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O / 김종대 ] 종애 (鍾愛)
* 종애 (鍾愛) : 따뜻한 사랑을 한쪽으로 모음
벚꽃이 어여쁘게 제 모습을 뽐내는 따스한 날씨였다. 햇빛은 적당했고 바람도 살랑거리며 내 치맛자락 사이사이로 파고 들었다. 간지러움 느낌이 괜히 내 마음까지 설레이게 하는 것만 같았다.
" 너 뭐해? "
그리고 그런 내게,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 그거 재미있어? "
수라간에서 짐을 들고 나오는 나를 보며 저런 말을 한다. 일을 하는 것이 이 세상 누가 재밌겠다고 생각할까, 라고 생각하고 그 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몇 주전부터 계속 내게 말을 걸어오는 남자였다. 그가 나에게 올 때 그는 항상 자신의 뒤에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그의 지위는 세자, 왕의 아들이였다. 나 같은 궁녀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신분의 그였다. 처음 그가 나에게 말을 걸 때도 고개를 조아리며 안절부절 못하던 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요즘은
" 왜 나 무시해? "
" ... "
" 응? 대답 안 해줄거야? "
딱히 대답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대답도 잘 했지만 그 날 이후로 매일매일 나를 보러오면서 내가 일하는 것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대꾸를 하지 않았는데 그게 또 익숙해진 것인지 대답을 하지 않아도 매일 저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애교를 부리듯 내게 얼굴을 내미는 그에 힐끔 쳐다볼 뿐 계속해서 내 할 일을 했다. 내가 자신을 무시하는게 기분이 나쁘지도 않는 것인지 헤실헤실 웃으며 내게 다시 말한다.
" 나 오늘은 아무도 안 데리고 왔어. "
" ... "
" 너가 신하들 데리고 오는거 싫다며- 그래서 혼자 왔어. "
" ... "
" 나 잘했지. "
오늘은 무엇인가 허전하다고 느꼈는데 알고보니 매일 달고오던 신하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고 내게 자랑한다. 내가 싫어한다면서 일부로 혼자 왔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를 다시 빤히 쳐다봤다. 사람이 어쩜 저리 해맑을까.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볼을 붉히며 쳐다보지 말라며 내 눈을 가린다. 세자라는 사람이 제 아래에 있는 궁녀와 이렇게 시간을 허비해도 되는 것인지, 철이 없는 건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이 눈을 가리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가만히 있으니 내 귀에는 또 궁시렁거리는 혼잣말이 들려왔다.
" 저하, 이것 좀.. "
" 아아, 미안해 "
눈을 가린 손에 땀이 찬 것인지 축축함이 느껴져 조심스레 입을 여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손을 내린다. 내 눈에 보인 그의 얼굴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있다. 마치 지금 우리 위에서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처럼. 비단으로 꾸며진 상복을 입고 있는 그 모습은 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려했다. 용모도 꽤나 빼어나 그를 몰래 사모하는 궁녀들이 꽤 많았다. 근데 그는 왜 이런 나에게 관심을 갖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이렇게 행동하는 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
간덩이가 부은 것인지.
" 나 잘했으니까, 소원 들어줘. "
" ... "
" 나 잠깐만 따라와봐. "
그러면서 내 손목을 잡고는 제 마음대로 어딘가로 나를 끌고간다. 내가 대꾸를 하기도 전에 발을 빨리 움직여 수라간 뒤 쪽에 있는 좁은 곳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끌려가면 안되는데, 라고 하면서도 계속 끌려가고 있는 나도 답답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아무도 찾지 못할 정도로 깊숙한 곳으로 들어온 우리 둘에 긴장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듯 내 손을 꽉 잡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계속해서 안 쪽으로 걸어들어간다.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그가 찾는 목적지로 보이는 허름한 헛간이 내 눈에 보였다.
" 다 왔다. "
" ..저하, 이 곳은 어쩐 일. "
" 있잖아- "
내 손목을 잡고 앞만을 바라보던 그가 갑자기 몸을 뒤로 돌리며 이번에는 내 두 손을 꼭 잡는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제 혼자 고개를 내리고 몸을 베베 꼬기 시작한다.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혀로 축이던 그는 이내 결심한 건지 나를 바라보며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 나 갖고 싶은게 있는데.. "
" ... "
" 들어줄거야? "
벚꽃색으로 물든 그 얼굴이 왜그리 귀여워보이는건지, 나도 알 수 없는 일이였다.
" 널, 나한테 줄 수 있어? "
" 소원이야. "
왕세자 김종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장 스토리!!!!!!!! 어휴 자까가 기승전 떡 만드려고 계속 이야기를 똥으로 만들고 있네여ㅎㅎ
사실 죤대도 좀 아련한거 쓸ㄹ라했는데 너무 새드만 쓰는 것 같아서 살랑살랑~하게 써봤는데
는 망했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이 예상했듯이 죤대는! 여주를 몰래 좋아하고 있던 것이져~ 그러하져~
사실 이 편은 진짜 망한 것 같아요
그러니 본편을 열심히 쓸게요! (해맑)
김다정으로 쓸겅라ㅏ능!
암호닉
곶감/버블/뚜뚜/뚜쉬뚜쉬/해바라기/홈런볼/바나나킥/감귤쓰/치킨/밍밍이/슈크림/면로디/구운달걀/수녀/꿀물/비비빅/벱이/보름달/히뉴/꾸덕/엑젤웃
(존칭 생략'ㅅ')
신청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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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세훈이 편 엔딩이 이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당!
오영감 = 세훈이의 아버지
오영감네 시종 = 여주
엔딩은 여주가 죽은 것이고 그 이유는 노비인 여주가 세훈이와 밤을 같이 보낸 것을 세훈이네 아버지가 알게 되고!
세훈이네 아버지가 원래 혼ㅇ인할 사람이 있던 세훈이가 신분이 낮은 여주와 결혼을 할까 생각해 강제로 세훈이의 혼인식을 올리게 하고 세훈이가 없을 때 여주를 죽인 것8ㅅ8....
뎨둉해요........제가 새드 쓰는걸 좋아해서....근데 필력은 똥이라 설명이 잘 안된 것 같아요....살ㄹ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