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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stiz.net/writing/1857951

공지입니다. 암호닉 꼭 확인하고 질문하실 것 있으면 남겨주세요'ㅅ'

 

 

 

 

 

 

방탄 연애 시뮬레이션!

(부제; 그 남자들의 사정)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지자 사람들이 드글드글한 강당이 보였다. 아마도 무슨 날이구나. 싶어 한숨을 쉬었다. 이 놈들이 개학한다고 들떠가지곤! 학주로 설정되어 있는 듯한 NPC 하나가 역정을 내며 내 곁을 스쳐지나갔다. 아, 개학이구나.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어차피 이 곳은 게임 속이었고, 마음만 먹는다면 몇 번이고 개학을 반복할 수도 있었다. 내가 개학을 맞은 지도 벌써... 세 번째인가. 의미없는 수를 세보다가 단상 쪽으로 향했다. 오늘이 개학날이면 분명 나를 찾고 있겠지. 아니나 다를까. 느즈막히 도착한 단상에는 이미 바쁘게 돌아다니는 방송부들로 가득했다. 나를 본 부장형이 가서 마이크 좀 설치하고 오라며 마이크 선을 내게 건네주었다. 마이크 설치하라면서 꼴랑 마이크만 줄 건 뭐람. 툴툴거리며 고장나지 않은 마이크를 찾아 천천히 단상 위로 올라갔다. 마이크를 끼우고 다시 체육관에 작게 붙어 있는 방송실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누나 한 명이 손짓을 한다. 입모양을 천천히 읽으니 네가, 나가있어. 한다. 한숨을 쉬고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마이크 고장나거나 문제 생기면 나보고 처리하라는 거지.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한 여자아이에게 시선이 간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아이는 이내 하품을 한다. 입이 벌어진 상태에서 나와 눈이 마주친 아이는 갑자기 입을 꾹 다무더니 시선을 돌린다. 살짝 붉어진 귀끝이 귀엽다. 팔짱을 끼고는 다시 단상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조회는 언제 끝날까.

 

 

 

 

 

-

 

 

 

 

 

학생들이 강당에서 전부 빠져나가고, 한참이나 뒷정리를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훈화시간이 길었다며 부장형은 투덜거렸다. 마이크 선을 감고 있을 때 쯤이었을까, 누나 하나가 부장형을 툭툭 쳤다. 그거 말해야지. 누나의 말에 부장형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리 오디션 봐."

"예?"

"신입생 면접. 기대되지?"

 

 

 

 

 

잔뜩 오해한 아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나가는 줄 알았잖아요! 툴툴거리는 말에 부장형과 누나는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매년 봄에 하는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러냐. 형의 말에 아이들은 머쓱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지, 봄이지.

 

 

 

 

 

정리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교실로 향했다. 설정이 그대로니까... 아마도 나는 2반. 혹시 수업을 하고 있는데 들어가는, 그런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까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한 아이와 부딪혔지만.

 

 

 

 

 

"아!"

"아! 아, 죄송... 아니, 미안해."

 

 

 

 

 

그 아이였다. 내게 사과를 하며 코를 부여잡은 아이는 나를 못 알아본 것인지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김탄소. 단정하게 수놓아져있는 명찰을 힐끗 보고는 아, 괜찮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김탄소. 이름을 몇 번이고 중얼거리며 앞문을 열었다.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이 내 얼굴을 보고는 안심한 듯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교실로 들어가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았다. 곧이어 탄소가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같은 반이구나. 제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다 자리에 드러누웠다. 아, 날 좋다.

 

 

 

 

 

-

 

 

 

 

 

뭘 했다고. 어느새 방송부 오디션 보는 날이 다가왔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10분 전, 양해를 구하고 방송실로 가자 부장형이 웃음을 터뜨리며 내게 한 종이를 넘겨준다. 너 얘 몰라? 킥킥거리는 부장형의 웃음소리를 대충 무시하고 종이를 내려다보는데, 아, 지원서다. 그것도 그냥 지원서도 아닌, 김탄소의 지원서. 얘가 방송부에 관심이 있었던 애인가? 의아한 마음으로 지원서를 읽는데 절로 웃음이 베어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패기있는 원서 중 하나일듯. 부장형은 내 손에 들린 지원서를 다시 가져가 정리한다. 얘는 진짜 얼굴 봐야겠다. 형이 자리로 떠밀 때까지 김탄소의 동글동글한 글씨체만 자꾸 떠오른다. 지원 사유: 점심 시간 노래가 마음에 안 들어 바꾸고 싶어서. 결국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귀엽다.

 

 

 

 

 

진지하게 방송부를 들어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면접 시간이 다 지나가고,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듯 부장 형은 안면에 미소가 만연했다. 저 형이 이렇게 신난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형을 쳐다보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왼쪽 머리가 헝크러진 김탄소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방송실을 둘러보더니 당장이라도 탈출하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을 보자 괜히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애써 웃음을 꾹 참으며 허공만 보는데 주춤주춤 자리에 앉은 김탄소는 이제 영혼이 탈출한 표정을 짓는다. 아, 진짜 쟤 뭐야. 왜 저렇게 귀여워.

 

 

 

 

 

존나 쓸 데 없이 진지한 부장형이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다가 마지막 질문이라며 입을 연다. 개인기나 장기자랑 해주세요. 이때까지 이런 질문은 없었는데, 분명 저 형 노린거다. 지금.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말해주지 않았고, 그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탄소는 패기넘치게 랩 하겠습니다!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대감에 찬 눈들이 반짝거린다. 쟤가 랩을 했었나? 몇 안되는 김탄소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봐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뭐... 잘하니까 한다고 했겠지?

 

 

 

 

 

"에이요, 힛맨뱅 인트로듀스~ 잇 이즈 히릿 더 세컨 오디션~"

"...푸흡."

"? 랩, 댄스, 노래로 상대방의 기~썬↗을 제압훼!"

 

 

 

 

 

랩이 저런 거였나.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와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슬쩍 웃는 순간에 김탄소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왜 저뤱. 하는 표정을 지은 김탄소는 꿋꿋하게 랩을 마쳤다. 저거 진짜 웃기라고 한 거겠지? 진지하게 한 랩 아니겠지? 내가 고민하는 사이 실컷 웃는 부장이 수고했다며 김탄소를 내보낸다. 김탄소가 빠져나가자마자 부장형은 또 다시 웃음을 터뜨린다. 쟤 진짜 물건이다, 물건!

 

 

 

 

 

-

 

 

 

 

 

그리고 김탄소는 방송부에서 떨어졌다.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 부장형은 김탄소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지만 내가 갖은 이유를 대어 반대를 했다. 미쳤다고 김탄소를 방송부로 끌어들이겠는가. 일단 부장형부터가 제정신이 아니고, 생각보다 탐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그리고 개고생이란 개고생을 다하는데. 대신 성실할 것 같은 친구들로 뽑았다. 침울한 표정의 부장형은 교내에 합격자 명단을 붙이고는 방송실 쇼파에 주저앉았다. 그런 부장형을 보다 몰래 빠져나와 교실로 가 자리에 앉았다. 그새 명단을 봤는지 김탄소가 제 친구에게 칭얼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도 귀엽게 보였다고 하면, 중증이겠지? 순간 눈이 마주쳐 어쩔 줄 몰라하다 활짝 웃었다. 머쓱한 기분이 들기도 전에 놀란 표정을 지은 김탄소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몇 교시가 지났을까. 화장실에 가기 위해 교실에서 나왔다. 비어있는 김탄소 자리가 조금, 아주 조금 신경쓰였지만 걔 친구들 자리도 비어있었기에 별 생각 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손에 묻은 물기를 탈탈 털며 나오는데 저 앞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작은 인영 하나가 보였다. 늘 내 자리에서 보이던 뒷통수와 똑닮은 뒷모습. 고민할 틈도 없이 성큼성큼 걸어가 김탄소 옆에 섰다. 척 봐도 꽤 많아보이는 유인물을 들고 가던 김탄소에게서 반절을 뺏어 손에 들었다. 어, 고맙습니다... 하고 말하던 김탄소의 표정이 점점 구려진다. 설마 나 때문인가. 아, 괜찮은데... 하고 황급히 말하는 김탄소에게 괜찮다고 하고는 작게 웃었다.

 

 

 

 

 

그렇게 둘이 걸어가는데 김탄소는 가끔 내 눈치만 볼 뿐 별다른 말이 없다. 뭐, 사실 눈치보는게 정말 귀여우니까 그냥 놔둬보기로 했다.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게 작고 하얀 강아지 같은 느낌도 들고. 더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너 방송부 떨어졌지? 하고 물으니 헛기침을 한다. 관심이 있어서 방송부 신청을 했다는 말에 괜히 작게 웃었다. 아, 나는 또 나 때문인가 싶었지. 능청스러운 내 말에 김탄소는 또 콜록거리기 시작한다.

 

 

 

 

 

몰랐을리가 없다. 가끔 날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시선의 끝에는 언제나 김탄소가 있었으니까.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려도 귀끝이 붉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데. 아니야? 내가 횡설수설하는 김탄소에게 얼굴을 들이밀자 더 이상 붉어질 수도 없을만큼 얼굴이 빨게진다. 아, 귀엽다, 진짜.

