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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인더트랩 (In The Trap) 02 | 인스티즈

 

 

 

 

 

 

음대생 변백현 x 아이돌스타 도경수

 

:: 영혼 체인지 ::

 

 

 

 

 

 

 

 

 

 

 " 잘 먹었습니다. "

 

 

 

  넓지도 좁지도 않은 식탁 위에 여섯 명 정도의 낯선 이들과 밥을 먹는 백현은 곤혹이었다. 이따끔 백현의 앞에 앉은 남자애 (옷 가게에서 자신에게 사과했던 남자)가  자신의 앞으로 반찬을 내밀어주는데, 백현은 이 모습에 더 체할 것만 같았다. 일단 나오라고 해서 숟가락을 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두 눈을 굴렸다.

 

 

 

 

 "형 어디아파요?"

 "네?"

 "도경수. 어디 아파?"

 

 

 

 

 창백하게 질린 얼굴의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종인(앞에 앉은 남자)이 짐짓 걱정된다는 듯 쳐다보았다. 녀석의 말에 옆에서 자꾸 백현의 눈치를 보던 후드모자를 푹 눌러쓴 낙타 닮은 남자애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 위에 손을 올렸다가 뗐다. 이게 무슨 낯부끄러운 상황이냐며 피하려던 백현은 당황스럽다는 듯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열은 없는데.."

 "아, 그, 그냥 밥맛이 없어서.. 먼저 들어가봐도 되...죠?"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도망치듯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뒷 모습에 열을 재주던 종대(낙타 닮은애)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늘 따라 경수가 이상하네. 라며 숟가락을 내려놓던 준면이 방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종인의 어깨를 툭 쳤다. 너 오늘 설거지 당첨. 이라며 준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형!!! 이라며 항의 하려는 듯한 종인의 목소리는 아랑곳 없이 준면은 기지개를 켜며 거실로 빠져나갔다.

 

 

 

 준면과 멤버들에게 다가온 오랜만의 한가로운 오후였다.

 

 

 

 

 

 

 

 

 

 

 

In The Trap

02. 각자의 적응 방법 (1)

w.샐리비

 

 

 

 

 

 

 

 

 

 

 

 "어이! 변백현!"

 

 

 

 

 놀란 마음에 비명을 지르던 경수는 이내 낯선 아줌마에게 욕을 한 바가지로 얻어 먹고서는 정신을 차렸다. 평소 이성적 판단이 강하던 경수가 빠르게 상황판단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몇 가지를 깨달은게 있었다. 첫 번째, 이 남자의 이름은 변백현이다.

 

 

 

 

 

 

 

 

 " 안녕하세요."

 "미친놈아. 정갈한 복학생놀이 그만해라. 토나와."

 

 

 

 

 

 

 

 두 번째, 음대로 유명하던  유현대학교의 실용음악과 11학번이라는 점이였다. 즉, 나이는 스물 네살로 나와 동갑.

 

 

 

 

 

 

 

 "그런가? 근데 우리 수업 어디냐?"

 

 

 

 

 

 

 

 세 번째, 이 남자는 지나치게 활발하다는 점이었다. 여태까지 인사를 몇번이나 받았는지 몰랐다. 지금 처럼.

 버릇처럼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경수가 자신에게 어깨 동무를 건 남자에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놓았다. 그러자 전공이잖냐. 라며 경수를 이끌었다. 덕분에 강의실에 도착한 경수가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경수와 함께 들어온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기 바빴다. 그러거나 말거나 경수는 가방에 박아 두었던 지갑과 핸드폰을 꺼냈다. 이리저리 헤진 짝퉁 지갑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 경수가 지갑 안의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꺼냈다. 일단, 주민등록증에 적힌 주소로 집을 가야하기 때문에 다시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남은 학생증 안에 해맑게 웃는 모습의 남자가 경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가 있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비상식적이었다. 몇년 전에 절찬리에 방영했던 현빈, 하지원주연의 <시크릿 가든>도 아니고. 지금 이게 영혼이 바뀌었다는게 말이 되냐 이말이다. 다시 한 번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경수가 쓰고 있는 모자를 만지작 거렸다. 분명, 경수의 몸에도 이 사람이 들어왔을 거다. 일단 만나야했다. 아, 그런데 이 몸으로 어떻게 만나냐 말이다. 고뇌에 빠진 경수가 핸드폰으로 자신의 번호를 찍으려다가 그만두었다. 얼마 전에 세훈의 실수로 회사에 폰을 빼앗긴게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미치겠네, 진짜. 그렇다면 그냥 이사람의 연락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 백현아. 오랜만이야."

