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가수인 전남편과 우결 찍는 여배우썰 14
~암호닉~
(죄송해요T-T 잘못 붙여넣어서 목록에 많이 없었네여!
정말 죄송해요..! 다시 확인 부탁드려요^-^
12편 기준 댓글에서 확인이나 신청 받았고, 확인 안하신 분들은 아마 정리되셨을거예요.
그 외에 또 이상한 거 있음 문의 부탁드려요!)
정듀녕
바세린
아내
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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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훈
수능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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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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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초코
승우
날다람쥐
과일빙수
여랴
됴르르
아차
텐더
베지밀
붕어빵
14편'3'
"웬디야."
종인이가 오기 전까지 너는 별 생각이 다 들었어.
솔직히 말하면 너는 두려웠어.
이제야 다시 종인이에게 마음을 다 열었는데,
이번에 또 뒤통수를 맞은거면 어떻게 하지. 나는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이제 더이상 일도 사랑도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았어.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어. 너를 둘러싼 그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
"웬디야."
"내가 여기서 어떻게 뭐라고 말해야 해, 종인아…?"
종인이의 얼굴을 보고, 종인이와 눈을 마주쳤을 때 세상이 일렁였어.
겨우 종인이에게 말을 꺼냈을 때, 너는 알았어. 아, 내가 울고 있구나,
종인이는 평소보다 더 불안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말은 침착했어.
"일단 미안해."
"..."
"그리고 그건 사실이 아니야. 일이 조금 복잡하게 되었는데 말야."
"..."
"진짜 아무 사이 아냐. 알잖아, 웬디야."
종인이가 손으로 네 얼굴을 흠뻑 젖게 한 눈물을 닦아주었어.
너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걸 겨우 꾹꾹 눌러 담았어.
"그럼..어떻게 된건데! 이게 뭐야!"
"걔랑 그냥 밥 같이 먹자고 해서 먹은건데. 파파라치를 심어놨나봐."
"파파라치?"
"걔네 소속사에서는 나랑 윤보미를 데리고 이슈를 만들어서 이용할 심산이었고."
"..응."
"우리 소속사는 사진이 찍히고, 저쪽에서 공개하는 걸 보고만 있었고 아직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어."
"...."
"저쪽 소속사에서 인정을 해버리니까, 우리 소속사는 조금 난처한 상황이야."
"...."
"나한테 물어봤는데, 차라리 인정을 해버려서 우리도 이용하자고. 그렇지만 내가 반대했어."
"...."
"너를 두고 내가 윤보미랑 사귄다고 해. 말도 안되잖아."
종인이는 쇼파에 앉으면서 연거푸 마른 세수를 했어.
그제서야 너는 울음이 조금 멈췄고, 그 다음에야 보이는 것은 종인이의 얼굴.
종인이의 얼굴도 난색과 두려움, 미안함 여러 감정이 섞인 듯 했어.
굉장히 난처해 보였거든.
너는 종인이 옆에 앉아서 종인이의 손을 꼭 잡았어.
"미안해, 종인아."
"내가 더 미안해."
"..니 말 먼저 듣고 울어도 되는 거였는데. 미안. 근데 있잖아.."
"..,"
"너 오는 동안 내가 너무 불안해져서 그랬어."
"..."
"혹시나 니가 또 나를 떠나는 게 아닐까. 내가 여태까지 꿈을 꾸고 있던 걸까."
"..."
"꿈이면 깨기 싫은데.. 하고 말야."
너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종인이가 네 손에 깍지를 꼈어.
그리고 힘을 주어 네 손을 잡았어.
꼭 놓지 않을 것처럼 단단히 말야.
"웬디야."
"...응?"
"우리 공개연애 해버릴까."
너는 순간 당황했어.
종인이의 입에서 공개 연애가 나올지는 몰랐거든.
사실 너랑 종인이도 연애를 공개할까 생각도 했었어.
물론 제안은 니가 했던 거였고, 종인이는 반대하는 입장에 가까웠어.
반대했던 이유는 너를 지켜주기 위해서야.
종인이가 말하기를 자신은 남자여서 상관이 없지만, 너는 여배우니까 타격이 클거라고.
남의 입에 우리가 오르내리는 건 서로에게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 우리가 빼도 박도 못하는 사진이 찍히지 않고서야 공개하고 싶진 않다고.
