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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지젤 전체글ll조회 566l 2

[방탄소년단/랩민슙] Midnight in Paris 5 | 인스티즈

지민과 남준의 아파트.

 

 

 

 

[방탄소년단/랩민슙] Midnight in Paris 5 | 인스티즈

 

지민이 아침 조깅을 하던 세느강변.

 

 

 

 

Midnight in Paris 5
w. 지젤








침대에 엎드려 까무잡잡한 등판을 내놓고 코까지 골며 잠을 자는 남준을 물끄러미 보다 괜히 얄미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 나 그렇게 괴롭혀놓고, 지금 코까지 골아!? 겉옷도 벗지 않은 상태로 남준의 등에 찰싹 달라붙듯 올라탔다. 일어나 김남주운- 엉덩이쯤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안방다리를 하고 앉았는데 무겁지도 않은지 꿈쩍도 안하길래 아예 남준의 등 위로 몸에 힘을 쭉 빼고 엎드렸다. 무겁지 무겁지!? 일어나 김남주우운-



구릿빛 등짝에 입을 대고 부앙-! 입방구를 뀌다 까치집이 되어버린 뒷 머리카락을 손으로 쭉쭉 잡아당겼다. 어쭈. 이래도 안일어나? 점점 오기가 생겨 손을 들어 크게 숨을 내쉬는 남준의 콧구멍을 검지와 중지로 막아버렸다. 이래도 안일어날래?! 슬쩍 슬쩍 좁혀지는 미간에 드디어 성공인가 싶었는데 입을 크게 벌리더니 푸하- 숨을 내쉬는 남준에 오히려 인상을 쓴건 나였다. 아씨.. 머리맡에 놓인 남준의 손목시계를 슬쩍 보니 벌써 7시 반이었다. 어쩔 수 없지. 한숨을 포옥 내쉬곤 남준의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김남준- 일어나-




"쪽. 남준아. 김남주운-"
"..."
"일어나야한다니까? 쪽. 이러다가 지각해! 쪽."
"..."


말 한마디 끝나기가 무섭게 남준의 뺨에 쪽, 쪽, 입을 맞췄다. 지금 안일어나면 너어... 살며시 인상을 쓰고는 짐짓 무서운 표정으로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는 남준의 뺨을 검지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지금 안일어나면 너.. 너 냅두고 나 혼자 학교간ㄷ.. 으아아아!"

냅두고 학교간다- 라며 협박을 하려는데 세상이 뒤집혀버렸다. 남준의 등에 올라타 있던 난 어느새 침대에 똑바로 누워있고 내 아래에 누워 잠에 취해 눈도 못뜨는줄 알았던 남준이 어느새 개구지게 웃으며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뭐야! 놀랐잖아! 얼굴 양 옆을 짚고 있는 남준의 팔뚝을 손을 들어 퍽 때렸다. 아씨 놀래라! 저를 폭행(?)하는 내 손길에도 아랑곳 않고 씨익- 불길한 웃음을 짓던 남준이 갑자기 제 등에 덮혀있던 이불을 펄럭이며 위로 끌어올려 내얼굴 위로 휙- 덮는다. 뭐..뭐해..!






얼굴 위로 답답하게 덮혀진 이불에 숨이 막혀 푸푸 거리며 이불을 내리려 손을 뻗는데 순식간에 벗겨지는 트레이닝복 바지에 순간적으로 다리를 확 오므렸다. 뭐하냐고 물을 새도 없이 벗겨진 트레이닝복 바지와 드로즈, 닫힌 무릎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활짝 벌리는 남준의 손길. 곧이어 아직 작고 말랑한 내것을 입안 가득 물고는 강하게 빨아드리는 남준의 입술에 히익- 새된 비명이 입 밖으로 삐져나왔다.




"ㅇ..아..! 남준아..!"

뿌리 끝까지 물었다가 까끌거리는 혀로 기둥을 훑고는 민감한 끝 부분에 촉- 하고 입을 맞춘다. 금세 빳빳하게 세워진 아래를 큰 손으로 훑으며 허벅지 안쪽에 천천히 제 흔적을 남기던 남준이 별안간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춘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이불 속에서도 눈이 부실 정도였다.


마주한 얼굴에 민망해져 눈을 돌리는데 진득하게 따라붙는 시선에 결국 눈을 감았다. 피식 웃는 웃음소리가 들리고 다시금 뜨겁고 축축한 남준의 입 안으로 내것이 밀려들어간다.



몇번의 관계를 가졌을까, 우리가. 이제는 눈을 감고도 찾을 수 있다는 듯, 허툰 손길 하나 없이 예민한 곳만을 찾는 남준에 절로 발 끝이 움츠러들었다. 자꾸만 뒤로 젖혀지는 고개에 시트를 잡고 있는 손 끝이 빨개질 정도였다. 입 천장, 까슬한 혓바닥, 부드러운 입 안 점막을 이용해 내것을 핥고 빨던 남준이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을 들어 시트를 잡고 있던 내 손에 깍지를 껴온다.





"..준아...남준아.."

