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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백] 낭만적이상향

w. 허스키




[EXO/오백] 낭만적이상향 01 | 인스티즈



"넌 그냥 친구야."



"좋아하는 사람 없어"



"내가 몇번말해, 난 그런 더러운 취향 아니라고."



"미친새끼"





[EXO/오백] 낭만적이상향 01 | 인스티즈




"우리가 그냥 친구였던 적이 있었어?"



"내가 더러워?"



"그럼 오빠랑 데이트할래?"



"딱 한번만 해보면 너도 알거야, 니마음."








소년은 키가 많이 자랐다.

넌 언제쯤 나만큼 클래, 내 머리위에 손을 얹고 웃으며 말하던 너보다도.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짜증내는 나를 보고 와하하, 하고 눈까지 휘어지며 웃던 너보다도.

나는 이만큼 키가 컸다.





"변백현, 내 말 좀 들어.."

"닥쳐, 더 지껄이면 진짜 죽여버릴거야."



하아, 한숨을 크게 쉬고 바닥에 털석- 하고 주저앉았다.

경수는 고갤 들어 째려보는 눈빛에 입술을 잘근잘근, 따가울정도로 깨물었다.




난 게이가 아니야. 넌 게이고, 내 친구야. 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그것도 나한테. 너 진짜 미친거 아니야? 미쳤어? 응? 너 진짜 미쳤어?

..언제부터 나한테 그런 생각 한건데? 너 나만 보면 물고,핥고,빨고, 그러고싶냐? 어?
발정났어? 더러운 게이새끼. 좆같은 새끼, 시발새끼....





…그래도 넌 좋은 새끼야. 

변백현 미친새끼.


마지막 말을 입속에서 삼켰다.
정작 하고싶었던 말을,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잔뜩 웅크린 자세로 경수를 올려다보며 말을 잇던 백현은 이내 고개를 숙였다.

난 이만큼 키가 컸는데, 그래도 넌 내 위에 있어.

너보다 한참이나 키가 컸는데도, 항상 넌 날 내려다봐.

그게 제일 좆같아.



백현아.

....왜

잘있어.

내가 닥치라고했,

미안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경수는 교실을 나갔다.

병신같이 쭈그려앉아 고개 숙이고 있던 나에게 보였던 경수의 마지막모습은 신발끈이 풀린 신발이였다.

항상 바닥을 질질 끌며 걷던 경수는 하루에도 두서번 신발끈이 풀렸었다.

그걸 항상 묶어주던 사람은 나였는데, 허리 숙여서 묶어주던 사람은 나였는데.

내가 단단히 끈을 묶어주고 넘어지면 어떡해,병신아. 라고 하면 항상 웃던 니 얼굴은 내꺼였는데.


하긴 그때도 내가 널 올려다봤겠구나.




차라리 말하지말지 그랬어, 그냥 나혼자 좋아하다 뒤지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였던거, 평생 숨기고 살면 안되는거였어?

사춘기때는 다 그럴 수 있지,하고 넘겨버릴 수 있던 일을 니가 다 망쳤어.

난 이제 친구라는 구실로 얼굴 훔쳐볼 수도 없게된거라고...



늘 그렇듯 신발을 질질 끌며 걷는 소리에 왈칵 눈물이 났다.

볼 수 없는데도, 경수가 걷는 모습이 생생히 눈에 보였다.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끝까지 못되쳐먹은 새끼...

와이셔츠 소매로 눈이 아플정도로 박박 눈물을 닦았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소리없이 펑펑 울던 내가 혹시나 하고 다시 눈을 떴을때,

너는 역시,


없다.




*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아니요."



안녕히가세요~ 실실 웃으며 꼬박 고개를 숙였다.

고개 숙인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되는지, 언제나 주위사람에게 둘러쌓여 웃던 나는 어디로간건지.

학교를 졸업하고 하나둘 현실을 자각하고 떠나가는 사람이 많았다.

