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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유자차 전체글ll조회 603l 6

 

내 손을 유심히 뜯어본 뒤, 똑같이 움직여 건반을 누르는 희고 긴 손.

끝음을 땅, 가볍게 치고는, 장난식으로 건반을 쭉-훑어 내린다.

그리고 나를 웃으며 돌아보는 우현이.

2주쯤전인가, 내가 악보를 볼 줄도 모른다고 뒤늦게나마 수줍게 말을 했을 때, 우현이는 그냥 웃었다.

그리고 상관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시작됐다. 서로 주고받는 피아노수업.

덕분에 해도 제대로 안 떠 좀 어둑어둑한 다섯 시부터 일어나서 학교에 온다고 호원이가 좀 이상하게 보긴 하지만, 뭐 어쩔 건데.

자기는 나랑 같이 가주지도 않으면서,

내가 '동쪽하늘의 비'를 한소절치면, 우현이가 그대로 따라 치고, 또 우현이는 나에게 '귀천'이라는 곡을 가르쳐준다.

물론 똑같이 막무가내로.

호원이는 나 가르쳐줄 때 몇 번이나 짜증을 내며 그냥 때려치우자고 했는데, 우현이는 내가 느려도 몇 번이고 다시 쳐준다.

그리고 그 사이 우현이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어쩌다 일진이 된 호원이의 '재수 없다'한마디에 거의 왕따가 되어버린 이야기나,

민지를 좋아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민지보다 피아노가 더 좋아져버렸다는 이야기.

조근조근, 나직하게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그 앙칼지던 남우현이 4년 새 소심하고 다정하게 변했구나.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나저나 호원이가 일진인건 알았어도 친구를 왕따 시킬 만큼 질 나쁜 일진일 줄이야.

이성열이라면 모를까, 대충 훔쳐본 걸로는 공부는 잘 안하지만 제때 잘 오고, 똑바로 앞에 잘보고 수업도 듣더만, 민지도 착하고.

그래, 민지는 너무 착해서 꼽사리끼어 하교하는 나에게도 잘해줘서 민망할 정도다.

일부러 좀 늦게 걷고 있는데 슬쩍 옆으로와 한다는 말이 '학교생활은 괜찮아?'.

괜히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다음부분!"

"어? 어, 어…….어디까지 했더라?"

"으이구…….그만하자, 오늘은-"

"아냐, 어....여기까지 했었나?"

"됐어, 나도 마침 앞부분거의 까먹었으니까……."

"으응...미안해……." 

 

 

 

 

 

 

내가 민망해져서 미안하다고 하니 또 다정하게 빙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다시 앞부분부터 쳐보기 시작한다.

딱딱하게, 급하게 치는 나와 다르게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가며 치는 우현이.

듣다보니 애초에 내가 알던 노래와는 영 다른 느낌. 무척이나 달다.

 

눈을 감고 반복되는 음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연주가 뚝, 끊긴다.

까먹었나? 다시 가르쳐 줘야겠네, 저 뒷부분이 뭐였지…….

처음부터 노래를 다시 떠올리며 감고 있던 눈을 떴다가, 깜짝 놀랐다.

까딱하면 내 뺨에 닿을 만큼 가까이 있는 우현이의 얼굴. 

 

 

 

 

 

 

"으어억!!깜짝이야!"

"신기해, 너."

"어? 내가 왜?"

"....아냐, 근데 그걸 뭘 그렇게 놀라냐, 푸흡."

"안 놀라게 생겼냐, 니 얼굴이 이-렇게 가까이……." 

 

 

 

 

 

 

안 놀라나보자 싶어 갑자기 우현이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미니 우현이는 화들짝 놀라며 얼른 몸을 뒤로 뺀다.

그러다가, 휘청.

얼른 손을 뻗어 잡으니 겨우겨우 바로 앉는다.

피아노의자 요 쪼그만 데에 남고생 둘이나 앉아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넘어지겠냐, 아무튼 바보.

핀잔을 주려고 쳐다보는데, 자기도 부끄럽긴 한지 얼굴이 아주 시뻘개져있다. 

 

 

 

 

 

 

"너야말로 뭘 그렇게 놀라-으하하항.가자,그만-"

"어, 어, 응-" 

 

 

 

 

 

 

민망함이 밀려오는지 쭈삣거리며 악보집을 들고 일어서는 우현이.

아무튼, 귀여워. 저렇게 달게 생겨서, 막, 우유에 데친 것 마냥. 하얗고 예뻐서.