끝까지 너를 지켜주고 싶다는 이유에서였어.
그런 종인이의 입에서 공개연애가 나온다는 건 놀랄 일이잖아.
"공개연애?"
"나는 너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켜주기엔 주변이 안 도와주네."
"우리가 가볍게 만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차라리 다른 말 안 나오게 공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너는 고민에 빠졌어.
마음만 같아서는 공개하고 싶은 것이 굴뚝같지만,
여배우의 스캔들이 당사자에만 타격이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너의 주변에서 묵묵히 일하는 스텝들, 회사, 작품, CF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사진이 찍혀서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밝히는 거니까,
많은 고민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지금 종인이의 스캔들이 엮여 있어서 문제가 가벼운 사안은 아니지.
"조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순 없으니까."
"진지하게 생각 해볼게. 진짜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
종인이는 앉아 있다가 너의 얼굴을 한 일분 계속 바라보기만 하다가 쇼파에서 일어났어.
"혼자 있는게 생각하기 편하겠지? 웬디야."
"어?"
"나 갈게."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듯 나가려는 종인이 등을 돌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나가려고 했어.
너는 달려가서 종인이의 등을 꼭 껴안았지.
"자고 가, 종인아."
"웬디야."
"옆에서 같이 자자.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같이 있자."
종인이가 돌아서 너의 입술에 짧은 키스를 했어.
-
종인이네 소속사에서 스캔들에 대해 아니라고 못 박았어.
아무래도 종인이가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모양이야.
덕분에 윤보미 측은 굉장히 이상한 모양새가 되어버렸지.
둘을 두고 연예가에서 이상한 이니셜 찌라시가 돌아다니고, 네티즌들은 왈가왈부해.
둘이 사귀다 깨졌다 혹은 사귀는 데 발뺌하는 거다 등.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 돌았어.
너는 여전히 생각이 많았어.
많은 스케줄 가운데서도 종인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
사실 공개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건 사실이야.
하지만 회사 측에도 이야기를 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회사로 가는 길이야.
대표님께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말야.
"웬디씨 반가워요. 대표님 지금 안에 계시는데."
"네, 비서언니. 결혼하시고 더 예뻐요!"
"고마워요. 얼른 들어가요. 쥬스 가져다 줄게요."
대표실 앞에 있는 비서와 반갑게 이야기를 하곤 대표실 문을 노크했어.
들어오라는 말에 너는 들어가자 대표님이 안경을 쓰고 인자하게 앉아있었지.
너를 보고는 쇼파로 와서는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어.
"웬디야, 더 예뻐지네."
"감사해요, 대표님."
"무슨 할 이야기 있다며? 어떤 이야기길래 그러니."
"저.."
말을 꺼내려는 데 비서언니가 들어와서 쥬스를 놓아주고 나갔어.
너는 목이 타서 쥬스를 벌컥벌컥 마시고 컵을 내려놓았지.
대표님은 아무래도 궁금하신 모양이야. 너를 바라보고만 있어.
"사실,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오. 그래?"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갈만큼 깊은 사이예요."
"그렇구나. 그래서 그게 누군데?"
생각보다 대표님의 반응은 덤덤했어.
너는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지.
"종인이요. 김종인."
"지금 너랑 우결 같이 찍는 그 사람 말이야?"
"..네."
그 상대가 종인이라는 것을 알자 대표님은 당황스러운 기색이었어.
당황스럽다기 보단 생각치 못한 것 같아.
우결 촬영하고부터 찌라시로 둘 이야기가 돌긴 했지만,
네 주변 측근들은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했었어. 대표님도 마찬가지였나봐.
"종인이랑은 데뷔하기 전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
"데뷔하고, 그렇게 우결에서 만났고. 그러다가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원래 알던 사이였던 거구나."
"네.. 본의 아니게 속여서 죄송해요."
"아니야, 사람 마음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니."
대표님은 인자하게 웃어주셨어.
"그래서 종인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공개연애를 하고 싶어서요."
"..공개연애?"
"..네. 종인이가 딸린 애가 있다던가 그런 것이 아닌 이상에야 빠른 시일 내에 결혼하고 싶어해요. 둘 다."
"..."
"공개하고서 헤어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 것도 그렇고."
"둘이 자꾸 이런 저런 소문에 휘말리고 싶진 않나 보구나."
