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ain 전체글ll조회 728l 1

 


 

“지민아”

 

“네?”

 

“너 형이 하는 말 잘들어”

 

“네...”

 

“김 태형이랑 어울리지 마”

 

지민은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기를 쳐다봤다.

  

  

  

[슙민 / 어울리지 마]

  

대답.

  

그 말에 지민은 생각하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체육관 매트위에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윤기에 표정은 건조했지만 묘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왜 그래야 해요?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꼬리를 물고 늘어졌으나 지민은 입을 열지 않기로 했다. 다행이도 윤기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조금은 경직되어 있던 자세를 풀고 매트위에 엉덩이를 좀 더 눕혔다.

  

“옆에 앉아”

 

지민은 얼른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풀고 윤기에 옆자리에 앉았다.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윤기에 눈썹이 순하게 풀려있었다.

  

“불 있어?”

 

고개를 끄덕였다. 윤기에 의해 샀던 라이터가 오른쪽 마이 주머니에 잘 넣어져있었다. 몇 번 라이터를 키기만 할뿐 라이터로 다른 짓을 할 용기가 없던 지민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던 라이터 였다.

  

불 붙혀봐

 

윤기가 자연스럽게 바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걸었다.

  

라이터로 담배 불을 붙여주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영화에서는 잘만 붙이던데 계속 불은 헛바퀴만 돌고 담배에 붙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라이터를 들고 낑낑 거리는 지민을 쳐다보던 윤기가 더 이상 못 기다리겠는지 지민에 손을 밀어냈다.

  

“아”

 

갑작스런 쳐냄에 놀란 지민이 눈을 동그랗게 하고 윤기를 쳐다봤다.

살짝 짜증이 났는지 눈썹이 찡그려 있었다.

  

“이것도 못하냐”

 

“죄,죄송해요”

 

타박에 지민이 고개를 숙였다. 조금은 폭력적이고 참을성에 기준이 상당히 낮은 윤기가 언제 또 폭발할지 몰라 지민은 윤기의 눈치를 봤다. 윤기는 그저 지민을 쳐다 볼 뿐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윤기가 자신을 보자 지민은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다. 지민이 윤기에 가지는 감정이라곤 무서움, 곤란함, 당황스러움과 같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감정들뿐이었다.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쥔 윤기가 그대로 지민에 입속으로 가져갔다.

놀란 지민이 반사적으로 입을 꼭 다물었다. 담배는 지민에 입술을 꾹 찔렀다.

  

“입 열어”

 

강압적인 목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입술을 꾹꾹 찔렀다. 다시 한 번 윤기가 입 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지민에 입이 열었다.

  

코끝에만 스치던 담배향이 훅하고 폐안 깊숙히 들어오는 것 만 같았다.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담배의 맛에 지민이 얼굴을 찡그리니 윤기가 머리를 흩트린다.

거칠게 흐트러지는 머리카락 사이로 윤기가 심술궂게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민이 윤기에 손을 잡아 흩트리는 것을 멈췄다. 윤기도 아무 말 없이 손을 땟다. 어느새 윤기의 손으로 옮겨간 라이터로 손쉽게 불을 붙였다.

  

빨아

 

지민이 어색하게 담배를 빨아 들였다.

연기가 폐 까지 가지도 못하고 입안에서만 머물렀다. 그 연기에도 독한지 인상을 쓰는 지민에 모습이 윤기는 퍽 웃겼다.

  

“다른 거 빨게 하기 전에 잘 빨아봐”

 

“뭐,뭐라고요?!”

 

윤기의 말에 지민이 펄쩍 상체를 뛰었다.

지, 지금 뭐라고 지민이 어버버 거리며 윤기를 쳐다봤다. 용케도 입에서 담배를 떨어트리지 않았다.

  

“뭐”

 

엄청난 말을 해 놓고도 윤기는 태연했다. 자신이 잘못들은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될 정도 였다. 아무 말 못하고 자기만 보자 윤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민의 입에서 담배를 가져갔다.

  

“침 떨어지겠네”

 

자연스럽게 담배를 입에 문 윤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복 바지에 묻은 먼지도 야무지게 턴 윤기가 지민을 보며 말했다.

  

“....”