 

 

 

 

 

 

[방탄소년단] 방탄 연애 시뮬레이션! | 인스티즈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지자 푸른 곳이 보인다. 아마도 축구장이겠지. 멀리서 코치님이 설렁설렁 걸어오신다. 오늘도 꼭 이기자, 얘들아. 무심하고 짧은 말이지만 힘이 되는 기분이었다. 다른 부원들도 결의에 찬 표정을 짓는다. 아마도 나름 중요한 친선경기라는 걸 알겠지.

 

 

 

 

 

무더운 햇볕 아래에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타는듯한 더위에도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다닌다. 그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고. 경기는 여유롭게 우리가 이기는 중이었다. 마지막, 쐐기를 박은 내 한 골로 우리팀은 확실하게 이겼다. 다른 부원들이 환호를 지르며 내게 달려와 안긴다. 골은 골이고, 기분은 기분대로 좋고, 부원들의 손길에 활짝 웃었다. 아, 여름은 너무나도 뜨겁다.

 

 

 

 

 

-

 

 

 

 

 

생각보다 내가 잘 먹히는 스타일인건지, 아니면 축구부가 잘 먹히는 스타일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생각보다 꽤 인기가 많다. 왜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연습할 때만 해도 한 무리의 여자 아이들이 우루루 달려와 음료수를 건네곤 한다. 그럴 때마다 부원들과 친구들은 나를 놀리곤 하지만. 어쨌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매일 연습시간마다 나를 지켜보는 여자애가 있다. 그것도 아주 멀리 떨어진 자기 반 창가에서. 그 아이를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처음에는 나를 보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입모양이 딱 정호석이었다. 정호석. 내가 옮기는 자리마다 눈을 옮겨가며 앓는 여자아이를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었다. 아마 아이는 몰랐겠지만.

 

 

 

 

 

그리고 그런 아이가 처음으로 스탠드에 앉아 구경을 했다. 오늘. 한 손에는 포카리 스웨터를 든 아이는 뭐가 그렇게 초조한지 연신 제 옆의 친구에게 달라붙어 칭얼거린다. 멀리서 힐끔봐도 대충 예상되는 상황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대충 흐르는 물에 머리를 적시고는 탈탈 털며 스탠드 쪽으로 걸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제 친구에게 떠밀린 아이가 터덜터덜 걸어온다. 오늘은 말이라도 걸려나. 괜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는데, 아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길로 달아나버린다. 야, 김탄소! 남겨진 아이의 친구가 하염없이 아이의 이름을 불러도 아이는 대답 하나 없다. 아, 김탄소구나.

 

 

 

 

 

-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간만에 뭐다, 뭐다, 하면서 훈련에 많이 빠진 날이었다. 거기다가 다리까지 다쳐서 가벼운 훈련만 하는 중이었다. 대충 공만 몇 번 통통거리다 정리하고는 스탠드 쪽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웬일로 김탄소가 있다. 그 날 이후로 다시는 안 올 것 같았는데. 애써 놀란 티를 내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자 김탄소가 쮸뼛거리며 내 앞에 선다. 오늘은 무슨 말이라도 할까. 흥미로운 기분으로 김탄소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는데 김탄소는 도통 나를 올려다 볼 생각도 안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앞에 쭈그려 앉아서는 어. 하며 손가락질을 한다.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니 어느새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내 다리. 아, 아까 넘어진 것 때문인가 보네... 괜히 머쓱해져 중얼거리는데 김탄소는 그러거나 말거나 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다리에 감기 시작한다.

 

 

 

 

 

쪼그려 앉아서 한참 낑낑거리다 일어나는데 아, 김탄소가 이렇게 생겼구나. 김탄소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괜히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니 김탄소는 눈만 이리저리 굴리다 또 그 길로 달아난다. 오늘은 말할 줄 알았는데. 이게 어디야. 다리에 묶인 손수건을 한 번 내려다보고는 멀리 작아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더 귀여운 구석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며칠 보이지 않았다. 가끔 훈련하다 힐끔힐끔 보면 창가에 서있기는 한데, 도통 보이지를 않아서. 그러다 어느 날, 정말 갑작스럽게도 김탄소와 눈이 마주쳤다. 오늘은 없나 싶어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그 순간 김탄소가 나타났다. 나와 눈이 마주친 김탄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다시 사라졌다.

 

 

 

 

 

-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간식은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매점은 더 필수고. 어김없이 친구들이랑 매점에 갔다 오는 중이었다. 시시한 농담이나 주고 받으며 걸어오는데 쭈굴쭈굴하게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여학생 하나가 보였다. 아니, 김탄소가. 다급한 마음에 손목부터 잡았다. 그제야 고개를 든 김탄소가 내 얼굴을 보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다행이다. 언제 만날지 몰라서 늘 들고 다녔는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김탄소의 손에 쥐어줬다. 하얗고 말랑말랑하게 생긴 손이 손수건과 퍽 잘 어울렸다. 이것만 주긴 뭣한데... 잠시 고민하다 매점에서 산 딸기맛 막대사탕도 꺼내 올렸다. 흐뭇하게 김탄소의 손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왜 요즘은 운동장 안 나와? 아, 이건 너무 주책이었던 것 같은데.

 

 

 

 

 

내 스스로도 너무 창피해져 대답을 듣지도 않고는 얼른 스쳐지나갔다. 친구들은 올, 누구? 하면서 깐족거리기 바쁘다. 아, 있어. 그런 애. 건드리지도, 아는 척 하지도 말라고 단단히 엄포를 하고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아, 진짜 창피하다.

 

 

 

 

 

-

 

 

 

 

 

하지만 그 뒤에도 김탄소가 나를 보러 오는 일은 없었다. 오늘은 오겠지, 하면서 기다리는 일도 점점 지쳐가는 중이었다. 그러다 어느새 또 다른 친선경기가 열리는 날이 왔다. 훈련은 안 왔어도 경기는 보러 왔겠지. 그 생각을 하니 절로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컨디션도 좋고, 팔팔 날라다니다 보니 경기에서 두 골이나 넣었다. 세상에. 두 골이나 넣고도 생각나는 것은 김탄소였다. 봤겠지? 봤을거야. 설마.

 

 

 

 

 

뒤숭숭한 마음으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한 무리의 여자아이들이 달려온다. 그리고 그 속에 김탄소는 없다. 한 발 뒤떨어진 곳에 서서 마치 교실로 들어가려는 듯한 자세의 김탄소를 불렀다. 모두의 시선에 김탄소에게로 향하고, 김탄소는 퍽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오늘은 줘야지, 오늘은. 내가 웃으며 손짓을 하자 김탄소는 주춤주춤 내게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주위의 여자애들을 겨우 헤치고 김탄소 앞에 서서 장난스럽게 물었다. 나한테 줄 거 없어? 내 물음에 김탄소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포카리 스웨터를 쥐어준다.

 

 

 

 

 

"나 이거 언제 줄 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

"늦었다, 그치."

 

 

 

 

송글송글 물방울이 붙어있는 포카리 스웨터는 여전히 차다. 아, 좋다.

 

 

 

 

 

 

[방탄소년단] 방탄 연애 시뮬레이션! | 인스티즈

 


 

 

 

아마도, 이번에는 만날 수 있겠지. 저번에 자기 친구와 이야기 할 때는 분명 곧 리미티드 에디션을 살 계획이라고 했으니까. 컴퓨터 전원을 켰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도 만나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유행하는 게임을 통해서 만나려고 하는 것이고. 사기는 샀다고 했으니까 돌아다니다 보면 만나겠지.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게임에 들어가기 전 일단 공략 상대를 정했다. 오늘도 진짜 없으면 난 포기할거다. 한숨을 쉬고는 공략상대를 정하라는 말에 김탄소. 하고 답했다. 설마 오늘도 꽝인가. 초조해하는 사이 기계음이 들린다. 공략상대, 김탄소님으로 설정되었습니다. 헐, 진짜 있구나. 괜시리 들뜨는 기분으로 눈을 감았다. 게임이 재부팅 됩니다. 다시 눈을 떠 시야가 환해진 곳은 조용한 교무실이었다. 인자하게 생긴 남선생님 한 분이 자신이 담임이라며 내게 인사를 건넸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활짝 웃었다. 진짜 김탄소를 만날 수 있겠다.

 

 

 

 

 

들뜨고 긴장되는 기분으로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네가 있을까. 걷는 내내 그 생각 밖에는 들지가 않았다. 조용한 교실에 내가 들어서자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교실을 슬쩍 둘러보자 한 아이가 제 짝지에게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께서는 큼. 하시고는 영희야, 탄소 좀 놓아주렴. 하고 인자하게 말하신다. 탄소...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다시 돌렸다. 뻘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탄소가 보였다. 아, 김탄소다. 진짜 김탄소.

