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금 달리면 슬프니까 댓글 알림빼고 가기때문에 답글이 느릴거예요..소금소금)
"형, 형은 왜 이렇게 못 생겼어요?"
손에 턱을 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정말 궁금하단듯이 물어오는 찬열에 이마에 주름이 생긴 성열이 홱 고개를 돌려 찬열을 돌아봤다.
"나 잘생겼거든 그리고 이뻐."
"누가 그래요?"
"팬들이."
"팬이라서 그래요."
"너 대기실 안가냐?"
"네, 안가요."
"빨리 가!"
"싫은데, 형 오늘 어떤 옷 입는지 내가 체크해줄건데."
아, 이거 입어요 설마? 구멍이 뻥뻥 뚫린 얇은 소재의 새하얀 니트를 들어올린 찬열이 정색하며 묻자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동안 니트를 바라보던 찬열이 제 손을 그 안에 쑥 집어넣고는 다시 빤히 바라보다 살결이 다 비치는걸 확인하고는 옷을 제멋대로 소파에 툭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제멋대로 옷이 있는 곳을 뒤적거렸다.
"이거 입어요, 이쁘죠."
"..이거 가을옷이잖아..."
"이쁘잖아."
"응, 이쁘긴한데 긴팔이잖아."
"저것도 긴팔이잖아."
"저건 얇잖아!"
"이것도 얇아, 이거 입어요."
"야! 니가 내 코디야? 오늘 코디 누나가 저거 입으랬단말이야!"
"아 몰라몰라 오늘 방송에 니트 입고 나가면 나 삐질거야."
나 삐지면 화 풀어주기 어려운거 알죠? 잘 생각해요, 그럼 이따 무대에서 봐요.
제 할 말만 하고 사라진 찬열의 뒷모습을 보며 떨떠름하던 표정을 짓던 성열이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곤 소리를 빽 질렀다.
한참을 그러다 발을 동동 구른 성열이 이내 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다급하게 번호를 누르곤 통화를 시도했다.
-어, 성열아.
"누나, 나 옷 바꾸면 안되?"
-뭔 소리야 갑자기.
"바꿔줘, 응?"
-안되, 너 바꾸면 딴 애들도 다 바꿔야 되. 헛소리하지말고 빨리 와.
단호한 코디네이터 누나의 말에 입을 삐죽이며 울상을 지은 성열이 잠시 고민하다 아까 찬열이 쇼파 위로 던졌던 니트를 안고 조심히 방을 빠져나갔다.
*
[짜증나]
음악방송스케쥴이 끝나고 벤에 올라타 편안한 쿠션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던 성열이 웅하고 울리는 핸드폰에 반짝 눈을 뜨고는 패턴을 풀었다.
[뭐가 짜증나]
[내가 입지말랬지]
[내가 반말하지말랬지]
[아 그걸로 꼬리잡지말라고]
잔뜩 성질을 내는 찬열에 잠시 당황한 성열이 이걸 어쩐다, 고민하며 몇 분동안 답장을 하지않자 다시 핸드폰이 웅웅 울리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란 성열이 다시 패턴을 풀자 여러개의 카톡이 우수수 쏟아져내렸다.
[왜 읽었으면서 답장 안해?]
[뭐하는데]
[누구랑 붙어있는데]
[대답해]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타자 속도가 왜 이렇게 다른건지, 한숨을 폭 쉰 성열이 톡톡 패드를 두드렸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찬열은 종종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명수의 김치찌개와 검은색에 대한 집착보다 얘가 나한테 집착하는게 더 심한거 같아. 고개를 끄덕인 성열이 잠시 찬열에게 고백을 받았던 그 날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모 방송사의 음악방송이 끝난 뒤 성열은 PD님과 스탭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방을 나선 순간 갑자기 제 손을 잡아오는 누군가에 화들짝 놀라 뒤를 돌자 거기엔 찬열이 서있었다. 반가워서 가볍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네고 다시 걸음을 옮기자 찬열이 급하게 둘이서 할 말이 있다며 화장실로 끌고 갔었었던거 같다. 화장실 안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를 꼼꼼히 살핀 찬열이 갑자기 고백을 했었고 당황한 성열이 응? 이라고 반문하자 그 말을 자기 멋대로 응, 그래 좋아로 해석한 찬열이 우리 1일이라며 엄포를 놓은 그 순간, 그 날부터 성열 자신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던거 같다, 고 생각하자 갑자기 속에서 열이 확 끓어올랐다.
