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편의 못본걸로께와 이어져용
[exo/찬열]
"ㅇㅇ아"
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건지 나를 앞에 두고도
멍하니 휴대폰만 바라보는 너다.
"ㅇㅇㅇ!"
"어?...어어"
이름을 조금 크게 부르고나서야 나를 바라본다.
하여튼 ㅇㅇㅇ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길레...
ㅇㅇ의 시선이 머물러있던 휴대폰을 힐끔 바라보는데
카톡 대화창에 뜨는 김종인의 이름.
"무슨 생각하는데 그렇게 멍때려"
"아니 그냥... 열아"
"어?"
내 이름을 부르더니 한참동안 말하기를 망설이는 ㅇㅇ.
"왜? 말을해"
"아니.. 그냥"
이상하다. 네가
**
"박찬열 얜 뭐야"
"엉 내 친구. 너네도 친구해라 "
"엥?.. 어..안녕! 난 ㅇㅇㅇ이야.."
내 친구로 서로를 소개받은 ㅇㅇ이와 종인이.
처음엔 어색해하던 둘은 금새 친해져 우리 셋은 늘 함께다녔다.
"ㅇㅇㅇ나랑 사귈레?"
"....뭐야 미친 장난치지마"
친구라는 이름으로 네 옆에 있는건 참 힘들었다.
결국 참지못하고 질러버린 내 고백에도 ㅇㅇ이는 장난치지 말라며 넘겨버렸다.
"장난아니야. 나 너 좋아해"
"야.. 박찬열"
진지한 내 태도에 당황한 것 같았던 너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내 고백을 받아주었고
우리는 예쁘게 사귀기 시작했다.
그 때 부터였을까
김종인이 ㅇㅇㅇ을 그런 눈빛으로 바라 보기 시작한게.
**
[거의 다 끝났어. 좀만 기달려 ]
체육관 밖에서 날 기다릴 너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놓고 서둘러 가방을 챙겼다.
이번에도 늦으면 또 찡찡거릴텐데...
툴툴대면서도 찡찡거리는 니 모습이 선해 작게 웃음을 짓고는 체육관을 나섰다.
"얜 기달린다면서 어딜가있는거야.."
늘 서있던 체육관 밖 의자에도 없고 교실에도 없고. 보충 교실에도 없고..
ㅇㅇ이를 찾아 학교를 한 바퀴 삥 돌아봤지만 ㅇㅇ이가 보이지 않았다.
"에이씨 삐져서 먼저 간거 아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체육관 옆쪽으로 돌아가려는데
익숙한 두 사람이 보였다.
"종인아.. 너 찬열이 친구잖아...응?"
"...박찬열 나한테 소중해"
너무 가까운 두 사람의 사이에 심장이 쿵 가라앉았다.
ㅇㅇ이를 보는 김종인의 눈빛도
그걸 피하지 못하는 ㅇㅇ이도
결국 닿고야 마는 두 사람의 입술에 몸을 돌렸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한참을 아무 소리없이 있던 두 사람사이에서 김종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근데 니가 더 갖고싶어 난"
김종인의 말이 한 번 더 내 마음을 내려찍었다.
**
"ㅇㅇㅇ"
"...어 종인아 안녕"
아무렇지도 않게 ㅇㅇ에게 인사를 건내는 김종인을 보고도 난 가만히있었다.
"야 김종인 나는 안보임?"
"어 내눈에 너는 사라진지 오래임"
"나쁜 새끼.. 나 삐질꺼야"
그리고 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김종인을 대했다.
"ㅇㅇㅇ. 오늘 영화보러가자"
"어?..아 나는 찬열이 운동 기다릴..."
"뭐야. ㅇㅇㅇ 답지않게 왜 내 눈치봐. 갔다와 둘이"
영화 보러가자는 김종인의 말에 내 눈치를 살끔 보는 ㅇㅇ에게 괜찮다고 등을 떠밀어주었다.
정말 괜찮아? 다시 물어보는 ㅇㅇ에게 괜찮다고 웃어주며 자리를 떴다.
"박찬열"
그런 나를 뒤따라 나온 김종인의 목소리에 자리에 멈춰 뒤를 돌아보았다.
"엉?"
"뭔데. 평소같았으면 버럭 화냈을 새끼가 "
"뭐가 또 새꺄. "
내 말에 김종인이 얼굴을 찡그렸다.
"ㅇㅇㅇ. 알고있잖아 너. 내가 ㅇㅇ이 좋아하는거"
".....그래서?"
"뭐?"
"난 둘다 소중해. 너랑 ㅇㅇㅇ. "
내 말에 김종인이 찡그렸던 얼굴을 놀란듯 피더니 다시 표정을 굳힌다.
"난 너랑 ㅇㅇ이 둘다 소중해서 못잃겠다."
기가 찬 건지 김종인이 한 숨을 한 번 쉬더니 그대로 뒤 돌아 가버린다.
"귀막고 눈감을께 내가. 내가 다 할께"
그러니까 나한테 떠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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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완전 급하게 써서 ㅋ.ㅋ 또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