 

 

 

 

 

-

 

 

 

 

 

반장이라는 순이 친구 옆에 앉게 되었다. 그러니까, 김탄소의 앞자리. 아이들이랑 인사를 주고 받는데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탄소가 부반장이라는 말이. 답지 않은 직책에 웃음이 나왔다. 얘 성격에 절대 그럴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니 생각해보면 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부반장이라는 좋은 핑계로 김탄소만 졸졸 따라다녔다. 김탄소가 귀찮아 죽을 때까지. 표정에서는 아, 얘 귀찮다. 진짜 귀찮은 애다. 이게 드러나는데 티내지 않으려고 애써 친절하게 대해주는 게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더 졸졸 쫓아다닌 것도 있고. 뻑하면 부반장! 부반장! 하면서 따라다니니 어느새 김탄소는 태형맘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김탄소의 친구들이 이야~ 태형맘 아니세요? 하면서 깐족댈 때마다 김탄소는 분노가 극에 달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물론 나는 좋았다. 태형맘이라니, 김탄소에게 나에 관련된 별명이 생겼다니. 물론 남자친구라던가, 애인이라던가, 그런 별명이었으면 더 좋겠지만.

 

 

 

 

 

김탄소에게 둘이서만 매점을 가자고 조르고 졸랐다. 김탄소는 마지못해 나와 함께 매점으로 향했다. 달달한 메로나를 먹다가 문득 김탄소의 입이 심심해보여 내밀었더니 싫다며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맛있기만 한데... 아이스크림도 먹고, 야무지게 김탄소의 번호까지 따갔다. 야자가 다 끝난 늦은 밤, 김탄소에게 연락을 했다. 역시 천성이 착한건지 답장도 꼬박꼬박 잘해주는게 영 귀여웠다. 궁금한게 많아서 자꾸만 물어보는데도 김탄소는 하나하나 다 답장해주었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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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까지 연락한다고 얼마 자지는 못했지만 뭔가 개운한 기분이었다. 김탄소랑 놀아서 그런가. 혼자 실실거리며 학교로 향하는데 저 멀리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는 김탄소가 보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김탄소와 똑같이 생긴 뒷모습이. 얼른 걸어가 어깨를 잡고는 검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화들짝 놀라며 뒤돌았다가 볼을 찔리고는 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사랑스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볼은 또 왜 그렇게 말랑말랑해. 이 김에 잘 됐다 싶어서 같이 걸어가는데 세상에, 같은 동네에 산단다. 그것도 아파트. 이게 웬 떡이냐. 냅다 물고는 우리 앞으로 같이 다니자고 조심스럽게 물으니 고개를 끄덕인다. 세상에, 세상에, 나이스. 평생 게임 속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정말 졸린지 가끔 눈을 끔뻑거리는 옆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자리에 멈춰섰다. 주머니를 뒤지자 노오란 레몬맛 사탕이 나온다. 다행이다. 넣어놓길 잘했네. 손에 쥐어주자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 얘는 왜 이것마저도 귀엽고 난리냐.

 

 

 

 

 

[SYSTEM] 김탄소 님의 호감도가 +5 상승되었습니다.

 

 

 

 

 

김탄소 뒷통수는 동글동글하다. 맨질맨질한 뒷통수를 보면 나도 모르게 쓰다듬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내가 변태는 아니다. 그냥... 원래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보면 쓰다듬어주고 싶고, 얘뻐해주고 싶고. 그냥 그런 감정인 것이지. 책상에 드러누워 있는 김탄소의 뒷통수를 바라보다 결국 천천히 손을 뻗었다. 보들보들한 머리카락의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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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는 먹을 것에 약하다. 사탕을 줬을 때 호감도가 아주 조금 올랐고, 급식소에서 미트볼을 줬을 때도 조금 올랐다. 진짜 조금. 사실 좀 감동받았다는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는게 귀여워서 있는 미트볼을 탈탈 털어서 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진짜 감동받아서 울어버릴까봐 참았다. 하여튼 교무실에 들락날락거리며 선생님들께 받은 간식들을 김탄소에게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 2씩 오르는 호감도가 귀여워서 계속 줬는데 그것도 그거 나름이지. 더 이상 오르지도 않더라.

 

 

 

 

 

이상하다. 왜 호감도가 안 오를까. 자꾸만 고민해도 딱히 나오는 답은 없었다. 정말로 나한테 호감이 없는 걸까. 아, 이건 좀 슬퍼지는데.

 

 

 

 

 

체육시간에 자유시간을 받았다. 그냥 놀면 되는 거냐고 물었더니 김탄소를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웃음에 나도 기분이 좋아져 우와, 하며 활짝 웃었다. 내가 웃는 모습을 본 김탄소가 멍한 표정으로 날 빤히 보다 고개를 들린다. 호감도가 5 상승했다는 알람이 들린다. 웃는 얼굴을 좋아하는구나. 김탄소는.

 

 

 

 

 

영희와 순이는 물을 먹으러 사라지고, 나와 김탄소 둘만 남아 스탠드를 지키는데 진짜 의문이 든다. 왜지. 왤까. 이만큼 까대기 쳤으면 넘어왔어야 정상 아닌가. 빤히 김탄소의 옆모습만 바라보는데 운동장을 바라보던 김탄소가 고개를 돌리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상하다."

"...왜?"

"왜 호감도가 안오르지. 이렇게 까대기를 치는데."

"뭐?"

"언제 나한테 넘어올 예정이야?"

 

 

 

 

 

조금 오르는가 싶더니 또 그대로네. 이상하다. 작게 중얼거리고느 스탠드에 등을 기대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 날씨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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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더 지났는데도 진짜 기미가 안보인다. 이제 이쯤 되니까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야자를 마치고 김탄소와 함께 걸어가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너 혹시 공략상대 있어? 내 말을 들은 김탄소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내가 살다살다... 뭐, 이런 표정 같기도 하고, 하여튼. 다행히 없다는 말에 정말 좋은 공략 상대를 가르쳐주겠다고, 바로 나라고 하자 또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잠시 고민하다 바로 싫어, 하고 답하는 것도... 아, 진짜 나만큼 쉬운 공략 상대가 어딨다고 또 이러는 지 모르겠다.

 

 

 

 

 

김탄소를 꼬시는데 대뜸 시스템 소리가 들린다. 답답해서 못 보겠으니 그냥 나한테 하라는. 김탄소와 나, 모두에게 들리는 듯 김탄소가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그것마저도 귀엽게 보이면... 나 진짜 답이 없는 거겠지. 잠시 고민한 김탄소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는데 그 순간 호감도가 오른다. 겨우 20 밖에 남지 않은 호감도에 발까지 동동 구르며 좋아하자 김탄소도 웃는다. 호감도를 빠르게 올리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한 김탄소는 대뜸 내 양 볼을 잡고 웃으라며 재촉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웃다가 뒤에는 김탄소가 좋아서 자꾸만 웃자 막 호감도가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채워진 호감도 100과 공략성공. 그 순간 김탄소도 와아, 하고 작게 탄성한다.

 

 

 

 

 

 

[방탄소년단] 방탄 연애 시뮬레이션! | 인스티즈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지자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내 손에는 볼펜과 파일이 들려있고. 아니, 왜 하필 시작되는 곳이 여긴데. 잠시 한숨을 쉬고는 선도를 보기 시작했다. 게임 속이면서도 더럽게 말 안 듣는 건 똑같다. 하지 말라는 짓은 어찌나 많이 하는지.

 

 

 

 

 

몇 명 잡다보니 선도가 거의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왜 나는 이 짓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나름대로 진지한 생각을 하는데 쪼매난 여자애 둘이서 사이좋게 등교를 한다. 하나는 치마가 좀 짧긴 해도 나름 교칙에 맞고, 하나는... 지나가려는 여학생에게 턱짓을 했다. 너. 잔뜩 겁먹은 얼굴로 주춤주춤 걸어오는게 귀엽다. 명찰은 어디다 팔아먹었어. 웃음기 섞인 내 말에 당황해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내려다보는게 귀엽다. 반, 번호, 이름. 펜을 들고 적을 준비를 하자 안절부절 못하다가 띄엄띄엄 말하기 시작한다. 2학년 2반, 김탄소. 옆 반이네. 대충 휘갈겨쓰고는 들어가라는 듯 턱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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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를 다시 만난 건 정말 우연치 않은 기회였다. 이 놈의 시험은 어떻게 게임 안에서도 치는건지. 모의고사 아침 날부터 심기가 불편했다. 대충 찍고는 드러누워 자길 몇 시간. 일어나니 어느새 깜깜한 교실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치사한 놈들. 깨우지도 않고 가냐. 친구들을 향한 원망을 늘어놓으며 천천히 가방을 챙겨 나와 교실문을 잠갔다. 복도도 컴컴하고 조용하고, 언제부터 비가 쏟아졌는지 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때리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자마자 내게는 우산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냥 맞고 가야하나. 잠시 고민하는데 내 앞에서 한 여학생이 천천히 우산을 펼친다. 좀 실례해야겠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이었지만 무슨 용기였는지 여학생의 등을 톡톡 쳤다. 천천히 뒤로 돈 여학생은 아,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가만히 우산을 들어올린다. 천천히 드러나는 얼굴은, 김탄소.

 

 

 

 

 

아, 명찰. 하고는 미안하지만 씌워달라는 부탁에 김탄소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이다. 염치 불구하고 김탄소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 나란히 섰다. 꽤 큰 우산 덕에 엄청 가까이 붙지 않아도 웬만큼 가려졌다. 우리 집으로 가는 길에 김탄소의 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한마디도 붙일 수가 없었다. 원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억지로 붙이기도 그렇고. 그렇게 천천히 걸어 어느새 김탄소의 집 앞에 도착했다. 이제 그냥 맞고 가야겠다.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며 김탄소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도는데 김탄소가 나를 붙잡는다. 제 우산을 쓰고 가라며 건네주는 모습에 왠지 간질간질해진다. 괜히 틱틱거리며 우산 가지고 뭐라고 하자 얼굴이 불그스름 해진다. 잘 익은, 복숭아같이. 제 아버지의 것이라고 애써 변명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꽤 기분이 나쁘지 않다.