제 이름을 부르며 잔뜩 흥분한 나를 달래는 듯 깍지 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마주잡은 손에 땀이 흥건하게 베어나왔다. 후으- ... 까실한 내 음모에  남준의 코 끝이 느껴지고 그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를 울릴 즈음, 난 허벅지를 잘게 떨며 그의 입 안에 내것을 쏟아내었다. 순식간에 밀려오는 노곤함에 밭은 숨을 내쉬다 문득 남준의 입 안에 사정한 것이 생각나 몸을 벌떡 일으켜 이불을 걷어내고 남준의 뺨을 감싸쥐었다. 아 미안!! 얼른 뱉..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정액이 하얗게 묻은 입술을 혀로 훑는 남준에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걸 왜 삼켜! 더럽게! 민망함에 어쩔줄 몰라 남준의 입가를 손바닥으로 마구 닦았다. 드럽게.. 그걸 왜 먹어..!!






"맛있는데 왜."

제 입가를 닦는 손바닥을 붙잡고 쪽쪽 입을 맞추더니 이번엔 내 얼굴을 붙잡고는 이마며 뺨이며 눈 코 뜰 새 없이 입을 맞춘다. 그리고는 한결 개운해진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트레이닝복 바지만 걸친 상태로 길게 기지개를 켠다.





"아침 해결!"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며 능글맞게 웃는 남준에 민망해져 침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베개를 집어던지고는 침대에 그대로 엎드려 고개를 묻었다. 아으 창피해...!




















-

학교 근처까지 손을 잡고 오다가 학교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슬그머니 남준의 손을 놓았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학교도, 나라도 아니지만 딱히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으니까. 예술을 한답시고 지나치게 개방적인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람도 있는게 이 바닥이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


남준은 가끔 서운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럴때마다 난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기본적으로 남준이와 나는 서있는 위치가 달랐다. 9살무렵부터 발레를 시작해 올해 벌써 11년째다. 물론 더 일찍 시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름 어릴적부터 신동이라는 소리도 듣고 자랐었다. 발레가 내 전부였고 친자식도 아닌 내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신 양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오로지 발레 하나로 아픔을 견뎠었다. 나이가 들수록 굳어가는 몸 때문에 벽에 다리를 붙이고 잠을 자고 한달 전에 산 발레 슈즈가 다 헤질 정도로 미친듯이 연습도 해봤지만 타고난 신체 조건이 내게는 조금 불리했다. 그래서 난 항상 조급했다. 동기들보다 조금은 작은 키, 몸집. 부족한 근력. 체격조건이 딸리는 발레리나는 있어도 그런 발레리노는 없다. 무대에서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내 조건을 커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만 했다.


그러나 남준이는 달랐다. 연습실에만 처박혀 연습하는 나라도 학교에 퍼진 남준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쇼팽의 환생이랬나, 모차르트의 현신이랬나. 여하튼. 어떤 음악가인지는 몰라도 나가는 콩쿨마다 족족 1위를 해 오는 남준이에 솔직히 말하면 자격지심.. 그래. 자격지심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었다. 다만 그게 미움이 아닌 내가 더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해야할까. 남준의 성공은 내게 자랑이었고 기쁨이었다. 나도 더 노력해야지. 좋은 의미에서 남준이에게 자극을 받고 있었다.




가방을 연습실 한 구석에 내려놓고 허리를 굽혀 천천히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연습용 슈즈를 신는 친구들 사이에서 끝까지 두터운 수면양말을 벗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다 주변에 서있던 동기들이 바(bar)에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을 보고는 누가 볼까 조심스럽게 가방안에서 끝이 다 떨어져가는 슈즈를 꺼냈다.


하.. 이것도 새로 사야하는데.. 조만간 발가락이 뚫고 나오겠네.

답답한 마음에 크게 한숨이 쉬어졌다.





"Okay. Thank you, dəmi plié- "



교수님의 목소리에 몸을 일으켜 바(bar)에 손을 올렸다. 천천히 무릎을 구부렸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미플리에, 그랑플리에. 반대편에 마주보고 선 이고르가 눈이 마주치자 씩 웃었다. 뭘봐 짜식아. 러시아에서 온 코쟁이 주제에. 혹시 내 연습복이 낡아서 비웃나 싶어 슬쩍 거울에 비친 모습을 살피니 다행히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 이거 남준이가 두달 전에 사준거란말야. 가슴팍이 드러나는 민소매와 타이즈만 입고 연습하는게 내내 못마땅했는지 결혼식 반주 아르바이트, 교회 성가대 반주 아르바이트 등 전공을 살린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남준이는 연습복으로 입을 반팔티와 짧은 바지를 여러벌 사왔다. 한벌만 사왔다면 빨래를 핑계삼아 안입었을텐데. 빼도박도 못하게 일곱벌을 사오는 바람에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고르는 올 초, 러시아에서 유학온 친구다. 1학년으로의 정식 입학이 아닌 중간 전학 느낌의 유학. 입학보다 더 까다로운 전학을 통과하는 친구는 몇 없었는데 이고르는 교수님들 전원이 찬성했다고 들었다. 안그래도 빡빡한 주연 경쟁에서 한칸 밀려난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눈을 마주치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이고르에게 나도 사람 좋게 웃어주는 척 했다. 내가 보기보다 욕심이 많거든. 미안 이고르. 너도 그렇겠지만 난 꼭 이번 월말평가에서 순위 안에 들어서 연말 공연 List에 이름 넣어야하거든? 연말 공연까지 생각이 닿자 바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월말 평가까지는 2주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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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보고 있어요 ㅠㅠㅠㅠ 분위기 짱짱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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