평소 사전녹화를 할땐 녹화시간을 제외하고는 주로 동우형과 성종이와 함께 어울리는데 저 날 이후로는 무조건 화장수정만 하고 그냥 혼자 앉아있어야만 했다, 간혹 멤버들과 어울리는 날에는 도대체 어떻게 본건지 매일 밤마다 하는 전화통화로 2시간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대답하라니깐]
[야, 이성열]
[너 짜증나-.-]
[뭐가 갑자기 짜증나, 짜증나기는 또]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꼬인거 같아]
[왜 그러는데.]
[나 앞으로 그냥 동우형이랑 명수랑 성종이랑 막막 놀거야.]
[아 싫어.]
[왜]
[질투나.]
[꺼져.]
[알았어 백보양보해서 동우형이랑 성종이랑만 놀아.]
[명수는ㅡ.ㅡ 제일 친한 친구란말이야.]
[아 싫어, 걘 안되.]
[걔라니 명수 내 친구야, 존댓말 써]
[년도는 똑같잖아]
[..아 그래]
더 이상 오지않는 카톡창을 바라보다가 홀더키를 눌러 화면을 까맣게 만든 성열이 자세를 바로잡고 다시 잠을 청했다.
*
“찬열아, 나 자면 안될까?”
-자고싶어?
“응, 나 진짜 죽을거같아.”
계속 감겨오는 눈을 손으로 문지르며 웅얼거린 성열이 잠을 깨기 위해 고개를 휙휙 돌렸다.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음악방송까지 활동하고 예능까지 나가자니 몸이 여간 피곤한게 아니었다.
-나랑 통화하는게 졸려?
“응, 이만 끊자..”
찬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저 잠을 깨기위해 노력하던 성열이 퍼뜩 자기가 한 말을 깨닫곤 빽하고 소리를 지르며 발랑 까진 목소리로 변명을 했지만 핸드폰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건 자신의 말을 잔뜩 비꼬는 말뿐이었다.
-아,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할땐 그렇게 눈을 반짝이며 얘기하더니. 나랑 얘기하는건 졸려? 피곤해? 그래?
“아니라니깐, 내가 지금 졸려서 제정신이 아니라 그래, 찬열아. 응?”
화 풀어, 응? 아 내가 어떻게 해야 화 풀래? 응? 네 말 다 들어줄게!
괜히 마음이 다급해진 성열이 네 말은 다 들어준다고 말하자 그 말에 솔깃해진 찬열이 싱긋 웃으며 그 말이 사실인지 재차 확인을 한 뒤, 성열에게 피곤하겠다고 쉬라고 한 뒤 전화를 끊곤 콧노래를 부르며 재빨리 컴퓨터를 켜 인터넷에 접속해 옷들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한가지를 주문 결제까지 끝마친 뒤 자기자신도 잠을 청했다.
어정쩡하게 끝난 내 글...아마 뒷 편이 있지않을까 예상합니당 ´▽T...
사실 찬열이가 제 본진은 아니라.. 성격을 잘 몰라요.. 급하게 어떤 성격인지 글 읽고, 영상보고 쓰긴 했지만 그래도 아 이게뭐야..라고 느끼실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영...
그럼 전 사라집니다..소금소금
왜 글이 안올라가져 쟈러ㅑㅈ더랴ㅐㅓ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