 

 

 

 

 

다음 날 김탄소의 우산을 챙겨 등교를 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등교해 볼펜 하나, 파일 하나 손에 들고는 하품을 찍 했다. 그냥 때려치고 싶다. 별 생각을 하며 선도 시간이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다급해보이는 김탄소가 교문을 통과한다. 시간을 보자 다행히 지각은 아닌데, 또 명찰은 없다. 그런 김탄소를 웃으며 잡으니 천천히 걸어온다. 반, 번호, 이름. 내 말에 김탄소는 왜? 하고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명찰. 짧은 내 말에 김탄소는 탄식한다. 교복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주고는 얼른 들어가라고 하자 또 응, 하며 순순히 들어간다. 천천히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는데 문득 너무 귀여운거다. 선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자꾸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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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복도에서 만났다. 만나면 우산을 줘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과 달랐다. 안 가져왔다고. 교실 한 구석, 내 책상 옆에 보란듯이 놓여있을 우산이 생각났지만 꽤 뻔뻔하게 말하자 김탄소는 고개를 끄덕인다. 헛기침을 하고는 서둘러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문득 김탄소가 너무 얇게 입은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다. 작게 한숨을 쉬고는 김탄소에게 져지를 벗어주었다. 내가 들어도 잔소리하는 것 같은 내 말투에도 김탄소는 작게 변명을 늘어놓는다. 내일 우산 받을 때 받으면 되겠다. 내일 달라는 말을 하고는 김탄소를 지나쳤다. 어쩌지, 네가 더 신경쓰이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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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는 다음날도 어김없이 걸렸다. 어제 걸렸으면 오늘은 당연히 명찰을 하고 왔을 줄 알았는데. 내가 부르기도 전에 김탄소는 자진해서 내 앞에 선다. 벌써 세 번째라는 내 말에 김탄소는 덤덤하게 2학년... 하고 제 학번을 부른다. 2반 김탄소. 그건 당연히 나도 알지. 고개를 젓고는 잠시 눈치를 본 뒤 내 명찰을 떼어 김탄소에게 달아주었다. 어리둥절하게 서있던 김탄소는 두 번은 안 봐준다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명찰을 내려다본다. 귀엽네. 좀.

 

 

 

 

 

져지를 돌려받고, 이번에는 진짜 우산을 돌려주려고 했다. 돌려주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거다. 현관에서 만난 김탄소에게 오늘도 우산을 못주겠다, 하고는 자연스럽게 김탄소 집 쪽으로 향했다. 저번과 달리 우산에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가 듣기 좋다. 별 다른 말 없이 천천히 걸어가는데 김탄소는 대뜸 입을 연다. 저를 어장하는 거냐며. 진짜 되도 않는 개소리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장은 무슨 어장이야. 그런 거 할 줄도 모르는데. 아니라는 내 말에도 김탄소의 표정은 꽤 심각하다.

 

 

 

 

 

진짜 쓸 데 없는 걸로 고민한다, 싶었지만 그래도 나름 귀여우니 봐준다 싶었다. 진짜 어장 아니라고, 상식적으로 마음에 있는 사람에게 어장을 하겠냐는 내 말에 그제서야 김탄소는 베시시 웃는 얼굴을 해 보인다. 내게 까대기를 쳐도 되냐는 물음에 결국 웃음이 터졌다. 뭔데 이렇게 귀여워.

 

 

 

 

 

어느새 김탄소 집 앞에 도착했다. 김탄소는 다시 내게 우산을 빌려주려고 했지만 나는 한사코 거절했다. 가방에서 아침에 챙겨온 우산을 꺼내자 김탄소는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못 돌려준다고 했지, 내 우산이 있다고는 안 했으니까. 내일은 꼭 명찰 달고 오라는 말과 함께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 뒤에서 김탄소가 내 이름을 부르며 억울해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뭐, 그것도 귀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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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제대로 명찰을 해왔다. 이것 봐, 하는 애같은 표정으로 뿌듯하게 지나가는데 안 웃을 수가 없더라. 하여튼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는 핑계로 김탄소를 찾아갔다. 사이좋게 하나씩 물고 걷는데 김탄소는 대뜸 벌점 얘기를 꺼낸다. 얘는 말로 사람 놀라게 하는게 취미인가... 궁금해하는 김탄소를 내려다보다 설마 내가 줬겠냐고 물으니 김탄소는 권력 남용? 하면서도 기분 좋게 웃는다.

 

 

 

 

 

그래, 그럼 된거지.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 다시 김탄소를 내려다보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제 몸에는 큰 내 져지를 입고 있는 것도 귀엽고, 소매도 길고, 폼도 크고. 그냥 하나하나 다 귀엽다. 내가 웃음을 터뜨리니 김탄소는 뚱한 표정을 짓는다. 그제야 이유를 설명해주고는 빠르게 걸었다. 귀로 열이 확 쏠리는게, 아무래도 붉어져 있을 것 같다.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졌다.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조용한 곳이었다. 책장이 가득한 걸로 봐서는, 아마도 도서실. 주위를 둘러보자 정말로 도서실이 맞는 것 같았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 원래의 게임에서도 도서실은 나만의 공간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은 기분이 잔뜩 들었다.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고는 편하게 앉았다. 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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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동안은 정말로 별 일 없었다. 가끔 도서실에 오는 아이들의 책을 대출해주고, 반납한 책들을 정리하는 아주 사소한 것들 밖에는. 그리고 마침내 그 평화롭던 순간이 깨졌다. 조심스럽게 들어온 여학생은 천천히 도서실을 둘러보았다. 책장에서 정리를 하다 힐끗 본 여학생은 쮸뼛거리며 이내 책장 쪽으로 다가섰다. 행동하는 게 영 도서실이랑 멀어보여 가만히 바라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교양 독서 쪽의 책을 떨어뜨린다. 아주 시끄러운 건 아니었지만 나름 큰 소리가 나고, 아이는 허둥지둥 책을 들어올린다. 잔뜩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귀여웠다.

 

 

 

 

 

가만히 지켜보는데 뽈뽈거리며 책장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책 구경 할 생각은 안하고, 도대체 어떤 이유로 왔는지. 혼자 두리번거리다 결국에는 내가 있는 곳까지 걸어온다.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한 상태로 나와 부딪히고. 아, 미안. 내게 말하고는 다시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말간 얼굴이 귀여워 가만히 바라보는데 내 시선을 눈치 챘는지 다시 고개를 든다.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 다시 내 눈치를 보는데, 그 모습도 귀엽다.

 

 

 

 

 

책 좋아하냐고 물으니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아닌 것 같은데, 괜히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한 발짝 다가서 옆의 책장에서 책을 꺼내 주었다. 이거 읽어 봐. 하고 말하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가만히 시선을 내려 명찰을 보자 김탄소라고 단정히 박혀 있다. 김탄소. 얼굴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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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김탄소는 대출했던 책 세 권을 들고는 도서실로 왔다. 읽던 책을 덮고는 김탄소를 보자 당당하게 이거 반납, 하며 책을 내민다. 벌써 다 읽었냐고 묻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대단하다. 내 말에 김탄소는 잠시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 놀려주고 싶은 기분에 이번에는 다른 책 추천해줄까?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김탄소는 곧 나를 졸졸 따라온다.

 

 

 

 

책 한 권을 추천하고는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김탄소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만 끄덕인다. 어, 어. 그렇지... 처음에는 신나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다가 한 곳에서 실수를 했다. 아마, 다른 책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흠칫한 것도 못 느꼈는지 김탄소는 여전히 응응,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얘 안 읽었구나. 하긴 하루만에 세 권을... 속으로 작게 웃고는 티나지 않게 계속 이야기를 이었다. 물론 책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로. 김탄소는 계속 해서 고개를 끄덕인다. 좀 귀여운 것 같은데, 속아줘야겠다.

 

 

 

 

 

그리고 다음 날, 또 김탄소는 책을 들고 룰루랄라 도서실로 왔다. 공주와 왕자 이야기 잘 읽었냐는 내 말에 김탄소는 고개를 끄덕인다. 거짓말. 일어나 귓가에 나긋하게 말하자 김탄소의 얼굴은 금방 새빨갛게 익는다. 어떻게 알았냐는 물음에 내용을 바꿔서 말했는데도 부정하지 않길래 그랬다고 하니 애가 식겁한 표정을 짓는다. 걱정하지마, 진짜 귀엽고 좋았어. 내 말에 김탄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진짜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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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김탄소는 결국 책을 하나 빌려갔다. 그리고 며칠동안 도서실에 오지 않았다. 반납할 날짜 슬슬 되어가는 것 같은데... 싶을 때 쯤 김탄소는 다시 도서실로 찾아왔다. 점심 먹고 나른해진 기분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 김탄소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거 반납. 이번에는 진짜 당당한 김탄소의 말에 재밌게 읽었고? 하고 묻자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남녀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어땠어? 어김없이 다른 내용으로 묻자 꽤 당당한 표정을 지은 김탄소가 입을 연다.

