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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남을 조심하세요.






















-














이른 아침부터 집 밖이 시끌벅적하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 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자 짐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가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왜 저렇게 유난인지... 사람들이 내려가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휑한 복도에 밀려오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전에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고 문을 닫았다. 무심코 달력이 보니 12 월 25 일 성탄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나에게는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금요일이 빨간 날이라니. 직장인에게는 황금연휴가 찾아온 것이겠지만 편의점 알바인 나에게는 쓸모없는 공휴일이었다. 뭐, 내일이 아니라 다행인가. 크리스마스가 주말이었다면 피곤해지는 건 나일 테니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에 바닥에 드러누워 휴대폰을 켰다.






'이름아, 이번에도 안 올 거니?'






집에 내려간 지 얼마나 됐더라. 학자금과 월세를 벌기 위해 나날이 바빠지는 나에게 가족들의 온기는 사치로 다가왔다. 매번 기념일마다 문자를 남기시는 엄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왕이면 취업 소식을 전해드리며 장한 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작은 바람 때문이었을까. 이러다 영영 못 가게 되는 건 아닐지 괜스레 슬퍼지는 마음에 쓴웃음을 지으며 답장을 보냈다.






'응. 조만간 내려갈게. 미안, 엄마.'






오늘 하루를 뭘 하며 보내야 남들과 똑같은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 볼 겸 옷장을 열어젖혔다. 이쯤 넣어 놨던 거 같은데... 2 년 전 동아리에서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며 샀던 전구를 찾기 위해 몇 분을 뒤적였을까, 줄줄이 딸려나오는 작은 전구들에 기침을 몇 번 하고는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해야 불이 들어오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이 물건에 버튼을 몇 번 눌러 보다 건전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밖에 나가기엔 귀찮은데 그냥 포기할까 생각하던 중 같은 층에 사는 그 남자가 떠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먼저 찾아가는 건 자존심의 문제라 떠올랐던 생각을 없애기 위해 손을 휘적이며 전구를 내려 놓았다.














-














"누구ㅅ..."







"전데 혹시 건전ㅈ..."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로 문을 여는 김정우에게 본론을 말하기도 전에 나에게 돌아오는 건 굳게 닫혀버린 문이었다. ...뭐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 집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에 다시 집으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데 김정우의 집 문이 벌컥 열렸고 말끔한 차림새로 웃고 있는 김정우가 말을 걸었다.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빨리도 나오시네요. 건전지 좀 있나 해서요."






"어떤 건전지요?"






"...그냥 건전지."






"타입은 몰라요?"






"네..."






"그쪽 집 가도 돼요?"






"집은 왜요?"






"어떤 건전지가 필요한 건지 봐야죠."






"아... 그럼 뭐..."






"가서 기다려요."










여러 종류의 건전지를 가지고 온 김정우가 널브러져 있는 전구를 보고 제일 작은 건전지를 집어 갈아 끼우자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보잘것없는 것인 줄로만 알았더니 한없이 예쁘게 빛나는 전구를 보니 뭉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짧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김정우를 쳐다보자 왜 쳐다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김정우다.






"안 가요?"






"벌써요?"






"그럼 뭘 더 하려고요."






"뭘 더 하려는 건 아니지만 보아하니 만날 사람 없어 보이는데 저랑 같이 노는 건 싫어요?"






"네."






"가만 보면 상처 주는 말들 되게 잘한다니까..."






"농담이에요."






"농담 아닌 거 같은데요?"






"알면 가죠?"






"그건 재미없잖아요."






"됐고, 정우 씨 몇 살이에요?"






"관심 가져 주는 거예요?"






"아닌데요."






"정색할 필요는 없는데. 저 23 살이에요."






"저보다 동생이네요."






"누나네요?"







"말 놓으라고는 안 했는데요."







"누나는 산타 믿어요?"







"이 나이에 산타는 무슨. 안 믿어요 그런 거."







