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학생인 너봉, 행쇼할 상황을 골라보자!
쌩머글 그리핀도르 너봉 X 세력있는 순혈 슬리데린 전원우
원우는 세력있는 순혈집안의 자제야. 집안좋고, 잘생기고, 성적까지 좋은 수재지. 그런 원우한테 딱 하나 흠이 있는데 슬리데린 외의 다른 기숙사 학생과는 말도 섞지않아. 원래 슬리데린이 다른 기숙사를 깔보긴 하지만(특히 그리핀도르) 원우는 그냥 아예 무시해. 심지어 슬리데린에서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 말고는 다 무시하는 정도야. 친구들이랑 있을 땐 마냥 재밌고 성격 좋은 보통 남학생인데, 다른 사람에겐 그렇게 칼같아. 한편, 너봉은 머글출신의 그리핀도르 소속 학생이야. 특출나게 잘하지는 않지만 좋은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편이라서 교수님들이 좋아해. 성격도 활발해서 주위에 친구들이 많고, 얼굴도 예쁜 편이라 인기도 많아. 너봉은 왜인지 전교생의 관심대상인 원우한테 크게 관심이 없어. 그냥 '아, 그 콧대높은 슬리데린 애?' 정도. 그 이상의 관심은 전혀 없어.
이렇듯 엮일 일이 전혀 없는 너봉과 원우인데, 어느 날, 복도를 지나다가 원우랑 너봉이 마주쳤어. 그때 원우가 갑자기 너봉한테 안녕, 이라고 인사를 한거야. 너봉은 당황해서 주위에 슬리데린 애가 있나싶어 주위를 둘러봤는데, 슬리데린은 커녕 복도엔 너봉과 원우밖에 없었어. 너봉이 나? 하고 물었는데 원우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너봉은 응,그래 안녕, 이라며 의아하다는 듯이 인사했지. 그 뒤로 원우는 너봉만 보면 인사를 하고 친구처럼 말걸고 대화하려고 해. 당연히 이 일은 학생들한테 흥미거리가 안될리없고, 너봉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생들 입에 오르내렸어. 콧대높은 슬리데린 전원우가, 타기숙사 학생에게 먼저 인사를 건냈는데 그 학생은 그리핀도르에다 머글출신이라고. 학생들에겐 엄청나게 경악스러운 일이였지.
원우는 다른 학생들이 그러건 말건 안중에도 없는지 계속 너봉에게 말을 걸고 친해지려고 해. 너봉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호의를 무시할 이유도 없기에 받아주다보니 어느새 친해졌어. 친해지고보니 굉장히 착하고 재밌는 애야. 다른 기숙사 애들과는 눈도 안마주친다고 해서 엄청나게 콧대가 높은 애인줄 알았더니, 그냥 자기 집안이나 이런 것때문에 관심 받는 것도 싫고 쓸데없이 엮여서 문제 만들기 싫은 것이었다고 해. 너봉이 딱 한가지 원우에게 의문인건, 왜 너봉에게 그렇게 먼저 말을 걸었냐는거야. 너봉은 슬리데린이 더러운 피라고 얘기하는 머글출신이잖아. 거기다 원우는 아직도 너봉이나 친구들 제외 다른 사람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거든.
"원우야, 근데 너 왜 나한테 먼저 인사하고 친해지려고 한거야? 난 머글출신이잖아."
"난 그런거 신경안써. 하찮은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좋은 생각이네. 모든 슬리데린이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넌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스러웠거든. 안아주고 싶을만큼."
"어?"
"좋아해,봉아."
혼혈 슬리데린 너봉 X 잘나가는 래번클로 권순영
혼혈인데 슬리데린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너봉은 좀 흔한 경우는 아냐. 또 너봉은 슬리데린에서 왕따지. 혼혈이니까. 슬리데린 학생들은 너봉을 더러운 것 보듯이 보고 무시해. 하지만 너봉은 그리 신경쓰지않아. 너봉은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인데다, 혼자있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거든. 거기다 너봉은 성적도 아주 상위권이야. O.W.L에서 전과목 특출함을 받았으니 말 다했지. 권순영은 분위기메이커야. 성격이 좋고 재밌어서 다 두루두루 잘 지내고 다른 기숙사 학생들과도 친하고, 춤을 잘춰서 파티를 하면 항상 관심을 온 몸에 받아. 정말 잘 노는 스타일이지만 할 땐 또 하는 스타일이라 O.W.L에서 대부분 기대이상 정도를 받을 정도야.
호그와트에서 파티를 하는 날이었는데, 너봉이 혼자 옥상에 앉아서 mp3로 노래를 듣고있었어. 너봉은 아무에게도 파트너 신청을 받지못했거든. 시끄러운걸 싫어하기도 하고. 그렇게 앉아있는데 누군가 너봉 옆으로 와서 털썩앉아. 이어폰을 빼고 누군지 확인하니 순영이야. 너봉이 뭐야, 하며 순영을 경계하자 사람좋게 웃으며 왜 여기 혼자있어? 하고 물어. 시끄러운 것도 싫고, 파트너도 없거든. 너도 알거아냐, 나 왕따인거. 너봉의 말에 순영이 자기가 더 아픈 표정을 짓더니 그런게 어디있냐고해. 그런 순영이 귀여워서 너봉이 살짝 웃었더니, 웃었다며 막 신나해. 너봉한테 이름이 뭐냐부터 시작해서 호구조사를 하고있던 순영이 너봉의 손에 쥐어진 mp3를 보더니 이게 뭐냐며 신기해해. 머글세계에 있는거라며 노래가 나온다고 알려주니 대단한 물건이라며, 이것저것 눌러봐.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너봉과 순영이 시간이 늦어서 이제 각자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저기 멀리 멀어지는 너봉을 보면서 순영이 봉아,우리 친구다. 알지? 라면서 막 소리질러. 그런 순영이 귀여우면서도 고마워서 너봉은 웃음이 새어나와.
