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전공 너징이랑 남사친 엑소 썰 02
너징네 학교는 방학이 따로 없어.구지 따지자면 8월 첫째주에서 셋째주 까진 방학이야.
말이 방학이지 교과 수업없이 전공수업을 아침부터 4시까지 하는거야.
그 이후부턴 쉬던지 연습을 더 하던지 자유시간이고 그 날 연습을 빼는건 재량이야.
그래도 항상 꼬박꼬박 연습을 나가던 너징과 12명은 오늘!특별히!하루 수업을 째서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어.
다들 고등학교 올라와서 바쁘다 보니까 너징이라던지 엑소애들 모두 영화를 본게 그렇게 많지 않아.
영화 좋아하는 너징이 올해들어 본 영화가 3편 뿐이라는게 그 증거..
그래서 다들 막 신나서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어.
그 전 날 급하게 생각한 거라 아침에 선생님들한테 허락받으러 뛰어다니고 준비하고 하다보니 1시 쯤 기숙사에서 나오게 됬어.
너징은 간만에 노는거니까 은근 준비를 했어.그래도 꼴에 여자라고...헣
화장도 연하게 하고 블랙진에 먹그레이 티를 입고 스냅백을 딱 썼지.
근데도 무용해서 몸도 이쁘고 키도 크니까 완전 모델포스.
그러고 학교 정문에서 핸드폰하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더운 남정네 12명이 시끄럽게 오는거야.
너징 한숨부터 나옵니다.
종대라던지 종대라던지?백현이라던지 백현이라던지?찬열이라던지 찬열이라던지?
패션이,...어휴야.
바지를 어디서 맞추셨나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니들이 소녀시대니.
너징은 고개가로젖다가 한숨을 쉬고 말아.
그래도 형라인은 같은 방을 쓰다보니까 패션센스 짱짱맨이야.
사실 준면오빠는 걱정을 했었는데 옷 잘입는 크리스오빠가 도와줬는지 오늘은 괜찮았어.
경수는 심플하게 단색 카라티에 청바지 입었는데...경수야 미안하지만 초딩인줄알았어.
세훈이랑 타오는 키가 크다보니까 그냥 무늬들어간 티에 반바지 입었는데 그냥 모델포스..우월하당.
근데 문제의 깜종.
"아 김종인ㅡㅡ"
"아 오징어ㅡㅡ"
"크캬캬컄컄 니네 둘이 커플이냨"
"잘어울리심 짝짝짝 모두 박수"
"둘이 짰네."
너징이 저 끝에서 걸어오는 종인이를 보고 인상부터 찡그려.
너징을 본 종인이도 마찬가지.
너징이 완전 올블랙으로 입고 스냅백을 썼잖아.종인이가...블랙진에 검은색 브이넥을 입고...검은색 군모를 씀.
둘다 인상도 강해서 이 더운 햇빛 아래서 다크다크하게 타들어가는 중.
서로 마주보면서 완전 얼굴을 구길대로 구긴 너징과 종인이를 본 종대가 막 쳐웃고 세훈이가 해맑게 웃더니 말했어.
그리고 그 뒤로 시크하게 크리스가 둘이 짰다고 놀렸어.
"아ㅡㅡ김종인 내 옆에 오지마 나 준면 오빠랑 걸을 거.저 뒤에서 경치구경이나 하면서 경수랑 짝짝꿍하센."
"닥치센;;내 맴임."
그러더니 종인이는 결국 제일 끝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던 루한이 미개루 웃음지으면서 종인이 잡아다가 준면이랑 레이 사이에서 걷고 있었던 너징에게 다가갔어,
여전히 꺽꺽 웃으면서 준면이를 끌어당겨서 갖다 치우고 그 옆에 종인이를 세웠지.
"아 오빠 진심.이건 아닌듯."
"맞아..이 커플 반댈세."
"나도 싫어 형."
"왴ㅋㅋㅋㅋ둘이 잘 어울린다 어깨동무하고 둘이 가."
너징이 보더니 완전 엽기표정을 지음서 이건 아니라고 정색하는데,너징아끼는 민석이가 뒤에서 이 커플 반대라고 말했어.