돈도 많고, 애도착하고, 만내고, 누나도 없고, 나중에 아주 여자들한테 인기가 터지겠구만...

피아노 한번 치면 다 넘어오겠는데?

피아노는 그랜드피아노가 아무래도 진짜 폼 나는데, 음……. 

 

 

 

 

 

 

"우리 집 놀러올래?"

"어? 응? 니네 집?"

"응, 학교 앞에 있는 자취하는 집 말고, 우리 아빠 집."

"응.....?근데 너네 집은 갑자기 왜...?"

"니가 방금 그랜드피아노 어쩌고 하지 않았어? 집에 가면 있거든-.....

사실 몇 년 만에 친구라는 게 생겨서, 집에 데려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싫어?" 

 

 

 

 

 

 

아, 내가 그걸 입 밖으로 뱉었나, 아무튼 입이 방정이야.

사실 아직 우현이와 둘이 있기엔 조금 어색하기도하고, 아직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데 집까지 놀러가는 건 좀....

아니 그것보다도 너무 막 대저택, 그런 집일 것 같아서 지레 겁먹은 것도 있고…….

거절하려했는데, 그런데, 

 

 

 

 

 

 

"아니, 싫긴-좋아, 좋지!"

"와-, 고마워!.." 

 

 

 

 

 

 

눈이 거의 안보이게, 곱게 웃는 착한얼굴을 또 거절하지 못했다.

음악실 열쇠를 가져다놓고 가겠다며 먼저 가라는 우현이에게 설렁설렁 손을 흔들어주고, 내려오며

괜히 일을 벌였다는 생각에 후회를 했다.

반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려는데, 책상에 막 엎어놨던 가방이 얌전히 의자위로 옮겨가있고

책상위에는 공책을 대충 뜯어 접은 것 같아 보이는 하얀 쪽지가 하나 얹어져있다.

이게 뭐지?

 

자리에 앉아 펴보니 굉장히 발로 쓴 것 같은 글씨로

'오늘 점심시간, 매점뒤쪽에서보자'라고 쓰여 있다.

그나마도 뒤쪽에서부터는 글씨가 완전히 찌그러져 알아보기도 힘들다. 누가 준거지?

교실을 두리번거려보지만 마땅히 생각이안난다.

그때,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고, 성종이가 들어오는 게 보여, 쪽지를 얼른 바지주머니에 넣었다.

사실 숨길필요는 없는데, 음...

성종이에게 보여주고 누가 준 것 같냐고 묻는 게 더 나을까생각하다가, 뭐 그때 가보면 알겠지, 싶어 그만두고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종이 뒤로, 가방을 단정히 맨 성열이가 들어온다.

잠이 덕지덕지 붙은 눈을 비비면서. 

 

 

 

 

 

 

"뭐야, 너 어떻게 이 시간에 와?!!" 

 

 

 

 

 

 

내가 놀라서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성열은 대답도 없이 자리로 와 그대로책상에 엎어졌다.

성열이가 매고 들어온 가방이 성종이거였는지 그런 성열이를 막 흔들면서 가방 달라고, 일어나라고 막 소리를 지른다.

뭐야, 화해한 거야? 

 

 

 

 

 

 

"아이씨-, 야, 내 가방 달라고-!!일어나!"

"뭐야, 화해했어?"

"어? 아, 그게....응, 어,....흐히……."

"야, 너 미쳤냐? 그걸 왜 받아줘!!" 

 

 

 

 

 

 

당연히 성종이가 받아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친구 막 대하던 이성열이 드디어 좀 깨닫는가싶었는데.

생각도 못한 화해에 놀라 소리를 지르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본다. 그리고 좀 줄어든 목소리로 왜, 왜....?

몰라서 묻냐 지금!!! 억지로 끌어당겨 복도로 데리고나오니까 되게 기죽은 눈으로 날 쳐다본다. 

 

 

 

 

 

 

"미안하다고 말은 해?"

"아니 그게....그러고 집에 갔는데- 아침에 나오는데- 막, 쟤가 이러고서 막 풀이 죽어서- 쳐다보는데...

아니, 그게, 그렇잖아 좀-... 그래서 그냥 됐다고-.."

"뭐가 그게 그렇잖아야!!그럴수록 딱,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 받아내고, 해야 되는 거지,

이 쪼다야!! 너 뭐 이성열 좋아하냐? 기집애야?" 

 

 

 

 

 

 

내가 그렇게 다그치니 움찔, 하더니 갑자기 조그만 목소리로 뭐라고 말을 한다.

