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월요병
평소처럼 중고롭고 평화로운 하루가 밝음
다만 평소와 다른점이라면
내가 평소보다 더 분주하게 학교갈 준비를 한다는것
맞음 월요일임
월요일에는 학생회의를함
학생회실에 모여서 지난 한주간의 학교생활에대해 보고를하고 선도부에선 명단도 돌리고...등등
쨋든 그런 많은 일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나임
인사를 하고싶지만 내가 너무 바빠보였는지 내눈치만보다가 씻으러들어가는 승철오빠....ㅁ7ㅁ8
우리학교는 8시까지 등굔데 학생회실에는 적어도 50분까지는 가야하는 그런 눈치정도는 있어야함
아니 그냥 나한테만 있어야하는것일수도있음
왜그런지는 모름. 8시까지 잘왔는데 학생회장인 전원우선배가 나한테 겁나 뭐라뭐라난리친적있음
그래서 나는 눈치껏50분까지왔더니 나랑 원우선배만있었음
나니고레;;;
그렇게 10분을 다른학생회임원들 기다렸었음...근데 원우선배가 50분보다 늦게온 임원들한테 뭐라고안함...
그래서8시까지왔더니 또....그래서 50분에...주륵..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아침을 거른체로 7시30분버스를 탐
평소에 타는버스는 40분버스인데 아무리 10분차이라지만 사람이 정말 없음
이정도로 사람이 없는데 뭐하러 학교에 그렇게 일찍가야되냐고 꿍시렁대며 전원우를 겁나 씹음
50분이 되기 거의 직전에 학교에 도착함
학생회실 문을 열고 살짝 고개를 내밀자 원우선배와 눈이 마주침
`왔으면 앉아`
`네`
정적
원우는 항상 일찍오라해놓고는 자기할일만함....ㅎ
차라리 일할거리라도 줬으면하는바램임....ㅎ
아마 4분 5분정도가 지나자 슬슬 학생회실이 채워짐
나는 학생회실에 들어오는 임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가
저멀리 지수선배어깨에 얼굴을 올려놓고 조잘거리면서 오는 승철오빠가 보임
웃던얼굴이었는데 불편함이 그대로 내비춰지는 느낌이 듦
`어 수아야! 오늘도 일찍왔네`
`아,네 안녕하세요 선배`
`수아야 아침에 인사라도하고나가지....히`
`....원래데로나간건데..`
`....아..그치`
또 어색한 침묵속에 지수가 어색함을 깨부수고 말을 붙힘
항상 어색함을 깨부수는 파티원111111111111111임
`수아야 이제 우리도 자리가서앉자 최승철 너도빨리 반으로가라진짜 좋은말로할때 가`
`아,아 알았어!!수아야 오빠갈게~ 열심히해 이따가 집에서봐~하핳`
밀려나가는 승철오빠에 아무말안하고 무표정으로 그냥 손만 대충 흔들어주다 앞을봄
원우선배랑 눈마주침
원우선배가 겁나 짜증난다는듯이 나쳐다보는데 막 심장이 쫄깃쫄깃해서 바운스바운스했음
`네, 자 그러면 이상으로 학생회의는 마치겠습니다. 각자 교실로 가주시면 됩니다`
`네~`
회의가 끝나자마자 우르르르 다 빠져나감
흡사 소떼들마냥 우르르르밀려나오는 임원들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지수선배가 손목을잡고 빼내준 덕분에 겨우 학생회실을 빠져나오게됨
학생회의가 끝나면 지수선배와 늘 하는 레퍼토리가 있음
매점에 들러서 서로 아침거리를 사고 테이블에 앉아 만담의 꽃을 피우는것임
`어우 진짜 전원우 걔는 왜 나만보면 못괴롭혀서 난리래요?아진짜ㅠㅠ`
`ㅎㅎ그러게말야 니오빠는 왜 나만보면 못달라붙어서 난리래?ㅎㅎ`
`와 진심으로 전원우는 벌받아야돼 내가 뭘 잘못한게있다고....`
`나 이거 진심인데 최승철은 그냥 맞아야돼 걔는 나만괴롭힌다고...`
일개 여고생들의 수다마냥 각자 하고싶은말만해도 서로 마음이 이해가되는 미스테리한상황...
서로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각자 반에 올라감
..누가 그랬던가
산넘어 산이라고
짝꿍인 명호가 노트를 휘갈기고있음
불쌍한 노트....후..