"그건 누나가 우는 아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이 얼마나 정이 넘치는 대화인가. 한마디도 지지 않는 김정우에 나도 지지 않겠다는 듯 대답을 하자 처음 만났던 그날 날 보며 웃었던 그 표정을 또다시 지어 보인다. 저 능청맞은 태도가 내 심기를 건들었는지 나는 김정우의 이름을 읊조리고는 김정우의 등을 밀어 집 밖으로 내보냈다. 미안하다며 문을 두드리는 김정우를 뒤로 하고 갑작스레 몰려오는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














-














얼마나 잔 건지 어두워진 방 안을 보며 넋을 놓고 있던 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긴 목소리를 억지로 내며 누구냐고 외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집에 찾아올 사람이 있나 생각을 해 봤다. 도무지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실수겠거니 생각하며 물을 마시러 냉장고를 여는 순간 또다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다시 한번 누구냐고 물어도 정적만 흐르는 문밖의 상황에 휴대폰을 들고 112를 누르며 문고리를 잡아 돌리자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롤케이크에 초를 꽂고 라이터로 불을 켜고 있는 김정우가 서 있었다. 머쓱한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김정우는 입에 물고 있던 작은 카드를 손에 쥐고 케이크를 내민다.









[NCT/김정우] 편식남을 조심하세요 특별편 | 인스티즈 

 


 


 


 

편식남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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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집 밖이 시끌벅적하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 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자 짐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가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왜 저렇게 유난인지... 사람들이 내려가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휑한 복도에 밀려오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전에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고 문을 닫았다. 무심코 달력이 보니 12 월 25 일 성탄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나에게는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금요일이 빨간 날이라니. 직장인에게는 황금연휴가 찾아온 것이겠지만 편의점 알바인 나에게는 쓸모없는 공휴일이었다. 뭐, 내일이 아니라 다행인가. 크리스마스가 주말이었다면 피곤해지는 건 나일 테니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에 바닥에 드러누워 휴대폰을 켰다.






'이름아, 이번에도 안 올 거니?'






집에 내려간 지 얼마나 됐더라. 학자금과 월세를 벌기 위해 나날이 바빠지는 나에게 가족들의 온기는 사치로 다가왔다. 매번 기념일마다 문자를 남기시는 엄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왕이면 취업 소식을 전해드리며 장한 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작은 바람 때문이었을까. 이러다 영영 못 가게 되는 건 아닐지 괜스레 슬퍼지는 마음에 쓴웃음을 지으며 답장을 보냈다.






'응. 조만간 내려갈게. 미안, 엄마.'






오늘 하루를 뭘 하며 보내야 남들과 똑같은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 볼 겸 옷장을 열어젖혔다. 이쯤 넣어 놨던 거 같은데... 2 년 전 동아리에서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며 샀던 전구를 찾기 위해 몇 분을 뒤적였을까, 줄줄이 딸려나오는 작은 전구들에 기침을 몇 번 하고는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해야 불이 들어오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이 물건에 버튼을 몇 번 눌러 보다 건전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밖에 나가기엔 귀찮은데 그냥 포기할까 생각하던 중 같은 층에 사는 그 남자가 떠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먼저 찾아가는 건 자존심의 문제라 떠올랐던 생각을 없애기 위해 손을 휘적이며 전구를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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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ㅅ..."







"전데 혹시 건전ㅈ..."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로 문을 여는 김정우에게 본론을 말하기도 전에 나에게 돌아오는 건 굳게 닫혀버린 문이었다. ...뭐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 집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에 다시 집으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데 김정우의 집 문이 벌컥 열렸고 말끔한 차림새로 웃고 있는 김정우가 말을 걸었다.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빨리도 나오시네요. 건전지 좀 있나 해서요."






"어떤 건전지요?"






"...그냥 건전지."






"타입은 몰라요?"






"네..."






"그쪽 집 가도 돼요?"






"집은 왜요?"






"어떤 건전지가 필요한 건지 봐야죠."






"아... 그럼 뭐..."






"가서 기다려요."










