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내가 진짜 아 아니 여튼 글 쓰는 게 처음이라 이렇게 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잡담 많은 거 별로 안 좋아할 테니까 바로 썰 풀어 나갈게 ^^! 음슴체가 편할 것 같아서 음슴체 사용 황금 같은 불금에 그지 같은 야자를 마치고 딱 집에 도착했는데 집 분위기가 평소랑 다르더라... 평소 같았으면 현관문에 딱 들어서면 소파에 대자로 누워 정법 시청하고 계신 동생 님이랑 그 앞에 앉아 계신 부모님이 보여야 하는데 개뿔 내 눈 앞에는 여행 가방 뿐임. 대체 이게 뭐람... 내가 방 정리를 하도 안 해서 엄마가 너 언젠가는 쫓아 낸다 쫓아 낸다 했었는데 ㅣ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ㅁ몰라ㅆ지 엄마 내가 잘모태써... 망연자실한 표정 지으면서 거실로 들어서서 가만히 여행 가방 끌어 안고 있는데 동생 년이 겁나 샤랄라한 옷 입고 거실로 나와서 이상한 사람 보듯 보는 거임; “야, 너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옷 꼬라지가 왜 그래?” “우리 지금 놀러가잖아 ㅋ” 나니????? 웨????? 웨 난 몰랐지????? 생각해 보니 난 내일 학원도 있고, 아니 내일 뿐만이 아니라 일요일도 학원이 있었음. 평소 학원 빠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나 빼고 가는 게 분ㅅ명했음 ㅜㅜ 사실 나도 대부분의 고딩들처럼 부모님 따라다니는 거 안 좋아했지만 학원 가는 게 더 싫었음 차라리 며칠 간 부모님 머슴이나 되고 오는 게 훨씬 더 낫지, 그럼. 여행 가방 옆에 채ㄱ가방 벗어 던지고 쿵쾅대는 걸음으로 부모님 계시는 침실로 향함, 아랫집 아주머니 죄송합니다 ♡ “아 엄마... 나도 갈래.” “ABC 니가 엄마 아빠 따라다니는 거 싫다면서, 게다가 우리 민박집 같은 데에서 2박 할 건데 BC가 너 집 아닌 데에서 자는 거 싫어하잖아.” “그래서 같이 가기 싫다는 거야? 내가 어? 엄마 큰딸이 모처럼 가족여행 같이 가겠다는데? 싫어? 응? 나 이제 몇 년 후면 성인이라 독립하고 이제 자주 못 볼지도 모르는데?” 엄마 나 학원 가기 싫어, 그 한 마디 본심 숨기려고 별 이상한 논리 다 적용해서 완벽한 거짓 이유를 만들어 내고 겨우 허락을 맡아 냄. 역시 ABC 사람 설득에는 진자 일가견 있다니까 후우... 여튼 내 짐 다 챙기고 어차피 시간도 늦었는데 가자마자 자자는 생각으로 위에는 검은티에 아래에는 냉장고 바지 입음. 그렇게 털레털레 계단 내려오는데 웬 차가 떡하니 아파트 입구에서 누구 기다리듯 서 있음. 갑자기 차에서 부모님 또래 아주머니랑 아저씨 나오시더니 부모님이랑 반갑다고 인사 하시더라. 그러고 보니 아주머니 얼굴은 기억이 남, 우리 엄마 고딩 때부터 짱친이었던 걸로 기억함. 하... 지금 내 친구들이랑 저렇게 나이들어서 연락 이어갈 수 있을까... 잡생각에 빠져 있는데 아주머니가 갑자기 오셔서 말을 걸어 주셨음 “BC가 오랜만이다, 아줌마 기억 못하겠지. 이야... 못 알아보겠다 아가씨 다 됐네.” “흫ㅎ허하, 안녕하세요.” 아,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갈 거였으면 옷 좀 더 잘 입고 나올 걸 ㅜㅜ 은 개뿔이 적어도 이때까지는 상관 없었음 ㅎㅎ 부모님 또래 아저씨 아주머니 앞에서 옷 잘 입어서 뭐 하겠음? 천지 필요 없지... “저쪽 짐이 많으니까 BC는 우리 차 타면 되겠다. 뒷자석에 가서 앉아 있어.” “아, 네... 실례하겠습니다...” 사실 내가 낯을 좀 가림. 아빠 차에서 침 흘리면서 편하게 자야지 했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임 ㅜㅜ 제 동생을 바치겠ㅅ브니다 제 동생을 데려가세요... 바람은 그냥 바람일 뿐이었읏ㅇ,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멍하게 부모님 쪽 쳐다 보면서 차 문 더듬어 열고는 털석 앉음. 털석 앉... ㅊ... 차 좌석 느낌이 꼭 사람처럼... ㅎㅎ...
“야.” ㅅㅣ바 X됐다, 놀라서 천천히 뒤로 돌아본 곳에는 웬 남정네가 어이없단 눈치로 날 보고 있었음. 하긴 나 같아도 어이없었을 듯... 저 많은 자리 남겨 두고 사람 무릎 위에 살포시 앉는 미친 X이 어디 있겠어? 여기 있스ㅂ니다. “흐엉히ㅣ익 죄서함다!” 기겁하고는 벌떡 일어나 차 문 쾅 닫고 반대 쪽 문 열고 들어가서 조용히 앉음. 그리고 혹시 숨소리 날까 숨도 조용히 쉼. 들숨 날숨 폐야 나대지 마! 내가 이렇게 쫄아 있는 이유는 비단 아까 내 민폐녀 돋는 행동 때문만이 아님ㅋ ...휘황찬란한 머리 색깔에 가만히 옆에만 있어도 느껴지는 위압감에 누기 봐도 쟤는 좀 노는 무리, 소위 말해 일진이었음... 여튼 그 날 난 엄청난 쪽팔림과 공포 속에 토요일 일요일동안 어떻게 해야 없는 듯 지낼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혼자 집에 남아서 학원을 갈까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됐었음. 인생... . . .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편은 그냥 프롤로그 하나 읽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민윤기와의 달콤 살벌 로맨스 (?) 앞으로 잘 부탁드려ㅡㅑ요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