`....`
`뭐`
`안녕`
`싫어 꺼져`
`이새끼가;;`
그래 인사한 내가 호구지....어휴...
`....`
갑자기 명호가 눈을 빤히 바라봄
당황한나머지 눈을 뗄 타이밍을 못찾음
`...?...;ㅁ,뭐머ㅓ뭐뭔데 뭐가 뭐 왜 왜보ㄴ`
`응앙ㅇ아아으악으강으아으ㅏㄱ!!!!!!!!응으ㅏ가으ㅏㄱ!!!!!!!!!!!`
서명호(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아아으아!!! 후...시발명호야...명호야 제발 쪽팔려 제발명호야...ㅠㅠ`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명호가 미쳐 날뛰고 있음....ㅎㅎ(해탈)
`내가!!!!내가 어떻게 짠 안무인데!!!!!!오아ㅗ아웡!!!!!!!!!안무!!!!!!!왜까먹었냐고!!!!!!!!!!안무새끼!!!!!!!!!`
라며 헛소리를 지껄임
춤을 디스하는건지 클리닝한 자기의 뇌를 디스하는건지 모르겠음
그냥 문법도 이상함
쟤 이상함
`후....후..하...`
`야 그래뭐 그럴수도 있지...하하 힘내련 화이또`
더 난리치기전에 명호의 뒷목을잡고 노트에 내려박음ㅎㅎㅎ
그리고 바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1교시 준비를 함
아주 상큼하고 상쾌한 하루가 될것같음ㅎㅎㅎ
그리고 1교시는 아주 순조롭게 넘어감
명호와 나는 3교시까지 수면시간이기때문에...☆
4교시가 시작됨
아니 그니까, 똑바로 말하면 4교시가 시작되고나서 끝나기까지5분이 남음
=점심시간까지 5분이 남음
그리고 명호가 깨워줌
`일어나라`
`시룽ㄴ데`
`오늘 삼겹살임`
`으엌아!!`
`구라얗ㅎㅎㅎ`
순간의 빡침으로 명호에게 불꽃명치를 꽂음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넣다보니 잠이 깼나봄
기분이 아주 상쾌함
이상태로 이석민을 봐도 기분이 별로 더러워짐
`염병 이석민이라니....;`
머릿속에서 갖가지 비속어들이 날라다님
종이치자마자 이석민은 목도 창문을 쾅!!!!!!하고 열음
언제들어도 적응안됨
`서명호 임수아 나와!!!!!!!점심먹어야돼!!!!!!!!!!!`
그러더니 지혼자 복도벽잡고 웃다가 자빠져서 깔깔거리기시작함
가끔 이러는데 좀 많이 무서움
`워후 오늘 발성 장난아닌걸~? 오늘 점심도 아주 잘들어가겠어~!`
`와 저...저.. 어휴`
`너방금 진짜 복학생같았어 와진짜 대학에서 너같은애 만날까봐 좀 겁난다`
`하하하 아잇! 수아 이자식! 다른여자들이 오빠한테 반할까봐그러는거야?하하ㅏㅏㅎㅎ하 난 우리수아밖에 없는걸~?하하 넝담~`
`미친놈 야 서명호 나 살인충동느껴짐 어떻게참지...아...`
`이석민 한대 후려치면 좀 괜찮지 않을까싶어...힘내라...`
아까 그렇게 죽일듯이 난리치던 서명호가 정말 나를 측은하게 바라봄...
괜찮음 한두번도아님...아 잠시만 눈물좀 닦고...
드디어 급식실에 옴
급식을받고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일뻔했는데
명호가 내 식판을 들더니 저어어ㅓ어어기 멀리 석민이가 있는 자리에 앉음
그리고 나한테 빨리오라며 다들 손짓함
올ㅋ 좀 감동먹고 나도 빨리 뛰어가서 자리에 앉음
`아, 수아야 안녕 오늘 처음보네ㅎㅎ`
`안녕 내일은 좀 깨있으려고 노력해볼게...ㅎㅎ`
`ㅎㅎ우리수아 거짓말도 참잘하네`
`우리수아 말도참 이쁘게하네ㅎㅎ`
짜증이 치밀어올라 얘네 째려봄ㅇㅇ서명호랑 이석민...ㅂㄷㅂㄷ
막 얘네처럼 친한게 아니라 민규한테는 좀 조심스러운게 없지않아있는데
이것들이 그걸참 잘 건드림...짜증
그냥 다 포기하고 묵묵히 급식을 먹음
근데 갑자기 민규가 내 식판에 고기를 반잘라 덜어줌!!!으앙 도키도키!