 

 

 

 

 

너 아직 책 안 읽었구나?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고, 그 뒤에 굳이 한마디 더 보탠 김탄소가 활짝 웃는다. 진짜 읽었구나. 괜히 신기한 기분도 들고, 못 말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 어떡해. 너무 귀여워. 결국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탄소도 기분이 좋은지 베시시,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하, 얘를 진짜 어떡하지. 겨우 웃음을 멈추고 김탄소를 바라보는데 마치 칭찬을 바라는 어린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서있다. 아, 어떡하냐, 얘를 진짜.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지자 잔뜩 멋낸 친구들이 보였다. 오늘이 공연날이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체육관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옆에서 애들이 연습하는 걸 보는데, 다행히 설정을 옮긴 보람이 있는 건지 전에 연습하던 것과 똑같았다. 다행이다.

 

 

 

 

 

조금 기다리자 여자 애들이 인사를 하고는 후다닥 뛰어 들어간다. 그 모습을 보고는 친구들이 무대로 올라갔다. 아, 지금인가? 예고도 없이 올라가 당황했지만 얼른 자리를 잡고 섰다. 그래도 실수는 안해야할텐데. 나름 작다면 작은 무대였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준비했던 음악소리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환호성에 열심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무대는 무사히 끝났다. 얼른 옷 갈아입고 교실로 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들이랑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대뜸 내 어깨를 잡고는 몸을 돌린다. 당황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자 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여자애 하나가 서있다. 친구들은 이야~ 하며 내 어깨를 한 번씩 톡톡 치고는 그대로 사라진다. 무슨 일이야? 내 물음에도 아이는 아무 답이 없다. 그저 숨을 몰아쉬며 날 바라만 볼 뿐. 응? 재차 물으니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 손에 쥐어주고는 빠르게 걸어간다. 멀어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아이가 쥐어준 것을 내려다보았다. 복숭아맛 사탕.

 

 

 

 

 

-

 

 

 

 

 

복숭아맛 사탕은 달았다. 달고, 그냥 달았다. 그리고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댄스부 연습실을 가끔 찾아와 몰래 나를 지켜보고는 했다. 처음에는 해코지라도 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혼자 구경만 하다 가는 걸 보면 그럴 일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말을 걸겠지 싶었는데, 또 그러지는 않으니 답답한 기분이었다. 결국 내가 먼저 연습실 문을 열고 아이를 불렀다. 뻣뻣하게 굳은 뒷모습을 보곤 한숨을 쉬며 아이의 어깨를 잡아 뒤로 돌렸다. 할 말 있어? 내 물음에 아이는 이리저리 시선을 옮긴다. 단정한 교복에는 김탄소하고 적힌 명찰이 달려있다. 김탄소... 왠지 낯익은 기분에 기억을 헤집는데 대뜸 김탄소는 내 마이 끝을 잡아온다. 그 모습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다 문득 지난 번 사탕이 생각나 고맙다고 말했다. 볼 일 없는 것 같은데, 가도 되겠지. 그대로 뒤돌아 연습실을 잠그고 다시 몸을 돌렸는데 김탄소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다.

 

 

 

 

 

나 가야되는데... 내가 말끝을 흐리자 김탄소는 안절부절 못하다 갑자기 자리에 쭈그려 앉는다. 덩달아 쪼그려 앉는데 김탄소의 시선은 내 발목을 향해 있다. 아, 발목. 붕대가 감겨 있는 발목을 보다 다시 고개를 들자 김탄소가 날 빤히 바라보다 내 발목에 손을 댄다. 아. 아릿한 기분에 작게 소리내자 김탄소는 여기 또 다친거야? 여기 때문에 무용도...! 하며 나를 다그친다. 아니, 다그치는 건 둘 째치고 내가 발목 다쳐서 무용 관둔 건 어떻게 알았지. 내가 의아하게 김탄소를 바라보자 입을 꾹 다물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 무용한 건 어떻게 알았냐고, 다친 건 또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김탄소는 서둘러 걸어가기 시작한다.

 

 

 

 

 

-

 

 

 

 

 

그 후로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낯설지 않은 얼굴. 늘 나를 따르던 시선. 그리고 게임 밖 현실 속에서 책장 한 구석 어딘가에 꽂혀있는 앨범을 발견한 순간, 나는 김탄소가 누군지 깨달았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

 

 

 

 

 

중학교 때 쯤이었나. 당시에는 무용을 한다, 뭐다, 하는 것으로 주위에 사람이 많았다. 처음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다는 것이 좋았는데, 갈수록 싫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싫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을 정해 말없이 괴롭히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싫다 싶었다. 어떻게 저러나 싶을 만큼. 그래도 나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을 애써 내칠 수는 없으니 그냥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며 지냈다.

 

 

 

 

 

그리고 김탄소는, 여자 아이들 입에 꽤 자주 오르락 내리락거렸다. 단지 자신들보다 조금 못난다는 이유로, 그들은 김탄소의 모든 것을 까내렸다. 정작 김탄소는 저들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냥 그런 아이의 비위를 적당히 맞춰주고 있을 때쯤 지민아, 하며 잔뜩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응, 왜? 애써 작게 웃으며 묻자 한 아이를 가리키며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도 저런 애는 싫지? 못생기고, 뚱뚱하고. 손가락의 끝으로 시선을 옮기자 그 곳에는 김탄소가 서 있었다. 나는 별다른 말 없이 작게 웃고는 먼저 걸어갔다. 정말로 치가 떨리고 역겨웠다. 가식덩어리인 너희 보다는 김탄소가 백 배 천 배 더 예쁘다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겨우 아이들을 다 떨어뜨린 날이 있었다. 간만에 혼자 간다고, 찌뿌둥한 몸에 스트레칭을 하며 걷다 멀리서 도란도란 들리는 말소리에 순간 자리에서 멈췄다. 앞에 보이는 김탄소와, 그리고 그 너머에 서있는 내게 달라붙는 여자애들 중 몇 명. 기어코 김탄소를 우습게, 저들보다 못한 존재로 낮춘 애들은 천천히 멀어져갔다. 그리고 그것을 오롯이 들은 김탄소는 제 입을 막고 벽에 기대어 섰다. 혹시나 울음소리가 들릴새라, 그렇게 제 슬픔을 꾹꾹 눌러담은 김탄소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울면 못난이 되는데. 한방울씩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주자 김탄소는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봐, 너희보다 김탄소가 더 예쁘잖아. 더 착하고. 더 멋진 사람이잖아. 봐. 너희가 틀렸잖아. 작게 웃어보이자 김탄소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는 그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워 보였는지.

 

 

 

 

 

그리고 그것은 나와 김탄소의 인연의 마지막이었다. 나는 부상 때문에 무용을 포기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갔고, 졸업할 때까지 김탄소와 내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없었다.

 

 

 

 

 

-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다. 이렇게 뜬금없는 곳에서 만날 줄은 더 몰랐고. 김탄소가 내게 주었던 복숭아맛 사탕을 들고는 김탄소네 반으로 찾아갔다. 책상에 엎드려 있는 김탄소를 데리고 학교 뒤편으로 향했다. 굳이 빵과 우유까지 사서 손에 쥐어주고는 김탄소에게 발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무용을 못할 정도로 심각했던 건 맞는데 춤을 못 출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고.

 

 

 

 

 

"못 알아볼 뻔 했는데... 너 누군지 알겠어."

"..."

"좀 긴가민가하기는 했는데."

 

 

 

 

 

그 때도 예뻤는데, 지금은 더 예뻐졌네. 김탄소를 떠올려내자마자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당시에 예쁘다는 소리 한 번 못 들었을 김탄소에게 당시 꼭 내가 해주고 싶었던 말. 너는 누구보다 예쁘고, 착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내 말에 김탄소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마음이 아려온다.

 

 

 

 

 

조곤조곤히 하고 싶었던 말을 하자 울상도 짓고, 가만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던 김탄소는 결국 웃음을 터뜨린다. 우는 것보다 웃는 게 훨씬 예쁘다. 그 때도, 지금도.

 

 

 

 

 

 

[방탄소년단] 방탄 연애 시뮬레이션! | 인스티즈

  

 

 

내가 바보지. 한숨을 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은 전부 다 우리 여친이 예쁘네. 우리 여친이 착하네. 하면서 난리친다고 놀아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만나서 피방가고 축구나 했을 놈들이. 애들 때문인지,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하여튼 나도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여덟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연애에 조급해 한다는 게 우습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은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도 않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애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 벌써 몇 달 전의 이야기.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려도 딱히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역시 연애는 아닌가. 한숨을 쉬며 늘 실행하던 아이콘 말고, 새로 씨디를 넣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정판. 맨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언젠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하면서 게임을 끊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한숨을 작게 쉬고는 실행을 눌렀다.

 

 

 

 

 

 원래 하던 게임과 연동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도 나이에 맞게 학생이었으니까 다행이지, 아마 직장인이나 연예인 같은 걸 했으면 아마 새로 시작했어야 될거다. 학생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경은 학교였다. 플레이어도 19세 이하만 가능했고. 시야가 환해지자 복도였다. 또 학생회장... 한숨을 쉬는데 옆에서는 회의가 어쩌고, 행사가 어쩌고 하며 말을 걸어온다. 아마도 부회장이겠지. 한 귀로 흘려들으며 복도를 지나는데 갑자기 문으로 한 아이가 튀어나온다. 얼떨결에 잡고 명찰을 확인하자 김탄소라고 적혀있다. 눈을 꼭 감았다 뜬 김탄소를 천천히 일으켜 세워주었다. 감사합니다...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조심해요. 하고는 유유히 지나쳤다.

