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봄과 넓은 하늘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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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욕심이나. 처음엔 그냥 옆에만 있어도 좋을꺼라고, 알고지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젠 니가 계속 내옆에 있어줫으면 좋겠어. 니가 힘들때 기쁠때 모두 내가 너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내옆에 있어 줄래? 내하늘이 되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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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하는 너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고 조용히 꼭 끌어안았다.
쌀쌀한 바람이 무색하게도 너의 품은 봄처럼 따스했고, 편안했다. 너와 함께라면 분명 언제나 따스한 봄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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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월]
"톡-톡-"
내 손을 손가락으로 건드는 경수를 바라보았다.
여기있다. 내앞에 있어. 나의 따스한 봄이. "경수야-나 궁금한거 생겼어-"
경수의 검지를 꼭 쥐고 말하자 경수가 "뭔데?-" 라며 커다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니가 나한테 처음 고백했을때. 그때 왜 나한테 너의 하늘이 되달라고 한거야?" 정말 궁금하다는 듯 너를 빤히 쳐다보자
내눈을 피하고 "...몰라."라고 답하는 경수다.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지 얼굴과 귀가 발개지는 경수를 보고 있자니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고
그게 또 귀여워서 놀리듯 쳐다보자 "배고프다. 저녁엔 스파게티 해먹을까?"라며 유유히 주방으로 사라진다.
귀엽기는, 또 부끄러우니깐 말 돌리는거 봐-
"아~~경수야-도경수-왜 하늘이 되달라고 했냐니깐? 왜 하필 하늘이야? 응?"
주방에서 어느새 재료를 손질하고 있는 경수를 보며 다시 묻자.
"좋아서." 웅얼거리는 경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귀를 귀울였다.
"응? 좋아? 뭐가 좋다구?"
"그냥-하늘이 가장 좋아서"
내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경수의 허리를 꼭 껴안고 내마음을 전했다.
"좋아해-경수야"
저번편은 첫만남이라면 이번편은 첫고백이네요. 다음은 더 잘써서 올께요~ㅠㅠ