 

 

 

 

 

 한참, 한숨을 내쉰 경수 앞에 코를 찌르는 듯한 꽃냄새 향이 머물렀다. 휴, 이건 또 뭐야. 하며 고개를 들어보니 긴 머리의 여자가 경수를 보며 수줍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 옆에 앉아도 되지? 라는 여자의 말에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강의실이 잠시 조용해지는 듯했다. 주변 환경에 예민한 경수가 기분 탓인가. 하며 작은 눈을 살짝 굴렸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 같은데.

 

 

 

 

 

 

 ...경수는 몰랐다. 몸의 주인인 백현의 전 여자친구가 지금 옆에 앉아 있는 것을.

 

 

 

 

 

 

 

 

 

 

* * * * *

 

 

 

 

 

 

 

 

 

 그 시각, 백현은 좌절했다. 핸드폰을 찾으려 하자 없기에 옆에 누운 세훈에게 슬그머니 물어보자, 형 미안하게 자꾸 왜그래요. 라면서 입을 삐죽였다. 대체 뭘 미안하다는 건지 몰라서 입을 다물었다. 짜증나는 마음에 머리를 벅벅 긁던 백현이 이내 앞에 놓인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는 검색했다. '도경수'라는 이름을.

 

 

 

 

 

 

 

 

 

[EXO/백도] 인더트랩 (In The Trap) 02 | 인스티즈

 

 

 

 

 

 EXO..? 어?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전역한지 얼마 안되던 터라 남자 아이돌은 잘 모르던 백현이 뒷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아이돌 가수라는거네. 우와, 그것도 에스엠? 뭐? 내가 그렇게 오디션을 봐도 떨어졌던. 그 곳을? 아 그래서 그 때 창문 앞에서 여자들이 그렇게 붙어 있었던 거였구나. 이 사람 좀 대단한 사람이네. 아이돌이라니. 고개를 끄덕이며 백현이 소속그룹 EXO를 누르던 찰나에 갑자기 열리는 문에 자신도 모르게 노트북을 탁- 하고 닫았다.

 

 

 

 

 

 

 

 

 

 " 형! 세훈.스케줄 변동이래."

 "..어?"

 " 민석이형이랑 씽이형 비행기 지연이라서. 어쩔 수 없대. 얼른 나오래!"

 

 

 

 

 

 

 

 종인이 이내 말을 내뱉고는 문을 닫았다. 옆에 누워있던 세훈이 하품을 하며 방을 빠져나갔다. 동공지진이 일어난 백현이 밖에서 야! 도경수! 라고 소리를 지르는 종대의 외침에 서둘로 외투를 꺼내 입고는 현관으로 뛰어나갔다. 대체 내 신발이 뭔가 싶어서 골똘히 생각하는 백현 앞에 종인이 신발을 내주었다. 형, 많이 아픈거 아니죠?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 찬녀리형은 먼저 도착해서 머리하고 있대여."

 

 

 

 

 입에 김밥 하나를 오물오물 거리는 세훈의 모습에 백현이 침을 꼴깍 삼키며 김밥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아, 형 드시려구여? 라며 김밥을 내민 세훈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뭘 새삼스럽게 그래여. 라며 옆에 앉은 준면에게도 드실래여? 라며 김밥을 내밀었다.

 

 백현이 바라보는 같은 멤버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그랬다. 우선, 자신에게 김밥을 내준 오세훈이라는 남자. 막내 같아 보였다. 키는 멀대같이 큰게 막내라니.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 백현이 옆에 앉은 준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 그룹의 리더라던데. 그 예명이 수호라고 했었나. 무튼,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 옆에 앉은 것은 아침에 열을 재주던 남자. 김종대였다. 이어폰을 꽂고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도 시선이 제각기 바뀌었다. 되게 신기한 사람이네.. 라며 생각을 하며 자신의 뒤에서 튀어 나온 손에 백현이 깜짝 놀랐다.

 

 

 

 

 

 "경수형 진짜 몸 괜찮겠어?"

 

 

 

 

 그리고는 자신의 몸처럼 백현을 생각해주는 종인이라는 남자였다. 얼마나 친하길래 이렇게 챙겨주는거지.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이내 주차된 차의 밖을 바라보았다.

 

 

 

 

 

 

 

 " 미친.."

