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아, 오늘 김태형이 술 먹자는데." "또 나가...? 나 쓸쓸해..." "푸흡. 아니. 너랑 같이 가는건데?" "...헐. 매우 좋아." "아, 귀여워." "...나 같으면 그 말 매번 해주기도 입 아프겠다." "넌 나랑 5년 동안 지내니까 감흥도 없나봐?" "그게 아니고오..." "장난이야. 얼른 나갈 준비 해." "어어! 여기야!" "아저씨!" 반가움에 태형 아저씨한테 달려가 안겼다. 다른 반가운 얼굴들도 많다. "허얼... 평소에 연락도 잘 안하시더니... 진짜 오랜만이에요." "이름아... 진짜 볼 때마다 예뻐지네. 정말로." "야... 어딜 쓰다듬어." "반년 넘게 못 봤는데 좀 반가워해보자. 넌 나 반갑지도 않지." "당연. 너가 성이름이한테 그렇게 들이대는데 좋게 생겼냐." "...질투만 늘었네, 이 새끼." "무시해요, 아저씨. 헤헤. 뭐 시켰어요?" "어. 너가 치킨 엄청 좋아하니까 종류별로 시켰지." "캬... 아저씨... 전정국만 아니였으면... 아저씨는... 제," "야. 진짜 죽는다." "...크크. 아저씨는 제 은인이라구요!" "..." "오빠. 왜 그래? 뭔 일 있어?" "... 성이름 나 놀리는데 맛 들렸네. "근데 진짜 태형아저씨 아니였으면 오빠랑 이렇게 잘 되기도 힘들었을걸." "...알아." "알면 아저씨한테 잘해!" "그래, 그건 내가 할테니까 넌 나한테나 잘해." "...흥. 알겠어." "그리고 김태형 여자친구 있으니까 애정표현도 적당히 하고." "에??? 아저씨 진짜에요?" "...어. 근데 그냥 만나는거야, 그냥." "에이... 그 여자분이 들으면 섭섭하겠다. 잘해드려야죠!" "...그냥 나 어차피 결혼 안할거거든. 그래서 외로우니까 만나는거지." "...잠시만요!" "어?" "오빠! 나 태형아저씨랑 얘기하고 들어와도 돼?" "둘이? 뭔 얘기하게." "음... 약 반년간 하고 지낸 일에 대해서?" "..." "다른 분들도 많이 와 계시니까 얘기하고 있어줘! 금방 들어올게...응?" "그럼 빨리 들어와. 뭐 있으면 둘 다 아주 그냥..." "응!" 허락을 맡고 아저씨 손을 붙잡고 끌고 나왔다. "...왜 그래, 이름아." "아저씨 진짜 모순적이다." "왜." "아저씨 저랑 사귈 때도 외로워서 사겼던거에요?" "...뭐? 그리고 그 땐 너가 잘못이 크지않나. 너가 이 얘기 꺼내서 좋을게 뭐냐. 쪼그만게." "...아. 제가 하고싶은 말이 이게 아니였는데." "...풉. 뭔데." "왜 결혼 할 생각 없냐구요." "..." "저랑 있을 때 가끔 결혼하고싶다고 얘기한 적 많지 않아요?" "몰라. 너 지금 나한테 뭔 대답 듣고싶은건데?" "...아니죠?" "...뭐가." "..." "..." "..." "...휴." "아저씨." "..." "안아봐도 돼요?" "...어?" "그냥 아까랑은 다른 의미니까." "..." "괜찮죠?" "어." "...푸흐흐." "안아줘, 얼른. 전정국 나오겠다." 그렇게 꼭 안아주었다. "아저씨가 다른 여자들 만나기에 과분한 사람이라서." "..." "그래서 결혼 안하는거라고 생각할게요!" "전정국 진짜 부럽다." "..." "내가 너 18살일 때도 이 얘기 하지 않았냐." "..." "지금은 뭐. 그렇다고 해도." "..." "그때 그 얘기한거는 완전 철컹철컹이네." "..." "너가 자꾸 잘해주니까." "..." "못 잊겠잖아." "..." "걱정마. 