뒤에 있던 나머지는 다 빵터져서 웃고 우리 준배는 떨궈졌는데도 그거보고 계속 웃고.
종인이가 얼굴은 종이장 마냥 구겨가지곤 자기도 싫다고 찡찡댔어.
근데 그거에 굴하지 않는 우리의 미개루,종인이 팔까지 손수들어 너징어깨에 둘러주심.
근데 종인이가 딱히 팔을 빼진 않아.이거 노린듯.
루한이가 그 모습 보더니 둘이 살짝 밀쳐서 좀 더 앞질러가게 했어.
너징이랑 종인이는 첨이 정색하다가 둘이 막 쳐다보면서 얘기하고...그렇다고 종인이가 팔을 빼지도 않고.
그 장면을 만들어준 루한이는 물론 타오까지 표정이 완전 썩었어.
타오는 루한이보고 괜히 쓸데없는짓 했다고 퍽퍽 때리고 착한 레이 마저 루한,니가 잘몬해써.라고 막 뭐라캄.
((((((((((((루한))))))))))))
그러고 버스타고 가까운 영화관으로 갔어.
사람이 열셋이다 보니까 미리 예매를 안 하면 같은 영화를 못 본단 말야.
그래서 항상 너징과 엑소들은 이 영화 볼 사람들끼리 모여서 보고 저 영화 볼 사람들끼리 모여서 보고 그래.
오늘도 역시 그렇게 영화를 보려 했어.
형라인 5명(준면,크리스,레이,루한,민석)은 설국열차를 안 봤데서 그거보기로 하고.
세훈이랑 백현이는 더 테러 라이브.
종대랑 타오는 감기.
찬열,경수,종인,너징은 숨바꼭질.
이렇게 보기로 했어.
"아 찌발 나 감기볼거야.무서운 걸 내가 어떻게 봐.오빠들 나 좀 구제좀."
"그냥 봐 징어야."
"마자징어.구냥 바.나랑 죠대는 이미 시간 되서 드러가깨.앙녕."
"끝나고 처참한 오징어 꼴을 기대하겠음."
"악!!!안돼!!!이럴 수 없어."
"무서우면 이 오빠한테 안겨 우쭈쭈"
"닥쳐 개새야."
"아..나도 무서운 거 보기 싫은데..차라리 더 테러 라이브 한번 더 보는게 낫지."
너징이 무서운 걸 원체 못보는 성격이라 막 발악을 해대는데 시크하게 준멘이 그냥 봐,이래서 너징 상처받음.
그리고 감기볼려고 표 바꾸려던 너징은 시간되서 들어간다는 타오에 말에 한번 좌절.
처참한 꼴을 기대한다는 죵대에 말에 두번 좌절.
발악을 해대는 너징한테 능글맞은 드립치던 찬열이는 너징한테 욕한번 먹더니 입을 삐죽였어.
그리고 종인이가 억지로 보자한 경수도 무서운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서 표정이 완전 굳어가고 있었어.
너징과 경수는 서로 머리맞대고 우린 이제 끝났어 하면서 완전 멘붕오고.
설국열차보는 다섯명도 가고,더 테러 라이브 보러가는 두명도 가버리고 이젠 남은 거라곤 이 넷밖에 없어.
"팝콘 사자."
"우린 이제 망했어..."
"아 오징어 도경수 팝콘 사자고."
"우린 이제 망했어.망했다구..."
"얘네 미쳤다..그냥 니랑 나랑 갔다오자."
찬열이가 들어가기 10분 전에 팝콘을 사자고 막 졸라대기 시작했어.
너징은 혼이 나가서 계속 중얼거리고 그에 짜증난 종인이가 경수랑 너징 툭툭 치면서 뭐라했지.
하지만 그게 들릴 경수랑 너징이 아니지.
찬열이가 쯧쯧 혀를 차다가 그냥 너랑 나랑 갔다오자며 종인이를 끌고 갔어.
근데 또 눈 앞에 먹을 거 보이는 너징 캬라멜 팝콘 흡입하면서 정신 돌아오심.
그러고 들어가려고 한 층 더 올라가서 표를 보여줬어.
