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훈이와 징어는 카페에서 마주앉아 팥빙수를 먹으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있다.
근 일주일 만에 보는터라 하고싶은 얘기도, 듣고 싶은 얘기도 많았던 두 사람인지라 서로의 두 눈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가 그저 즐거울 뿐이다.
'오징어'
'응?'
'살빠졌지, 너'
'으으음 한 3키로? 오오 세훈이 너 눈썰미 좋다'
'가뜩이나 마른데 여기서 더 빠지면 어쩌자는거야'
'ㅠㅠ나 과제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어ㅠㅠ'
'너 또 레드불 같은거 마시고 밤샜지'
'...ㅇㅇ ㅠㅠ'
'내가 그거 마시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했어...'
'근데 왜마셔. 몸에 안좋잖아.'
'ㅠㅠ 그래도 과제는 해야되는거잖아ㅠㅠ 너무 잠이 오는데 어떡해..ㅠㅠ'
'나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너 피곤해서 자는데 괜히 방해될까봐..'
'바보야. 나 자는 것 보단 너 건강이 더 중요하거든요?'
'미안해ㅠㅠ 진짜 안 마실게ㅠㅠ'
'앞으로는 잠오면 바로 전화해. 그리고 오늘은 너 맛있는거 좀 먹여야겠다. 뭐 먹을래'
'.....곱창!'
'저번에도 먹었잖아 그건. 딴거'
'ㅠㅠ 나 곱창사랑하는데ㅠㅠ 세후나 나 곱창사주면 앙대?'
'애교부리지마 안넘어가'
'아이 세후나아아아 곱창 먹자아아아아'
'푸흐흐'
'어! 넘어왔다 헤헤'
'어휴 곱창이 좋아 내가 좋아'
'으으으음...'
'헐 지금고민하는거?'
'흐흐 당연히 우리 세훈이지!'
'가자 애기야 곱창먹으러'
꽁기꽁기해진 짝사랑 썰 읽어주신 독자분들을 위해 허허허 망상한번 써왔어요 허허허헣
(+) 헐 죄송해요 구독료 안받는다는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