뭐라는 건지 안 들려서 뭐? 그러니까 선생님한테 혼나듯 얌전하게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드는데,

얼굴은 토마토마냥 새빨개져서는, 거의 울듯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어, 모, 모르겠어……." 

 

 

 

 

 

 

뭐, 뭐가................아?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성종이를 쳐다보니 무슨 생각이 났는지,

막 손사래를 치면서 그, 그냥 모르겠다는 거지,

막 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막 게이라거나 더럽다거나, 어 그렇게 생각하지는 마........장난쳐?

 

대충 아니라고 괜찮다고 알겠다며 얼버무린 다음 자리에 돌아와, 다시 가방을 내놓으라며 성열이를 잡아 흔드는 성종이와,

거의 잠에 취한 채 하지 말라고 중얼대는 성열이를 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온다.

얘네, 바보 아냐? 

 

 

 

 

 

 

 

/

집에 와서, 딱히 말해준다고 해도 어디 소문 낼 것 같지도 않고 사실 내가 눈치 챈 거라 상관없을 것 같아서,

호원이에게 대충 말을 했더니

자기도 은근히 충격인지 학을 접던 손을 멈추고 나한테 되묻는다. 

 

 

 

 

 

 

"방금, 뭐?"

"그러니까....걔네가 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성열 게이라고?"

"게이인 게 중요하냐!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음....그렇긴 해," 

 

 

 

 

 

 

니 친군데 반응이 그게 다냐,

내가 놀랍지 않냐고 막 옆구리를 찌르니 별 반응 없이 어어-하고는 거기 학 좀 몇 갠지 세어보라고 손짓을 한다.

그게 얄미워서 대충 한 마리를 집어 괜히 펴보려니까 또 등을 찰싹, 소리 나게 때린다. 아야야.

으...귀찮아...천개나 접을 거면서, 많이 접어놓고 세면되지.. 

 

 

 

 

 

 

"야, 어딜 누워. 학 좀 세어보라니까."

"몰라-..이러고 셀게, 할 수 있어-"

"좀 뒤로 가봐, "

"어? 아, 뭐야 왜 눕냐며-" 

 

 

 

 

 

 

나를 빤-히 보더니 뒤로 좀 가보라고해서 꿈지럭거리면서 뒤로 움직이니 내 배를 베고 눕는다.

니가 눕지 말라면서요..

비키라고해서 비키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두고, 학을 만지작거리다가,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아, 맞다. 나 오늘 이상한 쪽지도 받았어."

"뭐."

"아침에 가니까 책상에 있던데...막 점심시간에 뒤뜰로 나오라고.........으어, 그러고 보니까 나 까먹었어!"

"바보."

"아 어떡해-,기다렸겠나?"

"좀 있다가 갔겠지-, 누군데?"

"모르지 나야-, 처음에 보고 되게 웃겼는데, 무슨 도전장도 아니고- 글씨도 되게 못생겨서는,"

"웃지 마, 너 배 움찔거려서 멀미나"

"멀미는 무슨-" 

 

 

 

 

 

 

괜히 그래,

느릿느릿하게 학을 접는 호원이의 손을 보는데, 종이 안에 적힌 글씨가 몇 개 보인다.

지극정성, 순정파인 호원이답게 학종이 안에 조금씩 메세지를 적었는데, 대충 봐도 참 하나같이 다정한 말들이 적혀있다.

니가 그러면 민지는 나중에 남자 다시 사귀겠냐, 너만한 사람이 한둘이야? 완전 시집 늦게 가겠구만-. 

 

 

 

 

 

 

"내 손 쳐다보고 있지 말고 학이나 세어"

"아, 알았어―. 몇까지 세었더라……." 

 

 

 

 

 

 

다시 몸을 적당히 틀어 널려진 학종이들을 모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와, 너 엄청 많이 접었네, 이거 되게 몇 개 안돼 보이는데, 이백 개 넘었어!...........야, 자?" 

 

 

 

 

 

 

한참을 하나하나세다가, 이백칠십오, 에서 끝났다.

천개 넘게 접어야하니까 별로 많이 접은 건 아니지만.

그런데 기껏 세보라고 해놓고, 대답이 없다.

대충 흘긋 보니 새 학종이를 든 채로 멈춰있는 손.

에라이씨…….

 

깨면 또 물어볼게 빤해서, 이백칠십오, 이백칠십오. 몇 번 되뇌다가, 그냥 그만뒀다.

깨울까, 생각하며 내려다보는데 흐트러져있는 다갈색머리칼이 눈에 띈다.

