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고 큰 눈에 어울리는 동그란 안경. 거기다가 동글한 얼굴형.
정말 딱봐도 동글함밖에 떠오르지 않은 이여자.
단정한 흑갈색의 긴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그녀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그 뚜렷한 이목구비가 사람의 눈길을 붙잡는다.
언제나 주말만 되면 잊지 않고 이 곳을 찾아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있다.
바로 몇몇 사람만 찾는다는 망해가는 소극장에....
"형, 저여자 알죠?"
"저여자? 누군데?"
"헐? 형 몰라요? 주말마다 오는데. 맨날 저자리만 앉아있는데?"
"그래? 그러는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설마..."
"설마뭐요? 좋아하거나 그런거 아니거든요?"
"누가 뭐라고 그랬나?"
형 표정이 말했어요.
능글맞은 표정을 짓던 사람이 누구였더라...진짜 얄미워 죽겠어.
형만 아니었으면 김민석 저인간을 확...
"난 자주 봤던것같은데..."
역시 내 말에 동의해주는 건 준면이 형밖에 없다.
언제봐도 얼굴에서 인자함이 보이는 형이야... 기도드리고 싶은 얼굴이다.
아마 이 극단에서 제일 성격좋고 연기도 잘하고 돈도 많은....정말 빠지는게 없는 사람이다.
"그죠? 근데 신기한게 뭔지 알아요? 저 사람이 내가 입단하고 2주후부터 저렇게 오는거라니까요? 날 좋아하는게 틀림 없어요."
"네가 좋아하는 거겠지"
"아, 형!"
아 진짜...김민석. 그만 좀 끼어들지 좀.
깐족거리는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형이야. 아니, 형이라는 칭호도 아깝다.
"너도 맘에 들면 먼저 말걸어 보던지"
"뭐라구요?"
"먼저 말걸어보라구"
"그래! 어짜피 소극단인데 공연끝나고 말걸어도 될것같은데"
말을 어떻게 그러냐고 했지만 이번주 주말이 기다려진다.
이제 |
백현이가 까일일만 남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큥아...사랑은 쉽게 이뤄지지않아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