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 나였으면
점심시간
밥을 다 먹고 경수선배를 찾으러 반으로 갔더니 없어서
학교를 다 뒤졌더니 도서관에서 나오는 선배를 보고
경수선배! 하고 부르려던 나의 입을 꾹 다물게 한 사람이 있었다.
'아, 또 저 선배 보러..'
이름은 변백현.
경수선배는 변백현을 좋아한다.
경수선배 앞에서 내가 변백현이라고 부르면
분명 뭐라할테지만
난 변백현을 싫어한다. 아주, 많이.
둘을 뒤따라 가니 운동장 쪽으로 나간다.
멀리서 지켜보니 서로 나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있다.
계속 보고있자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
경수선배에게 다가가려하자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종이 울렸다.
종인은 눈썹이 찡그려지고 아씨,하고 머리를 헝클이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뒤돌아 교실로 올라갔다.
교실로 올라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가에 앉아 밖을 보자
아직도 있는 둘을 보았다.
'아, 수업 종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들어가?'
'탁'
"아!"
"너 누가 거기 올라가래? 얼른 자리가서 앉아!"
"아, 죄송합니다.."
종인은 꿀밤 맞은 머리를 긁으며 자리에 가서 앉았다.
수업시간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던 종인은
얼른 수업이 끝나기만을 빌고 빌었다.
수업이 끝났다는 종이 치자마자 종인은 교실 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운동장으로 나가는 문을 열려하자 뒤에서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담임선생님이 계셨다.
"네?왜그러세요?"
"어 종인아, 선생님이 너한테 심부름 하나만 시키려고 하는데 괜찮지?"
"네?..아.."
"이거 파일 좀 교무실가서 선생님 자리에 갔다두고 올 수 있니?"
"아,네.."
"그래, 부탁할게. 고마워~."
"네.."
왜 하필 지금 자신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서 불평을하며 교무실로 올라갔다.
교무실을 들리고 다시 뛰어서 가보니 나무 밑에는 경수선배밖에 없었다.
경수선배한테 다가가 흔들어 깨우니 으어, 하고 기지개를 피며 일어났다.
'쳇, 아주 편하게 잤구만.'
선배, 여기서 자면 안돼요.하고 말하자 경수는 주위를 잠시 두리번 거리더니
한숨을 쉬었다. 종인은 언짢은 표정으로 얼른 교실가요.하고 말한 뒤 뒤돌아 교실로 갔다.
뒤에서는 경수가 깨워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종인은 어느 새 웃음이 났지만 돌아보지않고 손만 흔들었다.
When I think of you sometime
나는 때때로 당신의 생각을 합니다.
Good things might come to those who wait
기다리는 자에게만 좋은 일들이 일어날 거에요.
'ㅅ' |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저는 그저 고맙습니다ㅠㅠ♥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