6관으로 가서 중간 자리 제일 마지막 줄에 잡은 자리에 넷이 쪼르륵 안기 시작해.
화장실을 자주가는 너징이 제일 가에 앉고 그 옆으로 앉기 시작했어.
너징 종인 경수 찬열
이렇게 앉았는데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완전 혼이 나가서
"그냥 잘까.아냐 돈 아까운데,아냐 밤에 잠 못자면 어떡하지?아냐 그래도 봐야되지 않을까.아냐 무섭다는데.."
"아 제발 입 좀 닥쳐 오징어.팝콘이나 드셈."
하더니 너징 입에 쑤셔넣는 종인이.
너징은 또 종인이 노려보다 우걱우걱 씹고 있으니 영화가 시작해.
너징 완전 겁먹어서 자동적으로 얼굴 반은 가리고 영화보기 시작해.
좀 소름끼치거나 그런거엔 자기 혼자 억!어억!잌!앜!하면서 움찔대고 그러니 종인이가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 쓰일 수 음슴.
종인이가 옆에 있던 팔걸이 올리더니 너징어깨를 확 잡아끌었어.
"미틴년아..사람들이 다 니 쳐다본다고 내가 잡아줄테니까 제발 조용히 보자,"
"넴.."
너징이 종인이 어깨에 기대서 보고 그거보던 경수는 자기 혼자 비웃음 짓더니 잘보고 있는 찬열이 어깨를 콕콕 찌름.
찬열이가 짜증내면서 경수바라보니까 경수가 찬열이 머리끄댕이 잡아댕겨서 귓가에 말함.
"저것들 서로 기대서 봄,"
"아 헐."
경수가 찬열이 머리끄댕이를 놔주고 옆을 손짓으로 가르켜 찬열이가 그 꼴을 보더니 헐,이라 하고 다시 영화에 집중해.
스포일 수도 있지만 영화 중간에 시체가 랩에 쌓여서 툭 쓰러지는 장면이 있거든,
잘 참던 너징 거기서 터지심.읶얶앜응앆!!!별의별 이상한 소리내더니 갑자기 움,
종인이는 또 당황해서 달래주고 한참 울던 너징 쪽팔렸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종인이 팔을 잡아댕기는 거야.
"나 화장실 갈건데 같이 가줘..무서워"
"진짜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얼른 가."
착한 종나니 또 여자화장실 앞에서 너징 기다리고 있어.
화장실갔다 들어온 둘 보고 경수랑 찬열이가 둘이 짜증내면서 둘이 자리 바꾸라고 해서 너징이 경수랑 종인이 사이에 앉았어.
오른 쪽이 편하던 너징은 종인이를 버리고 경수한테 기댔다고 한다.
근데 경수도 무서워서 찬열이한테 기댔다고 한다.
그러고 너징한테 길기만 하던 시간이 끝나고 영화관 조명이 켜졌어.
너징과 경수 혼 날아감.
경수는 찬열이가 툭툭 쳐서 정신 돌아왔는지 어버버 해서 나가고 너징은 종인이가 팔 잡아끌어서 나갔어.
근데 너징이 어지간히 무서웠는지 다리에 힘풀려서 내려오는 계단에서 철푸덕 넘어짐.
출구에 서계시던 직원분도 웃음 참으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웃음을 참으면서 지나갔어.
너징이 거의 무릎으로 슬라이딩해서 넘어졌기 때문이지.
창피한 찬열이 안 일어나는 너징 겨드랑이 사이에 손 넣고 읏차하고 들어서 나갔어.
"변백! 다들 어딨어?"
"니네 너무 안 나와서 그냥 우리끼리 기숙사 왔어."
"아..오키."
경수가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던 백현이한테 전화를 했어.
그랬더니 다들 먼저 기숙사에 갔다고 알아서 오라하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대충 혼나간 너징끌어서 버스에 탔어.
"야 오징어 그렇게 무서웠냐?"
"몰라서 물어?나지금 다리 힘풀리고 지금 악!!!이거 팔떨리는거봐."
"야 이건 볼 만하던데 별로 안 무서웠어."
