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독료가 왜 30p냐구요?
오늘 진짜 길어요 후회 안하실 겁니다.
차라리 학교에 붙잡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이 놈들은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학교가 끝나지 않길 바라는 나의 마음을 짓밟듯 학교는 금방 끝나버렸다
점심 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한다는 오세훈과 나의 말을 씹고 박찬열은 내가 밥산다!!!!가자!!!! 라며 종례도 제끼고 무작정 학교 밖을 나와버렸다
무작정 거리를 걷다가 어디..갈꺼니..얘들아.. 라는 나의 물음에 하나같이 다들 '몰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디가지????' 라는 답을 내왔다
대책도 없는 놈들.. 어디갈지 정하지도 않고 날 끌고온거야? 정말 매너없는 놈들..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계속 걸어다니다, 문득 주변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야..대박 남자애들 진짜 잘생겼어!!'
'잘생긴 애들은 끼리끼리 노는구나..'
'근데 저 가운데 여자 부럽다ㅠㅠ'
'내가 저여자가 되고싶다'
니들이 이 자리에 있으면, 그 말을 정말 천번을 절해도 모자를 정도로 후회할꺼다
이놈들 얼굴도 얼굴이다 보니 주변 시선이 닿는건 말도 아니였고, 내 욕과 부러움 등도 간간히 들려왔다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뭐 오래살고 좋지...
한참 걸어다녀 다리가 아플때 즈음 변백현이 오락실이다!!!!!!저기 가자 저기!!!라며 난리 난리를 치기 시작했고,
박찬열은 콜!!!! 을 외치며 제일먼저 오락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김종대와 변백현이 '니 새끼 좆밥ㅋ', '닥쳐라 쪼렙ㅋ' 신경전을 벌이며 들어갔고
오세훈은 김종인에게 재밋겠다 그치??????? 라며 매달려 들어가고 도경수는 말없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는 꼴을 보아하니 이 놈들은 이런 곳을 많이 다녔던 것 같다
오락실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시간도 시간인지라 성인 몇 몇과 우리 빼고는 썰렁...해야 정상이지만,
나와 함께있는 이 놈들이 누구인가... 시끄럽고 지랄맞은 애가 한명있어도 시끄러운데 무려 세명이나 있다 세명이나
거기에 플러스로 오세훈놈도 마구 신이 났는지 아주 제4의 비글님이 되셨다
김종인과 도경수는 각자 말없이 돈을 바꿔서 총싸움을 한다던지 오토바이를 탄다던지 각자 알아서 놀고있었다
이 모습만 봐도 이 놈들은 이런곳에 익숙해 보였다 반면 나는 이런곳은 처음은 아니지만 그닥 즐기진 않는 곳이다
가만히 서서 놈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데 오세훈이 내 팔을 잡아당겼다
"OO아! 총 싸움 할 줄알지?총싸움!! 하자하자"
오세훈에게 끌려간 나는 어느 샌가 총 싸움앞에 서서 총을 들고 서있었다
"나 이거 잘 못하는데..."
"괜찮아!! 내가 도와줄께"
총 싸움이 시작 됬다 게임은 간단하다 그냥 총으로 좀비를 쏴 죽이면 되는 게임이었다
장전하고 쏘고 장전하고 쏘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서 집중을 했는지, 오세훈은 이미 죽고 난 뒤였다
당황해서 뭐야..너언제죽었어! 라고 묻자 오세훈은 자긴 신경쓰지말고 게임에 집중 하라며 내 고개를 돌려줬다
어느 새 계속 총을 쏘다보니 좀비대장이 나오고 파이널 스테이지 라는 문구가 떴다
게임이 끝났는지 내 주변을 감싸고 있던 놈들이 눈에 들어왔다
표정은 다들 멍- 이었다 대체 뭐가 저렇게 놀라운건지 난 잘 모르겠다
"뭐야 OOO 게임 존나잘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보다 잘하는듯 ㅇㅇ"
"ㄲㅈ"
뒤에서 김종대와 변백현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순간 쪽팔렸다
그래서 그냥 대충 죽고 그만 두려는데 뒤에서
"죽으면 돌아가면서 뽀뽀"
..도경수 시발새끼 김종인이 한 말을 조금 순화해서 그대로 써먹었다
난 눈에 불을키고 게임에 임했고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끝내고 신기록을 세웠다
도경수는 '그런다고 진짜 안죽냐..' 아쉬워했고 변백현은 '야 OO아 너 대박이닿ㅎㅎㅎㅎ나도가르켜줘나도!!!!' 가르쳐달라고 때 썼고
오세훈은 '으아아앙ㅇ아유ㅠㅠㅠㅠㅠ너 이거 못한다매 ㅠㅠㅠㅠㅠㅠ' 울었고 김종대는 '담엔 나랑 뜨자!!!!!!!' 또 올생각을 했고
김종인은 말이 없었고, 박찬열은 '이 기계 잘못된거 아니야?' 라며 기계를 살펴봤다
위에서 봤듯이 한마디만 해도 정말 정신이 나갈 꺼 같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
'어서오세요~...'
