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은 뒤 혹시나 허기지지는 않을까 신경쓰인 윤진이의 엄마는 윤진이에게 전할 말도 있었기에 직접 깍은 과일을 산더미처럼 쌓아 윤진이의 방으로 가지고 올라왔음. 방 안을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두 딸들을 보며 윤진이의 엄마는 옆집에서 신고 들어 온다며 사과를 조용히 하라며 윤진과 혜윤에 입에 쑤셔넣기 바빴음. 진정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깔깔대며 웃는 윤진과 혜윤을 확인하고 재밌게 놀라며 방 문을 닫던 윤진이의 엄마는 ‘아차, 내 정신 좀 봐’라며 방 문을 다시 열었음. “윤진, 내일 1시쯤 집에 손님 올 거야. 집에서 점심 먹을 거니까 알고있어~” “내일 드디어 좀 쉬나 했더니 뭐야... 뭔데에... 아아악! 몰라 난 몰라!” “아빠 제자래. 내일 혜윤이 12시에 가야한며! 정류장 데려다주기 전에 준비하면 되겠네!” 윤진이의 엄마는 윤진이에게 집에 손님이 온다. 아빠의 대학 교수 시절 제자이다. 아빠가 아끼는 제자이니 무조건 같이 식사를 해야한다. 빈둥거릴 생각하지 마라.라는 여러 말들을 남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음. 내일 저녁에는 꽃꽂이 수업이 있어 그 전까진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있으려 했더니, 벌써부터 밀려오는 피곤함에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음. 야행성인 혜윤이 새벽 내내 윤진을 재우지 않아 다음 날 오전 11시는 윤진이에게 꼭두 새벽과도 같은 시간이었고 혜윤도 잠을 자지 않은 어제의 자신이 매우 미웠음.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을 꼭 정류장까지 바래다주는 윤진이는 정류장까지 10-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음. 혜윤은 집을 나선 순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