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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_ 

 

꿈 속에서 그를 만났다. 

얼마만인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는 여전하단걸 알 수 있었다. 

 

이번엔 여느때와 달랐다. 

항상 깨고 나면 단편적인 기억만 남았지만, 이번엔 아니였다. 모든것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동안의 일들이 원래 알고있던 일인양 너무도 익숙하리만치 파라노말처럼 스쳐갔다. 

 

그의 웃는 얼굴도, 그가 어떤 아픔을 지닌지도, 그리고 그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도. 

모든게 너무도 당연하게 내게 다가왔고, 어느샌가 눈물이 한껏 고여 금방이라도 흘러버릴듯하였다. 

 

이번엔 내가 그의 꿈에 찾아간것인지, 

그는 무척이나 당황한 기색이였다. 

그런 그에게 뛰어가 그를 안았다. 

한참을 그의 품에서 울다, 입을 맞추었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공간에서, 그와 나는 비현실적인 사랑을 나누었다. 

 

꿈에서 깨어 난 뒤, 나는 멍하니 침대맡에 걸터앉아있다, 물 한모금을 머금었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차가운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그의 꿈을 꾸었으나, 더 이상 복잡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은 쌀쌀해진 새벽 공기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뿐이었다. 

 

그리곤 출근을 한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꽤나 안정적인 위치에 적지 않은 봉급이였지만, 이젠 그 무엇도 필요없었다. 

갑갑했다. 

한창 뭣모르고 꿈을 피워나가던 나는, 수년이 지나 어른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그토록 싫어하던 평범한, 틀에 갇힌 생활을 하고있었다. 

이젠 그 끝을 내었고, 또 다른 시작을 하려한다. 

 

꿈에서 만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잘 다니던 직장까지 때려친 나를 보면, 

남들은 미친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할터이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그 무엇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항상 마시는 공기지만, 왠지모르게 쉬원하고 마음 한쪽이 가벼워진 느낌이였다. 

 

졸지에 백수가 된 나였지만,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것같았다. 

 

 

 

그의 이야기_ 

 

그렇게 또 다시 혼자가 된 나에게 그녀가 찾아왔다. 

모든걸 기억해냈다고. 

미안하다고. 

날 사랑한댄다.. 

벅차오르는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것같았다. 

한 핏줄인, 누구보다도 끈끈히 연결되어있다고 믿었던 가족들마저 포기한 날, 사랑한댄다. 

그녀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아름다웠다. 

 

설령 그녀가 내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라도, 그녀를 사랑하고싶었다. 

그녀와 짙은 입맞춤을 나눈 뒤엔, 정말 신기하게도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고, 꿈에서 깨어났다. 

 

그 길고 길던 꿈에서..깨어났다. 

 

 

온몸에 미세하게나마 힘이 들어갔고, 무거운 눈꺼풀을 제 힘으로 뜰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만들었던 세상에 갇혀있던 나는, 눈을 떴다. 

 

이내 시끄러운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더니,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가 호들갑을 떨며 문밖으로 황급히 나갔다. 

곧 여자가 부른듯한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곤, 내 몸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연신 질문을 해댔다. 

내 말이 들리느냐고, 들리면 눈을 깜빡여라 또는 발가락을 움직여라 따위의 말들을 우수수 뱉어내곤, 나보다 더욱 기뻐하며 어디론가 연락을 취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잠잠했던 문쪽에서 가족들이 날 찾아와 침대 시트를 붙잡고 울어재꼈다. 

 

항상 기다려온 순간이였지만, 왠지모르게 덤덤했다. 

그저 이 순간에서도 그녀가 보고싶었다. 

 

 

며칠동안 무리를 하면 안된다며, 하나하나 재활치료를 시작했고, 심지어는 숟가락을 쥐는것부터 차근차근 다시끔 몸에 입력했다. 

 

그로부터 두세달즈음이 지났을까, 나는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되었고, 곧바로 그녀와 항상 함께였던 큰 나무가 있는 숲을 찾아 헤매였다. 

 

남들이 나에게 정신이 나갔다고 욕해도 상관없었다. 

그저, 그녀를 만나고싶었다. 

 

 

 

그와 그녀의, 그들의 이야기_ 

 

막연하게 어딘가에 있을 그를, 또 그녀를 찾아 헤매던 그들이었다. 

모든게 그저 환상일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확신했다. 

 

꽤나 선선해진 바람이 풀들을 스치며 풀들이 서로 부닥쳐 기분좋은 소리가 났다. 

저 멀리서부터 누군가가 사그락 거리며 풀숲을 헤치며 나무로 향했다. 

 

많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그와 그녀는 재회했다. 

어느 한쪽도 흥분하지 않았고, 

그들은 이상하리만치 덤덤했다. 

 

안녕, 내 별빛. 

 

하는 짧은 인사가 오고가곤, 그들은 세상을 다 가진듯한 예쁜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달빛만이 아스라히 그들을 내비추고있는, 

고요한, 그곳에서. 

 

 

신기루下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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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 완전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clever
감사해엮!헷
10년 전
독자2
아 어떡해 일어나다니 ㅠㅠ 다행이다!!!! 아 너무 잘 쓰세요 대박대박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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