호원이는 검은머리였는데.....그러고 보니 넌 왜 갈색이야. 

 

 

 

 

 

 

"치........그래도 이호원은 검은머리지." 

 

 

 

 

 

 

머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이제 본지 오래되어 흐릿해져 가고 있는 스물여섯호원이를 생각하다가,

나도 따라 잠이 들었다. 

 

 

 

 

 

 

 

/

하루 종일, 아주 가관이다.

밤에 잠을 안자는 건지, 종일 퍼자다가도 점심시간에 벌떡 일어나 성종이의 급식을 받아다주고,

그러면서도 괜히 다리병신 된 거 불쌍해서 받아주는 거라면서 못된 말만 골라하는 성열이나,

그런데도 거기에 감동해 입 꼬리가 하주 하늘을 뚫을 듯이 올라가고, 그런데도 괜히 싫은척하는 성종이나,

아무리 늘 그랬다고 해도, 이번마저 이렇게 넘어갈 줄은 몰랐는데.

이성열때문에 작년겨울부터 준비했다던 공연이 아주 갈아엎어졌는데도 이성종은

비엔나소시지를 쏙쏙 골라 이성열의 밥 위에 얹어주고있다. 

 

 

 

 

 

 

"어? 그 공연? 음....많이 혼나긴 했는데, 괜찮을 것 같아. 내 독무부분은 승현이가 대신 맡기로 했고-...

덕분에 승현이자리 하나가 비는데, 그건 그렇게 어려운 부분도 아니고-, 금방구하겠지-.."

"그 봐, 너 없어도 똑같다니까, 진작 관두든가 하지. 어? 못생겨가지고는-.."

"아, 그래도 또 할 거야! 까먹은 것 같은데, 다 너 때문이거든?"

"그게 왜 나 때문이야! 너 때문이지, 다리병신 티내지 말고 밥이나 먹어"

"아까부터 자꾸 병신, 병신, 진짜-!" 

 

 

 

 

 

 

또 괜히 투닥거리는걸 보다가, 이제 눈치 채고 보니 한대 확 쥐어박고 싶어서 그냥 일어났다.

못보고 있겠네 진짜. 저 바보들.

내가 식판을 들고 일어나니까 성종이가 나를 보더니 내 교복자락을 붙잡는다. 

 

 

 

 

 

 

"먼저일어나?"

"응, 그냥-.."

"그러면 매점 가서 밴드 하나만 사다주면 안 돼? 오늘 보건선생님 출장가셔가지고-"

"알았어, 근데 밴드는 왜?"

"아까 종이에다가 손 베였는데, 이게 좀 깊게 베였는지, 마디부분이라 그런지 움직일 때 마다 아파가지고-"

"아-..알았어, 사다줄게!"

"응 고마워-"

"아오 병신아, 그냥자퇴해라 어? 종이하고 싸우냐?"

"밥이나 먹지?" 

 

 

 

 

 

 

교실을 나올 때까지 시끌시끌, 아주 교실을 전세냈다.

건물을 나와 매점 쪽으로 향해 가다가, 매점에 들어가려는데, 누가 내 팔을 세게 잡는다.

팔을 빼내며 뒤로 돌았더니 왠지 화난듯해보이는 그....호원이짝꿍. 이름이 뭐였더라..

왜 그러냐고 하려하는데, 갑자기 나를 질질 끌고 간다. 

 

 

 

 

 

 

"니 장난치나, 내가 준거 못 봤나?"

"어, 어..?뭐..?"

"거, 내가 쪼가리 올려놨다아이가, 허연 거!"

"어? 아, 어제? 그거 너였어?"

"니 근데 왜 어제는 쌩깠는데,"

"아....까먹었어, 미안!" 

 

 

 

 

 

 

내가 까먹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괜히 째려본다.

장난인 듯, 내가 움찔하니까 좀 웃는다. 으, 잘생겼어.

근데 전혀 생각 못한 인물인데, 날 왜...? 

 

 

 

 

 

 

"근데 난 왜....?"

"아.....어....그게....있다 아이가……."

"응, 말해-"

"그.....이성열,"

"어?" 

 

 

 

 

 

 

어차피 사람들 바글바글한 앞쪽과는 다르게 매점뒤쪽에는 쓰레기밖에 없어서 여기들을사람은 너와나뿐인데,

뭘 그렇게 조심조심 말하는지, 아주 귀를 갖다 대고 들어야했다.

