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줄 아셨죠?"
나가려고 일어났던 사람들, 이미 문을 향하는 사람들 모두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도 나를 쳐다봤다.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 정말 빠르게 다가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어떤말을 전할까 여러번 연습해봤다. 하지만 지금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오늘 안오면 어쩌지 고민도 했는데 하나 다행인건 그녀가 오늘 왔다는것.
게다가 오늘은 날짜도 타이밍이 좋다.
그야 말로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이제 당신은 가방안에 있는 곱게 포장해놓은 빼빼로만 나에게 건내면 돼!
약속대로 조명담당인 도경수가 엔딩이 끝난뒤 조명을 다시 켜줬다.
사실 도경수가 허락해주지 않았다면 못할 일이 었다.
역시 사람은 친구를 잘 두어야 한다니까. 이 일은 잊지 않을게, 경수야.
내가 말을 꺼내자 일제히 돌아보는 다른사람들은 무시하고 그녀만을 쳐다봤다.
"오늘은 빼빼로데이인거 아시죠? 다들 좋아하는 분에게 선물해드렸나요? 혹시 안하셨다면 아직 하루는 많이 남았으니 꼭 전해드리도록 하세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누군가와 사귀기란 쉽지 않아, 이여자야.
빨리. 빨리 가방에 손을 넣어서 꺼내란 말이야.
"그리고 저한테 주실분은 미리 주세요"
능글맞게 말을 꺼내자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이정도까지 밑밥을 뿌려줬으면 됐지.
내 간절함이 닿았는지 그녀의 손이 가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린것은 다름아닌 빼빼로.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군.
지난주 나를 놀리던 민석이형에게 복수할 차례다.
그러나 그녀의 발이 향한곳은 내가 있는 무대쪽이 아닌 조명, 음향스탭이 있는 관객석 뒤쪽이었다.
ㅈ...잠깐만 거기가 아니라고, 이 사람아!
변백현 po자신감wer |
ㅋㅋㅋㅋ 자신감 쩐드앙 변백현.... 원래 이런사람이 까여야 재밌죠:) 앞으로 더 고생해야 하는 큥이...힘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