 

 

 

 

 

그렇게 베푼 작은 친절이 까대기로 돌아올 줄은 전혀 몰랐다. 김탄소는 지치지도 않는지 끊임없이 까대기를 쳐왔다. 예쁘게 보이겠다고 화장을 하고 오지를 않나, 맛있는 걸 싸와 내 손에 쥐어주지를 않나. 거절하는 것도 지쳐갈 때쯤 수능이 서서히 다가왔다.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온 수능에 괜히 초조한 기분이 들었다. 잘 나오겠지, 잘. 애써 침착하게 굴자고 다짐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자꾸만 불안함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날, 딱 김탄소를 만났다. 어김없이 까대기를 시전하려는 김탄소에 서둘러 도망가기 시작했다. 근데 얘네 집은 뭐 대대로 마라톤을 했는지, 뭘 했는지, 정신력도 장난 아니고 체력도 장난 아니다. 그래서 딱 복도 끝에서 잡혔다. 더 물러날 곳도 없어 벽만 잡고 김탄소를 보는데 얘는 그냥 싱글싱글 웃으며 내게 쇼핑백을 건넨다. 빼빼로에 초콜릿에 엿에... 이게 다 얼마야. 당황해 김탄소를 보는데 김탄소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튄다. 아오, 저거는 틈을 주면 안되는데.

 

 

 

 

 

-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그래도 얻어먹은게 있으니까 밥도 한 번 사주고. 그렇게 지내다 내가 대학교를 합격한 뒤인 어느날, 김탄소가 잔뜩 골이 나서 집 앞에 찾아왔다. 사실 우리 집 알려준 적도 없어서 어떻게 찾아왔는지조차 의문이지만. 하여튼 그 날 김탄소는 처음으로 내게 우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그렇게 밀어내도 싱글싱글 웃던 김탄소가. 그런 모습은 처음 봐서 그런지 괜히 당황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랐다.

 

 

 

 

 

내가 대학에 붙은건데 자신이 얼마나 마음 조리며 지냈는 줄 아냐면서, 왜 말을 안 해줬냐고, 그렇게 한풀이를 하듯 우는데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얘가 이 정도로 나를 좋아하나 싶어서. 그냥 장난으로 나를 좋아한다고 쫓아다닌게 아닌가 싶어서.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리는 김탄소를 보는데 이제 더 이상 얘를 밀어내기도 힘들겠구나, 싶었다. 이미 어느정도 마음 속에서는 호감도 점점 차오르고. 생각해봐라. 나 좋다고 그렇게 따라다니는데 안 생기면 이상한거지.

 

 

 

 

 

아직도 내가 좋냐는 물음에 김탄소는 잔뜩 원망섞인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워 보일 수가 없다. 그래, 네가 아직 날 좋아하면, 나도 네가... 좋아. 이제.

 

 

 

 

 

울지마라며 다정한 목소리를 내자 끕. 하는 작은 소리를 마지막으로 애써 눈물을 참는 게 눈에 보인다. 그게 그렇게 서러웠어? 내 물음에 잠시 나를 올려다보고는 시선을 내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 고생 할 정도로 내가 그렇게 밀어냈나, 싶은 생각에 괜히 미안해진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좋다는 말에, 뭔가 나를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자꾸만 입꼬리는 올라간다. 꼬맹이 주제에 지고지순해가지고, 왜 괜히 마음을 들뜨게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 학교 오라고, 그래서 우리 CC 하자고 말하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도 이제 귀엽게 보인다면 중증이겠지. 작게 웃으며 김탄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릿결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오빠도 너 좋아하니까, 우리 사귈래? 마지막으로 한 물음에 또 김탄소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우는 듯, 웃는 듯,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렇게 좋은 날에 왜 울어. 눈가를 닦아주며 말하자 김탄소는 고개만 절레절레 흔든다. 오빠랑 연애하자. 내 말에 김탄소는 처음으로 환하게 웃는다. 우리 같이 첫 눈도 보고, 그러자. 내가 계속 이어 말하자 김탄소는 환하게 웃는다.

 

 

 

 

 

 

 

 

-

휴. 안녕하세요. 일단 머리박고 시작하면 되나여...?ㅎㅅㅎ...

오랜만에 오는데 염치도 없네옄ㅋㅋㅋㅋㅋㅋ 껄껄껄... 시간 나는 대로 급한 글부터 쓰자!!!! 이래서 일단 제 우선 순위는 방연시 번외와 어린아빠였어여... 방연시 번외는 처음부터 이렇게 쓸 계획이었는데 쓰다보니까 진짜 길어졌네요...ㅎ... 한 멤버당 거의... 글 하나...? 글 반 개 수준...? 저 기빨리고 있읍니다...ㅠㅅㅠ 어쨌든 진짜 방연시는 빠빠이에여!!!!!

어... 저 글 못 쓰는 동안 좋은 소식 많았졐ㅋㅋㅋ 저는 독방에 늘 있었기 때문에 티져가 뜰 때마다! 컨트가 뜰 때마다!!!!! 무척!!!! 행!!! 복!!! 했!!! 어!!! 여!!!!

참. 독방하니까 생각났는데 독방에서 저 본 사람들 많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후. 창피해. 작가가 주책이네여, 진짜^^! 누군지는 몰라도^^! 하여튼 정말 뜻밖에 어린아빠 추천글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아, 어제 입 안에 씹었는데 방금 마이쮸 먹다 또 씹었어요ㅠㅠㅠ 짜증나ㅠㅠㅠ 하여튼 독방하니까 또 생각났는뎈ㅋㅋㅋㅋ 저 요즘 톡의 재미에 흠뻑 빠져서^^... 넘나 좋은 것...^^... 저 철벽 겁나 잘 깨옄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새로운 소질도 찾았습니다. 심심해서 철벽톡 한 번 열었는데 아무도 못 깨더라구요. 역시 만인이 인정한 철벽녀^^!

하, 도른... 여러분 이거 쓰는데 다섯시간 걸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포인트 많이 받겠습니다...^^... 제 양심은 없어요...^^... 껄껄

어쨌든 여러분 오랜만에 봐서 반갑네여!!!!! 나 보고 싶었죠!!!!!! 나도 보고 싶었어!!!!!!!

늘 고맙구 사랑합니다. 전 다시 과제하러 사라져야 겠어여ㅠㅠㅠ

 

 

 

참. 위에 링크 타고 들어가서 꼭 암호닉 확인 해주세요. 간혹 암호닉 신청 안했는데 암호닉 달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ㅠㅠ 진짜 당황스러워요ㅠㅠ 제발 확인 해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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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ㄷ
8년 전
독자10
일빠!!!!입니다ㅜㅜㅜ예ㅠㅠㅠㅠㅠㅠㅠ번외 분량 짱이네요ㅠㅠㅠㅠㅠ와 이제 다 읽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방연시 이제 진짜 끝이라니 너무 아쉽지만..ㅜㅜ작가님이랑 빠이빠이는 아니니까 그나마 위안을ㅠ..번외 다 읽으면서 설레고 설레고 몇번을 설렜는지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잘 봤어요ㅠㅠㅠ수고 하셨어요!!❤️❤️다른 작품도 꼭 다 챙겨 졸게요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8년 전
독자2
핑슙 홀 대박
8년 전
독자4
ㅈㅈㄱ
8년 전
독자11
빛나는 작가님!하 정말 텍스트로 설레게하기 있기없기..진짜 분량도 낭낭하고 정말 작가님 사랑해요..요즘 바빠서 아직 작가님 글 다 정주행 못하고있지만 단편글들은 다 읽고있습니다!!뉴뉴 작가님 너무 좋아여...하뚜..
8년 전
독자5
ㅅㄷ
8년 전
독자8
진짜너무좋아요ㅠㅠㅠ애들시점으로보니까다른설렘포인트도보이고ㅠㅠㅠ그냥좋네요ㅠㅠ포인트가많다뇨ㅠㅠㅠ글에비해서정말겸손하신포인트인데ㅠㅠㅠ여튼잘보고갑니다!!!
8년 전
독자13
[뿌여뿌야] 로 신청해도 될까요??????? 여기에다가????????? 괜찮은 건가요?????????? 저도 작가님이랑 찐한 소통을 하고 싶읍니다만????????????? 아무튼 방연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여주ver보다 남주ver을 더 좋아해요 항상 어느 작품을 보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딱! 나타날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좋아요 진짜 맨날 보러 와야지 너무 설렌다 저런 게임 작가님이 만들어 주새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초딩입맛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방연시 오오 여주 버전이 아닌 방탄버전은 상당히 신선한데요 이런 뒷배경이있었다니!! 사실 애들도 그 게임 시뮬레이션 세계에 있는둘 잘 몰랐거든요ㅠㅠㅠ ㅎㅎ 어쨌든 오늘도 글 재미있게 잘 읽고갑니다♥♥ 아참!! 저.. 암호닉 확인하려고했는데ㅠㅠ 링쿠가 아 보여서ㅠㅠㅠㅠ 저 분명 암호닉 신청했었어요!! 그쵸?? 어..아닌가ㅠㅠㅠ아닌데ㅠㅠ했는데ㅠㅠ으힝 확인부탁두릴게요ㅠㅠㅠ죄송해요 작가니뮤ㅠㅠ 열심히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해요♥♥
8년 전
독자16
헉 그냐 방탄이라길래 읭 뭐지 했는데 이럴수가!!!!! ㄱ방탄관저믜라늬!!!! 너무 재밌게 봤어욤 8ㅅ8
8년 전
독자19
아아대박이게뭔가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들 버전으로보니까 또 색다르고좋네요증말 작가님 the love.....♡ 방금 프리뷰가 떠서 듣고왔는데 작가님글까지 뙇!!!!! 기분진짜최고에여최고! 읽으면서 ㅇ오늘도 작가님의 금손에 박수를...짝짝짝
잘읽고갑니다!!!

