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대. 정장 입지 말라니까 또 입었어요? 형이 입지 말래서 안입는다고 했는데 코디 누나가 강제로 입혔어요. 근데 나 왜 정장 입지 말라는 거야?? 안어울리나... .....안 어울려 입지마요 종대 종대는 풀이 죽은 채 다 어울린다고 해줬는데....... 형, 나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하고 터벅터벅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레이는 종대의 조그마한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번주 음악방송 때도 종대는 정장을 입었다. 레이는 종대가 의외로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레이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멤버들도 모두 종대를 다시 봤다며 칭찬해주었다. 그럴 때마다 종대의 입꼬리가 기분좋게 말려올라갔다. 수고하셨습니다! 엑소의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은 모두 모여서 인사를 하고 다녔다. 다음 스케줄을 가기 위해 멤버들은 모두 대기실로 모였고 레이는 혼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엑소? 그 그룹에 김종대라고 있잖아... 레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문 뒤로 숨기고 남자 둘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틀림없이 종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정장입은 거 봤냐? 존나 섹시하더라 후장 한 번 따고 싶게 생겼어 헐 너 언제부터 취향이 그랬냐? 니가 그 새낄 봐야 돼. 걘 게이 아니어도 따먹고 싶게 생겼어 레이 뭐해? 아, 아 형 금방 갈게요 화장실 좀 갔다가..! 매니저가 화장실로 들어오자 레이는 끓어오르는 화를 꾹꾹 눌렀다. 남자 둘은 슬쩍 눈치를 보더니 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웃고 떠들면서 레이 옆을 지나갔다. 하루가 가도 이틀이 가도 레이는 계속 해서 남자들의 말이 머릿 속에서 가시지 않았다. 종대랑 자신이 사귄지는 이년이 되어갔다. 레이도, 종대도, 남자인 지라 관계를 맺고싶을 때가 한 두번은 아니었지만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자꾸 미루기 일쑤였고 요즘은 서로 너무 바빠서 여유가 없었다. 사실 레이도 정장을 입은 종대를 보고 꽤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알이 커다란 안경 속에서도 종대의 눈은 반짝이면서 레이를 바라봤고 입꼬리는 섹시하게 말려올라갔다. 멤버들 앞이라 쉽게 표현은 못했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멤버들이 모두 곯아떨어졌을 때, 레이는 종대를 무릎위에 앉히고 얼굴 여기저기에 입을 맞췄다. 베시시 웃으면서 오늘따라 왜이러냐고 물어오는 종대의 입술에도 레이는 말없이 입을 맞췄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종대가 화장실에서 돌아오질 않는다. 종대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화장실은 민망해서 못가겠다며 항상 지하에 있는 화장실을 간다는걸 생각해낸 레이는 급하게 휴대전화로 종대에게 전화를 걸며 자리를 박차고 지하로 뛰어갔다. 전화연결음이 끝날 때까지 종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레이는 거친 숨을 내 쉬며 지하화장실의 문 앞에 섰다. 흐으으.... 왜이러세요........ 아아악! 혀엉!!레이혀엉...!!흐아앙!!! 레이는 이성의 끈을 놓치고 화장실 문을 세게 열어젖혔다. 저번 주에 화장실에서 봤던 남자 둘이 었다. 하나는 종대의 몸통을 붙잡고 있었고 하나는 아래가 잔뜩 발기해선 종대의 구멍에 추삽질 하기위해 숨을 헐떡이며 종대의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레이는 생각할 틈도 없이 둘을 붙잡고 사정없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너네 둘. 지금 너네가 한 짓. 다 동영상으로 찍었어. 지금 이거 기사화되면 누구 손해인 지, 계산되지? 종대 울지마, 울지마. 형 여기 왔잖아요. 두 명 인생 끝내기 싫으면 당장 나가 여기서. 나랑 종대 눈에 다시는 안 띄게 조심해. 종대는안그래도 조그마한 몸을 더 작게 말아서 무릎을 안고 서럽게 울기시작했다. 레이는 죄책감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내가 괜히 서운하게 해서.... 혀엉... 형... 나.. 나 빨리 안아줘... 안아줘요.... 종대야 미안해요, 형이.. 형이 더 빨리 못와서.. 내가 종대보고 정장입지 말래서 서운해서 화장실 온거죠 미안해요 아니야.. 형 잘못 아니에요 내가 형 말 잘 들으면 되는 거였는데 어어엉.... 레이가 종대를 품에 안자 종대는 레이의 목에 얼굴을 묻고 더 크게 울었다. 레이는 놀랐을 종대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말없이 등을 토닥였다. 형, 흑, 형, 나 여기있는 줄 어떻게 알고 왔어요? 그냥 여기있을 것 같았어요. 너무 보고싶었어요. 형 나 입에 뽀뽀 한번만 해줘요, 나 안아줘요 형... 한 번 아니고 열 번도 해줄 수 있어요. 종대 이미 안겨 있으면서 안아줘요? 울지마요, 울지말고... 종대 울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놀랬죠.. 다음부턴 이런 일 없게 내가 맨날 종대 뒤 따라다닐게요, 다신 이런 일 없어요. 형 사랑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와 줘서...... ......형 나 소독해줘요 소독? 나 쟤네가 더럽혔으니까.. 형이 나 깨끗하게 해줘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씻겨달라는 거에요..? 아뇨, 형, 형 나랑 해요.. 나랑.. 나랑 섹스해요, 방금 내가 당할 뻔 한 거 말구요, 진짜 형이랑 나랑 사랑해서 하는 거.. 더러운 거 말고.. 종대야.. 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응 형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나 숙소가서 몸 깨끗이 씻고 형이랑 하고 싶어요. 이상한 기억 다 지워줘요. ....정장 다시 입어요 종대. 숙소 가자. 종대 정장 입지마.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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