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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업찬(세훈이 업어키운 찬열이)


-세훈아 누가 너 업어 키웠지? 

-엄마여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너 연습생..

-엄마가 키웠는데여    



세.업.찬.   


w. 물오름 


-이번주 1위 곡은!

-엑소 으르렁! 축하드립니다!


지상파, 케이블. 우리가 출연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게 되었다. 내심 기대하고 있던 엠 카운트다운에서 까지 1위를 하고 나니 아직 연말이 오지도 않았는데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물론 기분만. 작년에 그 기분. 올해는 엑소 케이가 아닌 엑소로 받으니까 더 기분 좋겠지만.


1위 처음 했을 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고, 어벙벙해서 무대에서 인사나 하고 앵콜 송 어영부영 부르고 내려왔는데, 그거 몇 번 해봤다고 그새 익숙해졌나보다. 1위 후보라고 엔딩때 MC옆에 나란히 쪼로록 자연스럽게 서서는 발표를 기다리고, 1위 발표가 났을 때는 이젠 어리버리한 모습보단 무대에서 덩실덩실 춤 추기 바빠졌다. 어떤 형은 장난치며 무대를 한 바퀴 돌기도 하고, 트로피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프로포즈하듯 앵콜을 부르기도 하고, 안무 대형도 맞지 않는 상태에서 턴을 돌기도 하고. 어느정도 1위라는게 편해졌나보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보다.



-아, 형. 좀만 더 쉬었다 하면 안돼요?

-너 말고 스케줄 없는 애들도 다 지금 연습실 갔다니까? 왜 안가려고 하는데?

-그럼 저도 스케줄 주시던가요. 아 짜증나. 어차피 사람 수 안맞으면 그냥 개인 연습 하잖아요.

-너 맘대로 해 그럼.


괜한 심술을 부렸다. 매니저 형과 실랑이를 벌인 후에 매니저 형은 화가 난듯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그냥 진짜 괜한 심술이다. 다른 형들은 여기로 저기로 스케줄 가고, 남은 사람 몇 있지도 않은데 연습실 가서 뭐해. 가봤자 보컬 형들은 노래 연습 할거고, 또 다른 형들은 랩 연습하고 있을건데, 춤 연습도 할거고. 재미 없게. 사실 나는 그렇게 연습할 만큼의 파트를 주는 것도 아니고, 굳이 연습 하지 않아도 무대 모니터링 하면 완벽한 모습인데 왜 자꾸 연습하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니, 안다해도 오늘은 그럴 생각이 없다. 가봤자 찬열이 형도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찬열이 형 때문에 연습하고 그런는건 아니지만 그냥 뭔가. 아 몰라. 그냥 오늘은 베베 꼬인 날. 그래, 그런거야. 다 맘에 안들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만 즐거워 보이는 그런거.


스케줄이 없어 연습실을 가려는지 거실이 분주하다. 갈거면 빨리 가자는 목소리도 들리고, 세훈이는 어디갔냐며 날 찾는 목소리도 들리고, 이젠 문을 벌컥 여는 민석이 형이 보이고.


-왜 안 가? 지금 나 말고도 지금 너랑 같이 가려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모자 뒤집어 쓰고 빨리 나와.

-나 매니저 형이랑 얘기 했어. 안가기로.

-그러니까 왜 안가냐고. 어디 아파? 아니면 그냥 하기 싫어?

-어어 오늘은 하기 싫어. 나 혼자 있고 싶으니까 형도 빨리 나가요.


싸가지 없어 보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아니 그냥 내가 그렇게 행동 했다. 싸가지 없게. 민석이 형은 어이가 없었는지 아까 매니저 형이 그랬던 것보다 더 세게 문을 닫고 나갔다. 아 몰라. 민석이 형이 화가 나던 말던.


익숙해지면 초심을 잃는다고 한다. 나는 그런 선배들의 말을 듣고선 어떻게 그럴 수 있겠냐고 속으로 코웃음을 치며 들었다. 1위를 한다는게 우리 노력만으로는 안돼는 것이 사실이다. 음반, 음원, 시청자 투표 등등 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에 항상 팬들과 우리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스텝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초심 잃지 않도록 조심 하라는 선배의 말을 그땐 왜 그렇게 흘려 들었는지 모르겠다.


민석이 형이 그렇게 나가고 잠이 들었다. 몇 시간을 잤는지 모르겠는데 자고 일어나니 해가 반쯤 기울어 달이 같이 보일 것만 같은 시간이다. 거실이 조용한걸 보니 아직 다들 들어오지 않고 나 혼자 있는 것 같았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가 부엌으로 향해 물을 찾아 들이키니 몸이 이제야 좀 깨는 것 같다. 몸이 깨고 정신이 깨니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그제서야 깨달았다. 병신, 머저리. 내가 미쳤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내 나름대로 어떻게 매니저 형과 다른 멤버 형들. 특히 민석이 형한테 어떻게 사과의 말을 해야 할 지 모른 채 거실에서 머리를 감싸고 고민을 하는데 찬열이 형이 숙소로 들어왔다. 근데 형 표정이 되게 피곤해 보인다. 스케줄이 많이 힘들었나 싶다. 형은 아까의 나처럼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나에게 다가와 뒤통수를 후려친다. 나는 멍하니 바닥만 쳐다봤다. 형이 왜 이러지.


-왜 다짜고짜 들어오자마자 때리는지 모르겠지. 저 형이 미쳤나 싶지.

-...

-형들한테 다 들었어. 니가 그러면 안돼지 세훈아.