8년 전
독자20
으아아 작가님 진짜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방연시도 끝이군요! 혜자스러운 번외 분량에 오늘도 웃고 갑니다ㅠㅠㅠㅠㅠ 사랑해여 자까님!!
8년 전
독자24
오랜만에 뵙네요 후우우우우우우우 이런게임 언제 해보려나 ㅋ
8년 전
독자25
홉푸에요! 와ㅠㅠㅠㅠㅠㅠㅠ알람떠서신나게 왔는데 방연시라니....넘나 좋은것...! 거기다가 방금뜬 프리뷰랑 브이앱도 좋고ㅠㅠㅠㅠㅠ그리고 이렇게 번외로 멤버들 각자 속마음이 나와서 너무좋습니당ㅎㅎ 와중에 지민이편은 맴찢이여요ㅠㅠ...여주의 슬픈기억을 보담아주는 지민이 마음씨가 너무이쁘네요ㅠㅠㅠㅠ 그나저나작가님 독방에 자주놀러오시는군요ㅠㅠㅠ전왜 한번도 못본거죠....맨날가는데! 나중엔 볼수있었으면ㅋㅋㅋㅋㅋ 글 읽으면서 되게 많길래 고생하셨겠다 생각했는데 다섯시간이나 쓰셨다니ㅠㅠㅠ저희를 위해서ㅠㅠㅠ감사해오ㅠ 오늘도 작가님의 혜자같은 분량에 감동먹고갑니다~
8년 전
독자26
태꾹이에요~~우왕 방연시 번외편이네용!!!!!분량 완전 혜자급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ㅜ완전ㅠㅠㅜㅜㅜㅜㅜ오늘 프리뷰도 뜨고ㅠㅠㅠ행복한 하루네요ㅠㅠㅠㅠㅠㅜ
8년 전
독자27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ㅜ기다렸어요ㅠㅠㅠ애들시점도 너무 좋고 설레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비비빅이에요! 방연시 번외는 나눠서 올라오나 했는데 이렇게 한번에 와...작가님 고생하셨어요ㅠㅜㅜ어떻게 7명이 진짜 한명한명 다 설레고 취향저격일 수가 있죠ㅜㅜㅜㅜ귀엽고 다정하고ㅠㅜㅜㅜㅜ여주 입장으로 멤버들 공략하는 입장에서 보는 것도 좋았는데 반대로 멤버들 시점에서 여주 귀여워하는걸 보니까 더 설레고ㅠㅜㅜ
8년 전
독자29
[못간다고전해라]신청해요! 저 수능치고 왓어요ㅠㅠㅠㅠ너무좋다ㅠㅠㅠ이글ㅠㅠㅠ
8년 전
독자30
우어 낭낭한 분량....작가님 고생많으셨어요!!! 이렇게 남주들의 사정도 알고 더 도키도키해져요 어흑 방연시 시즌2 연재계획없으신가요ㅜㅠㅠㅠㅠㅠㅠ? 진짜진짜 좋은데 어쩜이리 하나같이 다 설렐수가 있는거죠ㅠㅠ 환상속의 남자들 현실에서도 있었으면하네요 허허 좋은글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31
양이 감동이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렇게 다시 읽으니까 또 설레요 엉엉엉ㅜㅜㅜ
제가 그 프로그램 개발하러 갈께요ㅜㅜㅜㅜㅜㅜ
매우좋습니다 좋아요ㅜㅜㅜㅜ 하 이거 시즌2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ㅜㅜ 이거진심 제 취향저격 탕탕!!! 재밌게 읽고가요ㅜㅜㅜ

8년 전
독자32
[데헷]으로 신청하겠슴다ㅜㅠㅠㅠㅠㅠㅠ 연애 시뮬레이션 눈팅들만 하다 드!디!어! 암호닉 신청을 하네여ㅠㅠㅠㅠ 자까님 금손ㄷ
8년 전
독자33
[닭갈비]로 신청할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까지눈팅만하다가(감격)ㅠㅠㅠㅠ드디어 암호닉신청하게됐네요ㅠㅠㅠㅠㅠㅠ진짜 방연시너무잘읽었어요ㅠㅠ앞으로다른작품들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34
포카링 왕 분량 진짜 대박 쓰시느라 힘드셨겠다.. 중간에 날라가진 않았어요?ㅠㅠㅜㅜ방연시가 끝이나다니 ..털썩 똥꼬발랄한 여주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하던 방탄이들을 보는 재미로보던게..☆이런 똥꼬발ㄹ랄한거 앞으로도ㅠ써줘여!!!써달란말ㅇ야!!!핳 과제 힘내시구요 !!♡
8년 전
독자35
방연시는 번외꺼지 짱짱맨뿡뿡이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명한명씩 이렇게 보니까 좀 다른느낌!
이제다른 명작으로 만나여 작가님!

8년 전
독자36
으...텍스트로 아침부터 설레고 가네요ㅜㅜ.어쩜 한명하명 다설레ㅜㅜ
8년 전
독자37
방연시 이제 끝이라니ㅡ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수고하샸어요!!!!!!
8년 전
독자38
잠깐만..자까님...저 학교 끝나구 와도 되나요..(눈물)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금 30분동안 통학차에서 못내리구 있습니드..저희 학교 난리 났어요 몇십명이 지금 학교 못가고 있어서요ㅠㅠ 아무튼 저 학교 끝나고 와서 댓글 달게요 총총총♡
8년 전
독자39
범블비
애들 번외로 봐도 설레네요ㅠㅠ다 귀엽고 설레지만 태태가 너무 짱귀ㅠㅠㅠㅠ애들 번외 다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방연시가 끝난게 아쉽긴하지만 다른 작품들도 다 잘 챙겨보고있어요!!!!요즘 날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여!!♡♡

