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아저씨!"
"오늘은 늦게왔네."
"히히. 야자 끝나고 친구랑 얘기하다보니까 늦었어요." "나도 일 끝났으니까 집 데려다줄게." "좋아요!" 라던가. 물론 좋아서 죽을 것 같다. 사실 아저씨 차는 그 때 아저씨랑 차에서 말다툼하고 처음 타는 거라 걱정이 되던 건 사실이다. "...아저씨." "어." "저번에 운동화..." "뭔 운동화." "차 바닥에 있던거요. 그거 그 분 거에요?""뭐?"
"새 신발 그거요... 아저씨가 신고다니는 거랑 똑같던데." "그런 거 같아?" "..." "아, 성이름 언제 스무살 되냐. 답답해라." "..." "그거 너 거야." "네?" "어디에 뒀더라." 아저씨가 뒷좌석에서 뒤적거리더니 곧 찾아서 나에게 주었다. "자." "헐... 진짜 제 거에요?" "나 너 처음부터 좋아했다니까." "헐..." "입 다물어. 침 흐른다. 더러워." 하면서 입술을 꾹 눌러버린다. "흐에엑. 아파요." "귀여워." "..." "왜." "아, 적응 안되잖아요오..." "어떻게해야 적응하는데?" "...글쎄요." "뽀뽀하면?" "..." "진하게 해야하나." "아니..." "아니면 더 센거해야ㅎ," "아니요!!!!!!!!" "..." "적응 아주 잘 돼요." "...푸흡." "..." "내가 뭐 말 할 것 같았는데?" "몰라..." "몰라?" "..." "반말 하면 때린다, 진짜로." "아," "입술로 아주 그냥." "...맨날 내가 말려들어. 짜증나." "당연히 그래야지." "..." "내가 이겨먹을거야." "..." "스무살 때 까지만." "...네?" "스무살 되면 너가 날 어떻게 해도 이해할게." "진짜요?" "뽀뽀를 하던, 키스를 하던, ㅅ," "아 헐!!!!!!!!! 제발 그만요..." "...하겠냐, 내가." "..." "난 너랑 손 잡는 게 제일 좋아." "..." "..." "..." "...뭘 그렇게 봐." "사랑해요." "아무한테나 그 소리 하는거 아니지, 진짜?" "아니라니까요... 사랑해요." "난 아직." "진짜 아저씨랑 결혼해야겠다." "누가 너랑 결혼 해준대?" "그니까요. 그래서 아저씨 훔쳐갈라구요." "...못말려." "헤헤." "다 왔어. 내려." "잘가요!" "어. 얼른 들어가.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 "..." "...저 부모님이랑 같이 안 살아요." "..." "저 들어갈게요!" 아저씨가 부르는데도 그냥 후다닥 들어와버렸다. 아저씨가 모르는 일이였으니까 괜찮아. 혹시나 실망하실까봐 말 못하고 있었다. 뚜르르르. "...여보세요?" "나와 봐." "늦었는데요? 얼른 들어가요, 아저씨도!" "집에 아무도 없다며. 내가 들어가?" "아니요...! 집 앞으로 나와요? 집엔 동생있어ㅅ," "어." 뚝. 매너 없는건 여전해. "아, 들어갔다 나왔다 훈련시켜요?" "먹어." 아저씨가 탄산 음료를 손에 하나 쥐어줬다. "흐아, 시원해." "빨리 말해." "...뭘요?" "너 왜 집에 혼자 사는지." "..." "너한테 예민한 문제라는거 알아." "..." "근데 나한테 그런 것도 말 못해줘?" "...아니에요. 그런거." "그럼 말해봐." "...그냥 저 어렸을 때부터 동생이랑 둘이 살았어요." "..." "그냥 지금 집에 동생이랑 둘이 놓고 가셔서 저도 자세한 건 잘 몰라요." "..." "교복같은 것도 지원받아서 산거구요." "..." "..." "..." "실망했죠." "아니." "그래도 아저씨한테 의지하고 이런 거 안할거에요." "..." "저 혼자서 잘 해요." "응, 알아. 그래서 예뻐." "..." "내 새끼." 요즘에 학교 끝날 때마다 안아줘서 기분 좋았는데 위로해주면서 안아주는건 또 처음이다. 아, 좋아. "아, 좋아." "그럼 절로 가." 나를 밀어냈다. 좋으면서!! "아! 좀!" "장난이야." "히히." "이제 집 가." "오늘은 잠 안오겠다. 좋아서." "집 가면 전화해." "아저씨가 해줘요." "알겠어." "..." "..." "왜 안들어가요." "너 들어가는 거 보고 들어가게." "...푸흐흐. 진짜 많이 변했다." "아, 좀 가. 말이 많아." "네!" 말은 저렇게 하면서 다정함이 몸에 잔뜩 베어있었다. 빨리 사귀고싶다. 오늘 저 왜 이렇게 늦게 왔을까요.... 울컥 사실 시골갔다가 한시간 전에 와서 부랴부랴 썼습니다ㅠㅠ 이해해주세요...☆ 헤헤 항상 재미있다고 잘 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암호닉!!♡* 정콩국 꾸기나무 다람이덕 흥탄♥ 페르시유 태태뿡뿡 쟉하 정국아 민슈팅 꾸기안뇽 인사이드아웃 슈탕 레몬에이드 돼공이 영감 비비빅 자몽 남융 비바 시나브로 랩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