 

 

 

 

 절로 욕이 나왔다. 멈춘 차를 둘러싼 수 많은 인파의 모습에. 엑소 내려. 라는 매니저의 말에 가장 앞에 있던 종대가 문을 열었다. 그러자 들려오는 환호소리와 셔터소리. 아, 이게 바로 아이돌의 삶이던가. 잠시 눈살을 찌푸리던 백현이 얼떨결에 차를 나오는 그 순간,

 

 

 

 

 

 

 

 " 경수오빠!!!! 나 이거 선물!!!"

 " 아 받아요. 쫌!!!!"

 " 아 씨발. 그만 좀 밀쳐라, 어? "

 " 경수야!!!!!!!!!"

 

 

 

 

 

 

 

 

 

 자신에게 수도 없이 내밀어지는 손길을 정신 없이 받고 있으면, 종인이 뒤에서 서둘러 백현의 어깨를 둘러잡았다. 형, 정신 차려. 라는 귓가의 말과 함께.

 

 

 

 

 

 

 

 

 

 

 

 

 

 

 

* * * * *

 

 

 

 

 "야, 변백현. 아.."

 " 왜? 급한일이야? "

 " 그건 아닌데.. "

 " 그럼 나 먼저 간다. 급한 일이 생겨서. "

 

 

 

 

 강의가 끝나자마자 냉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옆에 앉았던 여자가 무언가를 머뭇거리다가 이내 잘가라며 손을 흔들어보였다. 그냥 같은 11학번 동기려니 하고는 경수는 뒤로 맨 가방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저녁 6시였다. 개강 첫 날 부터 풀 수업이었다니. 대학생활을 한 번도 즐겨본 적은 없지만, 친구들에게 들어본 이야기가 있던 터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게 그 여자를 지나치고는 서둘러 택시를 탔다. 그리고는 익숙하게 그들의 숙소 주소를 읊자 빠르게 도착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찍고 들어가는 건 무척 이상했다. 어떻게 해서든 저 남자가 밖으로 나올 때를 노려야 하는데. 그게 쉬운일이던가.

 

 

 

 

 

 

 

 

 

 "야. 오늘 경수오빠 좀 이상하지 않았냐?"

 "내말이. 뭔가 넋 나간 사람같았어."

 

 

 

 

 

 

 

 치마는 무릎 반 정도로 짧게 줄여진 여학생 세-네명이 편의점 앞에서 막대사탕을 각자 굴리며 앉아있었다. 경수의 사생팬. 경수도 평소 잘 알고 있던터라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보고 흠칫 놀랐다. 그런 경수를 보며 여학생들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번 쳐다보더니 눈길을 돌려 자신들의 대화에 집중했다. 아, 나 지금 가수 도경수가 아니라, 평범한 학생 변백현이었지. 그제야 경수가 덤덤한 표정으로 맥주 한 캔을 계산했다.

 

 

 

 

 

 

 

 

 

 

 " 진짜 이상했어. 도경수가 선물을 받았다니깐? "

 " 헐. 도경수가 선물 받았다고? "

 " 어. 나 존나 깜놀. "

 

 

 

 

 

 

 

 

 아.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온 경수가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 자신이 대꾸조차 하지 않았던 사생팬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것은 또 저들에게 어떻게 말이 나올지 몰랐다. 최근에 예민했었던 일들도 모두 사생팬들 때문이었다. 한동안 더 골치가 아플 것 같았다. 대체 변백현. 이 사람은 뭐길래 이런 걸 받았는지. 주먹을 부르르 떠는 경수를 힐끔 본 사생팬 중 한 명이 혀를 끌끌 차댔다.

 

 

 

 

 

 

 

 

저 사람 미쳤나봐. 자꾸 우리 의식하는 것 같아.

뭐야? 나만 느낀거 아니였어?. 야, 피하자. 미친놈은 피하는게 상책이래.

존나 모자썼길래 엑소애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야, 찬열이 여기 앞이래. 얼른가자.

 

 

 

 

 

 이내 편의점을 빠져나가는 사생들을 보며 경수는 앞에 보이는 빌딩을 올려다보았다. 환하게 불이 켜진 자신들의 숙소를 바라보는 경수가 또 다시 고개를 내저었다.

일주일 뒤에 중국공연있을텐데. 반드시 저 남자를 만나야했다. 도경수의 몸을 한 변백현을. 즉, 지금 내 몸의 원래 주인인 변백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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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편도 기대되용!!! ㅎㅎㅎㅎ넘 재밌네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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