8년 전
독자40
우와 각자 시점에서 보는 방연시는 느낌이 다르네여!! 분량도 낭낭하고 설렘지수도 낭낭하고... 수니죽어여..ㅠㅠ 작가님 다른글들도 재미있게보고있어여ㅠㅠㅠ 항상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41
다 읽었어요ㅠㅠㅠㅠㅠ이제 진짜 끝ㅠㅠㅠㅠㅠ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2
와 방연시ㅜㅜㅜㅠ 번외ㅠㅜ 이렇게 멤버들 버전으로보니까 좋네요 또 설레고 장난아니네요ㅠ
8년 전
독자43
ㅠㅠㅠㅠㅠ방연시ㅠㅠㅠ그동안넘나즐거웟거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다른작품으로뵙조 ㅎㅎ
8년 전
독자44
작가님 왜 안 설레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설레서 미칠 것 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 특히 제 취향 저격한 석진 센빠이... 사랑해요 작가님!
8년 전
독자45
빵이예요!아 글이 이렇게나 설레다니...저 진심ㅋㅋㅋㅋㅋ한편한편 볼때마다 심장 움켜쥐고 봤어요 너무 설레서ㅠㅠㅜㅠ애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또 기분이 색다르네요ㅠㅠㅠ이제 정말 방탄 연애시뮬레이션도 안녕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저는 꼭 재탕하러 올겁니다ㅜ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 잘보고갑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46
방연시 빠빠이라니 ㅠㅠㅠㅠ 아쉽네요 ㅠㅠㅠㅠ 애들도 다 게임하는거였구나 오올 태형이만 김여주 당당하게 입력했었구나 ㅋㅋㅋㅋㅋ 애들 다 넘나 귀여워요 ㅠㅠㅠㅜ
8년 전
독자47
이렇게 또 막 ㅜㅜㅜㅜㅜ 다른시점으로보니까 새롭네여ㅠㅜㅜㅜㅜ아이고좋다ㅠㅜㅠㅠㅠㅜㅜㅜ조흐이다ㅜㅜㅜ
8년 전
독자48
아 다읽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너무재밌져여퓨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9
아작가님ㅠㅠㅠㅠ태형이ㅠㅠㅠㅠ적구겆ㄱ인게너무좋운거같아ㅛㅜㅜㅜ저런게임있으면 정말 자기가좋아하는사람이랑해조고ㅠㅠ
8년 전
독자50
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애들시점에서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네여
8년 전
독자51
하 증말 자가님 저 꾹꾹이에요 오늘 대박 감덩.. 진ㅏ 애들 한명에 글 반개?..한개?.. 7개를 써주시다니여!!! 감사하게시리 마지막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담에 또 만날수 잇는고니까요★ 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52
와ㅠㅜㅠㅠ대박ㅜㅠㅠㅠㅠㅠ번외진짜 장난아니네요ㅠㅠㅠ하ㅠㅠㅠ애들다 왤케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3
ㅘ ㄹㅇ 대박 진짜 ㅠ 분량 넘나 낭낭한 것 ㅠㅅㅠ
8년 전
독자54
작가님... 저 진짜 방연시 이제는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ㅠㅠ 아휴 저 진짜 몸이 막 베베 꼬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요 진짜ㅠㅠ♡♡ 그 브금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8년 전
빛나는
저거 브금 앞에서 다 쓴 브금이에요! 아마 차례대로 방탄소년단 - 이불킥, 세븐틴 - 만세, 악동뮤지션 - give love, 아이유 - rain drop, 레드벨벳 - 사탕, 러블리즈 - 예쁜 여자가 되는 법, 비투비 - my girl 일거에요!
8년 전
독자61
헐 애들 시점으로 봐서 그런지 노래가 다 다른 줄 알았어요...귀찮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8년 전
독자55
디즈니예요 우와ㅠㅜㅠ 방연시를 여주가 아닌 애들 시점으로 보니까 진짜 새로워요ㅠㅠㅜㅜ 여주완 다르게 몇번 방연시를 해봤었네요ㅎㅎ 자신의 맘에 드는 여자를 찾지못하다가 이번 한정판에서 여주를 만나서ㅎㅎㅎ 각자의 매력이ㅎㅎ♡ 우리 태형이 넘 귀엽네요~ 지민인 감동ㅠㅠㅠㅠ 맘속까지 이쁘다는걸 새삼 느꼈어요ㅎㅎ 애들의 마음을 아니까 더 간질간질한 느낌이였어요~~ 너무잘봤어요ㅎㅎ 저진짜 오랜만에 왓어요ㅠㅠ
8년 전
독자56
왜이렇게달달하고난리죠ㅠㅠㅠ좋아요작가님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7
와ㅜㅜㅜㅜㅜㅜ주제 완전 좋아ㅜㅜㅜㅜㅜㅜㅜㅡ하나하나 다 좋다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58
제사랑 방연시가 끝났네여.. 방탄이들 입장에서 나올줄 상상도 못했는데ㅠㅠㅠㅠ 애들 입장에서 보니깐 2배로 더 좋은걸여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9
방연시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네여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0
비회원일 때 모두 봤던ㅠㅠ 마지막이라 너무 아쉬운 듯 해요. 잘 읽고 가요!
8년 전
독자62
방연시마지막이라니ㅜㅜㅜㅜㅜ진짜완전아쉬워요...그동안글너무재밌게봤었는데ㅠㅠㅠㅠ그래두이렇게번외도올려주시고!!너무감사합니다♡ 방연시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께요!
8년 전
독자63
헐ㅠㅠㅜㅠㅠ 진짜 하나하나 다 좋아요! ㅠㅠ 짱 설레.. ㅋㅋㅋ 방연시이제 마지막이라니까 너무 아쉬워요ㅠㅠ 다음에 번외로 한번 와주세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ㅜㅜ

8년 전
독자64
우와ㅏㅏ다모아뒀구나ㅏ대박쥬아ㅏㅏ진짜내이ㅃㄹ교정을원츄 ㅠㅠㅠ
8년 전
독자65
현지짱짱이에요!!ㅜㅜ방연시가끝났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방탄이들시점에서도 보니까 뭔가색달라요!!! 각자저런사연이있었다니!!!ㅎㅎ방연시가끝나도 아직! 작가님의 짱재밌는글들이있으니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진짜작가님글은다명작ㅜㅜ 오늘도재밌게읽다갑니당!! 다른글들기대하면기다리고있을께용!!~♥
8년 전
독자66
와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 하나하나 진짜 잘 봤어요 수고하셨습니다~~
8년 전
독자67
와 이런글 새벽에 읽으니 너무 설레고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애들이 있던곳을 우리학교에서 적용시켜보면.....(말잇못) 진짜 이글 읽으니까 연애하고싶어지고 막 마음이 막 몽글몽글?해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이라니 아쉽지만 보내줘야 할때는 보내줘야겠죠! 앞으로도 작가님의 좋은 글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68
작가님 사랑해요... 혼자 울고 웃다가 별짓 다 했네요 읽으면서 진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어요! 연애세포가 다시 생겨난 기분?ㅎㅎ 잘읽고갈게요!
8년 전
독자69
ㅠㅠㅠㅠㅠ휴ㅠㅠㅠㅠㅠ다설레여ㅠㅠㅠㅠㅠ어떡하져?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0
퓨어예요!!!! 결제한지 좀 됐는데 제가 읽는걸 미뤘었드랬죠. ㅎㅎㅎㅎㅎㅎ 와 근데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 하나같이 ㅠㅠㅠㅠㅠㅠ 이랬으면 정말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잘봣어요! 항상 설렙니다!!♥♥
8년 전
독자71
ㅠㅜㅜ이런글을 발견하다니 장하다ㅠㅠㅠ달달구리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제 사랑을 받아주세여(수줍샤이)
8년 전
독자72
가입하고나서 열심히보던 방연시가 벌써 번외까지 나오니까 기분이 되게 묘하네요 처음에 소재가 신선해서 보자는 생각 뿐이였는데 작가님이 너무 잘 쓰시고 달달한 부분도 너무 설레게 써주셔서 항상 몰입해서 잘 본것같아요ㅠㅜ 암호닉 신청하고싶었는데 까먹고있었네요.. 이제 끝나서 어떻게 할 수도없겠지만 작가님께서 암호닉 받으신다면 [레연]로 신청할게요! 이렇게 번외까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재밌게 읽었어요! 작가님 방연시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8년 전
독자73
우아!!!재밌어여ㅎㅎㅎㅎ이전방연시도봐야겠다ㅎㅎ
8년 전
독자74
와ㅠㅠㅠㅠ분량도 대박이고 내용도 진심 재미지네요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75
판콜에스예여!!!으익 이렇게 방탄이들 버전으로 보니 또 새롭네요ㅎㅎ꿀잼ㅠㅜ방탄이들 입장에서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여주들이 넘나 귀여운 것ㅜㅜ짱짱 잘보고갑니다 분량도 짱짱이고ㅜㅜ흡 어린아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가님!!다음편에서 봬융!!완전 잘보고가욯ㅎ
8년 전
독자76
정말 다 취향저격합니다 대단하세요진짜 처음가입해서본건대 너무설레요ㅠㅜㅜㅜ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8년 전
독자77
와ㅠㅠㅠㅜ이렇게 얘들시점으로 보니까 색다르네요ㅠㅠㅜㅠ너무 좋아여ㅠㅠㅠ다 설레네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유ㅠㅠ
8년 전
독자78
헐...번외도 재밌다ㅜㅠㅠㅠㅠ진짜 방탄시점은 이런거여써ㅜㅠㅠㅠㅠㅠ진짜 잘봤어요!!이제 방연시가 끝나다니...ㅜㅠㅠㅜㅠㅠ이럴슈가....이럴수는없어여ㅜㅜㅠㅜㅜㅜㅜ
8년 전
빛나는
ㅠㅠ 방연시가 드디어 끝났습니다ㅠㅠㅠㅠ 저도 시원섭섭... 하하.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79
진짜 재미있었어요ㅜㅠㅠㅠㅠ다음은 누굴까 하고 기다리는것도 좋았는데!!그래도 진짜 수고하셨어요!!
8년 전
독자80
아이고 좋아라 다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나좋은거ㅛㅠㅠㅠㅠ
8년 전
독자81
헐 와 와ㅠㅠㅜㅠㅠㅠ 좋아요 좋아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8년 전
독자82
미쳤다 진짜 ㅠㅠ 작가님 진짜 세계 최고세효..
나 진짜 난 몰라 ㅠㅠ 저 작가님 글 밤새서라도 정주행 할래요 .. 진짜 최고.. 진짜 게임 일곱 판 하고 온 것 같아요 어쩌다 번외 부터 읽었는데 완전 두근두근하고 기대돼요 ㅠㅠ 난 몰라아 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8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커어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나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는 여주를 어떻게 알게 된 거죠... 처음으로 태형이가 먼저 까대기(?) 친 거 같네요! 다음에 또 보러 올게요 작가님... 안녕... 다 잘 보구 가여...
8년 전
독자84
방연시..ㅠㅠㅠㅠㅠㅠㅠ불량 되게 긴데 넘나 빨리 읽히는것..ㅠㅠㅠㅠㅠㅠㅠㅠ다 읽고 나니 왜이렇게 아쉽죠?오랜만에 가슴 한켠이 설레고 간질간질한,미소가 떠오르는 그런 작품이였어요 나중에 또 읽으러 올거에요ㅠㅠ아니 조만간!!
8년 전
독자85
헝헝 넘나 설레는것.......진짜 설레여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6
와 애들 입장으로 보니 새롭네요. 그래서 다들 현실에서 만나서 알콩달콩 만나고 있겠져?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87
워 오랜만에 글에 설레이고 갑니당 ㅜㅜㅜ
7년 전
독자88
방탄 시점으로 읽으니까 더 달달해요 다른 버전도 보고 싶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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