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알파, 일진
김준면=오메가
배경은 겨울
준면은 오늘따라 기분이 좋음.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 오늘 통장을 확인해 보니 사장님께서 보너스를 많이 넣어주셨기 때문.
요즘은 최저임금도 안주는 가게들도 있다는데, 알바 자리를 잘 구한것 같아 기분이 좋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살랑살랑 편의점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이 보임.
축 처져있는게 취객같기도 해서 준면은 조심스럽게 그 사람에게 다가감.
"저기… R U OK?"
소심돋게 말을 건낸 준면의 목소리를 들은건지 남자가 고개를 듬.
"으아악!!!"
남자의 얼굴은 피떡이 되있었음.
오지랖이 태평양과도 같은 준면은 차마 이 사람을 내버려 두곤 일을 할수가 없을것 같았음.
결국 남자를 들쳐매곤 편의점으로 향함.
남자의 키가 큰 탓에 고생하는건 준면…
우여곡절 끝에 편의점에 도착하고, 준면은 데일벤드와 연고를 찾아 남자의 상처를 치료해줌.
대충 얼굴에 뭍은 피를 닦아내고 보니 일진st에 여자 잘 후리게 생김…
시간이 지나고 일진이 정신을 차리자 준면이 통성명이나 하자고 말을 붙여봄.
일진의 반응은?
"내 몸에 손대지마 씨발."
왓??? 팔든??????
방금 제 생명의 은인한테 MORAGUYO?
준면은 빡침. 근데 개겼다가는 한대 맞을꺼같음. 그래서 참음.
그래도 고맙다는 소리는 듣고싶어 계속 말을 검.
일진은 무시크리ㅋ
제풀에 지친 준면은 포기하고 제 할일함.
오늘따라 손님은 안오고 남자는 나갈 생각도 않고… 준면은 어색해 죽으려 함.
그때 한 여자손님이 뛰어 들어옴! 할렐루야!
준면은 정말 반갑게 손님을 맞음.
그러나 그 손님은 덜덜 떨면 숨만 몰아쉼. 이상함을 느낀 준면이 손님에게 다가가려 하자 빠른속도로 뭔가가 손님에게 달려듬.
"꺄아아악-!!"
손님에게 달려든것은 하반신이 없는 어린아이였음.
손님은 어린아이에게 옆구리를 뜯겨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음.
그 아이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여자를 끌고 밖으로 기어감.
손님은 간절하게 준면을 쳐다보았으나 오지랖이 넓은 준면마저 겁에 질려 움직일수가 없었음.
손님이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나 길게 늘어진 검붉은 핏자국만 남게 되자, 세훈이 벌떡 일어나 편의점 문을 잠굼.
일진 고딩놈의 돌발 행동에 놀란 준면이 문은 왜잠구냐고 물음.
"아까 그거 못보셨어여?"
일진이 되물음. 준면은 이번에도 무시할줄 알았던 일진이 바로 대답하자 당황하며 버벅거리기만 함.
"문 열어두고 있다가 우리도 저꼴나면 책임 지실꺼 아니잖아여."
그건 그렇지.
빠르게 수긍한 준면은 앞으로 어떻할지에 대해 생각해봄.
여기는 편의점 안이고, 히트사이클때 먹을 약도 많이 있고(편의점에 약도 팜.), 물있고 식량있고 화장실도 있다. 괜찮은데?
그러나 괜찮을줄 알았던 준면이 투명한 편의점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좀비들과 좀비로 변해 가는 사람들 때문에 공포로 불면증을 얻게됨…ㅠ
덕분애 혼자있는것도 싫어하게 되고 세훈이 안보이면 엄청 불안해 함…☆★
그러다 나중에 세훈이 히트사이클용 약을 창고에 모조리 집어넣고 창고 열쇠를 숨긴건 안비밀.
준면은 열쇠좀 달라고 애원함. 계속 애원함. 나중에는 뭘로 애원했을까요? 글쎄 난 모르겠네. #음란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