'신장개업~...'
오락실에서 나와 길거리를 다시 돌아다니는데 어떤 행사하는 언니가 나를(정확히는 놈들과 함께 있는 나를) 잡아세웠다
"학생들~!!다들 잘생겼네 ㅎㅎㅎ오늘 이벤트 하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어요?"
딱 봐도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 애들은 다 씹고 가고 싶었는지 그냥 지나 치려 했지만 그 언니에게 꽉 잡혀 있는 나를 보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됬어요"
김종인이 단호하게 대답했고 그 언니는 생글생글 웃으며 이 꼬마 숙녀님한테 잘 보이고 싶지않아요~? 라며 나를 보며 웃었다
당황한 나는 저..저요?라며 되물었고 그 언닌 내 말을 씹었다..후..시발
꼬마 숙녀님한테 잘 보이고 싶지 않아?라는 질문에 다들 눈썹이 꿈틀 대더니, 다들 이벤트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이벤트 하는곳은 그냥 가게 앞 길거리였다 악기 상점인데 노래방 기계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악기상점에서 무슨 이벤트야...라며 서있는데 박찬열이 그 언니를 부르더니
"누나^^ 혹시 기타도 있어요??ㅇ_ㅇ??"
기타를 찾았다 너 기타도 칠 줄알아?????????니가??????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데 티가 났는지 김종인이 옆에서
저 새끼 중학교때 밴드부였어 라는 말을 했다 정말 의외구나....넌 기타를 잘 부시게 생겼거든
기타를 받은 박찬열이 변백현을 불렀고 변백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마이크를.. 잡았다???
서로 눈짓을 몇번 하더니 박찬열이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감정이입이 잘 되고 싶으신 분들은 365를 멈추고 틀어주세요^^)
마이크를 통해 변백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예쁜 기타 선율이 울려퍼졌다
평소 까불대던 변비글과 박지랄은 없고 자주 볼 수 없는 변백현과 박찬열의 진지한 모습이였다
박찬열은 기타를 잘쳤고, 변백현은 확실히 노래를 잘했다
목소리가 정말 예뻤다 박찬열 다음으로 의외였고 소름이 돋았다
노래 중간쯤 불렀을때 변백현과 눈이 마주쳤는데 변백현은 눈이 접히도록 웃어보이며 노래에 열중했다
"우와!!!!!!!!!!!!!!"
"꺄아아아아아아!!!!!!!!멋있다!!!!!!!!!!"
짝짝짝짝-!!!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변백현은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는 조금 신이 난건지 아니면 어색함이 풀린건지 변백현과 똑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내가 웃으며 손을 흔들자 변백현은 살짝 놀란 듯 멈칫 하다가 이내 더 해맑게 웃으며 '나 노래 짱 잘하지!!!!!!!!!!'라며 뛰어왔다
나는 응 노래 잘한다 라고 말했고, 변백현은 김종인과 오세훈 도경수에게 브이를 날리며 '얘가 웃으면서 손흔드는거 봤냐 ㅋ내가 이런 남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약이 올랐는지 도경수가 빠른 걸음으로 기타를 두고 일어서려던 (사실 기타를 갖고 여자들에게 둘러 쌓여있다가 도망치려던) 박찬열에게
도경수는 '그거 알지 그거 쳐' 라고 말했고 박찬열은 (비)웃으며 다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이번엔 이노래를^^@)
이번엔 도경수의 목소리가 거리에 울러퍼졌다
변백현과 비슷한 목소리였지만, 확실히 구분은 가능했다
변백현은 톡톡 쏘는?그런 듯한 목소리라면 도경수는 달콤하고 뭉게뭉게한 느낌이었다
도경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보며 노래를 했다 중간중간 변백현을 노려보는것도 잊지않고..
변백현 보단 짧은 노래였지만 전혀 꿀리지 않는 노래 실력이었다
"헐........아헐........"
"목소리대박이야.........사귀고싶어./......."