변변찮은 가정형편으로 가고싶던 대학도 휴학계를 내고 쉰 지 오래였다.

이젠 그나마 연락하고지내던 동기들마저 연락이 끊겼다.



병신은 나였네, 문득 웃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그토록 무시하던 범생이들이, 이젠 나를 깔보고.

학교 다닐때는 내가 한 짓이 없는데도, 항상 날 무서워하던 그들이.

이젠 내가 파는 담배를 피며 여유롭게 날 훝어본다.


도경수 그 새끼, 내가 범생이들 괴롭히면 어떻게 알았는 지 

득달같이 달려와서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그랬지.

그때는 걸릴까봐 무서워하는 샌님이라고 놀렸는데.

그새끼는 잘 살고있으려나.



데스크에 턱을 괴고 앉아있던 손으로 볼을 꼬집었다.

시발, 툭하면 도경수,도경수,도경수!!!

요새 혼자 하는 생각마다 기승전도경수야,씨발.

그 날 이후로 일주일에 한두번 들던, 그나마 일을 시작한 후론 아예 떠오르지않던 생각이

다시 스멀스멀 5분에 한번씩 떠오르곤했다.



그때 내가 경수를 받아줬으면,

내가 솔직했으면 어땠을까.




"오빠 뭐해요?"


머리를 잔뜩 헝크리고 있던 차에 깔깔,하며 높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맞장구쳐주긴 피곤한 타입이니 적당히 웃어줬다.

같이 알바 하는 기집애인데, 쉴 새도 없이 갠톡이 오는걸봐서

아무래도 귀엽게생긴 얼굴값을 하는 모양이였다. 기지배, 난 피곤하기만한데.

갑갑하게 매고있던 유니폼을 벗고 짐을 가지러 창고로 들어갔다.



폰 홀드를 한번 눌러보고, 카톡도 들어가보고.

아무것도 안뜨는 화면에 괜한 심술이 나 가방에 쑤셔넣고 마침 창고를 나가려던참에,

알바기집애의 웃음소리가 시끄럽게 울려퍼졌다.

또 누구랑 저렇게 떠들고있는거야, 워낙 사교성이 좋은 탓에 그녀는 처음 본 손님들과도 잘 어울렸다.

살짝 고개를 내민 문 밖으로 조금 왜소해보이는 체격의 남자가 보였다.

편하게 입은 옷차림인데도 정결해보이는 모습.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때문인지, 주름없이 펴져있는 바지때문인지.

뒷모습뿐이지만 찬희 저 기집애가 실실 웃는 모양을 보니 얼굴도 참 쓸만하겠다 싶어,

문득 그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졌다.




얼굴 구경이라도 할 참에 창고에서 나옴과 동시에,

남자는 찬희에게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그대로 편의점에서 나가버렸다.

그 때와 같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아득해지는 정신을 놓치않으려 열심히 나가는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풀려있는 신발끈. 바닥을 질질 끌며 나가는 버릇. 깔끔한 머리.




백현은 주르륵 흘러내리는 가방끈을 추스리지도 못한채 슬슬 웃었다.

경수야, 보고싶었어.









사실 쓰고싶던 소재인데, 역시 가장 중요한건 독자님들 반응이라서.

재미없으면 소인은 오또카지.....됴르륵...☆


댓글과 신알신은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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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이요ㅠㅠㅠ이런글이런분위기너무좋아요ㅠㅜㅠㅠㅠ
10년 전
독자2
첫번째댓글이라니...☆★
10년 전
독자3
으아아앙아아ㅏ 아련터진다!!!!!!!너무 재밌어요 다음펴뉴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 이걸 왜 이제 본거죠ㅠㅠㅠ 어떡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엉어어어어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엄청나네여ㅠㅜㅠ오백..핳...다음편도 기대할게요!!!빨리오세여뉴ㅠㅠㅠㅠㅠ잘읽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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