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가 방탄 만난 썰.txt
W. 삭쑤안녕 독자님들! 잘 지냈어?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었더라... 얼굴 화끈거렸던 일 말해준다고 했었나? 후, 심호흡. 그럼 일단 시작해볼게. 당연히 나는 알바를 하고 있었어. 내가 알바하는 시간대가 늦은 오후니까 그 때도 한 9시쯤 됐었을거야. 정말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딱 남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헤어진지 얼마 안 됐었던 때였거든? 손님도 없겠다, 카페 분위기도 조용해서 친구들이랑 구남친을 막 씹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좋다는 게 다 뭐겠어 구남친 씹을 때 같이 씹어주는거지^^! 카톡 채팅방은 그 놈 씹는 분위기가 거의 무르익어가고 있었어. 사실 싸우고 안 좋게 헤어지긴 했어도 일단은 반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였으니까 우울했거든...ㅠ 친구들이 걔 씹어주는 거 가만히 구경하고 있으니까 괜히 위로(?)받는 느낌. 그래서 나도 신나게 그 놈의 만행들을 까발리며 다시 구남친 까기에 몰두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막 카톡하고 있는데, "와, 남자친구가 나빴네." "그러게여, 지짜 나쁘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 중계가 들리는 거. 고개들어서 앞을 보니까 잘생긴^^ 남자 두 분이 서 있어. 난 손님들이 오는 줄도 모르고 카톡을 하고 있었던거야. 그것도 핸드폰 화면 평면에 놓고 카톡 내용도 다 보이게. 욕설과 드립이 난무하는 그 것을 그분들에게 보이고야 맒. 한 명도 아니고ㅋㅋㅋㅋ 둨ㅋㅋㅋㅋㅋㅋㅋ 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잘 생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이게 제일 중요함) 이쯤에서 과거의 나 반성해라; 당황해서 그 말한 손님들 한 번 보고 내 핸드폰 한 번 보고 눈 끔뻑거리다가 일어났어. 괴성과 함께. 끄ㅏ어어ㅓㅇ핫ㅇ헝ㅅ!!!! 그분들 다 웃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강물 온도 어떻다고...? ㅎr... 아까부터 카페에 계시던 손님 두 분도 카운터쪽이 시끄러우니까 뭔 일인가 싶어서 쳐다보고 계시더라고. 그분들 보고 정신을 차리고 수습을 하기 시작함. 그분들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어. 방금 무슨 일 있었음?ㅇㅅㅇ 이런 표정으로. 방금까지 소리지르면서 일어난 이상한 여자가 갑자기 태연한 표정으로 주문받겠다고 하니까 그 분들도 벙쪄서 있다가 또 웃음. 읏지믈르그..부들... 하지만 내가 누구? 태연한 표정으로 주문받으려고 기다림. 그리고 계속 그 표정으로 주문받고 음료 만들었어.뻘쭘하니까. 사실 7개나 주문하시는 바람에 표정 그런 거 신경쓸 틈도 없긴 했음. 혼자 바쁘게 다 만들고 손에 쥐여주는데 한 분이 빤히 쳐다보시더니 저희 몰라요? 이러는거야. 그때부터 나는 표정이 무너지며 당황타기 시작했어. 누구지? 과팅에서 만난 사람들인가. 아닌데 과팅에서는 저렇게 잘생긴 분 본 적 없는데. 만약 우리 대학교면 최소 자살각; 쪽팔려ㅠㅜㅜㅜ 이러면서 내적갈등하다가 모른다고 함.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릿 속엔 저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무네.. 그랬더니 의외로 그분은 아, 그래여? 이러면서 가시더라. 싱겁지? 싱거워보이지? 중요한 건 본격적인 멘붕은 그 다음부터 옴. 근데 그건 내일 말해줄게^^! (독자님들께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럼 다음에 보자! 아 맞다, 저 두 명이 누군지 궁금하지? 일단 글쓰는 취지에 맞게 저 분들은 방탄소년단 분들이 맞아ㅇㅇ 누군지 맞추면 내 사랑줄게♡ (그렇게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럼 진짜 이만~ 암호닉 흥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