`ㅎ..헐..허러허렇ㄹ 헐 ㅁ,민구야밍구..민규야..와 어떡해...헐...`
`ㅎ흫흐흐하ㅏㅎ하핳`
나랑 민규랑 둘이 빙구웃음 폭ㅋ풍ㅋ발ㅋ사함
옆에서 서명호랑 이석민이 겁나 비웃었는데 난그냥 고기가많아져서좋고 민규는....ㅎ
그래 나도알아 모르는게 간첩인거지....후 학교전교생이 다알걸...쿸
근데 모르는척 하는거임 왜냐고? 민규는 다가졌거든...ㅎㅎ
나란 하찮은 닝겐따위와는 다른존재랄ㄲr....☆
그렇다보니 그냥 내가 벽을치고다니는거같은데 그냥 그렇게다니는게 맞다고생각함..
그리고 일단 민규같은 대단한 애랑 친구가 됬는데 민규가 나좋아한다고 덥썩 사귀면 여자애들 뒷감당이랑
헤어졌을때 더이상 민규랑 친구로도 못지낼거 생각하니까 너무 슬픈거임...ㅠㅠ그래서 그냥 민규가 나좋아하는거 아는데
계속 눈치없는척! 모르는척!하는중임 데헿
그래 민규는 그냥 내가 좋다하니까 좋아하는거겠지....ㅎ하..핳
급식을 다먹고 반으로 돌아감
양치를 다하고나서 몇몇 여자애들은 화장을 고치고 자기들끼리 수다떨고난리남
나도 지갑챙겨서 석민이랑애들이랑 매점가려고하는데 방송이나옴
`학생회에서 알려드립니다, 1학년 6반 임수아학생은 지금바로 3학년3반 전원우학생에게 와주시기바랍니다 다시한번 안내방송드립니다 1학년6반 임수아학생은......`
`...응?뭐래쟤...?ㅎㅎ나부른거아니지...?`
다들 나를 아주 아련돋게 내려다보고있음...후...
내가 무슨말을 꺼내려고하자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흔듦....
`야...나 단정하니`
`ㅇㅇ..`
`나혹시 이번주에 지각했니..`
`ㄴㄴ..`
`...근데 나왜부름....;?아진심 핵빡친다...`
`잘가라 임수아...너꺼 우리가 사놓을게 너 피자ㅃ`
`피자빵이랑 딸기우유랑 마이쮸!!!!!!!!!!`
`ㅇ..응 맞아 고마어...허ㅎ헣`
역시 틈새를 놓치지않는 민규...ㅎㅎ 고..고마워민규야..ㅠㅠ
드디억 3학년3반교실앞에옴
워...그냥 3학년교실앞에 서있는것만으로도 식은땀날정도
3반문앞에서 빼꼼히 보다가 지나가는 선배한분잡아서 물어봄
`저기 여기 전원우선배님 어디계세요..?`
`아 어잠시만.....아 저기있네 불러줄까?`
`헐 네!네!!!`
`잠시만`
하시더니 원우선배를 부르러가심
워 긴장된다
나 왜부르신거지...ㄷㄷ
....잉?근데 왜 다시혼자오시는지...ㅎ?
`저기 미안한데...`
`....?`
`원우가 지금 선생님심부름받아서 바쁘다고 내일오라는데...`
`아....네..안녕히계세요`
ㅎㅎ....
ㅎ...?
ㅎ..시발
나랑 뭐하자는거....?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억울하네ㅠㅠㅠㅠㅠㅠㅠ나한테왜그러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터덜터덜 1학년층까지 다시 내려감 내려가니까 얘네 아직도 안옴...아직 매점인가봄
ㅎㅎㄱ다들 큰키로 매점에서 휘적휘적거리면서 골라올거생각하니까 아주 뿌듯하기도함
거기에 내가 꼈다면 짐만된다고 겁나 승질냈을게 뻔했으니 그냥 3학년층갔다온게나은건가 싶기도하고....ㅎ참나..ㅎ
화나식혀야지...ㅎ
하는마음으로 쭉 정규수업이끝날때까지 잤다고한다
한번도 안깼대....ㅎ 나도참 대단쓰 스고이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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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봄봄/악마우
암호닉받아요!!!!!
후 짤까지 쓰느라 좀 걸리네요...그래도 뿌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