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덕질만 하던 내 인생에 남자친구라는 것이 생겼다.02 (부제: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 덕후가 되었다.) w.태국 * "전정국." "어?" "뭐야 왜그래?" "너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던거 아니냐?" 조용히 좀 해. 김태형의 정강이를 또 때렸어. 아, 아까 맞은데라고! 어쩔. 알빠? 김태형이 정강이를 쓱쓱 문지르며 얼굴도 비슷하게 생긴거 같은데.. 하더니 결국 열지 말아야할 입을 열고 말았어. "얘가 좋아하는 아이돌있거든 방탄유리인가 방탄소년단인가.. 하여튼 걔네 중에 너랑 이름도 똑같고 얼굴도 똑같이 생긴 애가 있어. 진짜 신기하다." "아.. 그래?" "....후.. 태형아 이따가 좀 보자." 전정국이 신기하겠네 뭐. 이러면서 고개를 떨궜어. 아.. 얼굴본지 열두시간도 안되서 덕밍아웃당하는 기분이 어떤지 알아? 개수치스롭다 이거에여. 이건 다 내 인생의 악, 인생의 걸림돌! 김태형 시발놈 때문이지요~ 저걸 어떻게 죽여야 잘죽였다고 소문날지.. 휴. 참아야해 내 주먹아. 김태형은 날보고 웃고 있었어. 뭘 쪼개. 아니지 뭐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어두세요^^ 전정국이 자기 집이라며 아파트를 하나 가리켰고 잘가라고 인사도 해줬어. 아이쿠 오ㅃ..아니 정국아 잘가. 정국이가 웃으며 내일보자고 했어. 네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학교 갈 맛 날듯. 자, 정국이도 갔겠다 이제 김태형을 죽여볼까요! 김태형 시발놈! "좋냐?" "어?" "꼬맹이 너는 표정관리가 안돼, 표정관리가." "개소리야 진짜. 쳐맞을래?" "야, 너 진짜 개티나. 몰라?" "뭐래." 아 시발.. 진짜 망한듯. 김태형이 이정도면 전정국은? 하여튼 좋아하면 좋아하는 티 다내고 싫어하면 싫어하는 티 다대는 내가 뭔 패기로 전정국을 꼬신담? (절레절레) 김태형이 진짜 심각한 얼굴로 계속 말을 이어갔어. "적당히 해." "뭘 또 적당히 하래. 니 헛소리나 적당히 하시길." "친구가 조언을 하고 그러면 좀 경청해주지 않겠니?" "지~랄. 잘도 듣겠다." 당황해서 횡설수설 김태형의 말을 막아냈어. 김태형이 근데, 전정국이 그렇게 좋냐? 생긴건 확실히 내가 더 나은데. 하면서 자기 얼굴을 만지작 거렸어. 그리곤 갑자기 내 얼굴 앞에 자기 얼굴을 막 들이대면서 물어봐. "어? 안그래? 너 잘생긴 애들 좋아하잖어." "응, 너 제외." "왜?" "씨발 그걸 말이라고 하냐. 너랑 나랑 사귈확률은 내가 방탄이랑 결혼할 확률이다." "...." "진짜 절대로, 정말 절대절대로, 혹시 꿈에서라도! 그럴 일 없으니까 그런 거지같은 소리 한번만 더해. 목을 따버릴라니까." 너랑 내가 사귈확률=내가 방탄이랑 결혼 할 확률이라니까 김태형의 얼굴이 굳어졌어. 김태형은 웃을 때랑 무표정일 때랑 표정의 갭이 엄청나거든? 걍 무표정이면 지릴거같아. 개무서움. 그 무표정으로 나 쳐다보다가 절대 그럴일 없다고 펄쩍 뛰는 나를 갑자기 껴안았지. 아, 두근두근 하지마 절대로. 1도 안설레니까. 껴안는 게뭐야. 걍 헤드락이지 시벌.. 내 머리를 껴안고 조이면서 김태형이 막 쪼개면서 말했어. "애기때 좋다고 쫓아다닌거 기억안나냐? 니 나랑 결혼한다매." "아 시발 놔! 노라고!" "우리 꼬맹이 오빠한테 시집온다면서~" "지랄하지마라 진짜. 니 두발로 안걸어다니고 싶냐고!" 헤드락 걸린 상태로 집까지 갔다는 슬픈이야기... 조심스럽게 외쳐본다. 김태형 시발놈.....! - 아침에 눈을 떴는데 오늘 처럼 개운하게 일어나 본 적이 없어! 아마 오늘도 내 옆에 있을 전정국 덕분이지 뭐. 하하하하 아침마다 보는 김태형이 오늘따라 잘생겨보이네. "아따, 우리 태형이 겁나 잘생겼네~" "뭐야. 아침부터 더럽게." "시발 칭찬을 해줘도." "고마워 꼬맹이. 꼬맹이도 오늘 따라 겁나 예쁘네~~" "그럼." "좋댄다." 아오 진짜 이새끼가. 펄쩍 뛰어 김태형이 뒷통수를 갈기려는데, 어. 저기 앞에 걸어가는 빛나는 생명체는 뭐람? 미친, 전정국이잖아? 