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오랜만에 널 만나러왔어.미안해,자주 못와서. 관리인 아저씨가 나 오랜만이라고 하시더라. 맨날 오다가 한 일주일 못왔더니 그새 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하던 일 다 내버려두고 왔어. 잘 지내고있지?난 지금도 카페에서 일하고있어. 카페에서 흥얼거리던 내 모습이 이뻤다는 니 말,아직도 기억하고 있어.그래서 그만둘수가 없어. 나 사실 지금 가수준비중이야.몰랐지?너 나 노래부르는거 좋아했었잖아.그래서 노력중이야.힘들지만,언젠가는 꼭 가수로 데뷔해서 나중에 널 보러갔을때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도 니가 많이 보고싶어.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너랑 함께했던 기억은 하나도 잊을수가 없더라.그냥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둘씩 널 잊어가.그게 너무 속상해서,너한테 미안해서라도 나는 널 잊을수가 없어. 그래도 말야.너는 거기서라도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어.내가 널 잊지않을까 걱정하지않았으면 좋겠어. 이런말하면 조금 오글거릴까?내 기억은 너한테서 끝이야.너 이런거 질색하는데 니 표정이 다 상상이간다.근데 그런 표정이라도 너무 보고싶다. 요즘도 준면이형이랑은 가끔 만나.그 형이 일하는 병원이 우리 카페 근처거든.가끔 술도 같이 마시는데 그때마다 자책해.그때마다 괜찮다고,형 탓이아니라고-그렇게 위로하지만 사실 나도 위로받고싶을때가 있긴해.왜 너는 조금만 더 버티지못했을까 싶고 그 순간에 니 곁에 없었던 내가 너무 밉다.보고싶어.정말 많이. 처음에는 널 따라갈까 하는 생각도 많이했었어.니 소식 듣고 정말 멍했었는데,진짜로 아무 생각도 안나는거 있지?그냥 눈물만 뚝뚝 흘렀었는데-..장례식장에 준면이형이 왔을때도 나 다 집어던지고 형 때리고그랬어.준면이형 탓이 아닌건 알지만,그때는 어떻게해서든 다른것에 책임을 회피하고싶었어.그때 옆에 없던 내가 미워서 더 그랬어. 지금은,안그래.네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하고있어.나 요즘 작사하고있는거알아?회사에서도 반응이 괜찮아.이걸로 데뷔할 수도 있을 것 같데.너랑 내 이야기를 썼어.언젠가 너도 들을 수 있겠지? 나중에 내가 널 만나러갔을때,너는 그 모습 그대론데 나만 늙어있으면 어떡하나 걱정도했었는데.내가 제일 좋았던 시절의 모습으로 갈수있데.그때까지 바람도 절대 피면 안되고 나 가면 늘 그랬던것 처럼 꼭 안아줘.사랑해.보고싶어.아주 많이- 종대는 편지를 내려놓은 채 잠시 크리스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바라보았다.툭 건드리면 눈물이 흐를거같이 잔뜩 빨개진 눈이었지만,절대로 울지는 않았다.그 자리에 멈춰서선 계속해서 사랑해,사랑해 읊조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헿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감성돋는게 쓰고싶었는데 아오 이 똥손!!!!저거 봐선 뭔얘긴지 잘모르시겠져??크리스가 죽었어여.수술하다가 죽은거였고 그때 종대는딴곳에 있어서 마지막을 함께하지못한거져.수술의사는 준면입니당 여러분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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