여러 종류의 건전지를 가지고 온 김정우가 널브러져 있는 전구를 보고 제일 작은 건전지를 집어 갈아 끼우자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보잘것없는 것인 줄로만 알았더니 한없이 예쁘게 빛나는 전구를 보니 뭉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짧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김정우를 쳐다보자 왜 쳐다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김정우다.






"안 가요?"






"벌써요?"






"그럼 뭘 더 하려고요."






"뭘 더 하려는 건 아니지만 보아하니 만날 사람 없어 보이는데 저랑 같이 노는 건 싫어요?"






"네."






"가만 보면 상처 주는 말들 되게 잘한다니까..."






"농담이에요."






"농담 아닌 거 같은데요?"






"알면 가죠?"






"그건 재미없잖아요."






"됐고, 정우 씨 몇 살이에요?"






"관심 가져 주는 거예요?"






"아닌데요."






"정색할 필요는 없는데. 저 23 살이에요."






"저보다 동생이네요."






"누나네요?"







"말 놓으라고는 안 했는데요."







"누나는 산타 믿어요?"







"이 나이에 산타는 무슨. 안 믿어요 그런 거."







"그건 누나가 우는 아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이 얼마나 정이 넘치는 대화인가. 한마디도 지지 않는 김정우에 나도 지지 않겠다는 듯 대답을 하자 처음 만났던 그날 날 보며 웃었던 그 표정을 또다시 지어 보인다. 저 능청맞은 태도가 내 심기를 건들었는지 나는 김정우의 이름을 읊조리고는 김정우의 등을 밀어 집 밖으로 내보냈다. 미안하다며 문을 두드리는 김정우를 뒤로 하고 갑작스레 몰려오는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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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잔 건지 어두워진 방 안을 보며 넋을 놓고 있던 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긴 목소리를 억지로 내며 누구냐고 외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집에 찾아올 사람이 있나 생각을 해 봤다. 도무지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실수겠거니 생각하며 물을 마시러 냉장고를 여는 순간 또다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다시 한번 누구냐고 물어도 정적만 흐르는 문밖의 상황에 휴대폰을 들고 112를 누르며 문고리를 잡아 돌리자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롤케이크에 초를 꽂고 라이터로 불을 켜고 있는 김정우가 서 있었다. 머쓱한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김정우는 입에 물고 있던 작은 카드를 손에 쥐고 케이크를 내민다.









[NCT/김정우] 편식남을 조심하세요 특별편 | 인스티즈 

 


 


 


 

편식남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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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집 밖이 시끌벅적하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 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자 짐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가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왜 저렇게 유난인지... 사람들이 내려가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휑한 복도에 밀려오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전에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고 문을 닫았다. 무심코 달력이 보니 12 월 25 일 성탄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나에게는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금요일이 빨간 날이라니. 직장인에게는 황금연휴가 찾아온 것이겠지만 편의점 알바인 나에게는 쓸모없는 공휴일이었다. 뭐, 내일이 아니라 다행인가. 크리스마스가 주말이었다면 피곤해지는 건 나일 테니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에 바닥에 드러누워 휴대폰을 켰다.






'이름아, 이번에도 안 올 거니?'






집에 내려간 지 얼마나 됐더라. 학자금과 월세를 벌기 위해 나날이 바빠지는 나에게 가족들의 온기는 사치로 다가왔다. 매번 기념일마다 문자를 남기시는 엄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왕이면 취업 소식을 전해드리며 장한 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작은 바람 때문이었을까. 이러다 영영 못 가게 되는 건 아닐지 괜스레 슬퍼지는 마음에 쓴웃음을 지으며 답장을 보냈다.






'응. 조만간 내려갈게. 미안, 엄마.'






오늘 하루를 뭘 하며 보내야 남들과 똑같은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 볼 겸 옷장을 열어젖혔다. 이쯤 넣어 놨던 거 같은데... 2 년 전 동아리에서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며 샀던 전구를 찾기 위해 몇 분을 뒤적였을까, 줄줄이 딸려나오는 작은 전구들에 기침을 몇 번 하고는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해야 불이 들어오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이 물건에 버튼을 몇 번 눌러 보다 건전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밖에 나가기엔 귀찮은데 그냥 포기할까 생각하던 중 같은 층에 사는 그 남자가 떠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먼저 찾아가는 건 자존심의 문제라 떠올랐던 생각을 없애기 위해 손을 휘적이며 전구를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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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ㅅ..."