-...

-아까 민석이 형한테 전화 왔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랬는 줄 알아? 설마설마 싶어서 준면이 형한테도 물어보니까 그랬다더라. 막내라고 오냐오냐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지금 1위 몇번 했다고 니가 완벽해 보이지? 연습 안해도 니가 최고인 것 같지? 아무것도 안해도 다음에도 1위 할 수 있을 것 같지?


솔직히 너무 빨랐다. 안그래도 지금 그거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는데, 형들한테 뭐라 말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억울한데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다 사실이라서. 뭐라 말하고 싶었는데 입술 사이에 꿀이라도 발라진건지 떨어질 생각을 않고 있었다. 이게 아닌데.


-말을 해 봐 세훈아. 왜 그랬어?


한숨을 한 번 깊게 쉬더니 내 옆에 앉아 다정한 목소리로 저렇게 말한다. 화를 낼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화만 내던가, 화내다가 저렇게 말하면 울 것 같잖아.


-내가...잘못했어 형.

-사과는 내가 아니라 매니저 형이랑 민석이 형한테 해야지. 나한테 대든건 아니잖아. 이따 형들 오면 꼭 사과해. 알았지?


아씨. 울면 안돼는데. 눈이 뜨거워 진다. 울기 직전의 열기가 도는 것만 같았다. 형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 시큰시큰하던 눈에서 기어코 눈물이 떨어지고야 말았다. 다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찬열이 형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들린다.


-울어? 세훈아 너 울어? 아씨 너 울리려고 그런건 아닌데. 아이 진짜...


당황한 듯 허둥대던 찬열이 형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동영상으로 날 찍기 시작한다. 뭐야 왜 찍어 왜! 찍지 마! 찍지 말라고!


-아 얼굴 좀 들어봐 세훈아. 이거 형들한테 보내게. 제목은 엑소 막내의 눈물의 사죄.avi 어때 형들한테 직빵이겠지?!


직빵은 개뿔 내가 지금 형에게 주고 싶은게 죽빵이야. 더 나올 것만 같았던 눈물은 쏙 들어가고야 말았다. 하여튼 박찬열. 나 우는 꼴도 못보지.


-아유 우리 막내 우니까 형아 마음이 아파서 못보겠네. 근데 좀 귀엽긴 하다 세훈아.

-헝 느 기어은그 으느르느끄어 (형 나 귀여운거 아니라니까여)


내 볼따구 그렇게 주물럭거리지마 이 못생긴 박찬열아. 속으로 저 말을 수십번은 외친 것만 같아. 아오 박찬열.



해가 완전히 지고 다른 형들이 들어오면서 날 보고는 웃는다. 뭔가 재밌는게 있었나보다 싶어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민석이 형이 들어온다.


-어 형, 있잖아요 아까는...

-그래그래. 우리 막내 그럴수도 있지. 다음부턴 그러면 안돼?


뭐지. 뭔가 있다. 민석이 형한테 제대로 사과도 안했는데 저렇게 한마디만하고 지나가는게 이상해 루한이 형을 붙잡고 물었다.


-형 왜 다른 형들이 막 웃어?

-아까 너 영상 봤어.

-뭔데?


루한이 형이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 보여준 영상에는 낄낄거리는 찬열이 형과 울고 있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역시나 제목은 엑소_막내의_눈물의_사죄.avi 아까 울어서 아팠던 머리가 다시금 아파지는 느낌이었다.





세훈이의 일기


오늘은 매니저 형이랑 민석이 형한테 대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냥 연습이 하기 싫었고 그래서 형들한테 가기 싫다고 한게 짜증 섞인 말투였는지 형들이 화가 났었다.

자고 일어나니 내가 잘못한 것 같아서 형들한테 이따 오면 사과하려고 했다.

근데 찬열이 형이 와서 날 때렸다. 그리고 혼냈다. 그래서 내가 울었다.

아니 울진 않았다. 눈물이 조금 맺혔다.

근데 그걸 찬열이 형이 찍어서 다른 형들한테 다 보냈다.ㅡㅡ

이따 밤에 형들 다 자면 영상을 다 지워버려야겠다.

찬열이 형 앞에선 함부로 울지도 못하겠다.

박찬열ㅡㅡ


세훈이의 일기 끝



----------------------

예? 너무 늦은거 아니냐구요?

사실 저는 엠카가 애들 1위 주기까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죄송합니다....

괜한 자기 합리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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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주행하고왔어요!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 너무 귀여움ㅠㅠㅠㅠㅠ잘봤습니다ㅠㅠㅠㅠㅠㅠ신알신!
10년 전
물오름
♡0♡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잌ㅋㅋㅋㅋ세훈이 너무 귀엽짆아요ㅠㅠㅠ찬열이 너무..ㅎㅎㅎㅎ반하겠어요ㅠㅠ
10년 전
물오름
찬열이 한테 안반할 수 없져ㅋㅋㅋ
10년 전
독자3
우오ㅓ 박력터지는 바자녈ㅋㅋㅋㅋㅋ 센이 귀여워어 ㅋㅋ큐ㅠㅠㅠ정주행하고 신알신하거갑니다!
10년 전
독자4
헗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짱이네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짱좋라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둘리에요ㅠㅠㅠㅠㅠ세훈아초심잃지말자!귀여운세훈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세후나반성해서다행이고ㅠㅠ막냉이너무귀여워요..잘읽고갑니다!
10년 전
독자8
내세훋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왤케귀여운지암호닉신청되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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