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 베이스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이 곳은 승관,버논,호시가 찾아갔었던 도겸의 아버지가 갇혀있는 수용소였어. 조슈아는 도겸을 데리고 이 곳으로 온거야. 도겸은 이미 조슈아가 진심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한패가 아님을 그의 입으로 듣게 되어 알았고, 아버지가 있다는 감옥으로 간다는 소리에 눈물을 글썽였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면회는 커녕 발을 들일 수 없었지만, 조슈아는 들어오자마자 지키고 있던 자들을 쓰러뜨려버렸어. 놀라운 마법 실력이지. 자, 여기야. 도겸은 드디어, 약 4년만에 수척해진 늙은 아버지와 재회했어.
아빠!
쇠창살을 붙잡고, 도겸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어. 끅끅, 목구멍에서부터 차오르는 말이 있지만 나오지가 않았지. 도겸의 아버지가 희미하게 눈을 떴어. 사실, 이미 어느정도 지능이 돌아오셨어. 진실이란 티끌도 찾아볼 수 없는 마법부가 지레 겁을 먹은 것처럼, 도겸의 아버지는 이 때를 벼르고 있었던거야. 조슈아는 정중하게 인사했어.
오랜만입니다.
하지만 기력이 쇠약해 도겸의 아버지가 말도 잘 못하고 있자, 조슈아는 도겸에게 네 피가 필요하다고 말했어. 도겸의 피는 아주 희귀하고 신성했으니까. 도겸은 그런 제 피를 잘 알고 있었어. 망설임 없이 팔을 건네주었지. 잠깐 따끔한 고통이 느껴지고, 조슈아는 세로로 긴 약병의 피를 담아 쇠창살 사이로 도겸의 아버지에게 건네주었어. 드십시오. 그러면 원래대로 돌아오실 겁니다. 마녀들이 일부러 도겸을 선택한 것도, 이 귀한 피 때문이었지. 상처 회복은 물론, 잃어버린 마법력까지 되찾아주었으니까. 볼드모트의 부활에 도겸의 피를 쓰려고 했던 것이지. 도겸의 아버지가 피를 먹자, 쇠약했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조슈아는 품에서 지팡이를 건넸지. 그의 것이었어.
그들은 어디있지?
아즈카반, 근처에 본거지가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마법의 흐름으로 바로 들어가실 수 있을겁니다.
그는 순간이동 해 사라졌어. 도겸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리의 힘이 풀려 풀썩 주저 앉았지. 그리고 의문점이 있었어.
우리 아빠를 왜 선배가 알아요....? 그리고 그 지팡이는...
내 가문은, 대가 끊길 뻔한 적이 있어.
조슈아의 말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길어졌어. 조슈아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권위 높은 가문이 다 몰살 당할 뻔한 적이 있었어. 분명 실력이 실로 대단한 가문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먹는 자들이 볼드모트의 영혼을 되살리던 중 해가 될 마법사들을 죽여버리려고 떼거지로 찾아온 거야. 그때 당시, 호그와트를 막 졸업하고 마법부에 들어간 도겸의 아버지가 의뢰를 맡았어. 조슈아의 가문에서 온 의뢰였지. 가문의 중심이 되는 마법사들이 한 두명씩 죽어버리니까, 무서움에 밤잠을 설치는 자들이 맡긴 의뢰였지. 도겸의 아버지는 치밀하게 조사했지. 먼저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부터, 죽음을 먹는 자들이 우선적으로 타켓을 삼는 자. 남자, 어린 아이, 그 달의 마지막으로 태어난 자. 다음 타켓은 조슈아였지. 12월 30일생이었으니까. 그날 밤, 도겸의 아버지는 마법부의 지원을 못 받은 채 혼자 맞서 싸웠어. 물론 가문의 마법사들은 협조했지.
죽음을 먹는 자들이 어린 조슈아의 방에 침입했을 때, 죽임을 당할 수 있는 그 순간. 도겸의 아버지가 나타났어. 그리고 어깨에 큰 부상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어도, 마침내 가문의 위협이 가는 자들을 모조리 죽여 죽어가던 조슈아의 가문을 되살린거야. 그때부터, 조슈아의 가문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저지하는 것이 큰 목적으로 삼았고, 도겸의 아버지에게 평생을 감사하라고 했어. 어렸던 조슈아도 그가 멋있었고,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그에게 말했어.
아저씨, 제가 나중에 뭔가를 해드리고 싶어요!
그래? 착하구나.
정말이요!
으음, 그렇다면... Josh가 훌륭한 마법사가 되어 우리 아들을 지켜줘. 아저씨가 했던 것처럼.
아저씨 아들이요?
응. 아직 아기지만... 너라면 할 수 있지, Josh?
네!
몇년이 지나 알게된 것이지만, 조슈아는 그의 아들의 이름이 도겸임을 알았어. 그가 호그와트 2학년일 때였지. 그리고 3학년이 끝나갈 때쯤 스스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찾아가 받아달라고 했지. 2년간 신뢰를 쌓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어. 도겸은 이 모든 사실을 듣고 아주 놀라했어. 조슈아의 표정은 덤덤했지.
네 아버지가 감옥에 갇히기 1년전에, 날 찾아오셨었어.
...
그의 지팡이를 내게 맡기셨지. 때가 되면 돌려달라면서 말이야. 이미 그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어. 그 재판이 일어나기 전부터 말이야.
도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머리가 복잡했거든. 그 어느 때보다도. 조슈아가 손을 내밀었어.
아직, 갈 때가 있어.
안돼! 막아! 전투의 시작이었어. 아이들이 조슈아가 알려준 지름길로 들어가자, 볼드모트의 영혼과 육신을 치르고 있는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지. 아이들은 먼저 적이 얼마나 되는지 세보았어. 분명 아이들의 힘으로만은 해결되지 않을테니까. 아직 적은 많아 보이진 않았어. 먼저 기습했지. 한창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점점 죽음을 먹는 자들의 기세가 등등해질 때쯤, 드디어 지원군들이 왔어. 교장 선생님과, 오러들이 총 출동했어. 아이들은 몰랐겠지만, 그 속에는 조슈아 가문의 마법사들도 있었어. 죽음을 먹는 자들은 당황한 기색이었지. 볼드모트의 영혼과 육신이 합쳐지려는 중요한 순간인데 이렇게 방해받아 끝낼 순 없었으니까. 그들 몇몇은 볼드모트의 곁에 있으면서 결계를 강화해 의식을 계속 진행했어.
멍청한 년들! 다 죽어버려!
그들 중 한명이, 기다랗고 까맣고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뱀을 소환해냈어. 그것도 여러마리로. 위협적이었지. 심지어 그 뱀들은 보통의 마법으로는 죽이기가 힘들었어. 오러들도 겨우겨우 막아내고 공격을 못하고 있자 점점 볼드모트의 영혼과 육신이 합쳐지려는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와. 마음이 급했던 아이들이 무작정 결계 쪽으로 뛰쳐가려하자, 교장 선생님이 그 앞을 막아섰어. 너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글펐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어. 식은땀이 흘렀어.
*완결이 점점 다가옵니다 뀨뀨.. Q&A질문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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