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코X박경]호구는 사랑과 관심으로
w.호끠
(1) 등교
어제 유난히 덥고 더운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는 기상예보를 보며 나즈막히 욕을 내뱉고는 가방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가니깐 기다렸다는 듯이 우지호가 내 앞에 딱 서있다.
녀석을 딱 쳐다보고 슥 지나가자 우지호가 내 가방을 붙잡았다. 아, 땀 찰 거 같은데 씨발.
“아, 호구새끼야. 더워.”
“같이 가야지.”
이응. 알겠으니까 좀 놓으라고 씨불놈아. 욕하면서 쳐다보는데 알겠다니까 실실 쪼개고 있는 우지호가 싫단다.
에라이, 누가 호구 아니랄까봐 우리 경이~하면서 어깨동무하는데 오메 더운 거 어쩔, 그래도 그냥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단지를 나왔다.
계속 걷다보니까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보는 것 같아 신경쓰여 죽겠는데 우지호는 덥지도 않은지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아, 젭라.
“쪽팔리니까 뛰지마.”
“싫은데. 그럼 지호 오빠 뛰지 말아주세요 해봐. 그럼 니 성의를 봐서라도 그만 해드림.”
“좆까, 씨발.”
그렇게 대꾸하긴 했지만, 사내놈 두 명이서 어깨동무를 하면서 가는 것도 해괴하기 짝이 없는데 그 중 존나 쎄보이는 놈이 폴짝거리면….
주위를 휙휙 둘러보니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들이 나를 쳐다보는 눈길은 마치 대신 말려달라는 눈빛이다.
방금 우지호가 말한 ‘성의’가 존나 크린데 아, 다시 슬쩍 쳐다보니 이번엔 어떤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난, 마음이 너무 여려서 탈이다.
“야, 우지호.”
왜, 자기야~ 하고 실실 웃으면서 대꾸하는데 그 와중에도 폴짝거리는 건 쉬지도 않는다. 오늘 32도라는데 호구는 더위도 안타나, 씨발.
“이제 그만 뛰면 안됨?”
“지호 오빠 뛰지 말아주세요~ 해야지.”
땀땀, 어이가 없었지만 이대로 가면 우지호와 함께 내 상판떼기도 유명해질 삘이라 그냥 눈 딱 감고 말해야겠다 싶어 결국,
“우… 지호 오빠 뛰지 말아주세요… 아 씨발!”
우지호가 한 없이 가볍게 뛰어놀 삘의 조랑말같은 다리를 멈추고 쪽팔림에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나를 쳐다보더니 으컄하면서 실실 웃는다.
그리고 생각할 수록 웃긴 건지 점점 더 크게 웃더니 아예 꺽꺽거리는데 눈물도 맺혔다. 아, 박경 자체 흑역사 생성 감사.
우지호 반응에 괜히 쪽팔려 아 됐어, 먼저 감. 하고 어깨 풀고 경보 뺨치는 걸음으로 걸어가니깐 우지호가 나보다 쪼매(레알 쪼매..) 긴 다리로 금새 쫓아와서,
“존나 귀엽네. 그래 우리 경이가 부탁했으니까 들어줘야지.”
하고 머리를 툭툭 건들이는데 아, 괜히 얼굴이 시뻘개져서 고개를 숙이고 아예 뛰다시피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지각.
1화는 fail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분들 이거 읽고 이런 말 하실 듯 /호끠의 글을 읽으면 똥 스멜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게 레알ㅇ;ㅁ ㅋ........ 망작스멜이 나긴하는데 끝까지 가서 텍파도 공유해보려구요^^! 킬ㅋ맄ㄹ킬 어차피 사람응ㄴ 업겟지만예 돌 맞기전에 작가는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