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날개 ep.5 빵 | |||
"미친새끼." 성규의 손이 매섭게 호원의 뺨을 내려쳤다. 그깟 기본적인 상식도 몰라서, 참나. 다시 한 번 올라가는 성규의 손을 제지한 것은 의사에게서 나아진 동우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오던 우현이였다. "놔, 남우현" "그 케익, 내가 만들어줬어요. 호원이는 몰랐다잖아" 부들부들 덜리는 성규의 손을 어렵지 않게 제압한 우현이 성규를 이끌었다.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호원을 노려보던 성규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요즘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둘이 잘 지낸다 했다. 엇나가던 둘의 모습을 지켜본 성규로써는 호원이 그렇게 미워보일 수가 없었다. 이를 악문 성규가 우현의 손을 뿌리치고는 뒤로 돌아 응급실을 나섰다. 우현은 그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호원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성규를 따라갔다. "…씨발, 씨발 씨발..!" 복도에 남은 호원이 신경질적으로 벽을 내리쳤다. 주먹 쥔 손에 생채기가 나고 피가 흘러 하얀 벽에 붉은 흔적을 남겼지만 호원은 계속해서 벽에 주먹질을 해댔다. 지나가던 환자들이 이상하게 바라보고, 간호사가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호원은 개의치 않았다. 발작 일으키듯 난동을 부리는 호원을 여러명의 의사가 달려와 붙잡았지만 모두 호원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새끼야, 정신차려!" "이호원-!" 뒤늦게 우현의 연락을 받고 온 성열과 명수는 정신없는 응급실에서 동우를 찾기도 전에 어렵지 않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호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어코 경비들에 의해 병원 밖으로 내쫓긴 호원이 벤치에 앉아 마른 세수를 했다. 동우는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못 먹는다고 하면 그만 일것을 그 병신같이 착한 새끼는 만들어 온 사람의 정성이니 뭐니 하면서 차마 거절을 못하고 받아 먹었음이 분명했다. 아니, 처음에 거절했을 때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게 아니였는데. -초콜렛은 개에게 심각한 중독증세를 일으킨다는 걸 모르십니까? 아니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르면 어떡해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아니! 너무 좋아하지.. 근데 나 방금 우현이랑 라면 먹어서 배부른데.. 의사와 동우의 목소리가 귓가에 웅웅거리며 울렸다. 수업시간에 조금만 귀기울였으면, 평소에도 초콜렛을 잘 먹지 않던 동우의 행동에 조금 더 신경썼다면, 아니. 애초부터 우현에게 동우한테 줄거라고 말 했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새 응급실에서 옮겨진 동우의 병실 앞이였다. 장동우. 이름 세 글자가 정갈하게 붙여진 문의 손잡이를 쥔 채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호원이다. - 병원의 옥상은 꽤나 쌀쌀했다. 우현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성규의 어깨에 둘러주고는 가만히 울음이 잦아질 때까지 다독여주었다. 술에 절어 집에 어떻게 간 건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와중에 다급한 호원의 목소리에 놀란 가슴이 우현의 손길에 자츰 진정 되는 듯 했다. "뚝 해요, 계속 울면 뽀뽀해버릴거야" "..농담할 기분 아냐," "농담 아닌데-" 성규가 토끼눈을 한 채 우현의 품에서 벗어나고는 그를 노려봤다. 분위기 파악이 안되냐? "동우 괜찮다잖아요, 근데 뭐-" 유들하게 웃어보이는 우현을 못 말린다는 듯이 보며 한숨을내쉰 성규가 손등으로 마저 눈물을 닦아내고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여태껏 저보다 어린 우현에게 안기다시피 기대 울었던 것이 뒤늦게 미친듯이 쪽팔렸다. 미쳤어 김성규. 진짜 미쳤어. 두시가 넘어가는 늦은 새벽인 탓에 붉어진 얼굴이 안보이는 것은 물론이요, 옥상에 아무도 없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먼지가 묻은 엉덩이를 툭툭 털어내고는 밀려오는 민망함에 앞장서서 걸어가는 성규를 우현이 뒤에서 끌어 안았다. 지난 번 정현과 있었던 일도 자꾸 생각나고, 어째서인지 자꾸만 부끄러워지는 기분에 빨리 이 곳에서, 아니 우현에게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런 성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아보지 않는 성규를 향해 우현이 물었다. "규티처, 개구리 왕자가요- 왜 공주한테 키스 받았는지 알아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임마" "잠을 자던 이쁜 공주가-" 방심해서, 성규를 돌려세운 우현이 입을 맞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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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그대 노랑이 그대 봉구씌 그대 여울 그대 12화에서 독자 7이였던 비회원 그대
그리고 모나미펜 그대까지!
외에도
비루하고 연재 텀도 제멋대로인 인피를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ㅠㅠㅠ
이거 줄 간격 왜 이러지 왜 수정이 안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엉엉 개한테 초콜렛 주면 안되여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theobromine) 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동물들은 이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소량의 섭취만으로도 중독될 수 있어 드물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개들도 있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개들은 초콜릿을 충동적으로 많이 섭취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개들이 테오브로민이란 물질에 중독되면 심박수 증가, 물 섭취량 증가, 구토 및 설마,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동우가 화장실을 간 이유, 술 마신 것처럼 흥분해서 들뜬 이유가 여기에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