"..네. 겪으니 힘들더라구요."
"그럴 법도 하지."
공개연애 이야기를 꺼내자 대표님의 표정이 굳어졌어.
웃는 얼굴에서 무표정하게 변해서는 네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어.
"그렇지만 제가 공개한다고 저만 타격이 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대표님께 먼저 말씀 드려 보는 거예요. 회사에서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
"제가 공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죠?"
대표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어.
많은 생각이 있으신지, 한동안 말없이 무언갈 골똘히 생각하시는 듯 했어.
너는 바짝바짝 목이 탔지.
그냥 여쭤보는 거라고는 하지만, 사실 굉장히 긴장되었거든.
그렇게 한동안 생각하시더니, 입을 열었어.
"일단, 이렇게 이야기 해줘서 고맙구나."
"..네."
"사진이 찍히거나 어디서 이상하게 스캔들 터지기 전에 먼저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
"대표로서,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공개연애는 반대야."
"...네."
"하지만, 그게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밝혀질 거라면 말야."
"..."
"네가 원하는 때에 밝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 아이도 아니고,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상대라면."
"..."
"그렇다면 찬성이야, 웬디야."
많은 걱정들이 있었는데, 너무 자상하게 꼭 아빠처럼 이야기 해주는 대표님에 너는 울컥했어.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론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듯 했어.
결국 네 마음대로 하라는 대표님의 말에 너는 감동 또 감동이었지.
"감사해요, 대표님!"
"결혼 생각까지 있다니. 이러다가 금방 결혼하는 거 아니야?"
"에이, 그래도 당장은 아니구요.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어떻게 공개하고 싶은데?"
너는 가방에서 주섬 주섬 무언가를 쓴 종이를 꺼냈어.
그리고 그 종이를 대표님께 전해드렸지.
"이대로 부탁드려요, 대표님."
"이대로?"
"네. 제가 생각했던 건데요. 이대로만 해주시면 진짜 감사해요."
"...알았다, 웬디야."
"진짜 정말로 감사해요."
대표님을 한번 와락 안고는 인사를 한 뒤에 대표실로 나왔어.
나오자 비서언니가 있었고, 비서언니한테도 활짝 웃어주었지.
로비로 나오자 너는 다리가 풀릴 것 같았어.
로비 중간에 쭈그려 앉아서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히히히, 육성으로 웃음이 나왔지.
너는 당장 이럴 게 아니라 종인이한테 알려주고 싶었어.
카톡을 쓰다가 잠깐 멈칫,
그리고 무언가가 생각이 났지.
종인아<
뭐해?<
>나 지금 스케줄 이동 중
>왜?
칼답이 오는 종인이에 너는 웃음이 나.
스케줄 이동하는 도중에 조그만 핸드폰을 들고 웃고 있는 종인이의 얼굴이 선했어.
종인아<
사랑해!<
내일 인터넷에 내 이름 한번 꼭 쳐봐!<
(하트)<
>어?
>무슨 소리야ㅋㅋㅋㅋㅋ
그런게 있어!<
꼭!<
그리고 네가 말한 내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한 기사가 터졌어.
[단독] 김웬디, 김종인과의 열애 공개적으로 밝혀…
[안녕하세요, 김웬디 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쓰게 되어서 참 영광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까닭은 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공개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예요.
사실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분인데요. 바로 김종인씨예요.
이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진이 찍힌 것도, 열애설이 매체를 통해 터진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까닭은 더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서예요.
저와 종인씨를 대중 분들께 속이며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종인씨와 많은 생각 끝에 이렇게 열애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서로를 앞으로 더 채워갈 수 있는 두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 같이 찍고 있는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진짜 결혼하게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 때까지 여러분이 저희 꼭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하고, 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자필로 쓴 네 편지가 공개되고,
포털 사이트는 네 이름과 종인이의 이름으로 가득찼고 그 날부터 계속적으로 둘의 이야기가 연예 뉴스로 다뤄졌다는 후문.
그리고,
'누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한테 프로포즈 하래?"
'내가 언제?'
'공개적으로 도장 딱 찍은거지. 얘 내꺼니까 건들지마!'
'뭐라는거야, 김종인.'
'그래서 고맙다고.'
'응?'
'진짜 프로포즈는 내가 할거니까, 멋있는 거 또 할 생각 하지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