무슨 중요한 얘기인줄 알았는데, 이성열이 뭐? 

 

 

 

 

 

 

"어, 그니까, 니 뭐 게이....그, 호모 있잖아, 뭐, 나쁘게 보지는 않제 혹시?"

"응....그렇지...별로 뭐……."

"휴우..아니, 사실 있제, 내가 그, 이성열이를, 좀, 좋아하그든?" 

 

 

 

 

 

 

내가 그렇게 호모랑 가까워보이나, 이성열 이성종에이어, 얘까지 왜 다들 나한테 게이얘기를........

.........

...........

...............

.................? 

 

 

 

 

 

 

"어? 뭐라고? 뭐? 방금, 뭐?"

"아, 됐다 치아라!"

"잠깐만, 가지 말고!! 뭐라고 방금? 니가 뭐?"

"아 놔라!!!" 

 

 

 

 

 

 

겨우겨우 붙잡아왔다.

아직도 수줍은 표정인 호원이의 짝.....음....이름이....그래 명수.

이미 다 말해놓고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잘생긴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붉다. 

 

 

 

 

 

 

"응, 그래서-. 전학을 왔는데, 이성열이 너한테 막 시비를 걸고 장난을 쳤는데, 그러다보니까 마음이 그렇더라?"

"어...대충……."

"친해?"

"아니-..그때 잠깐 같이 앉았거든..그러다보이 막, 그렇고……."

"아........" 

 

 

 

 

 

 

근데 난 너보다 이성열을 훨씬 늦게 알았는데,

그래서 왜 그걸 나한테.....?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명수를 쳐다보니까 한숨을 쉬더니 막 머리를 헝클어뜨린다.

그리고 나서 다시 머리를 정리하고. 날 보며 입을 연다. 

 

 

 

 

 

 

"그래서, 내를 좀 도와달라고."

"어? 나 이성열이랑 별로 안 친한데?"

"그래도 내보단 나을거아이가, 그, 내 옆에 이호원인가. 금마는 좀 어렵고....그래서." 

 

 

 

 

 

 

그래서 내가 쉬워보였다 그거냐 지금.

성종이한테 말하기에는 둘이 너무 친해보여서, 이성열한테 말할까 싶었던 거고?

아 맞다, 이성열은 성종이를.................

한숨이 절로 나왔다.

명수를 보며 한숨을 쉬니 왜 그러냐고 뭐가 곤란하냐고 막 닦달을 해댄다.

여전히 잘생긴 명수의 얼굴을 보며, 하루 종일 들었던 이성열이성종의 투닥투닥대는 소리를 떠올리며,

또 다른 딜레마에 빠졌다.

 

 

 

 

 

 

 

//

으...늦었네요...ㅠㅠㅠㅠㅠ..

원래 토요일에 올리는게 목표인데! 토요일이 지나가고있습니다! 어서 써야죠..ㅋㅋㅋㅋㅋㅋㅋ..

음...전개가 이렇게 되었네요. 의도했던 거지만....^^...물론 제가쓰는거니까 제가 의도한건맞지만...

판을 이렇게벌려서 괜찮을까 싶기도하고...그러네요!

지적은 언제나 달게받습니다^_^

그리고 이제 야동이 진전을 보일차례겠죠.

많은것들을 들고올시간이아닌가싶네요., 많이 생각을하고있긴한데, 글쎄요 잘 될지....^^...

