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를 어떻게 받아... "...여보세요." "너 어디야." "아, 곧 가요." "여덟시 넘었잖아. 시간 딱 맞춰 오지, 좀." "...죄송해요. 금방 가요." 뚝. 괜찮은 척 할 수 있을까. "아저씨!" "누가 늦게 오래." "아저씨가 너무 일찍 나오지 말래서 맞춰서 나오려다가 시간 계산 잘못했어요..." "됐어. 너 혼내려는거 아니니까 자꾸 그렇게 말하지마." "...네."
"...너 아직도 기분 안 풀렸어? 아까때문에?"
"아니에요!" "...그럼 말고. 뭐 먹을래." "ㄴ,네?" "뭐 먹어야되잖아." "아 그거때문에 만나는거였어요...?" "...너 아까 내 얘기 뭘로 들었냐. 영업방해하는 여자애 한명이랑 밥약속 있다고." "헐. 그거 저에요?" "뭐야." "전 또 저랑 뭐 할 말 있어서 할 말 하고 다른 분이랑 약속있는 건 줄 알았죠..."
"당돌하기만 하고 완전 맹탕이네."
"..." "그럼 우리 가게로 가자. 고기 먹게." "가게 다 정리해서 다시 열려면 불편하지않아요...?" "아냐. 조용하고 좋은데 뭘." "그럼 저도 좋아요!" 아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든다. 지금 들어오는 고기가 코로 들어오는지 입으로 들어오는지. 아, 이러다가 진ㅉ, "야." "어, 네?" "너 내 말 듣고 있어?" "하하... 방금 뭔 말 했죠 우리?" "..." "..." "너 진짜 아직도 기분 안좋은거 맞지, 아까 그 일 때문에." "어휴, 그런거 진짜 아니에요!" "아냐. 너 뭐 있어." "..." "너 설마." "..." "아니다." "..." "넌 나 믿을거잖아, 맞지." "..." "...왜 말을 안해." "..." "...미치겠네." "..." "너 언제부터 있었는데." "아니에요. 그런거." "그 여자 처음 온거부터?" "아무것도 몰라요, 저." "아니면 그 여자랑 밖에서 얘기하는거부터?" "..." "...맞네." "...아니에요." "너가 생각하는 거 아니야." "..." "근데 지금 얘기 못해줘." "..." "...그건 미안." "아뇨. 상관 없어요." "..." "사장님이 그러든 말든 제가 쫓아다니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전 상관없어요." "야." "그래도 계속 쫓아다닐거에요." "내가 너 이름 어떻게 알게됐는지 말해줄까." "..." "흥미롭지." "..." "근데 너 기대에 미칠만큼 흥미로운 얘긴 아니야." "..." "너 나한테 몇번 오고나서 뭐 안 잃어버렸어?" 아. 학교 가디건. 안쪽에 작게 내 이름 써놨는데. "아, 저 학교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어요..." "내가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챙겨주지..." "챙겨뒀잖아. 너 알아챌 때 주려고." "근데 그게 저희 학교건지 어떻게 알고 제 거라고 예상했어요?" "바보냐. 너 다녀가자마자 생긴건데 너 거지 누구 거겠냐." "...근데 진짜 재미없다." "..." "..." "내가 아까 전화로 한 말 아니야?" "네?" "너 재미없다고." "뭐야." "너 내가 이제 편해죽겠냐. 말 점점 짧아지네." "아, 예예." "이제 좀 기분 괜찮아졌어?" "아니요... 결론은 아저씨가 저한테 관심도 없는데 우연히 알게 된 거잖아요." "그게 어디야. 내가 너같은 애랑 이렇게 말 섞는 것도 신기 할 정돈데." "...제가 뭐 어때서요." "어리잖아. 게다가 찡찡대고 말도 짧고 말도 안듣고." "제가 언제 찡찡ㄷ,"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진짜 사람 상처 잘준다." "내가 몇번 말하는지 모르겠네." "..." "나 성격 별로라니까?" "그게 매력적인가보죠. 제가 안떨어져나가는거 보면." "웃긴 소리 마." "..." "집 가자. 어디야, 집." "벌써요?" "밥 먹으러 부른건데 뭘 더 바래." "아 이제 아홉시 조금 넘었는데." "늦었네. 학생은 이 시간에 돌아다니면 안돼." "...ㅇㅇ빌라요." "가깝네. 차 타있어. 가게 대충 정리하게." 아저씨 성격답게 차 색도 아주그냥... 블랙블랙. 조수석에 탁, 앉으니 이것저것 눈에 많이 들어온다. 발에 이게 뭐지. 탁, 탁. 상자같은데. 운동화다. 아, 예뻐라. 그 여자분 건가. 괜히 또 우울해져 다시 살짝 닫고 내려놓았다. "야, 가자." "..." "표정 또 왜그래." "별 거 아니에요." "...너 차 뒤져봤어?" "아 진짜, 아니라고요." "...야." "..." "아니라고 했지." "..." "너 아까 뭐 봤을지 다 알아." "..." "근데 아니라고 했잖아 ,내가." "..." "...아, 씨X. 진짜 요즘 다들 왜이렇게 화나게 해, 진짜." 울컥. "...아, 진짜 스트레스 받아." "..." "너 오늘 그냥 걸어가라." "..." "솔직히 나도 많이 참았잖아." "..." "넌 지금 날 이해 절대 못해." "..." "가."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그냥문을 닫고 성큼성큼 걸었다. 내가 이 정도로 욕 먹을만큼 잘못한걸까. 아저씨도 날 절대 이해 못할거다. 아저씨랑 잘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한달 겨우 넘었는데 잘 되기는 커녕 친해지기도 전에 멀어지는 기분이다. 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해서 중요한 내용을 제가 안 올리고있죠??! 궁금하시죠. 호호 제가 쓰는 대사 하나하나 대부분 의미있는 것들이니까 유심히 잘 봐주세요! 그렇다고 제가 생각해낼 수 없는 것들까지 가면 안돼요.....의외로 단순 하거든요! 쨋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댓글이 늘어갈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해요..... 다들 사랑해요 돜챠님덜....♥ 근데 오늘 거 내용 좀 망한느낌..... 울먹 *암호닉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암호닉^0^* 정콩국 꾸기나무 다람이덕 흥탄♥ 페르시유 태태뿡뿡 쟉하 정국아 민슈팅 꾸기안녕 인사이드아웃 슈탕 돼공이 레몬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