너 붙잡을 생각도 없고." "..." "근데 너 그건 알아야한다?" "..." "내가 너 전정국 처음 좋아할 때부터 좋아한거." "...네?" "너 나 어디서 봤게." 어... 뭐지. 헐 설마. "...아저씨. 그 오빠 가게 휴가 냈었을 때..." "몰라. 들어가자." 세상에. 그걸 못 알아보다니. "...꿈에도 몰랐네." "성이름. 너 자꾸 왜 중얼거려. 김태형이랑 뭔 얘기했어." "아... 아니야." "...왜 둘이 자꾸 비밀 만들어?" "그럼 뭐 어떡할거야. 난 오빠밖에 없는데." "...이러니 화를 내겠냐. 나 심심해죽는 줄 알았잖아." "미안해... 나랑 치킨 먹자! 오빠 무슨 맛 먹을래?" "됐어. 내가 먹여줄게." "됐거든. 아, 그리고 술 적당히 좀 먹어." "내가 너냐. 알겠어." "츤츤거리지 좀 마. 좋으면서." "알겠네요, 알겠어." "아저씨! 아저씨가 산 거니까 많이 드세요!" "...푸흡. 고마워해야하는건가. 고마워." "그럼요." 전정국... 내가 그렇게 조금 먹으라고 했는데. 부축해오느라 죽는 줄 알았네. "...오빠. 다 왔어." "..." "근데 이러고 자면 안돼. 옷만 갈아입고 자자." "...힘들어." "그래도 안돼. 내가 도와줘?" "...뭐하게." "어?" "너가 내 옷 갈아입혀서 뭐할거야." "...이상한 생각 좀 마." "내가...?" "어. 그럼 이러고 자라. 이불 덮어줄게." "...머리야." "내가 적당히 먹으랬잖아. 바보야." "누가 뽀뽀 좀 해줬으면 좋겠다. 확 깰 거 같아." "...어휴." 쪽. "아, 좀 살 것 같아." "뭐야. 진짜 괜찮아졌잖아." "나 술에 그렇게 안 약해." "...아." "너도 알잖아." "내가 집까지 얼마 고생했는지 알아?" "너 냄새가 워낙 좋아야지. 떨어지기 싫어서." "나 키 줄겠다." "나 씻고 올게. 너도 저쪽 화장실에서 씻고 와." "알겠네요." 씻고 전정국 옆에 눕자마자 졸음이 쏟아진다. "오빠..." "왜." "나 졸려..." "그럼 자." "토닥토닥해줘." "...애야. 아직도." "...흐흐." 눈을 감으니 토닥토닥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형아저씨에 대해 생각을 하다 잠에 들었다. 아저씨도 행복했으면 좋겠는, 야! 헐. 엄마다. 엄마가 예전부터 쓴 일기보고 대충 풀어서 써봤는데 아빠랑 별거 없었네요. 게다가 우리 아빠 지금이랑 저때랑 다를 거 없네요. 무뚝뚝한 척 하면서 다 챙겨주고. 근데 엄마가 결혼하고 나서부터 일기를 안썼나봐요. 더 이상 풀어쓸 게 없어요. 그럼 저 이제 그만 가볼게요! 아, 그리고 아빠 중간에 잠깐 그만두긴 했었는데 아직도 고깃집 해요. 끝이네요....허허... 갑자기 완결났다고 생각하지마세욤. 전 분명 15화나 17화에 끝난다고 예고한 적 있었어요!! 하하히하히하히하하하 마지막을 딸이 쓰는걸로 끝내기 위해 비지엠도 다이어리로...ㅎㅎㅎ 제 얘기랑은 상관 없는겁니다^^... 현실성 없다 이거에요.... 하하 그동안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곧 새 소재들고 놀러놀게요 감사해요 정말로♥ *고깃집사장님 마지막 암호닉!♥* 정콩국 꾸기나무 다람이덕 흥탄♥ 페르시유 태태뿡뿡 쟉하 정국아 민슈팅 꾸기안뇽 인사이드아웃 슈탕 레몬에이드 돼공이 영감 비비빅 자몽 남융 비바 시나브로 랩도깨비 즌증구기 전정쿠키 REAL 보라돌이뚜비나나뽀 무탕민슈가짱짱맨뿡뿡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