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못본걸로할께 (부제: 너희 친구잖아)
"ㅇㅇㅇ"
또다. 너는 또 그런 눈빛으로 나를 부른다.
"나중에 얘기하자"
그리고 나는 또 그런 너를 피한다.
**
"ㅇㅇㅇ"
찬열이의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고 얼마 후 였다.
보충이 끝나고 찬열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다가왔다.
"어? 뭐야 너 먼저 간거아니였어?"
찬열이의 친구로 처음 만났지만 찬열이와 사귀기 전부터 꽤 친했던 우리라 오랜만에 보는
김종인의 얼굴이 반가워 방긋 웃으니 그런 나를 보고 표정을 굳힌다.
"너 박찬열이랑..."
"아 뭐야 너도 들었어?"
대체 어느 입이 이렇게 소문내는거야 농담을 던지며 멋쩍게 뒷목을 쓰니
네가 고개를 숙인다.
"왜그래? 어디 아파?"
"ㅇㅇㅇ!"
뭔가 이상한 종인이의 행동에 놀라 상태를 봐야겠다 싶어하고 있는데
운동이 끝났는지 저만치에서 나를 부르는 찬열이에 고개를 돌렸다.
내가 그렇게나 반가운지 저 멀리서부터 내게 손을 마구 흔든다.
"됐어. 가봐"
"어?... 야 너 진짜 괜찮아?"
한 손으로 머리를 짚고는 휙 돌아서서 가버리는 김종인에 괜찮냐고 물으니 대답도 없이
그냥 가버린다.
"왜그래? 종인이 왜 먼저가?"
"모르겠어.. 어디 아픈거 같기도 하고.."
어느새 내 옆으로와 종인에 대해 묻는 찬열이에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뒤돌아 걸어가는 종인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집에 가자는 찬열이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그 때 부터였었나.
네가 그런 눈빛으로 나를 보기 시작했던게
*
"나한테 왜이래?"
오늘도 어느때와 같이 찬열이의 운동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김종인이 내 손목을 꽉 잡았다.
"ㅇㅇㅇ"
"종인아.. 제발 그렇게 쳐다보지마"
너는 너무 자극적니까. 뒷말을 목 뒤로 삼킨채 고개를 숙였다.
김종인의 눈빛은 예전과 달라졌다.
"내가 널 어떻게 보는데?"
"니가 나 쳐다보는거 못본걸로할께. 그러니까..."
여전히 그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 보던 네가 내 쪽으로 얼굴을 숙였다.
따듯함이 훅 불어옴과 동시에 내가 고개를 뒤로 빼지 못하게
김종인이 내 뒷통수를 자신의 큰 손으로 받쳤다.
"종인아.. 너 찬열이 친구잖아...응?"
"...박찬열 나한테 소중해"
그래 그러니까... 말을 하던 내 입술을 그대로 김종인이 입술로 막아버렸다.
뜨겁고 진득하게 닿는 입술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는 나를 김종인이 부축하고는
입술을 떼었다.
"근데 니가 더 갖고싶어 난"
아직도 우리 사이의 거리는 너무도 가까웠다.
"왜 하필 나였어.. 왜 내가 좋아하게 만들었어"
지금도.
너는
너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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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피니트 노래들으면서 썼어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