늘 재밌게봐주셔서 고마워요! 댓글감상은 큰 힘이됩니다. 좋은밤보내세요 물결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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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옹힝ㅋㅋㅋㅋ우연히클릭했는데제스탈이에요!!역주행하고와야겠어요그대호이팅!!
11년 전
유자차
ㅋㅋㅋㅋㅋㅋㅋ반가워요! 역주행이 머네요..... 고마워요 그대도호이팅!
11년 전
독자2
미트볼이에요!!우현이랑 피아노배우는거 알콩달콩 귀여울꺼같아요ㅎㅎㅎ우현이도 얌전해져서 둘이 ㅎㅎ하면서ㅋㅋㅋㅋ우현이가 과거보다 많이얌전해졋다햇더니 왕따ㅠㅠ퓨ㅠㅠㅜㅠㅠ오랜만에생긴친구래요ㅠㅠㅠㅠㅠ동우가 실제로친구는아니지만 우현이랑 많이!친해졋음좋겟네요ㅠㅠㅠㅠ동우가 우현이를 우유같다그러고 하얗다그러는데 진짜공감ㅋㅋㅋㅋㅋ말하는거나 행동이나 조근조근한우현이ㅋㅋㅋㅋ동우가 우현이랑피아노칠라고 아침에도 일찍나오고 집에도놀러가고 하니까 금방친해지겟죠? 덩달아 호원이도 이제질투를하는거에요!!ㅋㅋㅋ야동이들도 진도를나가야...흡 그나저나 열쫑이들 잘되가는거같은데! 명수등장ㅋㅋㅋ아구 동우 양쪽에서ㅋㅋㅋㅋ동우가어떻게해결할지ㅋㅋㅋ 수고하셧어요!잘보고가요ㅎㅎ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그대 반가워요! 착한우현이ㅠㅠㅠㅠㅠ.....금방 친해져야죠!!! 얼른얼른친해지길...ㅎㅎ그나저나 야동이 진전이 있어야하는건데 이건무슨....ㅋㅋㅋㅋ미안해요ㅠㅠ...ㅋㅋㅋㅋ재밌게봐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3
와썹ㅋㅋㅋㅋ추천이에요홋ㅋㅋㅋㅋ으힝으힝재밋닼ㅋㅋㅋㅋㅋㅋ빨리저보고싶덬ㅋㅋ언제또토요일이되ㅠㅠㅠㅡ힠ㅋㅋㅋ핳ㅋㅋㅋ정줄놧네욬ㅈㅋㄱㅋㅈㅋ아직마니새벽아닌데 너무재밋어섴ㅋㅋㅋㅋ히힣ㅋㅋㅋ토요일에뵈요!!오늘도재밋게봣어요감사합니다!♥
11년 전
유자차
추천그대 반가워요ㅋㅋㅋㅋㅋㅋ새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다음주토요일에도 열심히써서 가져올게요ㅋㅋㅋㅋ재밌게봐주셔서감사해요! 토요일에봬요^~^
11년 전
독자4
똑똑이폰이에요!! 열종이들 이렇게 귀여워도되는거에요? ㅋㅋㅋㅋㅋ투닥투닥거리고 달달하네요 근데명수도등장헐 좋아요 수열 열쫑이라니ㅜㅜㅜㅜㅜ사랑해요ㅜㅜㅜ동우랑 우현이도뭔가 풋풋한 느낌이들어서 보는내내 미소가!!으흫흫 아휴 어서 호원이랑동우가꽁냥꽁냥해야되는데 흑흑ㅇ 잘보고갑니다~ 사랑해요♥♥
11년 전
유자차
똑똑이폰그대 반가워요ㅋㅋㅋㅋ달게 쓰고싶었는데 그렇게봐줘서 고마워요ㅋㅋㅋ야동이문제죠야동이!!!ㅋㅋㅋ재밌게봐줘서 고마워요~ 좋은 오후보내요^~^
11년 전
독자5
초에요! 헐 안타까운 우혀니ㅜㅜㅜㅜㅜㅜㅜㅜ뭔가 여려진것같은 그런 느낌이네요ㅜㅜㅜㅜ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이ㅋㅋ성ㅋㅋㅋ열ㅋㅋㅋㅋㅋㅋ으이구 아직도 못난이라고 놀리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혼자만 좋아하는게 아니고 서로좋아하는거니까 알콩달콩하니 달달하네욬ㅋㅋㅋ 그와중에 어이구 명수야ㅜㅜㅜㅜ 동우는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같아도 막막하겠어용 잘봤슴돠! 다음편도 사수하겠슴돠!! 하트하트
11년 전
유자차
초님반가워요ㅋㅋㅋㅋ열종은 달달이죠....s2 불쌍한건 동웈ㅋㅋㅋㅋㅋㅋ어떡할지ㅋㅋㅋㅋㅋ 재밌게봐주셔서고마워요!
11년 전
독자6
호찔이에요!!!엄청난지각이죠 아핳핳.........쪽지안지워지게 별표시해놓고 까먹..........저를 때리세요. 아무튼 질나쁜일진 호우니 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왠지 귀엽네옄ㅋㅋㅋㅋ열종이들은 성열이만 좀 마음을 열면 될것같은데 으잉? 갑자깈ㅋㅋ김명수가 뾰롱~나타났네요 헐. 다음이 궁금해요 그대!!
11년 전
유자차
호찔님반가워요ㅋㅋㅋㅋ 열종이 어떻게될것인가......ㅋㅋㅋㅋㅋㅇ어쨌든 어서 야동행쇼하길!!!!ㅋㅋㅋ매번 챙겨봐줘서 고마워요!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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