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치라서 지하주차장까지 도착하는게 시간이 걸렸음. 이십 분 이였나.
겨우 도착해서 들어 갈려 하니 누가 제지를 했음.
그래서 여기서 팬사인회 하는 가수 동생이라고 말하니
미리 매니저가 말을 해 두셨는지
"아까 말한 분 같으시네. 들어가세요."
이런 말을 하시며 들여보내주심.
막상 들어가니 차가 생각 외로 많았음.
내가 여기서 방탄 차를 찾을 수도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차가 별로 없는 곳에 쪼그려 앉아 있었음.
주차장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사인회가 안 끝난 것 같았음.
김아미에게 전화를 걸어 들켰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가 앉아있는 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우르르 내렸음.
그걸 보고 나는 박지민 같아 빨리 인사만 하고 집에 가기 위해 일어나서 성큼성큼 다가갔음.
"박지민!"
뒤를 돌아본 박지민은 나를 보며 모지리처럼 웃고 있었음.
"탄소야!"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와 나를 안았음.
"어..억, 야 놔 봐. 니 무거워."
박지민 체중이 나에게 쏠려 뒤로 휘청했음.
내가 무겁다고 하니 그제야 나를 놔주는 박지민이었음.
"탄소야, 여기는 어떻게 왔어?"
"그냥.. 뭐 친구가 해줬으니까 왔지."
아까, 물어보지 못한 질문이 많았는지 계속 쫑알쫑알 되는 너에 일일이 다 대답을 해주고 있었음.
그런데 주위에서 다른 멤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음.
"지민이랑 눈이 닮았다 했는데 진짜 지민이 동생일줄은 몰랐네요."
내 눈이 박지민과 닮았다는 말을 처음으로 말씀하셨던 진 분이 스타트를 끊으셨고
그 뒤로
"우와 우와, 지민이 동생이다. 안녕! 일부로 마스크 쓰고 온거구나!"
김태형 분이 나에게 말을 거셨음.
이 두 분이 질문을 해주자 주위에 있던 다른 분들도 내가 신기하다는 듯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음.
집엔 빨리 가기 글렀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해탈의 지경까지 왔음.
박지민을 흘끔 보니 다른 멤버들에게 나를 소개해주었고,
갑자기 전정국을 데려왔음.
"니네 둘이 인사해. 탄소야 너 정국이랑 동갑인건 알지?"
고개를 끄덕이자 박지민이 내 손과 전정국의 손을 들어 반 강제로 악수를 시키는 박지민이었음.
"안녕.."
"응, 안녕."
막상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하니 평소에 낯을 많이 가려하는 나는 좀 당황했음.
근데 인사할 때 보니 전정국도 낯을 많이 가리는 거 같았음.
얼떨결에 나는 전정국과 인사를 했고, 박지민은 전정국과 내가 인사하는게 웃긴지 또 실실 웃고 있었음.
어색하게 인사를 마친 뒤 나는 가만히 서 있었음.
그런데 랩몬스터, 인터넷에 쳐보니 김남준이시더라.
하여튼 김남준 분이 내게 좀 가까이 오시더니
"근데, 지민이랑 성격 되게 다르시다."
이 또한 예전에 많이 듣던 소리였음.
그래서 역시 이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구나 했는데.
"어, 그러고 보니 많이 다르네."
가만히 내가 다른 멤버들과 말하는 걸 지켜보시던 민윤기 분도 그러심.
성격이 어쩔 수 없이 진짜 눈에 확 보이나 봄.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그냥 뒷통수를 긁적임.
"그래도 얼굴은 진짜 닮았다."
그동안 나를 한 번도 보지 못한 멤버들이 나를 둘러싸고 열심히 구경을 하셨음.
시간이 좀 지나 박지민이 스케줄이 있어서 집에 못 대려다 줄 거 같다며
내 손에 돈을 쥐어 줌. 너무 행복했음.(ㅋㅋㅋㅋㅋ) 너무 못 됐나.
하여튼, 박지민과 다른 멤버들은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해 주고 난 뒤 벤에 올라탔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알겠다고 함.
지친 몸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타 일층으로 올라가 건물 밖으로 나왔음.
마음으로는 박지민이 준 돈으로 택시를 타고 편하게 가고 싶었지만
그냥 버스를 타고 갔음.
대신 그 돈으로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었던 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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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거 없는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미숙한 글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감동 받았습니다!ㅠㅠㅠ 빠르게 다음 편도 들고 올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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