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권범/피코] 굿모닝
(피코는 이번편에 아주 조금이라능게 함정ㅇ...피코보러 오신분들은 죄성해여)
w.히읗
02.
"설마 저남자 좋아하냐?"
"..뭐?"
시발?...이건 또 뭔 개소리야. 민혁이 생각했다.
"아니면 너 얼굴 왜 그렇게 빨개져서 오는데. 나랑있을 땐 안그러잖아. 저 남자 아침부터 이런식으로라도 보니까 좋냐?"
"무슨 소리하는거야...나 딴사람 만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 그리고 너 같으면 그러고 있는거 이웃한테 들키면 안 쪽팔리겠냐?"
이건 또 무슨억지야. 오해가 생겨 꼬이는건 딱 질색이다. 특히 저런식으로 혼자 오해하고 비꼬는건 더 싫어. 생각한 민혁이 자기도 할말은 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입을 열려고 할때였다.
"야!! 김유권 여긴 또 왜왔어!!!"
"..어? 재효야?"
응..? 재효는 부모님댁 간다고 그랬는데?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재효가 쇼핑백 몇개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야 너 부모님 댁간다며?"
"응 지금 갔다오는거야. 우리 집 가깝잖아."
아 맞아 그랬지...중얼거리는 민혁을 뒤로하고 새벽에 잠깐 본가에 갔다가 지금 돌아온 재효가 유권을 돌아봤다.
"야 김유권 여긴 또 왜 왔냐고."
".....형 잠깐 민혁이형 좀 데리고 있어줘요. 저 금방 다시 올게요!"
"어?..야!"
뭐야..김유권 올라와서 얘기하자 그래놓고 갑자기 혼자 어디가냐. 게다가 금방 다시오겠다고? 아침부터 몇십분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아직도 정신이 없는 민혁이 멍하니 유권이 뛰쳐나간 자리만 쳐다보다가 그냥 재효와 함께 집에 들어왔다. 재효는 유권이 도망치듯 사라졌을 때부터 김유권 개새끼, 저 새끼는 정도도 안지키냐, 그런놈이랑 그만 만나 등의 말을 계속 궁시렁대며 집에서 가져온 짐들을 정리했다.
재효는 전부터 민혁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뻔뻔하고 제멋대로인 유권을 탐탁치 않아했다. 사실 지난번에 유권이 민혁과 재효의 자취방에 들어와서 지냈던것도 재효가 없는 틈을 노려 몰래 몇일간 지내다가 재효가 돌아왔을 때 재효에게 쫓겨난 것이었다. 물론 그때 유권이 민혁에게는 재효의 허락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여튼 그 이후로 유권이 더 이상 집에 찾아오지 않아 재효는 유권에 대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민혁과 유권의 모습을 보고 다시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하 참나...야 이민혁, 김유권이 너 다른데 나가지말고 꼼짝말고 집에 있으란다. 그리고 난 다시 좀 나가래."
재효가 짜증섞인 어투로 유권에게서 온 문자메세지를 민혁에게 보여주었다. 뭐하러 어딜 갔다오는거길래 문자를 나한테 안보내고 재효한테 보내냐... 간만의 만남인데 데이트도 하지 못하고 유권과 애매하게 싸운거같아 마음이 찜찜해진 민혁이 다시 온다고 했으니까 기다리면 되겠지- 하며 거실에 있던 쇼파에 힘없이 풀썩 주저앉았다.
"헉헉...무슨 엘레베이터가 이렇게 빨리 내려가.."
엘레베이터니까 너보다 빨리내려가지 병신아! 유권은 순간 옆에서 경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애써 무시하고 아까 얼핏 본 지호를 쫓아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까 재효와 마주쳤다는 사실에 당황하여 무작정 나온것도 사실이었지만 유권은 아까부터 지호와 만났을때의 민혁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그 지혼지 뭔지 하는 사람이 민혁과 어떤 관계인지 꼭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 1층에 다다르자 문밖으로 나가는 지호의 모습이 보였다.
