시작한 거 끝을 보려고 이렇게 연재했습니다

저에게 힘을 줄 댓글 하나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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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9.110
석진이성격 ㅠㅠㅠ 취적이에요 탕탕 저도같이걸읍시다 ㅠㅠ 만리장성도걸을수있는데 .. 혹시암호닉받으시나요 ? 신청하고싶어요 !
8년 전
빛나
헉ㅠㅠ암호닉이라뇨..정말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신청해주세요!
8년 전
비회원241.47
빨리 댓글단고싶은데 비회원이라 시간이 좀 걸리네여ㅠㅠㅠ
이 글 정말 제 취향이에요 어디 이런 글 없나...계속 찾았는데 드디어 찾았네요♡

8년 전
빛나
취향이라니ㅠㅠ감사해요ㅠㅠ댓글까지 일일히 다 달아주시고ㅠㅠ
8년 전
비회원241.47
아니에요ㅠㅠㅠ 이런 글 써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가입되면 여기에 첫번째로 댓글달러 올거에요ㅠㅠ 혹시 저도 암호닉신청할 수 있을까요..?
8년 전
빛나
그럼요!
8년 전
비회원241.47
김석진 으로할게요!
기다리고있어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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