김태형 앞에 냉큼 서서 머리를 매만지며 물었어. 나 지금 진짜 괜찮아? 전정국 앞에 가도 되겠냐? "존나 도망가고 싶겠다." "깝치지마 진짜." 김태형이 눈썹을 만지며 말했어. 송충이 눈썹같은게 깝치고 지랄이야. 하기야 니말같은거 들어서 뭐하겠나. 그냥 가서 아는체 해야지.! 막 달려가서 정국이를 힘차게 불렀어. 전정구기~~ "안녕." "응응! 너도 지금 나왔네!" "기분 좋은 일 있나봐?" 당연한 거 아니냐. 아침마다 김태형이랑만 가다가 지금 널 만났는데? 정국아? 넌 아침에도 정말 잘생겼구나.. 이 뽀얀 피부 좀 봐.. 저 뒤에 오는 시커먼애랑은 급이 다르구나. 역시 내꺼 같아. 뒤에서 김태형이 같이 가자며 헉헉거리며 왔어. 그런 김태형에게 정국이가 인사를 해줬어. 아 정국아 넌 천사니? 어쩜...(말잇못) 김태형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귀에 속삭였어. 입꼬리 내려, 티내지 말라고. "알빠야 진짜. 그리고 내 어깨에서 그 무거운 팔 좀 치워 주지 않겠니." 김태형이 쩝, 하곤 입맛을 다시더니. 어쨌든 자제하자 이름아. 이러면서 소름끼치게 웃어. 전정국은 그냥 눈만 땡그랗게 뜨고 쳐다보고..ㅠㅠㅠ 그렇게 보면 안돼 정국아. 너무 귀엽잖아....! - 이거 먹을래? 정국이에게 집에서 고이고이 숨겨온 초콜릿을 내밀었어. 전정국은 초콜릿 한번 나 한번 번갈아보더니 웃으며 받았어. 세상에 정국이가 (초콜릿을 준) 나를 받아줬어! 세상을 다 가진 거같아. 빙글빙글 도는 나를 탁 잡아세운건 정수정. 어휴 타이밍 고자. "같이 즐거워 하자? 물론 니네 오빠들 이야기만 아니면." "아니거든." "그럼 뭔데. 쟤?" 정수정이 턱으로 정국이를 가리켰어. 냉큼 수정이의 두손을 꼭 잡고 말했어. 있지 대박이야. 나 정국이랑 말도 했어. 정수정이 피식 웃으며 나에게 말했지. "뭐야, 고작 말 몇마디 한 거 갖고." "뭘 원하니?" "키스아니면 취급안해." "미친, 또라이냐? 어제 얼굴봤거든? 야 어떡하지 진짜 주체가 안된다. 김태형이 나보고 뭐라하는 줄 아냐? 티 좀 내지 말래." "그래, 티 좀 작작내. 니는 걍 숨쉬는 것도 전정국 전정국 하는 거 같으니까." "뭐래 진짜." 수정이의 눈이 커지면서 정수정이 내 손을 덥썩 잡았어. 뭐야 왜이래. 징그럽게. 정수정이 야, 전정국 온다. 하고 말했어. 곧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렸어. "이름아." "어?" "이거.." 전정국이 수학문제집을 들고 왔어. 아, 내가 다른건 몰라도 수학은 기깔나게 하지. 펜을 잡고 문제를 쓱쓱 풀어갔어. 이건 이렇게 하구, 여기다가 숫자만 넣으면 돼! 알겠지? 하면서 전정국을 쳐다봤는데, 저기 내 얼굴에 문제가 씌여진 건 아닌거 같은데. 전정국은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어. 세상에, 나를 뚫어져라.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거 같았어. 악 설레. 앞에서 나와 전정국을 보던 정수정의 입꼬리가 올라갔어. 둘이 귀엽네. "반장이라서 그런가 공부도 잘하네." "아, 아니야.." "곧 종치니까 빨리 와." 전정국이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 주곤 자리로 돌아갔어. 그리고 전정국이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정수정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지. 야 봤냐. 아까 머리 만지는거? 와 씨발 개좋아 진짜. 어떡하지? 진짜 나 전정국이랑 사귀고싶어. * 이!야! 여주는 욕쟁이야ㅠㅠㅠㅠ 짱쎄다! 덜덜덜 사실.. 무슨 말을 써놨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거슨 본격 의식의 흐름...^^ 읽어주셔소 감사해요!
정구기랑 도장찍으실 분들^^
우울/ 자몽에이드/ REAL/ 어레스트/ 정국아블라썸/ 호비의 물구나무/ 미틸다/ 꾸가/ ㅈㅈㄱ *암호닉 받아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