 

입을 꾹 닫은 지민이 눈으로 윤기에게 항의했다. 지금 이상한 말 하고 그냥 가게? 지민에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윤기는 지민에게 이렇다 할 할 말이 없었다. 잔뜩 짜증이 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지민에 표정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아서였다.

  

“나 간다”

 

“....”

 

“인사 안 하냐?”

 

“..가세요”

 

지민이 마지못해 인사한다는 투로 말했다. 그 모습이 또 웃겨 지민에 머리를 툭툭 두들겼다.

  

“또 삐졌네.

  

“안 삐졌어요.

  

“그래그래.”

 

“아 진짜”

 

지민이 눈을 부릅뜨고 윤기를 쳐다봤다. 재 딴에는 화를 내는 걸 텐데도 윤기한테는 어떤 한 위협도 되지 않았다.

 

“아까 내가 한 말 잊지 말고”

 

“아까 한 말이요?”

 

지민이 골똘히 기억을 더듬었다. 아까 한 말이라니 어떤거? 조금씩 기억을 더듬거리다가 윤기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태형이랑 어울리지 말라는 거요?”

 

지민은 아무생각 없이 말을 했지만 윤기의 귀에는 퍽 다정스럽게 태형에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서 어떠한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왜요?”

 

아까부터 들던 의문에 지민이 조금 용기를 내서 물었다.

윤기가 눈동자를 돌려 지민을 쳐다봤다.

왜냐고?

윤기는 마땅히 해 줄 말이 없었다.

어제 태형과 지민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충동적으로 말한 말이었다. 윤기도 왜 자기가 이런 말을 하는 지 모르겠는데 당사자인 지민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은 더더욱 없었다.

  

“그냥 하라면 해”

 

그래서 그냥 지민에 머리를 한번 쳐주고 체육관에서 나왔다.

뒤에서 아 진짜! 하는 지민에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윤기에 귀에는 그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민이 자신에 말 따라 태형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면 기분이 좋을거 같았다.

 윤기는 더 이상 깁게 생각하지 않고 대신 담배를 깁게 흡입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슙민너무좋아여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달달한것도써줘요♡♡♡♡♡♡♡
8년 전
ain
슙민은 역시 달달이지만 가끔은 이런 분위기도 좋더라고요 ㅋㅋㅋ 덧글 감사하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소재저장소 08.19 00:13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라승연 08.18 20: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민] 어울리지 마2 ain 08.18 14:58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레어플 08.17 23: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216 리스펙트 08.17 22: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민] SUMMER ROMANCE: 02 2 한 여름밤의.. 08.17 21: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내가 니 남자였을 때3 08.17 0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하지만 박지민이 슬리데린이라면 어떨까? 8 (부제: 견제) 25 쌀푸딩 08.16 21:5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과외쌤 민윤기 010 심즈으 08.16 20:53
방탄소년단 [국뷔] 무뚝뚝하고 태형이 귀찮아하는 정국 X 정국이 졸졸 쫓아다니는 태형이 썰 中2 08.16 20:39
방탄소년단 [국뷔] 무뚝뚝하고 태형이 귀찮아하는 정국 X 정국이 졸졸 쫓아다니는 태형이 썰 上9 08.16 20:1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花樣年華1 08.16 19: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나락(那落) ; 처음 맛보는 황혼 5 25 이드레 08.16 19:16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우선사항 08.16 18: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방탄룸 손님과 랩모니 D7 방탄룸 08.16 18:3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페어플레이 216 08.16 18:03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dopeman.com 08.16 15: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이 잘못했네 027 옹심이 08.16 01:1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111 리스펙트 08.15 22: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국] 아모텐시아 (Amortentia) X 단편 호그와트물4 차개 08.15 2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랩] Fetish 02 上10 dopeman.com 08.15 21: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사친의 정의 007 돈이죠아 08.15 21: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짐총] 꿈꾸는 앨리스 044 이상한 나라 08.15 17: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이 잘못했네 0113 옹심이 08.15 05:32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4 박지민밑엔먼지.. 08.15 01:21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날다람쥐 08.15 00:39
방탄소년단 [BTS/슈가] 아가씨215 지나가던 탄소 08.14 22:25
전체 인기글 l 안내
6/17 0:44 ~ 6/17 0:4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