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훈남 내꺼만들기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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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역시 공부는 힘들어.
열심히 독서실 책상 앞에 앉아 펴놓은 책을 보다가(말이 '책을 보다가'지,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덕질을 하고 있었다) 어깨가 아파 어깨를 돌리며 옆을 보니,
웬 남자가 (한심하게)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그렇게 쳐다보면 어쩔건데?
근데, 저 남자...잘생겼다. 훈남스멜.
뭐지?저기여, 이름이 뭐예여?전화번호 뭐예여?
아, 김여주 정신차려. 처음 본 오빠한테 뭐하는거야...(나이도 모르고 처음 본 분이지만 이미 '오빠'라 확신하고, 그렇게 부르고 있다. 뭐 어때, 잘생기면 다 오빠지.)
아니, 나한테 오빠라고?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저분이 입고있는 옷은 칠봉고 교복.
목에 메고있는 학생증의 색은 파란색.
내가 입고 있는 옷도 칠봉고 교복.
내 목에 걸린 학생증의 색도 파란색.
뭐야, 나랑 같은 학교에 같은 학년이었어?와, 반전. 나보다 오빠같은데 같은 학교 친구라고?너무 당황스러워서 웃음이...하...하하...하하하하핳
"저기요."
"하하하, 네?"
어머, 저 아이가 나한테 말을 걸어줬어.
"공부에 방해가 되어서 그런데 계속 웃으실거면 나가서 웃고 들어오세요."
"아...네...^^"
우리 액희, 공부 열심히 하는구나?너 정말 별로.
내 마음의 별로☆(찡긋)
아, 근데 저렇게 훈내나고 잘생긴 애를 어떻게 3년동안 본적이 없지?
본적이 없다면 이제 계속 보면 되고, 첫눈에 반했다면 내 것으로 만들면 되지.
거기 이름 모를 칠봉고 3학년 훈훈한 친구야, 널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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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이의 일기]
2015년 11월 7일
오늘 드디어 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이야기를 나누었다기 보단 일방적으로 나만 말한거지만...앞으로 그 아이와 친해질 수 있을까?
작가 주저리 |
신입 들어왔습니다!반갑습니다~열심히 연재할게요. 잘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