변백현과는 약간 다른 반응이었다
약간 넋을 놨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인거같다 나 또한 그랬다 도경수가 들어와서 내앞에 스는 순간 까지도 나는 넋을 놓고 있었다
"변비글 저새끼보다 내가 낫지?근데 왜 저새끼한텐 웃고 나한텐 안 웃냐"
너같음 웃음이 나오겠냐 그래도 노래는 엄청 잘했고 얘 또한 의외의 모습을 봤다
피떡을 만든 장본인이 아닌 노래 잘하는 도경수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생각하자 도경수가 무섭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웃으며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고 도경수는 나를 보다가 고개를 휙 돌렸다 도경수의 귀가 빨갛게 익은거같다
알고보니 단순한 놈이구만
"자자 여러분 이제 종대에게 집중 할 시간이에요~"
마이크에서 김종대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은 저새낀 어디갔다가 저기서 나타나냐...라고 중얼거렸고 변백현은 우웩..종대래 미친새끼 라며 욕을 했다
"나의 짝꿍 OO아 너의 짝꿍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잘보거라"
(이번엔 이노래!@^^@)
김종대는 박찬열의 기타 반주가 아닌 노래방 반주를 틀었다
'이거 종대 18번 곡이야~' 옆에서 오세훈이 말했다
아..나 이노래 알아 하동균의...그녀를 사랑해줘요 맞나?
김종대는 진짜 안그럴꺼 같은데..장난 아니다
약간 그 요즘 가수 중에 첸?이라는 사람이랑 목소리가 비슷한거같다
변백현과 도경수의 의외의 모습에 이어 김종대의 의외의모습은 그야말로 컬쳐쇼크였다
맨날 책상에 엎드려 주무시던 분이 남몰래 흐르는 침을 닦던 분이...
진지하게 노래를 하고 있는데 동일인물이 맞나 싶었다
셋의 공통점은 노래를 잘한다는 것과 노래 부를 때는 정말로 한없이 진지해 진다는것을
그리고 나한테 칭찬받기를 원해 보인다는것을..;;;;김종대는 1절만 부르더니 마치 꼬리 흔드는 강아지 마냥 나를 바라봤다
좀 부담스러웠지만 잘했다며 물개박수를 쳐주니 좋다고 실실대며 변백현과 다시 장난을 친다
나 얘네 진짜 무서웠는데 오늘 알게 됬다.. 무척이나 단순하고 멍청한 놈들이라는걸..
그 뒤로 오세훈과 김종인은 춤을 췄고
역시나 반응은 장난 아니였다 와 춤 잘춘다 라고 중얼거리자 박찬열이 옆에서 '쟤네 어릴 때 부터 아는 형이 비보인데 많이 배우고 같이 추고 그랬데' 부연 설명을 해줬다
아..그래서 그렇구나 춤도 장난 아니고 표정도 장난 아니다
평소의 오세훈이 아닌 것 같았다
맨날 생글생글 웃으며 'OO아~~~ㅎㅎㅎㅎㅎㅎㅎㅎ매점에서사왔어 너 다 먹어!!!'하던 오세훈이..
지금은 진지하게 엄청 즐기고 있단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김종인은..뭐 말 할 것도 없다 정말 춤을 잘춘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정도로 춤을 잘췄다
어느 새 밤이 되었고,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이벤트에서 인기가 너무 좋았다며 상품으로 아주 큰 곰인형을 줬고
이 놈들은 만장일치로 '니가 가져' 라며 내 등에 매주었다
그 뒤 그 곰인형을 가지고 룸으로 나뉜 레스토랑에 들어가 박찬열이 사주는 밥을 먹고, 집에 가야겠다고 말을 하자
다들 자신들이 데려다 주겠다면서 난리였지만, 그 난리통에 살짝 빠져나와 혼자 집으로 왔다
집 오는 새에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이 100통 가까이 왔지만 그 놈들이 번갈아 전화 하는거 같아 다 씹어 버렸다
오늘도 정신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이 놈들이 편해졌다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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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길죠!!쓰느라 힘들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티는 좀 불편 하실꺼 같아요ㅠㅠ 하핳핳ㅎ그래도 좋죠?저도 좋아요 님들이 ㅋ(박력)
암호닉과 댓글들이 하루하루 늘어갈때마다 쓸 맛 나네요ㅠㅠㅠㅠ
그래서 더더더 길게 쓰는듯...헿 담부턴 분량 조절 해야겠어요~
스릉흐는 아모닑♥
됴됴됴 님♥
허허 님♥
부케 님♥
융삐 님♥
종수니 님♥
달고나 님♥
첸첸 님♥
멍멍이 님♥
민덕 님♥
너의세상으로 님♥
아뚜잉 님♥
덧쿠 님♥
그리고 신알신 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