"저..저기!!"
"...네?"
어, 아까 그 민혁씨랑 있던 사람이다. 지호가 생각했다.
"하아...너 이민혁이랑 무슨사이야.."
"...?"
..뭐야 이 사람은...싸이콘가? 다짜고짜 민혁과 무슨사이냐고 묻는 유권때문에 당황한 지호가 유권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 그냥 민혁씨 옆집사는 사람인데요?"
"...진짜? 지금 그말을 나보고 어떻게 믿으라고..!"
"지호야! 많이 기다렸어??"
지호가 뭐..뭐야 이사람 진짜 이상한 사람인가봐... 라는 생각을 할때쯤 갑자기 어디선가 굵고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유권의 말을 가로막으며 지호를 불렀다.
"..어? 어, 지훈아.."
"미안해 내가 좀 늦었ㅈ..엇? 그쪽은 누구세요?"
지훈이라는 사람이 미안한 기색을 얼굴에 띄우고 지호에게 달려오다가 유권을 보고 멈칫하며 물었다. 유권은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지훈의 눈빛이 아까 지호를 바라보던 자신의 눈빛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며 말을 꺼냈다.
"저 그냥 잠깐 저 분한테 볼일있어서요."
"...그게 대체 무슨 일이시길래 남의 애인한테 그렇게 막 대하시는건지 궁금한데요?"
뭐?...남의 뭐? 애인? 유권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속으로 되물었다. 잠깐 그럼 저 둘도 사귀는 사이고...그럼 이민혁이랑은 아무사이도 아닌거네..? 다행이다. 유권은 그 순간에도 지호가 민혁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미소를 지었다.
"별일 아니었고 이제 해결됐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는 좀 흥분해서...실례했습니다!"
사과를 건넨 유권이 다시 아파트로 뛰어 들어갔다. 입구 앞에 남겨진 지훈과 지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유권이 달려간 곳을 쳐다보았다.
아 씨발 내가 존나 병신이기는 한가보다. 가서 제법 당황스럽고 화나보이던 민혁을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위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 탄 유권이 휴대전화를 꺼내 재효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실 유권도 자신의 질투가 정도를 넘어 집착이 되어가고 있다는것을 조금씩 느끼고는 있었다, 다만 인정하지 않았을 뿐. 원래 좀 기분파고 다혈질에 변덕이 심한터라 흥분하면 자신이 의도치 않았던 말들이 튀어나가는 경우는 전에도 가끔씩 있었지만 요즘들어...아니, 민혁을 만난 이후부터 그게 심해지고 있다는것을 유권도 스스로도 느끼며 후회하고 있었다.
띵- 유권이 온갖 생각을 하는 동안 9층에 다다른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그앞에는 재효가 서있었다.
"..어 재효형?"
"그래 재효형이다 개놈아. 니가 말한대로 내가 나가 줄테니까 이민혁 좀 어떻게 해봐. 아까부터 심각한 표정으로 소파에 시무룩하게 앉아있기만 하더라."
뭐..? 민혁이가? 우리 자기가? 젠장...화 많이 났나보네..얼른 달려가서 화 풀어줘야되는데...아 어떡하지. 그새 아까 자신이 질투하며 보였던 집착에 관해선 모두 잊고 민혁의 걱정에 빠져든 유권을 보며 재효가 혀를 끌끌찼다.
*
ㅋㅋㅋㅋ헣흐하허 역시나 갈수록 집착권이가 무너지게 되는궁녀...!!!! 내가 그렇지뭐!!!
제가 범총다음으로 좋아하는게 피코!!라서 피코도 스알짝 넣어봤어요ㅎㅎ스아실 나중에 피코 외전도 쓸생각이라는게 함정...
지금 제 상태가 좀 병맛이라 글도 좀 병맛인 부분이 많을거 같지만 오타랑 이상한내용은 애교로 봐주셔용♥ㅇ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