하루는 다른 슬리데린 학생들이 너봉에게 도가 지나친 장난을 쳤어. 그러니까, 괴롭힘이지. 옥상에 올라온 너봉이 내가 왜 그렇게 미움받아야허나 싶어 속상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터트려. 혼자 울면서 우는 소리를 줄이려고 끅끅대고 있는데 누가 너봉을 끌어안더니 크게 울어도 돼, 라고 얘기해줘. 목소리가 순영이야. 너봉은 그렇게 순영이한테 안겨서 큰소리로 막 울어버렸어. 한참이 지나서야 울음이 그치고 겨우 진정을 했지.
"미안."
"뭐가?"
"옷, 젖었잖아. 나때문에."
"괜찮아. 이럴땐 그냥 고마워라고 하면 되는거야."
"응.."
"봉아, 다음부턴 누가 널 괴롭히면 나한테 와. 혼자 당하고만 있지말고. 너 그런 미움받을 이유없어. 내가 항상 옆에 있어줄게. 지켜줄게 너를."
말썽쟁이 후플푸프 너봉 X 모범생 후플푸프 윤정한
너봉은 호그와트에서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학생이야. 질 나쁜 문제는 아니고, 심한 장난정도? 너봉 우상이 위즐리쌍둥인 것을 보면 말 다했지.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너봉이 재밌는 장난으로 하도 사람들을 웃기고 다녀서 교수님들도 너봉을 그닥 싫어하지는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유명해. 너봉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면 학생들이 이리저리 모여들거든. 슬리데린 부심에 쩔어있는 학생들을 골려줄 때면 학생들이 정말 통쾌해해. 또 너봉은 그런걸 즐기지. 반면 정한이는 정말 얌전히 자기 할거하는 학생이야. 얌전하고, 성적도 좋은 모범생이지. 인기도 많아. 잘생기고 성적도 좋은데다, 퀴디치 선수이기까지 하니까. 너봉과 정한이는 소꿉친구인데, 보면 알 수 있듯이 성향이 정반대야. 극과 극이지.
둘이 소꿉친구인데다 기숙사도 같아서 항상 같이 다니는데, 누가봐도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어. 전교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랑 전교에서 알아주는 장난꾼이 같이 다니는게 신기할 수 밖에 없지. 그렇게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봐도 너봉과 정한이는 그닥 신경쓰지않아. 같이 다니는게 익숙하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성향이 반대라도 잘 맞거든. 칠칠맞은 너봉을 정한이가 하나하나 챙겨주지 않으면 너봉은 항상 뭔가 하나 빼먹고 다니기 일쑤야. 교내에서 너봉과 정한은 사귄다는 소문이 매번 돌았는데, 둘 다 항상 아무말이 없다가 소문이 점점 커지자 너봉이 아니라고 얘기를 했어. 하지만 정한이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이야.
너봉은 오늘 하루종일 슬리데린 애들을 어떻게 골려줄까 생각중이었어. 어제 슬리데린 학생들이 후플푸프 학생에게 시비를 걸었거든. 그렇게 하루종일 너봉은 정한이 옆에서 어떻게 골려주는게 좋을까 쫑알쫑알 떠들었어. 정한이는 그런 너봉이 마냥 귀엽기만한지 웃으면서 그래그래, 하고 맞장구 쳐줘. 가끔가다 너봉이 딴 길로 빠질 때 잡아주기도 하고. 그렇게 떠들면서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들으러갔어. 자리에 앉아서 망토에 손을 넣었는데, 어라? 지팡이거 없는거야. 너봉은 잔뜩 울상이 되어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어. 마법사가 지팡이를 나두고 오다니, 엄청나게 치명적인 실수잖아. 너봉이 어떻게 말은 못하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있는데 정한이가 너봉 손을 잡더니 너봉의 지팡이를 손에 쥐어줘. 너봉이 눈이 엄청 커져서는 정한이를 쳐다봤지. 정한이가 그런 너봉이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기숙사 휴게실에 나두고 갔잖아, 너가."
"고마워. 나 진짜 놀래서 머리가 새햐얘졌었어."
"바보. 너 나 없으면 어떡할건데?"
"그러게 말이야. 너도 나중에 연애하고 결혼할텐데, 그럼 나는 누가 챙겨줘?"
"그럼 그 연애랑 결혼, 너랑 하면 되겠네."
+ 안녕하세요 아름드리예요! 고르기글로 첫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앞으로 '골라보자'라는 제목으로 계속 이런 형식의 글을 올릴 예정이예요! 썰형식의 글도 준비되어있구요! 오늘 글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글로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