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짧은 사랑을 했고. 작고 아름답던 너는 그 후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의 품에 안겨 고통스러워 하던 모습마저 아름답던 너였다. 나는 너의 등에 사랑을 새기었고, 너는 그런 나를 보며 웃었다. 그래, 웃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는 나를 보며 마지막은 웃었어야 한다. 오랜만에 학교에 왔다. 학교에는 너와 심하게 닮은 아이가 있었다. 조금 닮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아이의 미소는 그 날 밤의 너를 닮아있었다. 무작정 그 아이를 잡아 나를 기억하냐 물을수도 없다. 내가 무서워 도망간것이라면 또 내 앞에서 사라질수도 있다. 다시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너의 옆에서 너와 눈을 마주치며 웃고있는 남자는 당장이라도 너와 마주한 그 눈을 뽑아버리고 싶을정도로 정말 싫지만, 그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 혹시 등에 흉터있냐. 그래 흉터. 너에게 흉터라 말하지만 너는 알고있을 것이다. 흉터가 아닌 내가 새긴 사랑이라는 것을. 너가 맞다면 내 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너는 나를 잊지 못했을 것이니. 뭐?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이새끼 어릴때 좀 그럴 일이 있었거든. 와 신기하네 나도 얘랑 3년 넘게 친구하고 알아낸건데. 대답은 쓸데없는 새끼가 한다. 나는 네 목소리가 듣고 싶은거야. 말해줘. 나를 보며 대답해줘. 너는 내가 그토록 찾던 너가 맞는지. 더 이상 너를 찾지 않아도 될 건지. 정말 보고싶었다. 다시 찾는다면 도망가지 못하게 확실하게 가둬둘거라 생각했다. 너 말고. 야 너가 대답해봐. 말은 부드럽게 나가질 못한다. 아 씨발. 도망가면 안 될 텐데. 차라리 나를 기억못하는편이 더 좋을지 모른다. 근데 그렇다면 너의 등은 어떻게 생각할까. 순간 눈이 마주쳤다. 너는 나를 본 것이다. 순간 너의 눈이 동요하는것을 보았고, 난 이성을 잃고 널 잡은 채 학교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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