"전데 혹시 건전ㅈ..."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로 문을 여는 김정우에게 본론을 말하기도 전에 나에게 돌아오는 건 굳게 닫혀버린 문이었다. ...뭐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 집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에 다시 집으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데 김정우의 집 문이 벌컥 열렸고 말끔한 차림새로 웃고 있는 김정우가 말을 걸었다.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빨리도 나오시네요. 건전지 좀 있나 해서요."






"어떤 건전지요?"






"...그냥 건전지."






"타입은 몰라요?"






"네..."






"그쪽 집 가도 돼요?"






"집은 왜요?"






"어떤 건전지가 필요한 건지 봐야죠."






"아... 그럼 뭐..."






"가서 기다려요."










여러 종류의 건전지를 가지고 온 김정우가 널브러져 있는 전구를 보고 제일 작은 건전지를 집어 갈아 끼우자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보잘것없는 것인 줄로만 알았더니 한없이 예쁘게 빛나는 전구를 보니 뭉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짧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김정우를 쳐다보자 왜 쳐다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김정우다.






"안 가요?"






"벌써요?"






"그럼 뭘 더 하려고요."






"뭘 더 하려는 건 아니지만 보아하니 만날 사람 없어 보이는데 저랑 같이 노는 건 싫어요?"






"네."






"가만 보면 상처 주는 말들 되게 잘한다니까..."






"농담이에요."






"농담 아닌 거 같은데요?"






"알면 가죠?"






"그건 재미없잖아요."






"됐고, 정우 씨 몇 살이에요?"






"관심 가져 주는 거예요?"






"아닌데요."






"정색할 필요는 없는데. 저 23 살이에요."






"저보다 동생이네요."






"누나네요?"







"말 놓으라고는 안 했는데요."







"누나는 산타 믿어요?"







"이 나이에 산타는 무슨. 안 믿어요 그런 거."







"그건 누나가 우는 아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이 얼마나 정이 넘치는 대화인가. 한마디도 지지 않는 김정우에 나도 지지 않겠다는 듯 대답을 하자 처음 만났던 그날 날 보며 웃었던 그 표정을 또다시 지어 보인다. 저 능청맞은 태도가 내 심기를 건들었는지 나는 김정우의 이름을 읊조리고는 김정우의 등을 밀어 집 밖으로 내보냈다. 미안하다며 문을 두드리는 김정우를 뒤로 하고 갑작스레 몰려오는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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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잔 건지 어두워진 방 안을 보며 넋을 놓고 있던 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긴 목소리를 억지로 내며 누구냐고 외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집에 찾아올 사람이 있나 생각을 해 봤다. 도무지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실수겠거니 생각하며 물을 마시러 냉장고를 여는 순간 또다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다시 한번 누구냐고 물어도 정적만 흐르는 문밖의 상황에 휴대폰을 들고 112를 누르며 문고리를 잡아 돌리자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롤케이크에 초를 꽂고 라이터로 불을 켜고 있는 김정우가 서 있었다. 머쓱한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김정우는 입에 물고 있던 작은 카드를 손에 쥐고 케이크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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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랑 나한테는 이게 더 어울릴 거 같아서. 많이 늦었지만 12 시 안 지났으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누나." 


 


 


 


 

크리스마스가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우가 

치사하게 그렇게 문 닫아 버리고 너무하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뿐인 크리스마스니까 누나 산타는 내가 할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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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독자3
크리스마스 선물로 정우와 도영이 과몰입 글이라니 감사함니다 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4
정우야...나한테도 메리 크리스마스 한번만...털썩....ㅁ하나라도..괜찮악!!!!!!!
3년 전
독자5
와ㅠㅠㅠ 연하남이였어ㅠㅠㅠ 우리 정우ㅠㅠㅠ 오복아ㅠㅠㅠ 사랑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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