"옷기지마 도경수 니 박찬열한테 기대는거 내가 다봄."
"무서운 년."
종인이가 너징옆에 손잡이를 잡고 서서 물었어.
그랬더니 너징이 자기 팔떨리는 거 안보이냐고 손잡이 잡은 손을 막 가르키면서 흥분을 했어.
근데 그런 너징한테 남자로 보이고 싶었는지 경수가..너징 만만찮게 무서워하던 경수가..너징 보고 별로 안 무서웠다고 구라를 쳤어.
너징이 피식 비웃더니 니가?ㅋ하는 표정으로 찬열이한테 기대는 거 다 봤다고 막 놀렸어.
찬열이랑 경수랑 둘이 소오름;하더니 무서운 년이라고 놀렸어.
혼이 나간 너징은 버스에서 내려 겨우 학교에 도착해서야 정신을 차렸어.
기숙사에 들어가서 A동으로 들어가는 나머지 남자애들을 배웅해준 너징은 B동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너징 방으로 들어갔어.
아직 연습이 안 끝났는지 룸메인 수정이가 오지 않았어.
너징은 혼자 있는게 무서워서 침대에 있던 베개 끌어다가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어.
근데 이것도 스포일수가 있는데 맨 처음에 컴퓨터하는 여자 뒤로 범인이 서있고 여자가 뒤를 서서히 돌아서 그 범인을 발견하거든.
너징이 컴퓨터하다가 뭔가 쎄..해서 고개를 천천히 돌았어.
"꺄아아아악!!!!!!!!!!"
"악!!!!!!!!!!!!!!"
너징 비명지르고 기절함.
사실 먼저 들어온 타오가 연습하러 나가려 했는데 너징이 빌려간 후드집업이 생각이 난거야.
그래서 영화보느라 폰 꺼논 너징한테 연락을 못하고 수정이한테 허락을 맡고 들어가서 후드집업을 찾고 있었어.
그러다가 너징이 들어와서 타오 그 순진한 팬더가 당황해서 얼떨결에 방문 뒤로 숨어버린거야.
그래서 타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놀려주고 나가야지 하고 생각을 했지.
타오는 그 영화 내용이 뭔지 몰랐으니까ㅋ
그래서 놀래켜 줄려고 살금살금 다가갔는데 고개 돌린 너징이 타오보고 소리지름.
그 소리에 놀란 타오도 같이 소리지름.
너징은 기절하고 타오는 그 옆에서 엉엉 울었어.
전화 받고 달려온 나머지 11명이랑 수정이랑 허겁지겁 달려왔는데 타오는 울고 너징은 의자에서 눈풀려서 기절하고.
그 모습 본 그들은 경악을 하다가 빵터짐.
너징은 그렇게 기절해서 10분 있다가 분무기로 물뿌리던 백현이의 인해 깨어났어.
그러고 타오랑 얼싸안고 다시 울었다고 해.
둘다 겁쟁이인듯.
+)
타오 당황하셨쎄여?
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거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닝가 기저ㅓㄹ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이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메니형
>??????
준메니형
>?징어가 뭐?
준메니형
>무슨 소리야
준메니형
>왜 기절을 해.
내가 마규ㅠㅠㅠㅠㅠㅠㅠㅠ<
놀래키려고 다가갓눙데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뒤도라보던 징오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리지르더니ㅠㅠㅠㅠㅠㅠ기절해써여ㅠㅠㅠㅠㅠㅠ<
형ㅠㅠㅠㅠㅠㅠㅠㅠㅠ빤리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징어 흰자보여여ㅠㅠㅠㅠㅠ<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메니형
>아 뭐야..큰 일 난줄 알고 걱정했네.
준메니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메니형
>걔 그거 영화 생각 나서 기절한 거 일걸
준메니형
>금방 갈게
준메니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바꼭질 진짜 무서우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리 풀려 넘어진 건 쓰니 얘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댓글 달아줘서 사랑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왕 초록글 됬당.
근데 이거 캡쳐 오떠케 해여..?
오타가 나는 건 귀여운 척이 아니라 아직까지 손이 떨려서 그러는 거에여..
됴륵
이쁜이들 모두 사랑합니당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